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49화 (648/1,909)

-------------- 649/1909 --------------

<-- 돌아가는 그 시간까지.. --> 유장이 고백하고 나자 가장 불편해진 것은 마휴였다. 장난식으로 좋아한다고 말 했을 때는 웃어넘길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진ㅅ미을 보이자 더 이상 자신도 어중간한 자세를 취할 수가 없게 되었다. 언니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확실히 싫다고 말을 하던지 모든걸 용서하고 허락하던지 둘중 하나는 선택해야만 했다.

"정말 그 남자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단 말이야.."

창가를 바라보며 고민에 빠진 그녀는 결정을 한듯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의 방으로 향했다. 방안에는 이미 민준에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한수와 유장이 있었고 백호는 뒤에서 기분 좋게 잠을 자고 있었다. 만약 하북으로 간다면 자신의 언니들이 이러고 있는 것을 직접 봐야만 하기에 마휴는 민준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너 나랑 승부해.."

"승부라..어떤걸로?"

"한명이 쓰러질 때까지 전력을 다해서 대련하는 것. 그걸로 만족해.."

"자..잠깐 너.."

"아니 괜찮으니까. 대신 한가지 물어볼게 있다. 승패에 관련된 것이냐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는거냐?"

마휴가 승패와는 상관없다고 대답하자 흔쾌히 승락한 민준은 대련장으로 향하였다. 뒤에서 말리려고 했던 두 여인도 그가 걱정없다고 말하는 탓에 아무 말 없이 보내줄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여기서 그를 붙잡거나 마휴에게 너무 진지하게 하지 말라고 부탁한다면 자신들이 민준을 믿지 못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뒤에서 믿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비무장으로 향하자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을 지켜볼 뿐이었다. 장난식의 비무였다면 말도 안되는 짓은 하지말라고 농담이라도 건네겠지만 둘의 표정이 너무 진지했던 탓에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제 시작할까?"

"그래..날 납득시켜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무기를 꽉 잡고 한마디한 그녀는 앞으로 달려왔고 순간적인 공격에 당황한 민준은 옆으로 회피하며 공격을 피했다. 기습적인 공격을 피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지만 다시 심호흡을 한 그녀는 공격할 틈을 노려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큭..."

방금전의 공격을 막았을 때의 충격때문인지 방어하는 팔이 올라가는 속도가 조금 늦어버린 그는 마휴의 공격을 정통으로 맞아버린 뒤 저 멀리 나가 떨어졌다.

"저..저거 위험한거 아닌가."

"민준님도 저건.."

사람들이 웅성거리자 한수와 유장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지만 아직 시합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조용히 그가 일어나기를 기다리자 태연하게 먼지를 털며 일어난 그는 다시 한번 자세를 잡았다.

"그래..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쉽게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다시 무기를 움켜쥐고 민준의 품으로 파고 들었지만 이번에는 마휴가 들어오는 것보다 빠르게 민준이 어깨로 가드한 뒤 칼을 목에 가져갔다.

"대단하네.."

다시 거리를 벌리자 사람들은 침을 꿀꺽 삼키며 두 사람을 지켜보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뛰어들어온 두 사람은 칼날을 부딪히며 미친듯이 싸우기 시작했다.

마휴의 공격을 흘리거나 피하면서 거리를 벌린 민준은 기습적으로 반격하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공격을 하지는 못했다.

"민준님은 왜 대담하게 공격하지 못하시는거죠?"

"저녀석은 직접적으로 싸우는 것보다 몰래 다가가서 암살하는 것을 선호하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지."

어디선가 육포를 질겅 질겅 씹으며 나타난 백호가 설명을 해주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 녀석은 습관적으로 주위를 둘러보거나 발소리를 줄일 때가 있는데 그걸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

"역시..백호씨도 대단하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한다면 저녀석... 무기를 들 때보다 맨손으로 싸울 때 더 강할거야.."

백호의 말이 들린 것일까 민준을 날려버린 뒤 숨을 고르기 시작한 그녀는 잠시 휴식이라는 듯 무기를 던져버리고 그에게 다가갔다.

"너.. 저 여자 말이 사실이야?"

"그건 그렇다만.."

"좋아..그렇다면..."

물을 한모금 마신 그녀는 목도를 들고 와서 다시 자세를 잡았고 한숨을 내쉰 민준은 칼을 던진 뒤 자세를 잡았다.

백호의 말대로 맨손으로 공격을 하자 아까전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수 있었지만 신기한 것은 그가 사용하는 것들은 전혀 본적이 없는 것들 뿐이었다.

"저게..도대체 뭐지.."

"저건..나도 잘 모르겠지만...확실히 자신감 있게 공격하네.."

공격을 피한 뒤 잡아서 넘어트려버리거나 막고 복부를 가격하는 모습을 본 병사들 역시 신기하다는 듯 눈을 때지 못하였다.

"꽤나 오래 걸리겠구만..."

둘이 싸우는 모습을 바라본 마등은 마음에 든다는 듯 씨익 웃어보였다. 이렇게 싸우다보면 정도 들고 그렇게 되면 마휴의 마음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내려가서 보고 싶지만 응원하는 것도 애매하니.."

사위와 딸 중 누구를 응원해야할지 결정하지 못한 마등은 결국 위에서 둘 다 열심히 하라고 중얼거린 뒤 다시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온몸이 땀범벅이 된 마휴는 필요없다는 듯 방어구까지 벗어던지고 무기를 잡았다. 병사들은 마휴의 행동에 놀라기는 했으나 욕정을 하기는 커녕 얼마나 재미있는 대련이 계속 될지 기대되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괜찮겠냐..."

"네가 걱정할 일은 아니니까 신경 꺼."

머리를 한번 쓸어넘긴 마휴가 뛰어들어오자 공격을 피한 민준은 다리를 걸어 넘어트린 뒤 거리를 벌렸다. 기습이 통하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며 일어난 그녀는 숨을 고르며 공격기회를 엿보았고 민준이 손을 터는 순간 다시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그 순간을 노리고 있었던 것인지 왼손으로 공격을 흘리고 역으로 복부를 가격한 그는 얼굴을 잡고 바닥으로 패대기치려고 했으나 옷이 말려올라간 마휴의 가슴이 적나라하게 보여버렸다.

"이런 젠..장.."

속옷을 입고 있지 않은 그녀의 핑크빛 유두를 본 순간 많은 생각을 한 그는 결국 패대기를 치지 않고 마휴를 감싸안으며 쓰러졌고 고스란히 충격을 받은 민준은 어이없게 기절해버렸다.

"이게 무슨 일이야..."

"아무튼..마휴님이 이기신거 같은데.."

상황파악이 안된 사람들은 마휴가 이겼다는 누군가의 말에 박수를 치며 축하해주었고 두 여인은 민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뛰어가려다가 그만두었다. 확실한 승리였다면 마휴가 저런식으로 멍하니 있을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이 남자..무슨..."

분명 가슴을 보인 것은 자신의 실수였고 병사들에게 자신의 가슴을 보인다고 해도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는 붕떠있는 자신의 몸을 잡고 바닥으로 떨어져버린 것이다.

결국 이기긴 했으나 찜찜한 기분을 어쩔 수 없었던 마휴는 직접 그를 방으로 옴겨다 주었다. 한수나 유장에게 부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상황에서는 왠지 그렇게 하기 싫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한 행동이었다.

"언니...마휴 괜찮을까요..?"

"아직 좋아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조금 지켜봐야겠구나.."

"..후우...전 고백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사람 좋아지는 것이 어디 뜻대로 되는줄 아니?"

씁쓸하게 웃어보인 두 사람은 병사들에게 해산하라는 듯 박수를 치고 방으로 돌아갔다.

========== 작품 후기 ==========

친구들이 놀러와서

또 펑크..

아아..피곤..

일요일인 오늘 어떻게든 써볼게요

힘내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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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2013-11-08 04:15

휴는 복귀중에 플래그 완성될듯

-〉 ㅋㅋㅋ 복귀중에요?

머나먼환상향 2013-11-08 06:54

일본가따왔으면 먼가 많이 올라와야되는데

-〉 써둔게 음서요.

빨간달팽이 2013-11-08 07:25

ㅇㅅㅇ

-〉 !?

이르히르 2013-11-08 07:36

이제 하북가죠 ㅋㅋ

-〉 갈 준비중이긴 하지만..!

강철의혼 2013-11-08 09:07

전무-〉전부

-〉 감사합니다.

12유현이 2013-11-08 09:40

이제 4p만 남은건가.....ㅎ

-〉 ㅋㅋㅋㅋ...

오퍼널셔먼 2013-11-08 09:53

흐에.. 어서 어서 어서.. 다 먹어버리는거야 !!!

-〉 그렇게 하겠습니다!

black울프 2013-11-08 13:51

모든 여자들 한거번에 쳐묵

-〉 그럼 죽을듯..

석양s 2013-11-08 14:55

허허 앞길이 막막하도다 하북까지가는데만 200화정도는될꺼같은이느낌

1년에 365화를 다 쓴다는 가정하에 2년은 걸릴듯

-〉 아...2년이나 더요?!

맛좋은한방 2013-11-08 18:57

작가님 궁금한게 잇는데 군대는 갓다오셧나요??

-〉 이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데.. 내년에 예비군 4년차입니다...

쩐키 2013-11-09 07:49

쿠폰 조금씩 나눠주는거 귀찮아서 여기다16개 뿌려요 ㅎㅎ

-〉 헉 감사합니다.

다낚아상 2013-11-09 10:57

츤데레 캐릭이 나온다면 그것은 휴가 되거나 조조나 장비 제갈량이 되것습니다

-〉 ㅋㅋㅋ 그렇겠군요..

돌아가는 그 시간까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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