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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는 그 시간까지.. --> 밖에서 담배를 피우며 기다리고 있자 잔뜩 상기된 얼굴로 나온 마휴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성큼 성큼 걸어오더니 있는 힘껏 민준을 후려쳤다. 낙법을 친다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었겠지만 괜히 그런 짓을 해서 화를 돋구기 보다는 그냥 맞는 것이 답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멀리 날아가버렸다.
"후우....."
나가떨어진 민준을 보며 조금은 분이 풀린 것인지 다시 안으로 들어간 마휴는 욕탕에 몸을 담그었다. 한수의 경우 이렇게도 민준을 싫어하는 마휴가 불쌍해 보였지만 민준의 다음 타겟이 마휴라고 생각한 유장은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좋아한다고 말한 것이었지만 어느센가 진짜 좋아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이것도 큰일이네요.."
"뭐가..?"
"마휴가 계속 민준님을 싫어하면 마초나 다른 분들이 곤란해하지 않을까요?"
"그건 저녀석들이 알아서 할 문제고..넌 괜찮겠어? 요세 들어서 너도 가끔은 진심이.."
"어..언니!"
유장이 장난 칠때마다 질투심이 일렁거려서 질수없다고 말하며 옆자리를 고수하긴 했지만 요세들어 민준의 품안에 안겨있으면 유장이 똑같은 시선을 보내오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었다. 자신의 마음을 들켰다는 것 때문에 얼굴이 새빨개진 그녀는 어떻게든 한수의 입을 막으려고 했지만 재미있는 놀림거리가 생겼다는 듯 한수는 웃고 있었다.
"끄응...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뭐하고 있어?"
"그냥 생각.."
"생각을 왜 그렇게 하고 있는거야..그보다 언제 하북으로 돌아갈거야? 구미호랑 한판해야되는데.."
"끄응........."
더욱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한 민준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지만 좌자는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바람만이 자하가 화났다는 것을 알리듯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어디 하나 제대로 풀리는 곳이 없다고 느낀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앞에 있는 백호에게 왜 방덕과 싸우면 안되는가에 대해 설득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자신을 차지하기 위해서 약간의 기싸움을 하는 것은 허락하는 선에서 끝을 보았다.
"후우....이제 이건 방덕만..."
"잠깐..근데 너 그 여우랑 몇번이나 같이 잔거야..?"
"모르겠는데..."
"흐응..모를 정도로 많이 잤구나.."
"저기 백호씨..지금 여기는 질투할 상황이 아닌걸로..크허얼훡..."
말이 끝나기 전에 민준을 으슥한 곳으로 끌고간 백호는 엉덩이를 내밀고 그를 살랑 살랑 유혹했고 결국 유혹에 져버린 민준은 그 자리에서 세번이나 관계를 한 뒤에 돌아올 수 있었다. 거부할 수도 있겠지만 애액을 흘리면서 유혹하는 여인을 놔두고 간다는 것은 고자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기에 차마 그런 짓은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행복한 얼굴로 돌아온 백호는 뒤도 돌아보지않고 방으로 들어가서 잠을 자기 시작했고 그녀의 반응에 모든 것을 예상한 두 여인은 심각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유장아..너도 솔직히 민준이 좋으니까 물어보는건데...이대론 안되겠지?"
"네..이대로는 안되겠어요..마휴에게 확답을 받아내든 두 사람 사이에 결판을 내든 그렇게 해야죠..안그러면 계속 백호씨만 좋은 꼴 보잖아요?"
"그렇다고 마휴가 싫다고 말할수도 없는 상황이잖니? 언니들이 전부 민준이 좋다고 하고 있는데. 사이가 서먹 서먹해지면 힘든건 마휴니까.."
이 모든게 민준 탓이라고 생각한 두 사람은 지금 당장 그의 방으로 찾아갈까 고민하다가 마휴의 방으로 향했다. 지금 민준에게 가봐야 분명 자신들이 화난 것은 품안에 안기면 풀릴테니 냉정할 때 마휴의 속마음을 들어보고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방에 도착하자 아직 분이 안풀린 듯 연습용 나무 인형을 두들겨 패고 있던 마휴는 땀을 닦으며 그녀들을 반겨주었다.
"무슨..아니죠..그 남자때문에 찾아오신거죠?"
"응.. 마휴야.정말 민준이 싫은거니?"
"언니 진정하세요.. 일단 마휴의 이야기를 들어봐야죠.."
"네? 제 이야기요? 저는 딱히 할 말은 없네요.. 그 남자가 못미덥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예요. 언니들과는 상관없어요.."
"하지만 네가 하는 행동을 보면 많은 고민이 느껴진단다. 분명 싫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떻게든 얼굴을 마주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
유장은 둘째치고 한수는 못속이겠다고 생각한 마휴는 한숨을 내쉬며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두 사람이 예상한 그대로였다. 게다가 마등까지 큰 물에서 놀아야한다며 마휴를 같이 보내려고 하고 있으니 마음의 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 뒤로도 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마땅한 해답을 찾지 못한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왔다.
"우리의 욕심때문에 그녀를 희생시킬 수는 없으니..어떻게 하죠 언니.."
"그럼..지금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건 어떠니?"
"어떤 일이요?"
"네가 민준에게 고백하는 것. 좋아한다고 나한테만 말했지 그에게는 직접 말 안했잖아"
"하..하지만...민준님도 분명 제 마음은 알아차렸을테고..딱히 말하지 않아도.."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빙빙 돌리며 말하자 절대 안된다고 말한 한수는 유장의 손을 잡고 민준의 방으로 향했다. 백호가 있다면 고백을 하는 것에 부담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지금 자신의 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한수는 유장의 말도 듣지않고 고백을 강행했다.
방안에서 오랜만에 책을 읽고 있었던 민준은 상기된 얼굴로 들어온 두 여인을 보고 책을 덮고 일어섰다.
"무슨 할말 있지?"
"....귀신같네...."
"하하..그래서 무슨..?"
"자..유장..네 차례야."
뒤에 숨어있는 유장을 앞으로 밀치고는 한걸음 물러나자 민준과 눈이 마주쳐버린 유장은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 우물쭈물 할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참동안 우물쭈물 거리고 있던 유장은 용기를 낸듯 고개를 들고 민준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려고 했으나 조....라고 말한 순간 부끄러워져서 다시 고개를 숙여버렸다.
'어..어떻게...심장이 뛰어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
주위의 소리도 들리지 않고 자신의 심장소리만 미칠듯이 크게 들리자 더욱 긴장한 유장이 다시 용기를 내서 고개를 든 순간 어느센가 다가온 민준이 가볍게 입을 맞추어 주었다.
쪽-
입술이 떨어지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태파악이 되지 않았던 유장은 멍하니 민준을 올려다보며 자신의 입술을 어루만져 보았다. 빙그레 웃으며 그녀의 말을 기다리자 용기를 얻은 유장은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품안에 안겨 긴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이지...이런 쪽으로는 선수라니까...그런데 왜 마휴에게는......하아.."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을 보며 한숨을 내쉰 한수는 마휴에 대해 잠깐 걱정을 하다가 질투가 나버려 두 사람 품사이를 파고 든 후 침상에서 노닥거렸다. 물론 마휴의 문제가 해결된 상태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민준에게 안길 수 있을테지만 아직 확답을 얻지 못한 탓에 관계를 가질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마휴 플레그 슬슬 회수중..
헤헤헤
헤..orz.
피곤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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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히르 2013-11-07 05:13
휴꺼 빨리 회수좀
-〉 회..회수하겠습니다.
머나먼환상향 2013-11-07 08:27
이참에 하후연좀 그려 보셍
-〉 ..으억...힘내볼까요
다낚아상 2013-11-07 10:39
빨리 휴플레그 꼽고 하북가서 돌림빵 ㄱㄱ 제갈량은 뭐 한참 걸리겟네
-〉 이러고 10화만에 완결난다면?
맛좋은한방 2013-11-07 14:33
여기 쿠폰 24장입니다. 아 그리고..츤데레 캐릭터는 없나요?! 있었나?
맛좋은한방 2013-11-07 14:34
따..딱히 널 위해서 준비한거 아냐 라는 대사를 하는 츤데레 한명을 소환시켜주세요!
-〉 츤데레 케릭이라...그렇게 하겠습니다..
오퍼널셔먼 2013-11-07 17:28
어여. 복귀를... 하북으로 ......
-〉 어여빨리 가야할텐데.
12유현이 2013-11-07 21:00
연ㅋ참ㅋ으로!
-〉 으앙 주금
돌아가는 그 시간까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