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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는 그 시간까지.. -->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부르는 시녀들의 목소리에 짜증이 났으나 너무 급하게 부르는 탓에 한수는 문을 열어주었다. 그러자 황급히 들어온 그녀들은 민준이 돌아왔다는 소식과 함께 한수를 치장해주기 시작했다.
"자..잠깐..."
"한수님이 부탁하신 것이니 저희는.."
"아..알고는 있지만.."
겨우 진정하고 간단한 치장을 끝낸 한수가 민준의 방으로 향하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확인도 하지 않고 문을 열었다.
"민준....왓......어..?"
활짝 웃었던 얼굴은 점점 굳어가기 시작했고 침상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여인을 본 순간 질투심에 불타올랐다. 민준이 설명하려고 했지만 그것보다 빠르게 여자에 대해 물어보았고 침상에 있는 여인이 일어나자 더욱 화가 나기 시작했다.
"이 여자 꽤나 가슴 크구나.."
"꺄악!? 다...당신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거예요!?"
뜬금없이 백호가 가슴을 만지며 민준에게 말하자 놀란 한수는 그녀를 밀치며 가슴을 가려버렸다. 이럴 떄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할지 몰라서 민준을 바라보자 결국 한숨을 내쉰 그는 설명을 할테니 자리에 앉으라고 부탁했다.
"..저도 있어요!"
"......배신자.."
어느센가 소식을 듣고 들어온 마휴와 유장도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고 설명을 끝내기에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납득한 것은 두사람 뿐이었고 마휴의 눈초리는 점점 불신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언니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태연하게 다른 여자를 만든다는 것은 최소한 자신의 상식안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어떻게 제가 떡하니 보고 있는데 다른 여자를 만들 수 있는건가요? 이걸 언니들에게 말하면 얼마나 실망하겠어요??"
"그건...실망보다는.."
"....."
진실을 말해주고 싶은 민준이었으나 변명한다고 생각하고 마휴가 죽일 듯이 노려보는 탓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와는 별개로 백호를 뚫어지게 바라본 한수는 한숨이 나왔다. 어디서 온 여인인지는 몰라도 정말 이쁘고 몸매도 잘 빠졌기 때문이었다.
"으갸갹.."
"정말 무슨 짓을 한거야....이런 아름다운 분을 데리고 온거야 진짜..!"
"내가 보기엔 당신도 꽤나 이쁘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난 백호니까 이쁜게 당연하지.."
"네..? 그게 무슨..."
한수의 말이 끝나기 전에 원래 모습으로 변한 백호는 위엄있는 자태를 뽐내었고 너무 놀라 아무말도 하지 못한 세 여인은 그녀가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오자 설명을 요구하듯 민준을 바라보았다. 다시 그녀에 대해 설명해주자 아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조용해진 세사람은 물끄럼히 백호를 바라보았다.
"그런 식으로 바라보면 부끄럽지만..그래서 난 이 남자의 여자가 되었습니다!"
"자..잠깐만요,..영물이라는 것은 그런게.."
"하지만 이 남자는 세명이나 더 있는걸?"
".........민준님....한수 언니를 꼬실때부터 대단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정말.."
"이건 꼬신게 아니라..."
"알고는 있지만..대단하네요..그런 의미에서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틈을 노려 유장이 민준에게 안겨오자 멍하니 있던 한수는 무슨 짓이냐며 소리치며 안겨왔다. 다행인 것은 백호는 같은 기운은 가진 영물들이나 반대 성향을 가진 요물들에게만 질투한다는 것을 알려주었기에 그녀들은 꺼리낌없이 민준의 품안에서 장난을 칠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마휴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밖으로 나왔고 지나가던 마등과 떡하니 마주쳐버렸다.
"후우..따라오겠느냐.."
"네..."
마휴의 상태를 확인한 마등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방으로 그녀를 데리고 간 뒤 술을 한잔 따라주었다. 끝까지 쭈욱 들이키자 살짝 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마음에 쌓아두었던 말들을 내뱉기 시작했고 마등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의 말씀대로 좋은 점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저에게는 보이지 않아요..게다가 저 남자 당당하게 다른 여자까지 데리고 온 것을 보면..마음에 안드는 것 뿐이예요."
"푸하핫..정말이지 네가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싫어하는 녀석은 드물단 말이다..."
"지금 웃으실 일이 아니란 말이예요!"
"휴야.. 생각해보거라.. 그녀석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니 다른 여자도 데리고 온 것 아니겠느냐? 그리고 네가 뻔히 싫어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네 언니들을 믿고 있다는 것이 된다는 것이지.."
"......"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마등을 바라보며 계속 술잔을 비우기 시작한 마휴는 어느센가 몸을 가누지 못할만큼 취해버렸고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인 마등은 시녀에게 그녀를 방으로 옴기라고 명하였다.
"후...사위녀석도 고생 좀 하겠어..크큭....그런데 마휴녀석까지 가면..조금 심심하겠구만.."
믿을만한 녀석에게 시집보내는 것은 좋지만 정작 자신과 놀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뭐...어쩔 수 없나..그건 그렇고 보좌관은 언제쯤 오는거야 쯧.."
새로운 사람에게 정을 붙이려는 듯 하북에서 보내준 보좌관을 애타게 기다리는 마등은 술을 벌컥 벌컥 마신 뒤 잠자리에 들었다.
"윽...머리가.."
눈을 뜨자마자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으며 밖으로 나온 마휴는 목욕탕으로 향했다. 어제 너무 생각없이 먹은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가자 이른시간이어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대충 물을 끼얹고 몸을 담그자 몸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좋다.."
목욕을 즐기고 있자 누군가 도착한 것인지 시끌벅적한 소리가 났고 한수와 유장이 안으로 들어왔다. 매번 늦게 들어오는 마휴가 있는 것을 보자 세번씩이나 눈을 깜박거린 유장은 자신의 볼을 꽈악 꼬집어 보았다.
"언니 뭐하는 짓이예요.."
"아니 네가 이렇게 일찍 오는 것은 처음이라.. 매번 민준이 훔쳐볼지도 모른다면서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고 왔잖아."
"그 사람도 처음부터 그런 짓을 하지는 못하겠죠..."
마휴의 말에 피식 웃어보인 한수가 온탕에 몸을 담그자 다시 밖이 소란스러워지더니 이상한 물체가 날라왔다. 첨벙하는 소리와 함께 욕탕에 빠진 물체는 한참동안 기포를 내더니 벌떡 일어나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케켁...이게 뭔 개... 쿨럭.."
"어..뭐야...벌써 사람들 있었잖아. 실망이네..안되겠어 다시 돌아가자."
"야 자..잠깐..컥.."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몰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그녀들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렸다. 상황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분명 온탕에 들어온 것은 민준이었고 다시 그를 데리고 간 것은 백호였으니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창피할 수 밖에 없었다.
"무..무슨 일이야..이게.."
"어..언니..지..진정하세요...아..아무리 그래도.,.알몸은 본건...아..."
알몸 이야기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마휴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듯 욕탕에서 나와 물기를 닦기 시작헀다.
"휴야..어디 갈려고 그러니?"
"...도저히 안되겠어요...이건...용서할 수 없어요..분명 백호를 시켜서 이런 짓을.."
싫어하다보니 말도 안되는 쪽으로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유장과 한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욕실 밖으로 나와 옷을 입고 있자 궁시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벌컥 얼려버렸고 문을 연 사람과 자연스럽게 눈이 마주쳤다..
"도대체 백호녀석..무슨...아............"
"......................."
"..그..아니..나....아직 욕실에 있는 줄 알고..미..미안.."
".................................."
다시 민준이 문을 닫고 나가자 자연스럽게 자신의 옷차림을 본 마휴는 처음으로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것은 아직 자신이 속옥차림이었기 때문이었고 밖에서 그녀의 비명소리를 들은 민준은 일이 꼬여간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 작품 후기 ==========
죄송합니다.
오래 걸렸네요.
일본은 잘 다녀왔어요.
이제 다시 힘내서 시작할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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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유현이 2013-11-02 07:40 new
근데 이미 우리가 여자원한다 이런거안써도민준여자는 쭉쭉 늘게되있음ㅋ
-〉 ㅋㅋㅋㅋㅋㅋㅋ..젠장 그런가요
머나먼환상향 2013-11-02 08:01 new
데드플레그가 좋은뎀...
-〉 데드 플레그라니....
호랭이가죽 2013-11-02 08:09 new
일러저번깨더좋은디..
-〉 그건 신고먹어서..
Mable Fantasm 2013-11-02 09:16 new
음.....역시런제나맞는플래그
-〉 하하하..하..
이르히르 2013-11-02 11:09 new
플래그 폭발!!!!
-〉 그리고 작가는 사라졌다.
다낚아상 2013-11-02 11:28 new
이제 하북가는길에 제갈량이랑 만나고 플레그 곱혀서 대려온다 ㅋㅋ
-〉 ㅋㅋㅋㅋㅋ 그러면 큰일일듯..
빨간달팽이 2013-11-02 16:37 new
ㅇㅅㅇ
-〉 !〉
강철의혼 2013-11-02 21:18 new
ㅊㅊ잘놀다오시고 방사능조심 ㅋㅋ
-〉 다녀왔어요
세르카디아 2013-11-02 21:51 new
벌충은 2배 이상으로 알죠? 3일 안나오니까 6편 이상
-〉 힘내볼게요..
오퍼널셔먼 2013-11-02 22:49 new
돌아가는민준앞에 제갈량의 암살냐가 나타나. 백호의 스트레이트로 뻗게만들고 납치?? 시켜서 보쌈?? 까지 .?.? 의도치않는 암살자의 비에..
이런 스토라도? 나름 신선??
-〉 참고해볼게요..아잣!
sdsdswq 2013-11-04 16:34 new
군대에서 이거보는재미로 살고있어요
벌써3번정독했어요.!!
-〉 3번씩이나..으악......감사합니다.
돌아가는 그 시간까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