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45화 (644/1,909)

-------------- 645/1909 --------------

<-- 서량에서..있었던 일들.. --> 백호의 폭탄선언을 어쩔 수 없이 허락하자 안겨들어온 그녀는 다시 한번 민준과 관계를 가진 후 원래 있던 곳에 대려다 주었다. 잘때도 같이 있을 줄 알았지만 준비할 것이 남은 것일까 내일 자정에 온다고 말한 백호는 바로 사라져 버렸다.

"으음..잘 설득하면 괜찮겠지..?"

"우냣!"

아니라는 듯 소리를 낸 니야의 분신은 민준의 이마를 투닥거리며 때리기 시작했고 뒤에서 절래 절래 고개를 흔든 방덕의 분신은 조용히 사라져 버렸다. 결국 혼자 남은 민준은 꺼져버린 불씨를 되살리고 잘 준비를 시작했가.

그러고 있는 사이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돌아온 여인은 최대한 작게 숨을 고르며 그를 노려보았다. 분명 주변에 인기척이 나는 것을 들은 적도 없었는데 사라졌던 사람이 태연하게 나타난 것이다.

"날..도발하는 것인가.."

백호의 일까지 맞물리자 민준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져갔고 자신도 모르게 붓까지 부러트려 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변소리가 시끄러워서 그가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기분으로 그를 감시하고 있다가는 평점심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부하에게 뒤를 맡기고 휴식에 들어갔다.

"후우..."

"오늘은 꽤 일찍 교대했군요..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그렇지 않아도 찾아 뵐려고 했는데.. 방금전에.."

아까 있던 일을 자세하게 설명하자 제갈량의 안색이 나빠졌다. 자신이 아는 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신선뿐이었고 혹시 민준이 신선이라고 한다면 이 계획에는 크나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안색이.."

"아..아니예요. 지금 당장 언니에게 서신을 보내야할게 생각나서.. 그것 말고 다른 것은 없었나요?"

"네.. 일단 갑자기 사라진 것 말고는 문제 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알았어요..쉬세요."

밖으로 나온 제갈량은 제발 그가 신선이 아니기를 기도하며 전서구를 날려보냈고 이 모습을 조용히 바라본 곽가는 나름 상황을 읽으며 제갈량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한편 자기 직전에 자하에게 소환당한 민준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갑자기 몸을 감싼 바람은 그녀의 기분이 안좋다는 것을 알려주듯 사정없이 튀기며 움직였고 결국 안에서 지옥을 경험한 그는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버린 것이다.

"저..자하야.....기분 나쁜 것은 알겠는데....부를 때는 조금 얌전히 불러주면 안될까.."

"왜에?"

"그....있...잖냐...일단 설명은..하고....날라가는 편이..좋은 것 같아서.."

"......"

자신보다 백호를 먼저 안았다는 것에 대한 질투와 조금 심하게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질투가 겹쳐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녀는 품안에서 약을 꺼내 직접 먹여주었다.

"읍...꿀꺽.."

"츄읍.....후우..."

굳이 입맞춤 할 필요는 없었으나 머리보다 몸이 먼저 나간 그녀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물론 민준 역시 그 것을 이해한다는 듯 아무 말없이 약을 꼭 꼭 씹어 삼켰다. 그러자 어디 설명해보라는 듯 눈을 가늘게 뜬 자하는 민준을 죽일 듯 노려보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설명을 끝낸 그는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말로만 미안하다는거구나?"

"그건..아니다만..흠흠..."

어느센가 남하노선과 좌자가 찾아왔지만 지금 자하에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으니 신경쓰지도 않았고 남하노선과 눈이 마주친 민준은 눈을 두번 깜박인 뒤에 자하를 조심스럽게 안아주었다. 순간 신성한 곳에서 무슨 짓을 하는거냐고 소리를 지를뻔한 남하노선은 좌자가 황급히 끌고간 덕에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퇴장했다.

"음! 음~"

입을 굳게 다문 그녀는 입맞춤도 해달라는 듯 고개를 지켜들고 신호를 보냈고 결국 눈 딱 감고 입맞춤한 민준은 남화노선이 없어진 틈을 타 자하의 엉덩이를 꽈악 움쳐잡았다. 순간 놀란 자하는 소리를 지를뻔 했으나 그가 자신을 생각해준다는 것에 기뻐 더욱 몸을 기대어 왔다. 물론 지금 이 상황에서는 관계를 맺을 수 없지만 민준이 보여준 행동덕에 거짓말처럼 화난 것은 사라져 버렸다.

"츄읍..이걸로 용서해줄게...다음에도 이러면...가만 안둘거야.."

"하지만..."

"알고 있어.. 적어도 신수나 요물들에게는 선수를 빼앗기고 싶지 않단 말이야! 인간들과는 수명이 다르니까 그 아이들은 이해한다고 해도 그것들은."

다시 화가 난듯 입을 굳게 다문 자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가볍게 입맞춤을 한 민준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약속했다. 물론 요물이나 영물이 작정하고 덮친다면 막을 방법이 없지만 자신이 유혹하거나 백호에게 했던 것처럼 하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이런 민준의 약속이 마음에 들었는지 활짝 웃어보인 자하는 그를 원래 있던 곳에 내려주고 사라져버렸다.

"...그만 나오시는게 어떻습니까..."

"정말...다.당신이라는 사람은..신성한 곳에서 무..무슨 짓을...이..입맞춤이라니....반성하세요!"

"그건 제가 아니라...네..반성하겠습니다.."

뒤에서 좌자가 필사적으로 눈빛을 보내는 탓에 깨끗하게 사과를 한 민준은 그 뒤로도 여러가지 잔소리를 듣다가 마지막으로 자하를 울리는 짓을 한다면 절대 용서못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돌아가버렸다.

"후우.. 내가 니놈때문에 제 명에 못 죽지.."

"이미 죽으신건.."

"시끄럽다 망할 놈아... 자하녀석은 시도 때도 없이 네놈에게 붙어 있을려고 하니.. 게다가 이번에 신선이 될 수 있었던 아이는 갑자기 문제가 생겨버렸고... 죽을 맛이다!"

"억 아픕니다. 그게 왜 제..탓이죠..그렇죠 하하..."

자하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었으니 할 말이 없었던 민준을 보며 혀를 찬 그는 품안에서 무언가를 던져주었다.

"이게 뭡니까.."

"뭐긴 뭐냐 니놈 없으면 죽고 못사는 영물이나 요괴들에게 나눠줄 부적이지.."

"이런게 필요합니까...?"

"이건 중요한 일이니까 잘 들어라.. 니야의 경우는 네놈과 주종관계를 맺은 영물이니 상관없지만 구미호인 방덕은 다르다. 널 반려자로 선택했으니 지금은 이렇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지만 만약 네놈이 죽어버리거나 예전처럼 연락이 끊긴다면 초조해진 방덕이 폭주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그 부적을 나누어 주거라."

얼떨결에 부적을 받아든 민준이 품안에 넣어두자 금방 혼기로 물들어버린 부족은 회색빛을 띄다가 분신들의 몸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이곳에 있는 민준은 이게 무슨 일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지만 강동에서 기다리고 있는 여인들은 자신의 몸에 새겨진 문양을 보고 베시시 웃어 보였다.

"쯧.다 된 것 같으니 설명을 더 해주마. 부적은 네놈과 그녀석들 사이의 연결 통로를 만드는 것과 같다. 가만히 있어도 혼기가 흘러들어가니 네놈이 살아있다고 느끼는 것이지.. 그렇다고 많은 량이 흘러들어가는 것으 아니니 너무 걱정말거라.

"네..감사합니다..."

"에잉 내가 뭐가 이쁘다고 이딴 놈에게 이런 것까지 줘야하는지..쯧.. 나는 일단 가보마..."

마지막으로 좌자까지 사라지자 멈춰진 시간은 돌아가기 시작했고 민준 역시 길고 긴 하루가 끝났다는 듯 기지개를 펴고 잠에 빠져들었다.

"......이상 무..."

시간이 멈춰있는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르는 남자는 이상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민준을 감시했다.

========== 작품 후기 ==========

네..표지는 제가 모작한 것입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전신 샷을 보여드리고 싶어도 실력이 개판이라 ㅎㅎ..

더 열심히해서 멋진 스샷 보여드릴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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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달팽이 2013-10-30 09:15 new

ㅇㅅㅇ

-〉 러브지수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야링 2013-10-30 09:22 new

삼국지12를 설치하셨으면 이전 시리즈보다 많은 등장인물에 한번 좌절하시겠죠. 그건그렇고 왕원희 이쁘지 않습니까

-〉 왕원희는 이쁘지영.

Wind-HAWK 2013-10-30 10:05 new

잘먹었습니다!

-〉 ㅋㅋㅋㅋ..

다낚아상 2013-10-30 10:06 new

ㅋㅋㅋㅋ 조조도 빨리 냠냠 해야 제밌어질꺼 같은데

-〉 사실 조조 먹으면 끝날듯..

라그나에피 2013-10-30 13:40 new

@결국 플레그가 서버렸군...

-〉 헤헤헤;;

조로리가면 2013-10-30 15:19 new

위나라 장수가 대략50명...난 작가를 믿겠음(하렘)

-〉 민준은 크게 울부짖었다. 50명 부왘! 엔딩..!??

머나먼환상향 2013-10-30 15:22 new

전 삼국지11이더 재밌던데 ㅋㅋ 12는 뭔가 안익숙함

-〉 적응되니 재미있더라구용

이르히르 2013-10-30 18:42 new

백호 get

-〉 그리고 이제는..음..

소드아트 2013-10-31 05:11 new

이제또한번의피바람이 불겟네 ㅋㅋㅋㅋ

-〉 피바람이 불어도 일어나라~

강철의혼 2013-10-31 06:10 new

12에 추가된 사람들도 등장하겠군요 ㅋㅋ

-〉 그게..무슨 소리졍..

12유현이 2013-10-31 09:09 new

백호먹방 좋아욜~

-〉 감사합니다.

오퍼널셔먼 2013-10-31 23:43 new

돌아왔도다.. 그리고 정주행 다했도다 ㅠㅠ 힘들어.정주행 하면서 느낀덤. 456화인가. 괴월과 민준싼에서 유표이름이 왜 나오는지.. 괴월이름을 유표로 써버린...

오타의 수가 화당 최소 3개에서 많게는 8개 ... ㄷㄷ

수정하기에는 엄청난 불량.. 건필하세요...

레이드니 머니는 이제 머나먼 이야기.. 제금은 작가손에 연필이나 쥐어주는게 ㅋㅋ

오퍼널셔먼 2013-10-31 23:43 new

아니다.. 국어사전을 선물로??

-〉 재미있는 현대문학으로 부탁할게요. 책을 너무 안읽어서 그런걸 읽으면 도움많이 될듯.

서량에서..있었던 일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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