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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량에서..있었던 일들.. --> 동이 트자 달아올랐던 몸은 차츰 진정되기 시작했고 크게 심호흡을 한 백호는 조심스럽게 개울가로 향했다. 씻는 것을 싫어하는 그녀는 영물이 되고나서 선기로 몸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었기에 물을 가까이 하지 않았지만 선기를 쓸 힘조차 남아있지 않아 결국 개울가로 향했다.
"앗 차거..물은 싫다.."
싫어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몸을 담근 그녀는 발정이 난 이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마땅한 해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아..어...라...?"
한숨을 내쉬며 몸을 씻어내자 그녀는 이상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자신이 요기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숨어버리거나 사라져버렸지만 지금은 사라지기는 커녕 주변에 모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게 뭐야.."
더욱 놀라운 것은 요기들이 모이는 곳에 선기들까지 모이면서 큰 원을 그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몸에 완전히 흡수된 것이다.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본 백호는 당황해서 물 위에 비친 자신의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요괴로 변해버린 것인지 알수없는 생물인지 확인하기 위해 취한 행동이었나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
"씨이 기분만 잡쳤네.."
찜찜한 기분때문에 대충 씻고 밖으로 나온 그녀는 몸을 털며 호랑이의 모습으로 변해 동굴로 향했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자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을 크게 밀어버렸다. 그러자 저 먼 곳에서 바람이 일러이는 것을 보았고 크게 흥이라고 외치며 선계로 다시 돌아갔다.
"............."
"...................."
"................"
엄청난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본 청년과 아버지는 어이없는 관경에 할 말을 잃었다. 바람 한점 불지 않는 곳에서 갑자기 태풍이 생기더니 민준이 자고 있는 손님방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집은 둘째치고 생명의 은인같은 민준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자 태연하게 걸어나온 민준과 눈이 마주쳤고 천천히 뒤를 돌아본 그는 개판이 된 손님방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건 제가 변상해드리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갑자기 일어난 일을 어찌.."
"갑자기가 아니라..음..제탓입니다..그러니 변상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그렇다면...."
마지못해 청년이 수긍하자 어디선가 자신을 보고 있을 전령에게 알리기 위해 품안에서 구슬을 꺼내였고 빛이 반사된 구슬은 계속 반짝이며 위치를 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난 전령은 청년에게 들키지 않게 그에게 접근했고 손님방을 고쳐야될 것같다고 알려주자 고개를 끄덕인 그는 황급하게 어디론가 뛰어갔다.
"저..아저씨 잠시 말씀 좀.."
"아이고...무슨 일이십니까..?"
청년이 부엌으로 들어간 사이 청년의 아버지를 부른 민준은 으슥한 곳에 가서 여러가지를 물어보기 시작했다. 특히 자신이 자고 있던 손님방이라는 곳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자 처음에는 손님방이라고 잡아때던 그는 한숨을 푹 내쉬며 입을 열었다.
"사실.. 그 방은 아들놈이 혼인을 하면 살 곳이었습니다....방금전에도 찾아온 말숙이라는 아이 있지않습니까.. 그 아이와 원래 혼인을 하려고 했으나... 호랑이의 일 때문에 계속 늦어져서.."
"그래서 그 여인과 아드님의 표정이 어두웠군요.."
"그..그게 민준님의 탓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으니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어쩌겠습니까 갑자기 바람이 분 것을.."
"컥..."
-...이 아저씨 아무것도 모르면서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음..-
정말 아무 것도 없으면 바람조차 불지 않았을테지만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했기 때문에 자하가 질투해서 이런 짓을 벌였다는 것은 난장판이 된 손님방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다보니 더욱 부담을 느낀 민준은 품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흡..후..그럼 말입니다..이렇게 합시다."
민준이 귓속말로 속삭이자 깜짝 놀란 아저씨는 완강하게 거부했으나 끈질긴 민준의 설득 덕에 포기하고 허락을 해주었고 바로 말숙이의 집으로 찾아갔다.
집앞에 있던 노인에게 말숙이에 대해 물어보자 임자있는 몸이라며 빗자루로 그를 때렸지만 청년의 아버지가 설명을 해준 덕에 오해를 풀 수 있었다.
"미..미안하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만...."
다시 한번 민준이 계획에 대해 설명하자 말숙의 부모는 꽤나 놀란 표정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자신들에게 있어 민준은 평생 잊지 못할 은인이 되는 것이었고 그동안 말숙이가 말했던 것까지 이루어 줄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그..그게 가능하면.....저도 부탁드립니다.."
두 사람의 동의를 얻어낸 후 홀가분한 표정으로 청년의 집으로 향하자 발빠른 전령 덕인지 목수들이 도착해 있었다.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말숙과 청년만이 서로를 껴안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민..민준님!!"
"민준님 되십니까? 저는 관아에서 나온 부수자 입니다"
"그럼 이 집을 철거해주세요."
민준의 말에 놀란 청년은 안된다고 했지만 목수들은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은인이 한순간에 원수가 되어버리자 모든 것을 잃은 듯 허탈한 표정으로 민준을 바라보자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말숙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전날과는 너무 상반된 그의 행동에 엄하니 있던 청년은 말숙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게 되었고 주변에 있던 돌맹이를 들고 민준의 뒤쫓으려고 했다.
"안된다 이놈아!!"
"아..아버지...놓으십시오..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시끄럽고 일단 진정해라.. 진정해야한다.."
아버지의 말에 화를 참으려고 했지만 말숙이 지금 무슨 짓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뛰어가려고 했던 청년은 뺨을 세게 얻어맞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온 듯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이놈아. 기껏 민준님이 널 위해 이런 연극까지 하셨는데 네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어떻게 한단 말이냐!?"
"여..연극이요?"
"그래 이놈아. 이곳이 너와 말숙이 살게 될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자 미안해하며 한가지 제안을 하셨다. 그리고 사돈과 이야기가 잘 끝나서 나는 집이 완공될때까지 거기에 묵게 되었다.
"저..저희는요?"
"그건 민준님이 알아봐주신다고 했으니까..그리고 이놈아.. 이거 가지고 가거라!"
지도를 받자 허겁지겁 뛰어간 청년은 민준이 기다리고 있을 창고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창고였으나 지도 밑에 조용히 들어오라는 말이 강조되어 있었기에 그를 믿고 조심스럽게 들어간 것이다.
그러자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민준은 미안하다고 말하고 자리를 비켜주었고 용기를 내서 말숙에게 다가간 청년은 묶여있는 밧줄을 풀어주며 그녀에게 고백했다.
"순보씨....."
말숙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자 끌어안아준 순보는 처음으로 그녀와 뜨거운 입맞춤을 나눌 수 있었다.
"흠..이보세요들...그런 일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어맛?!"
얼굴이 새빨개진 말숙은 순보의 몸 뒤에 숨어버렸고 원망스럽다는 듯 그가 민준을 노려보자 피식 웃어보인 민준은 그녀들은 숙소로 안내해주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평생 벌어도 생활할 수 없을만큼 대단한 방으로 안내를 받았고 입이 떨 벌어진 순보는 민준의 손을 다급하게 잡았다.
"어..그..그게..저..저희는..이..이러..이런고..곳에서 묵..묵을.."
"어짜피 제가 내는거니 집이 완공될때까지 이곳에서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신혼인데...불타야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저는 어찌 은혜를 갚으면..."
"허니문 베이비..그거면 됩니다."
"허..뭐..뭐라구요?"
"이곳에서 있는동안 힘써보란거지요 하하핫"
크게 웃어보인 민준의 뜻을 알아차린 그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말숙에게 다가갔고 두사람은 대낮부터 뜨거운 정사를 시작했다. 일단 앞에 보이는 문제는 끝낸 민준은 목수들에게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말에 올라탔다. 원래는 하루정도 더 있고 싶었으나 보고 싶으니 지금 당장 돌아오라는 한수의 쪽지를 받았기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수고하라는 말을 남기고 마을을 뒤로하자 나중에 꼭 다시 들러달라고 말한 순보의 아버지는 고맙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가 완전히 사라지자 관아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달려간 순보의 아버지는 민준의 정체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다.
"아니 이사람이..자네는 저 분이 누군지도 모르고 이러고 있었단 말인가?"
"알려주지도 않는데 어떻게 알겠는가? 그래서 저 분이 누구시길래 관아에서 직접 행차하신거여?"
"쯧..민준님은 말일세..소문으로만 돌던 그 마등님의 딸을 대려간 남자란 말일세.."
"그..그렇다면 그 하북에서..그...그거..그..."
너무 혼란스러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순보의 아버지는 다시 한번 민준이 떠나간 쪽을 바라보다가 그 자리에서 큰 절을 올렸다.
========== 작품 후기 ==========
원래 이번화에 백호에 대한 이야기를 적으려고 했지만..
술을 너무 먹고 와서 H씬을 적으면..수위조절이 안될까봐..일부러 다음편으로
ㅋ..............
뭐...아무튼 이제 잘래여 엉엉 잠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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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아트 2013-10-24 05:58 new
백호한테플레그를꽂았네 ㅋㅋㅋ
-〉 ㅋㅋㅋ 아직 아니랑게요?
토스토스트 2013-10-24 06:12 new
정 힘드시면 잠시 쉬세요 하핫 http://www.joara.com/nobless/bookReading.html?bookCode=345732&partNo=353&bookDetailCode=3531593 처럼 중간정리같은 거 만드는 것도 좋을 듯하고... 그렇게 정리하면서 리메이크 & 수정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고요 ㅋㅋ 여튼 잘 읽고 있어요! 건필하세요!!
-〉 이런 정보까지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호랭이가죽 2013-10-24 06:50 new
작가는동정일까?!!! 보통고딩때 다때던데.....
호랭이가죽 2013-10-24 06:51 new
난중3이라아직이지
-〉 동정을 고딩때 때다니 세상 참...그리고 중딩이 어떻게 이런 소설을 보는거야..
PS.내가 동정이면 마법을 쓸 수 있었겟지만 아쉽게도 못쓰네여
머나먼환상향 2013-10-24 06:56 new
손가락 대.다.나.다!
-〉 대단하지 않아요 나쁜 손가락
다낚아상 2013-10-24 07:01 new
손가락이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구나 뇌야 너고 배워라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르빈츠 2013-10-24 07:19 new
작가님은 어리석습니다. 현대까지 넣어버려서 결국 현대이야기도 써야함 ㅇㅇ 한 100-200편 정도는 벌어낸건가!
-〉 100편내에 끝나면 행복하겠군. 싱나네여 ㅎㅎ..
12유현이 2013-10-24 08:11 new
저 백호는 수컷민준을 원하는군!
-〉 하지만 다음턴으로 넘어가고
뉴클 2013-10-25 00:41 new
이런 요물스런 자까님 같으니라고 사람의 기대감을 자꾸 들었다놨다들었다놨다 하시다니 내 쿠폰을 줄터이니 요물스럽게 사람 들었다놨다하시지말고 연참을 부탁드리것소.
-〉 제가 요물스럽다니여...ㅋㅋㅋ
서량에서..있었던 일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