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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량에서..있었던 일들.. --> 곽가가 별을 보며 산책을 하고 있는 그 시각 야영준비를 하고 있는 민준은 옆에 붙어 있는 자하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갑자기 나타난 그녀때문에 놀란 말에서 낙마할뻔 했지만 말이 금방 진정한 덕에 문제없이 말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그 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노려보며 어딜가냐고 물어보는 탓에 화낼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결국 약속한 것에 대해 설명해주자 품안에 안긴 자하는 따라가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아무리 거대한 호랑이라고 해도 신선은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
".......냥!!"
"흥이다. 그래서 그 호랑이는 여자야?"
"...그건 나보다 니가 더 잘 알거 같은데..여자냐..? 아니 왜 내가 물어보니까 기분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것처럼 보이는거지?"
"당연하잖아 바보야! 그런 발정난 호랑이한테 널 넘겨줄 것 같아!? 게.게다가..난 아직 제대로 안기지도 못했는데!"
신선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직설적인 말을 내뱉자 불을 피우고 있던 민준은 몸이 굳어버렸고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던 요술서까지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거..거기서 왜 조용히 있는건데!? 나름 용기를 낸거란 말이야!!"
"아니....그거...넌..신선..이잖아..?"
"그게 왜!? 언니도 허...허락했다고...."
"하아..니가 질투를 하는 것도 좋고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것도 기쁘지만 그런 식으로 성급하게 처녀를 줘도 전혀 기쁘지 않아..조금이라도 후회가 생기면 안되잖아? 게다가 넌 신선이고.."
말을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납득을 한 것인지 고개를 푹 숙이며 옆으로 온 자하는 대신 해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말하며 민준을 올려다 보았다.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어 흔쾌히 승락하자 더욱 강하게 끌어안은 그녀는 결심을 한 듯 조용히 속삭였다.
풀벌레들까지 조용해지자 어둠속에서 몸을 일으킨 여인은 민준이 자는 곳을 바라보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이렇게 달빛조차 비치지않는 밤이라면 납치하기에도 훨씬 수월할테지만 옆에 있는 여인때문에 수포로 돌아갔다. 분명 제갈량이 지켜보라고는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말라는 말을 붙이지 않은만큼 능력껏 데리고 올 수 있으면 데려오라는 명령이었으나 저렇게 달라붙어서 자고 있다면 몰래 데리고 가는 것도 무리였다.
"후..일단은 더 지켜보도록 할까요..."
그녀가 다시 어둠에 녹아들자 눈을 감고 있던 자하는 아까까지 여인이 있던 방향을 바라보다가 생긋 웃어보았다. 그녀의 목적이 어떻게 되었든간에 조용히 자고 있는 민준의 얼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가볍게 그에게 입맞춤을 한 뒤 품에 안겨 눈을 감았다.
".....후웅........"
눈을 감긴 했지만 민준의 얼굴이 자꾸 생각나서 결국 동이 틀때까지 얼굴을 보고 있었던 자하는 누군가 자신의 볼을 찌르는 것을 느끼며 눈을 떳다 그러자 니야와 방덕의 분신이 장난을 치고 있었고 인상을 찡그리자 화들짝 놀라서 민준의 품안으로 숨어버렸다.
"깬거야?"
"아...그게..아니..조금 졸리니까..더 잘래.."
다시 한번 품안에 안겨온 그녀는 정확히 한시간을 더 자고 일어났다. 민준의 선기를 흡수한 덕인지 피곤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장난을 치며 마을까지 갈 수 있었다.
마을에 도착하자 기대도 안하고 있던 청년은 헐레벌떡 뛰어와 고맙다며 계속 인사했다. 옆에 있던 자하는 호랑이의 어금니를 보자 불만가득한 눈빛으로 민준을 노려보다가 사라져버렸다. 별 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일이 꽤 복잡했음을 알게 된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고 일이 끝나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겠다고 하늘에 말하자 다시 나타난 자하는 약속한거라고 말하며 입을 맞추고 다시 사라져버렸다.
-그러니까 나한테 물어보면 되는 것이었다고 말하는 것임..-
"넌 개소리만 하고 있잖아..."
-개소리라니..주인 너무함..도움이 되는 것은 이 요술서 밖에 없다는 것을 잊었음? 게다가 자하가 설명한 것처럼 시험이 끝난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신선들은 끼어들 수가 없는 것임.. 주인은 혼기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인간이다보니 실패하든 성공하든 책임을 질 수 있지만 신선들은 그게 아니니 어쩔 수 없이 사라진 것임..-
"..넌 내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것 같은데..?"
-그것은 아님.. 만약 실패하게 되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화를 입게 될테니 절대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임..-
".무슨 말인지는 알겠다만.. 왠지 기분나쁘네.. 내가 화를 입으면 상관없다는거냐.."
-그거야..주인이 고작 이런 일로 죽을 사람도 아니고 고생 한 두번 더 한다고 달라지는게 있겠음?-
"이 빌어먹을 요술서놈이?"
요술서와 투닥거리면서 어금니를 받아든 민준은 숨겨진 글씨같은 것은 없는지 확인하며 천천히 둘러보았지만 그냥 어금니일 뿐이었다. 그렇게 어금니를 보고 있는 그를 보며 그 뒤로 호랑이가 3번정도 다녀간 뒤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고 알려주었다. 영물이 생각하는 것을 알아차릴 수는 없었지만 이대로 있으면 문제없이 시험에 통과할 것이라고 요술서가 귀뜸해주자 별다른 문제는 없을거라고 말한 민준은 청년의 집으로 안내받았다.
"흐암...심심하다.."
동굴안에서 뒹굴거리고 있던 동굴은 누워있는 것도 질린 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주변에 널부러진 시체의 고기를 뜯어먹고 있던 까마귀들이 멀리 도망가버렸다.
"에구구..깜빡했네...치워야지..."
아무리 영물이 되었다고 해도 식습관이 한순간에 바뀌는 것은 아니었으니 가끔 이렇게 사냥을 하거나 선기를 가진 사람에게서 흡수를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물론 흡수하는 방법을 몰라서 교미를 하는 것으로 흡수를 했지만 선기를 가진 사람을 찾기란 쉽지가 않았다.
"하아...정말..그때 그대로 죽었어야했나..."
사냥을 하기 위해 어슬렁거리고 있었을 때 갑자기 낙뢰가 떨어져 자신에게 맞아버린 것이다. 그때 죽는다는 것을 경험한 백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눈을 감았지만 신선의 도움으로 두번째 삶을 살 수 있었다. 여기서 백호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낙뢰를 맞은 것이 좌자의 실수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좋든 싫든 영물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백호는 다시 한번 하품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다 무엇인가 느낀듯 입맛을 다셨다.
"이 느낌은..그때의........다시 돌아왔나보네..그렇다면..."
살아오면서 이렇게 큰 선기를 느껴본 적이 없었던 백호는 절벽을 뛰어내렸고 마을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우냣....."
".....메!"
"큐훙.."
백호의 기운을 느낀 것인지 멀리 그녀가 뛰어오고 있는 방향을 보며 경계를 시작한 니야, 하품을 하고 있는 민준의 머리를 찰싹 때리며 정신차리라는 듯 혼내는 방덕, 마지막으로 무서운 듯 민준의 품안으로 들어가 바들바들 떨고 있는 도겸의 행동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기지개를 펴며 호랑이와의 대면을 기다렸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다.
"여기 식사라도 드시고.."
"고맙습니다. 이런 것까지 준비해주시고.."
"저희를 위해 이곳까지 다시 와주셨는데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조촐한 저녁밥상을 보며 다시 한번 고맙다고 인사한 민준은 깨끗하게 밥그릇을 비우고 다시 백호를 기다렸다.
어둠이 깔리고 부엉이가 울기 시작할때쯤.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백호는 한발 움직였고 분신들은 격하게 반응했다. 민준 역시 드디어 대면이라는 듯 자세를 가다듬고 창문을 바라보았지만 호랑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은발을 늘어뜨린 여인이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씨익 웃었다.
"너구나?"
"아니...무슨.."
"시끄럽고 같이 가자!"
대답을 듣기도전에 민준을 들쳐맨 여인은 엄청난 속도로 뛰어났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지않아 꾸벅 꾸벅 졸고 있던 청년은 민준이 사라졌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펑크날뻔 했지만...즐겁게..
그리고...피곤하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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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hj11 2013-10-22 05:14 new
안알랴줌~
-〉 기억이 안나는데 알려주시져
호랭이가죽 2013-10-22 05:59 new
뭔작가가 독자한테물어보냐.....
-〉 뭔 작가긴 이런 작가지 ㅋㅋㅋ..
히미가미 2013-10-22 08:17 new
백호에게 플래그 박으러 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그리고 저도 몰라요
-〉 앙대 알려달라그여..
잉ㅋ여ㅋ 2013-10-22 10:05 new
애가 애를 낳고 그 애가 애를 낳고 낳고 하면 프롤로그가 완결이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낳고 애낳고 애낳고...근친....
프리게이트 2013-10-22 10:21 new
복귀한 기념으로 정주행함
-〉 오랜만이예요~
다낚아상 2013-10-22 11:34 new
하후연이었남?? ㅋㅋㅋ 돈이는 조조한태 있는거 같은데 ㅋㅋ
다낚아상 2013-10-22 11:35 new
마이마이 머겅 호랭이도 머겅 두번머겅 또 머겅 복상사할때까지 머겅 ㅋㅋ
-〉 일단 찾아봐야겠네요. 그리고 복상사하면 이 소설 끝남
12유현이 2013-10-22 12:09 new
1.히로인등장 2.플래그꼽꼽 3.알콩달콩 4.냠냠 . .... 5.정ㅋ복ㅋ
-〉 ㅋㅋㅋㅋㅋ....
이르히르 2013-10-22 21:29 new
위쪽으로 플래그 발사!!!
-〉 아직은 아닌듯!
서량에서..있었던 일들..[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