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36화 (635/1,909)

-------------- 636/1909 --------------

<-- 서량에서..있었던 일들.. -->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어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거죠?"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신선에게 접근할...뭐에요 좌자.."

"제가 진지하게 말씀드리는데 저 녀석 제정신 아닙니다."

"아니 이 할아범이..!?"

좌자에게 할아범이라고 하는 것을 처음 들었던 그녀는 현기증이 난 듯 비틀거렸지만 민준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옆에 있던 자하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팔을 꽉 잡아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녀 역시 자신의 행동에 놀랐는지 황급히 떨어지며 시선을 회피했고 남하노선의 추궁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었다.

"보셨죠? 지금 자하는..뭐라고 해야할지..인간처럼 사랑에 빠진 것 같단 말이예요.."

"어..언니..저 사..사랑이라는 건...그런게 아니라...."

새빨개진 얼굴로 허둥지둥하는 그녀는 계속해서 민준을 힐끔거렸지만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조용해진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쓰다듬 받는 것을 즐기기 시작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신선이 누구를 좋아한다니? 그것도 평범한..아니죠.. 당신이 평범한 것은 아니니..하아...그렇다고 해서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걸 저한테 말씀하셔도...요술서도 모르는 일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요술서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어 보아도 알 방도가 없었던 남하노선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고는 조용히 민준의 머리에 손을 가져갔다. 자하의 질투어린 시선때문에 다시 한번 현기증이 나긴 했으나 최대한 정신을 집중해서 생각을 읽기 시작했다.

-장인어른이 허락해줘서 다행이야..-

-언제 가지..-

-호랑이라..으음..-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속으로 들어오자 순간 손을 땐 그녀는 민준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다..당신 어떻게 그..그런 생각을...지..지금..그..그게..."

아까와는 다르게 새빨개진 얼굴로 외치자 질투심이 더욱 강해진 자하는 꼬집는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으갸갸갹.. 아..아파 아프다고..그리고 제가 무슨 생각을 했다고 하시는 겁니까!?"

"그..여..여자들과..그게.."

"설마...남하노선님 처녀였..푸컥...컥.."

"어휴 등신같은 놈..."

좌자가 그런 것처럼 남하노선도 많은 것을 경험한 줄 알았던 민준이었으나 그들은 역활분담이 확실한 이들이었다. 특히 성에 관련된 것에 약한 남하노선은 보고를 받고 상을 주거나 벌을 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었으니 이렇게 직설적으로 물어오는 것에 적응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처녀였냐고 물어본 말에 놀라서 선기를 사용해버렸고 민준은 태풍안에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경험할 수 있었다.

"............."

"제 생각이 짧았네요.."

"좌자의 말대로 넌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어떻게 언니에게 그런 걸 물어볼 수가 있는거야.."

아직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못한 남하노선을 위해 쉬는 시간을 가지자고 말한 좌자는 민준을 끌고 자신의 집무실로 향했다.

"클클..역시 네놈은 재미있단 말이야.."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

"알고 자시고 신선에게 처녀냐고 물어보는 것은 네놈밖에 없을거다..푸하핫.."

-좌자의 말대로 최소한의 상식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임? 좌자에게 할아범이라고 하는 것부터가 문제였다는 것을 내가 잊었음..-

"....아오 진짜.."

약점 잡혔다는 생각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한참동안 나무라던 좌자는 깊게 담배를 빨아들인 뒤 어깨동무를 했다.

"왜 이러십니까 소름 돋게.."

"시끄럽다. 망할 녀석아. 자하가 네놈을 좋아하는 것은 확실한 것이니 별 말은 안하겠다만.. 죽지마라.."

"주..죽다니..그게 무슨..아니 그보다 걱정해주시는 것입니까?"

"..쯧쯧..한심한 녀석아..생각해보거라 자하가 네놈을 좋아한다고 자각했을 때 이곳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 말인 즉슨.. 자하가 질투심에 네놈에게 선기를 사용해도 아무런 제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문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키자 힘내라는 듯 등을 두들겨준 좌자는 밖으로 나갔다.

그를 따라나서자 아직 진정을 하지 못한 것인지 자신을 죽일 듯이 노려보던 남하노선은 앞에 놓인 차를 한번에 들이킨 뒤 심호흡을 했다.

"한번만 더 그런 소리를 하면..나도 그때는 어떻게 될지 몰라요.."

"네..조심하겠습니다."

"하아....당신이 자하에게 나쁜 의도로 접근하지 않은 것은 잘 알겠어요..그렇다고 해서 계속 자하랑 같이 있는 것은 허락해 드릴 수가 없어요."

"언니.."

"자하는 신선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예요. 아직 여러가지를 배워야하니 그녀를 꼬득이지 마세요."

"조심하겠습니다."

남하노선의 이야기가 끝나자 좌자는 자하에게 민준을 원래 있던 곳으로 대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이 해도 되는 일이었지만 뒤에서 죽일 듯이 째려보고 있는 자하의 시선을 모른 척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네가 다녀와..하지만 문제를 일으키면 안되는 것 알고 있지?"

"고마워 언니!"

남하노선을 한번 끌어안고 나서 방긋 웃기 시작한 자하는 민준의 손을 잡고 다시현세로 내려갔고 아직 시간이 멈춰있는 사람들 앞에서 돌연 시간을 돌아가게 만들었다.

"무..무슨 짓을 하는거냐..?! 여긴..읍..?"

당황한 민준이 그녀를 바라보는 것보다 그녀가 민준의 멱살을 잡고 입맞춤하는 것이 빨랐던 탓에 민준은 말을 하다가 입맞춤을 당하였고 방으로 돌아가고 있던 유장과 마휴 그리고 밤하늘을 구경하고 있던 한수가 그것을 목격해버렸다.

"가..갑자기 너 무슨.."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도 내가 고백한게 아니잖아 바보야! 난 네가 좋단 말이야!"

"아..알고 있다니까? 게다가 그걸 여기서 이렇게 보여주는 이유가 뭐냐!?"

"어떤 여자랑 알몸으로 있었잖아! 그게 싫단말이야. 게다가 난 너랑 같이 있을 시간이 적으니까.. 이건 선전포고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엄청난 높이의 성벽을 뛰어넘은 자하는 사라져버렸고 황급하게 내려온 한수가 병사를 풀어 주변을 조사하라고 명령했지만 그녀의 행방은 어디서도 찾지 못했다.

"그럼....어디 설명해볼래..?"

"......언니들이 있으면서....네놈이라는 남자는.."

"저...저는..그게.."

중간에 끼여서 오도 가도 못하는 유장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이미 두 사람의 시선은 민준에게 고정되어 버렸으니 결국 그녀 역시 민준의 방에 함께 갈 수 밖에 없었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어떤 여자아이가 갑자기 나타나서 입맞춤을 하고 떠났다는 게?"

"그 말은 나도 납득하지 못하겠는데..? 더 알기 쉽게 설명해봐.."

"그러니까.. 이름은 자하라고 하는데 예전에 같이 있었거든..여기까지 따라왔을줄은.."

"그녀도..요괴야?"

"그...그건..뭐..그렇다고 할 수도 있다만.."

신선이 한순간에 요괴로 추락해버렸지만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천장을 바라보며 두손을 보아보인 민준은 다시 그녀들에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우쭐한 표정으로 밑을 내려다보고 있던 자하도 요괴로 전락해버린 자신의 처지때문에 순간 울컥했지만 그것 말고는 대부분이 맞는 말이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좌자 당신은 왜 남자로 태어난 건가요..?"

"그게 무슨.."

"자하가 저렇게 웃는 모습은 본적이 없는데 저런 이상한 남자에게 보여준다는 것은 이상하잖아요.. 당신이 가서 알아보면 좋겠지만..하아.."

"정 못미더우시면 남하노선님이..흠흠..아무 것도 아닙니다."

예전이었다면 흔쾌히 허락했겠지만 민준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지금 이 말은 자신을 죽여달라는 것과 똑같은 말이 되어버렸다.

'망할 녀석.. 어딜 가나 사고 투성이구만..쯧..'

이제는 뒤에서 웃고 즐기는 입장이 될 수 없었던 좌자는 욕지꺼리를 하며 자하의 시선을 살폈고 남하노선 역시 복잡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 작품 후기 ==========

인터넷 다음주 중으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오늘 어떻게든 올렸지만 몇일 더 텀이 있을 수도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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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y1523 2013-10-12 17:51

후후후~~~세계여행한번 해야되는거 아뇨~?

-〉 어디로 여행할까요

12유현이 2013-10-12 17:57

그냥숨쉬는것만으로도꼽는플래그.

-〉 네 뭐라구요?

지나기 2013-10-12 18:06

간장막야라 사실 간장막야는 청동기로 만들었다는 게 지배적이라 철기문명인 삼국시대엔 쓸모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아무리 간장막야가 신검이라지만 청동기는 철기를 이기기 힘드니까요.

-〉 신선의 힘이 들어가면 짱쌘 보물이 되겠죠 ㅋㅋㅋㅋ

히미가미 2013-10-12 18:54

[System]:플래그 마스터가 플래그 다중 꽃기를 시전하셨습니다.

-〉 저는 그런 위험한 짓은 안합니다 ㅎㅎ

이르히르 2013-10-12 21:24

흔드는게아니라 깃발꼽는...

-〉 기..깃발을 꼽아보자!

심캐리 2013-10-12 21:44

쿠폰24장 투척

-〉 헉 감사합니다.

머나먼환상향 2013-10-12 21:47

남자가 세계를 지배하고 그남자를 지배하는게 여자 라죠. 민준같은 경우는 그 반대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그렇네요?

다낚아상 2013-10-12 22:51

이제 매일 올라오남 ㅋ 회사에서 일하면서 보는 일시작시간이 너무 빨라 6:50에 시작해서 소설을 읽기 시작하능 ㅋㅋ

-〉 매일은 아직 안되구요 ㅎㅎ;;

pethj11 2013-10-12 23:02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그냥 해보고 싶었어요 ㅋㅋㅋㅋ

-〉 이것은 모스부호인가

Mable Fantasm 2013-10-12 23:37

하하하....다들 너무하시네....작가님에게도쉴시간을줘야죠..그러니40대로끝내라고한건데....10000화까지 가는데 40세전에끝나려나....??

-〉 ...넹..?

Wind-HAWK 2013-10-13 01:06

냐하하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인터넷 되시나요~? ★ㅅ★

-〉 아직 안되요..ㅠ.ㅠ

흑천무극 2013-10-13 01:12

군대갔다와서도 볼수있도록만 해주세요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군대갔다오면 2년인뎈ㅋㅋㅋ

잉ㅋ여ㅋ 2013-10-13 12:43

? 이 작품 전 세계를 민준 자식들로 채울 때까지 아니었나요?

-〉 네...? 그게 무슨..

에르빈츠 2013-10-13 15:13

님들 너무하시네 노년에도 잘사시게 부수입으로 70세 까지 하시게 해야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노년ㅋㅋㅋㅋㅋㅋㅋㅋ

뉴클 2013-10-13 20:44

오랜만에 들어옵니다.ㅎㅎ랄까 작가님 궁금한게 있는데 도대체 1화는 언제 시작입니까(웃음.)

-〉 ...1화.음...네?

서량에서..있었던 일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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