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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량으로.. --> "그런데 말인세.. 문제가 있다네.."
한참 술을 마시고 있던 마등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자 앞에 있는 잔을 깨끗하게 비운 민준이 그를 바라보았다.
"크하하하 역시 마음에 드는구만! 내 사위다워..하지만 말일세..아직 마휴가 자네를 인정하지 못했다고 할까.....조금 복잡한 심정일걸세.."
"그런 아이를 저한테 맡기려고 헀습니까.."
"여기에 혼자 남아있는 것도 그렇지 않나..? 그러니 자네가 잘 말해서.."
"아빠!!!"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마휴가 소리치자 사레가 들린 그는 켁켁거리기 시작했고 아무 말도 없이 민준을 노려보던 그녀는 홱하고 나가버렸다.
"원 녀석..성격도.."
"미움 받은 것 같은데..괜찮을까요..?"
"그거야 내가 아니라 자네가 알아서 해야할 문제 아닌가..크하핫."
마땅한 대답이 나오지 않자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다시 한번 술을 벌컥 벌컥 마신 뒤 자리에서 일어나 술통을 하나 더 가지고 왔다. 이런 민준의 모습 하나 하나가 마음에 들어버린 마등은 그의 등을 치며 다시 술판을 벌였다.
"언제까지 먹고 있는거야? 대단하다.."
"그러는 너도 마시려고 온 것 아니냐?"
"딱히 먹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 재미있는 아이를 위해서 한잔 해볼까?"
"어허...내 사위에게 무슨 짓이냐 넌.."
"네 네 알겠습니다. 넌 어떻게 해서 마등의 마음에 쏙 든거니.. 궁금하네."
아까와는 다르게 민준을 챙기는 모습을 보며 비법을 알려달라고 말한 한수는 살며시 그의 곁에 다가가 앉았다. 꽤나 밀착된 상태여서 민준의 팔에 가슴이 닿기 시작했고 또 다시 시작된 그녀의 장난에 마등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지만 민준이 누구인가? 매일같이 이런 공격을 수십명이 되는 여인들에게 받는 남자이다. 그런 그가 당황할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었으나 그녀는 이 사실을 몰랐으니 민준을 골탕먹이기 위해 신체를 접촉하기 시작했다.
'어찌 한다....'
마음같아서는 가슴을 꽈악 움켜잡아주고 싶었으나 마등의 앞에서 그런 짓은 할 수 없었던 민준은 다른 방법을 찾다가 문득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강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고 있던 마등은 민준이 결심을 한듯 움직이자 그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히얏?!"
"푸하하핫..네가 졌구만 크큭..."
당황한 듯 움직이다가 그녀의 옆구리를 꼬집어주자 놀란 한수는 놀란듯 소리쳤고 그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한 그는 민준의 등을 때리며 크게 웃기 시작했다.
"이씨...."
"푸하하핫. 한수가 이렇게 당황하는 것도 처음 보는구만..크큭.."
얼굴이 빨개진 그녀는 앞에 놓은 술을 한번에 들이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두고봐..너 진짜....가..가만히 안둘테니까.."
"저..자..잠깐...장인어른..한수님한테..사과해야하는 겁니까?"
"아니 내버려둬 어짜피 창피해서 그런 것 뿐이니까.. 그럼 우리도 슬슬 그만 일어나지."
재미있었다는 듯 호탕하게 웃어버린 마등은 시녀를 시켜 민준의 방을 안내해주었다. 침상에 벌렁 누워버린 그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면서 마을에 다시 돌아간다는 약속을 떠올렸다.
요술서가 진지하게 말한만큼 그 사람들이 말했던 것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이 된다. 하지만 백호라는 영물의 성격을 모르는 민준에게 있어서 이번 일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푸우를 대리고 올 때처럼 요괴에 대한 것을 모르고 있었으면 생각나는대로 행동에 옴기겠지만 요괴들의 질투심에 대해 알아버린 지금 자칫 잘못해서 백호의 냄새가 몸에 배기라도 하는 날엔 죽음 뿐이었다.
"후우....일단 자볼까..너무 생각해도 문제니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못한 민준은 결국 눈을 감고 잠을 청했고 오후 늦게까지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후아암..속이 살짝 쓰린게..얼큰한게 땡기는구만.."
이곳에서 술을 먹고 나면 대부분 차를 마시면서 속을 풀고 있었기에 제대로된 속풀이를 해본적이 없던 그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그의 생각대로 고춧가루나 여러가지 재료들이 많았던지라 시녀들에게 부탁하여 고기와 파등을 받아왔다.
"얼마만에 속풀이냐..룰루랄라.."
하북에 있을때는 대교나 소교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준다고 하는 탓에 제대로 된 해장을 해본적이 없었고 강동에 있을 때는 자신이 음식을 만들면 여인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탓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은 자신이 음식을 만든다고 해서 제재를 할 사람이 없었기에 기분 좋게 해장국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직...약하군..얼큰하게 만들려면..룰루랄라.."
고춧가루를 대량으로 투하하자 점점 코끝이 매워지는 것을 느낀 민준은 국물을 살짝 맛보더니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바로 이거지!"
마무리로 고기와 감자를 넣은 민준은 뚜껑을 닫고 밥과 술을 가지고 돌아왔다. 매콤한 냄새에 기웃거리던 병사들은 맛을 한번 보더니 부리나케 도망가버렸다.
"쯧...이렇게 매운 것을 못먹어서야.."
"오! 사위 뭐하고 있는가?"
"장인어른..속은 괜찮으십니까?"
"에잉.. 이정도로 속이 이상하면 남자라고 할 수가 없지..그보다 이 음식은 무엇인가..?"
얼큰한 냄세에 흥미를 보인 마등은 한입 먹어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평소에 먹고 있던 기름지고 느끼했던 것과는 다르게 자극적이고 강렬했기 때문이었는데 무언가 부족한게 있는 것처럼 계속 아쉽게 느껴졌다.
"혹시 이게 필요하신건.."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 마등에게 술을 건네자 마지못해 한잔을 마신 그는 자신도 모르게 크아~ 라고 탄식을 내뱉았다. 평소에도 즐겨마시던 탁주였으나 평소와는 다르게 끝이 달콤하게 느껴진 것이다.
"이건..?"
"제가 알고 있는 해장국입니다만 술과 먹으면 아주 잘어울립니다."
"역시 내 사위로군. 오늘 일정은...이정도면 한수가 알아서 해주겠구만!"
일정표를 집어던진 마등은 본격적으로 술잔을 기울였고 병사들에게도 해장국을 전파하였다. 처음에는 매운 맛때문에 먹지 않았던 병사들은 민준이 먹는 시범을 보이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한그릇을 뚝딱 비워냈고 마지막으로 차가운 물을 벌컥 벌컥 들이켰다.
"크하..이맛에 산다!"
민준이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이었으나 병사들도 이해가 간다는 듯 따라하기 시작했고 뒤따라 들어온 장수들 역시 체면 차리지 않고 국에 밥을 말아서 먹고 있었다.
"역시 자네가 오니 이곳이 떠들썩하니 좋구만!"
"그런데 한수님이 한소리 하시지 않겠습니까?"
"이 사람아 걱정말아. 한수도 다 이해해줄테니까.."
"이해는 무슨! 대낮부터 술은 무슨 술이야!"
"이렇게 보니 장인어른과 한수님..부부 같습니다.."
"....너..해서는 안될 말이 있다는 것 모르니..?"
웃자고 던진 말이었으나 한수가 코를 잡고 훈계를 했고 마등 역시 더 세게 꼬집어 달라고 부탁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마등과 한수가 이렇게 친할 수 있는 이유는 한수의 동생이 마등에게 시집을 온 것 떄문이었다. 그후 병약했던 동생이 세상을 떠나자 혼자 힘으로 아이들을 키우기 힘들었던 마등을 도와주었기에 이렇게 친구 사이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죄송합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그러니까 말일세.. 한수 저녀석도 빨리 짝을 찾아가야 할텐데...마휴를 대려가면서 같이 대려가지 그러나?"
"무슨 1+1 할인 행사입니까? 자꾸 덤으로 주시려고 하게.."
"원..뭐라는지 모르겠군.. 이사람아 덤으로 주려는게 아니야.. 정말 자네가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거지.."
이곳에 있다가는 마휴와 한수까지 엮여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들었던 민준은 최대한 빨리 돌아가자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2년만에 찾아온 사위를 마등은 쉽게 보내주고 싶지 않았고 계속 말했던 것처럼 한수의 중매를 서주고 싶은 속마음이 있었다.
'마초나 운록이가 화낼지도 모르지만..한수도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으니...후우..4명이나 6명이나 다를게 없겠지.'
확실하게 마음을 먹은 마등은 다시 한번 크게 웃으며 민준의 등을 때렸고 이상하게 불안해진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 작품 후기 ==========
오늘 이사하면
인터넷이 2주간 안될거 같습니다.. 새로 신청하면 상관없는데 친구놈이
집에 있는 것을 끌어온다고 합니다.
그 시간이 2주.
그 사이 pc방이나 다른 곳에서 올리긴 하겠지만
2주간...소설쓰고 학원다니는 시체가 되어야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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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3-10-04 07:11 new
기본공략 세명에다가 벌써 2명 추가됬네요 ㅎㅎ 얼마나 더 늘어날지...
-〉 아니 이게 무슨..바로 완료된겁니까!?
머나먼환상향 2013-10-04 07:46 new
민준 언제 극오의! Ts뷤!!! 배우나요?
-〉 못배웁니다 그거 나오면 머리 아파요..
이르히르 2013-10-04 07:51 new
역시 휴공략...
-〉 ㅋㅋㅋ;
다낚아상 2013-10-04 09:37 new
세배가되 세세배세배세 플레그가 세배 세배 세배 세배~♬ 올레~ 플레그 꼽히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다같이 나에게 사랑을 받아라 에잇!!
-〉 올라잇 올아이피! 올레!
12유현이 2013-10-04 11:38 new
한수도 꼽고 유장도 꼽고 마휴도 꼽고 돌아가면서 백호도 꼽고~~^^
-〉 으익....그..그만..둬
아야링 2013-10-04 13:19 new
유장이라...유명한 유장측 장수 대신들을 나열하고 싶어집니다. 할까요?
-〉 유장의 장수는 유비쪽으로 귀속된 상태입니다 헤헤
Mable Fantasm 2013-10-04 17:59 new
하하하!!!!!말은한수와 마휴지 거기에 유장과 백호가 끼어드는건 원플러스원
-〉 네? 원플러스 원이라니
카코야 2013-10-04 20:46 new
백호가 진리다 !!! 그런 의미에서 쿠폰1개 투척!!
-〉 감사합니다
소드아트 2013-10-04 23:27 new
요즘 공융과한호랑초선의출연률이너무적어진건착각인가요???
-〉 나중에 등장시켜 드릴게요 헤헿
서량으로..[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