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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량으로.. --> 만반의 준비를 끝낸 민준은 말에 올라타고 서량으로 출발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씨 자매가 막아서는 탓에 출발을 할 수 없었다. 그녀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혼자 오라고 했던 마등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기에 필사적으로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그렇게 되면 오라버니가.."
"넌 아버지 성격을 몰라서 그런다니까.."
"언니 말처럼 그냥 포기하고 같이 가는게 어때?"
"남편니임...."
다른 여인들을 말려야하는 방덕조차도 눈물이 그렁 그렁 맺힌 눈동자로 민준을 올려다 보고 있었으니 그냥 떠날 수 없었던 민준은 그녀들의 이마에 키스를 해준 뒤 서량으로 향했다. 떠나는 민준의 몸에 나타난 방덕과 니야, 도겸의 분신들이 걱정말라는 듯 손을 흔들었지만 마씨 자매들의 걱정은 줄어들지 않았다.
"방덕..당신들이 걱정되는 것은 알겠지만...."
"아저씨도 아저씨지만.. 거기에 계신 분들은 저희를 전부 친딸처럼 생각하고 계시니까 걱정인거예요.."
"......친딸처럼요..?"
"네...집안에 있는 것보단 밖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자연스러운거죠...그러니 하아.."
이미 떠나가버린 민준을 다시 붙잡을 수 없었던 그녀는 부디 모두의 허락을 받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한편 민준이 하북에서 출발했다는 보고를 받은 제갈량은 이제부터 시간 싸움이라는 듯 지도를 펼쳐보았다. 뒤늦게 방으로 들어온 곽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제갈량을 바라보고 있었다.
"후우.예상대로 그는 혼자 서량으로 향했습니다.."
"되돌릴 수는 없는건가요?"
"몇일 전..돌연 자하가 귀향한다고 말하고 그만둔 상태라..더는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
"그렇군요....작전은..확실한가요..?"
"....아직까지는요.."
걱정스러운 눈으로 제갈량을 바라본 곽가와 비슷하게 방에서 한숨을 내쉬고 있는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제갈근이었다. 지난 2년동안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열심히 공부도 해보고 여러가지 취미 활동을 해보았지만 수포로 밤늦게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이 유일한 취미가 되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얼마전 자하까지 떠나가버려 더욱 쓸쓸해진 그녀였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제갈량의 계획을 막지못하는 자신이 너무 한심했기에 이렇게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곽가와 뜻을 같이하려고 했으나 민준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내심 기뻐하는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언제나 마음가짐을 바르게 가지고 살아야한다는 남하노선의 말과는 반대되는 행동에 죄책감이 들었지만 신선들이 찾아오거나 제재를 가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녀의 한숨은 더욱 깊어갈 수 밖에 없었다.
"...난 도대체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시험에 통과하고 정식으로 신선이 된 자하였지만 답답한 마음을 참지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민준의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예전처럼 일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찾아오지 않았을테지만 새롭게 생긴 힘에 대한 적응과 민준이 자신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기에 더욱 생각이 난 것이다.
"...기분 나빠.."
살짝 얼굴만 보고 돌아가려고 했던 그녀였으나 민준의 얼굴을 보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고 이 반응이 기분나쁜지 돌을 멀리 차버렸다. 하지만 돌은 나무에 맞고 궤적을 바꾸어 민준의 머리에 직격했고 딱 소리와 함께 앞으로 고꾸라질뻔한 그는 머리를 긁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야야...왠 돌이.."
"우냣!!"
"미호..?"
"......끼힝...."
어느센가 나타난 세명의 분신은 민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돌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경계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처음에는 걱정스럽게 바라본 자하는 분신들이 나타나자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느꼇고 질투의 시선을 보내자 민준의 주변 공기가 바뀌었다.
"......이건 또 뭔...."
걸어가기 힘들만큼 강한 바람이 불자 민준은 급하게 말에서 내려 큰 바위 뒤로 숨었고 이런 일을 처음 겪는 분신들은 그의 품안에 들어가 숨어버렸다. 그러자 바람은 더욱 강해지기 시작했고 조금씩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분명 오늘안에는 비가 내릴 낌새가 보이지 않았던지라 의심이 확신으로 바뀐 그는 바위 뒤에서 좌자의 이름을 부르며 빨리 나오라고 소리쳤다.
"좌자 아니거든!!"
"...우어..엉..?"
순간 돌풍을 느끼며 몸이 날아갈 뻔했던 민준은 자신의 앞에 좌자가 아니라 자하가 나타났다는 사실에 살짝 놀란 듯 보였다. 하지만 그녀가 이곳에 나타날 이유가 없거니와 화내는 이유 또한 짐작이 못한 그는 벙찐 표정으로 자하를 바라보았다.
"무..무슨 일이냐..?"
"왜!? 오면 안돼?"
"아니 유비.."
"시험에 합격했거든? 나도 어엿한 신선이라고! 어때 대단하지?"
우쭐거리는 그녀를 보며 대단하다고 말하며 박수를 쳐주었지만 그것보다 원하는 게 있는 듯 민준을 흘겨보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하의 머리에 조심스럽게 손을 가져가자 살며시 몸을 기대어 왔다. 그녀의 반응에 조금 당황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기분 좋다는 듯 뺨을 부비다가 화들짝 놀라 그를 밀쳐버렸다.
"냐! 냐냐!"
큰 소리와 함께 민준이 넘어지자 품안에 있던 분신들이 항의를 했고 살짝 기분 나빠진 그녀는 바람을 이용해 분신들을 멀리 날려버렸다.
"야..야!?"
"어짜피.. 돌아올테니까 걱정하지."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뽕 소리와 함꼐 나타난 분신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재미있다는 듯 방방 뛰고 있는 니야, 민준의 옷깃을 잡으며 바들 바들 떨고 있는 도겸 화가 난듯 꼬리까지 세우며 소려보고 있는 방덕을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찾아온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그건...아..알 필요없잖아!"
"..............?"
"사..사실..그..뭐냐.....자..자랑하려고 온거야..응..자랑하려고 왔어.."
미심쩍은 부분이 없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추궁해봐야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민준은 다시 출발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뭐..뭐하는거야?"
".....뭐하긴? 서량에 가야지.."
"서량에는 왜!?"
솔직하게 만날 사람이 있다고 말하자 도끼눈으로 변한 그녀는 끈질기게 추궁하기 시작했고 결국 마등을 만나러 간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자 다시 한번 자하를 중심으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그럼 너...너도 같이 갈래..?"
"......가..같이!?"
"...그래..같이..."
"뭐..정 네가 그..그렇게 원한다면...나..나도 바쁘지만..특별히..같이 가줄게.."
고개를 돌리며 말하는 자하의 표정은 묘하게 기뻐보였지만 민준은 바람피우지 말라는 듯 분신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요괴에게만 반응하듯 신선에게도 반응하는 그녀들이었던 것이다.
========== 작품 후기 ==========
지금 다음주에 이사가는 것과 학원에서 늦게까지 있는 것 등이 겹쳐서
글 쓰는게 조금..부담되네요.
여기에 컴퓨터 의자까지 박살나서.
아아 젠장ㅋㅋㅋㅋㅋㅋㅋㅋ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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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hj11 2013-09-27 05:44 new
ㅎㅎ작가님 이상하게 스토리가 예상보다 훨~얼~씬 길어질거 같은 느낌이에요 단언컨데 이 소설은 끝나지 못할것입니다
-〉 훠얼씬..? 왜..왜져..
조로리가면 2013-09-27 06:13 new
쩝 근대 이거 처음 쓸때 분명히 짧게 쓴다고...하지안음? 그러다가 이렇게 길어진거고...앞으로도 그럴꺼고...아직 작가님에게 완결이란 멀었음욬ㅋㅋ
-〉 ㅋㅋㅋㅋㅋ앙대..
딜리버 2013-09-27 06:20 new
그런데 이제와서 이런 말 하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타의적 탈영을 한 우리의 민준은 원래있던 곳에 돌아가도 지장없을 려나?
-〉 뭐 그건 나중에 나와야죠 ㅋㅋㅋ
아야링 2013-09-27 06:47 new
이게 무슨소리요 작가양반! 2년동안 너무 일이 없이 스킵된느낌이라요! 각 나라 개국선언으론 조금 부족한 느낌
-〉 2년을 스킵시킨 이유는....다른 것들도 뭔가 추가시킬려고 했지만 일단..중요한 것부터 진행하려구요..
히미가미 2013-09-27 06:56 new
모든 군주 및 장수 캐릭터들을 공략해야 끝나는데 점프기간에 아무도 공략 안했으면 점프해도 소용이 없잖아. 그냥 시간만 간거지. 고로 이 소설의 완결 시기는 올해가 아니란 말씀!!!!!
-〉 아니 빨리 할건데! 아닌데! 아닌데!!
머나먼환상향 2013-09-27 06:58 new
민준은 불로불사라 자까는 평생 적어야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르히르 2013-09-27 07:05 new
노우 위도 남았어요
-〉 위......아.............
강철의혼 2013-09-27 07:28 new
음 3국 이 만들어졌으니 이제 도입부는 끝난듯
-〉 이게 왜 도입부라고 합니깤ㅋㅋㅋㅋㅋㅋㅋ
12유현이 2013-09-27 07:56 new
도입부끝ㅋㅋㅋ
-〉 그만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방 2013-09-27 08:10 new
이제 시작이네요 인제 한 10프로정도 된거 같은데... 컴터 포맷해서 마등장수 못알려드렸음...ㅠ.ㅠ 오늘 저녁에는 반드시+_+
-〉 기대할게요 ㅋㅋㅋ
Mable Fantasm 2013-09-27 10:46 new
자자....얼른 다음편을!
-〉 오늘 등장..
소드아트 2013-09-27 18:30 new
아니이럴수가 유협한테 도 플레그가...
-〉 헤헤헤
black울프 2013-09-27 18:43 new
올해 안으로 완결내면 작가레이드 ㄱㄱ임
-〉 왜..레이져..왜져..
서량으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