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21화 (620/1,909)

-------------- 621/1909 --------------

<-- 돌아왔습니다.. --> 이른 아침 일어난 민준은 자고 있는 원술의 머리를 쓸어넘겨 준 뒤 자는 모습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만질 때마다 몸을 뒤척이던 그녀는 결국 눈을 비비며 일어났고 자신의 볼을 만지고 있는 민준을 보자 얼굴이 화악 붉어졌다.

"지..지금 뭐하는거야!?"

"아니 잘 자고 있길래..장난 쳐본건데...하하.."

"...씨이....."

민준의 옆에 있어서 푹 잤다고는 죽어도 말 못했던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주먹을 불끈 쥐고 어퍼컷을 해버렸다. 순간 방어를 하지못한 그는 뒤로 넘어가버렸고 흥이라고 말한 그녀는 대자로 뻗어버린 민준을 끌어안고 다시 한번 잠을 청했다.

아침에 어퍼컷을 정통으로 맞은 것 때문에 두총이 온 민준은 장각의 약방을 찾았고 민준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그녀는 투덜거리던 것을 멈추고 민준을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오..오라버니 혹시 아프신거예요? 어디가요? 네? 지금 어디가 아픈거예요?"

"아니 그게 내 말좀.."

"여기예요? 아님 여기? 아님 여기?"

당황한 듯 이곳 저곳을 만져보던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어깨를 강하게 잡은 민준은 아침에 있었던 일을 설명해주었고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너무 놀란거 아니야..?"

"다..당연하잖아요 오라버니가 어디 아파서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걸요.."

"오..오빠!!!!!!!!!!!!!!!!"

어디서 다쳤다는 소리를 들었던 것인지 황급히 뛰어온 한호는 민준에게 안겨온 뒤 장각처럼 이곳 저곳을 확인했다.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했지만 순간 질투가 난 그녀는 민준의 몸에서 일단 한호를 떨어뜨려 놓은 뒤 민준이 이곳을 찾은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뭐야..그런거야..다..행이다..."

"거봐요 오라버니.. 모두 걱정하잖아요. 제가 잘못한게 아니라구요!"

"그..그래...미안....."

"그러니까 조금 더 몸에 신경쓰셔야해요. 정말 오라버니는 너무 몸을 막 쓰는 경향이 있으셔서.."

갑자기 잔소리로 이어지자 도망가려고 했지만 여기서 장각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1시간에 끝날 것이 3시간이 넘어가기에 결국 찍소리도 못하고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던 민준이었다. 잔소리가 끝나자 두통에 좋은 약을 처방해준 그녀는 한번 끌어안은 뒤 사람들의 간병을 하기 시작했고 아침의 일이 내심 미안했던 원술은 밖에서 기다리다가 꿀물을 건네주고 도망가버렸다.

"나중에 고맙다고 해야겠네..."

"민준...너 그 말이 사실이야?"

"응...뭐가..?"

"내..내년에 하북으로 돌아간다는거.."

"너도 알다시피 여기에 계속 있을 수는 없잖아?"

"그건....."

자신의 고집때문에 민준을 여기에 붙잡아둘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는 손책이었으나 내년까지 성이 완성될지가 문제였던지라 입술을 깨물고 있자 보내기 싫어서 고민한다고 착각한 민준은 그녀를 살며시 안아주었다.

"손책.. 너도 이제 나의 여자야..그러니까 이해해줄 수 있지?"

"그..그게 문제가 아니라..하우..."

성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가 없었던 그녀가 말문이 막히자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마지막으로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 방으로 돌아갔고 그 자리에서 입술을 어루만진 손책은 몽롱한 표정으로 민준이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바라보았다.

방에 들어온 민준은 자신을 놀래켜주려는 듯 숨어있다가 품안으로 뛰어 들어온 손상향과 육손을 잡아주려다가 뒤로 넘어갔고 작전은 대 성공이라는 듯 전풍과 화흠이 쿡쿡 웃으면서 나타났다.

"무슨 일이냐.."

"오늘은 상향이랑 자는거다요!"

"손상향. 당신뿐이 아니라 우리 전부 같이 잘거라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민준님..괜찮죠....?"

"대장..."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두사람과는 달리 거부하면 어쩌나 노심초사하고 있던 화흠과 육손은 민준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안심한 듯 앉았고 옆으로 밀러난 손상향은 불만인 듯 볼을 부풀리다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뭐..뭐하시는거예요 손상향!"

"상향이 옷 갈아입는거다요...오빠 상향이 옷 입혀달라요.."

속옷차림으로 손을 쭈욱 내민 그녀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조심스럽게 옷을 입혀주었고 고맙다는 듯 볼에 입맞춤을 한 손상향은 침상으로 뛰어들었다. 문제는 처음에는 창피하다고 생각했던 여인들도 손상향을 보자 마음을 바꾼 것인지 모두 속옷차림이었고 결국 민준이 다 갈아입혀 주어야했다.

"이게 무슨.."

"어..어짜피 알몸도 본 관계라고 저..전풍은 말하고..후핫...."

시녀들이 입혀줄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은 그녀는 기분 좋은 듯 웃으며 볼에 입을 맞추었고 남은 두 여인들도 비슷하게 행동한 뒤 침상으로 향했다.

한참동안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던 여인들은 졸린 듯 하품을 하며 민준의 옷을 잡았고 가위 바위 보로 자리를 선정한 그녀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잠에 빠졌다.

"으..으음.."

"헤헤.....역시 일찍 일어나길 잘했다요.."

"쉿...민준님 깰거같아요.."

소근거리는 소리에 민준이 눈을 뜨자 여인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볼과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꺅 꺅 거렸다. 완전 잠에서 깬 민준이 쓰다듬어 주자 머리를 감고 온 전풍이 그의 앞에 앉아서 머리를 풀었다.

"응...?"

"비..빗겨달라고 전풍은 부탁하는거예요..바보 민준이 거부한다면.....어..어쩔 수 없지만.....빗겨줄 것인지 전풍은 물어보는거예요.."

거부한다는 말을 할때 살짝 동요한 그녀는 민준을 올려다보았고 빗을 가지고 온 그는 정성스럽게 머리를 빗겨주었다. 네명의 여인들의 빗겨준 민준은 문득 좋은 생각이 난듯 그녀들의 머리 스타일을 바꿔주었고 여인들은 마음에 드는지 이곳 저곳 자랑하고 다녔다.

-....한심한 주인같으니..-

"시끄러 임마..."

결국 여인들이 자랑한 탓에 시간이 남는 여인들은 머리를 땋아달라며 민준에게 부탁하기 시작했고 하루 종일 여인들의 머리를 만져준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어버렸다. 그렇게 몇일동안 성안에만 있자 좀이 쑤시기 시작했고 그것을 알아차린 듯 순우경과 보경이 민준의 방을 찾아왔다.

"역시 너희들 뿐이다!!"

"하지만 형수님들을 어떻게 납득 시킬 생각이십니까.."

"납득은 무슨 그냥 사냥 다녀올건데.."

"형수님들의 말씀으로는 어딜가도 여자가 꼬이는게 큰형님이라고.."

"핫챠! 어이가 없네..그걸 믿냐?"

"저는 믿습니다만.."

옆에서 여인들의 말에 동조한 순우경의 뒤통수를 후려친 민준은 한숨을 내쉬고 여인들에게 당당하게 사냥을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어짜피 민준이 안에서 가만히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던 여인들은 흔쾌하게 허락해주었지만 한가지 조건이 달렸다. 몸을 다치게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절대 그런 일은 없을거라고 호언장담하고 나온 민준이였지만 옆에 있는 동생들은 생각이 다른 듯 했다.

"큰형님..그게 가능합니까..?"

"이 놈 보게?"

"형님..세상에는 어떻게 해도 불가능 한 일이 있습니다만.."

"그게 뭐냐.."

"형님에게 다른 분들이 더 이상 꼬이지 않는 것이랑 형님의 몸에 상처가 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망할 동생들아 다 죽어보자!"

화를 내며 순우경과 보경의 목을 조른 민준이었지만 안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여인들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 작품 후기 ==========

4연참하고 나서 글 쓰려니 힘드네요...

일단 여기서 민준의 플래그는 없습니다...네...2년뒤로 워프하면 만들어야죠

하하하하.....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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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클 2013-09-23 19:02 new

오오미 자까님 4연참 쩌네요 ㅎㅎㅎ

-〉 오늘 나 좀 쩌는듯..

너무순수한나 2013-09-23 19:03 new

예전에 봤던 네버엔딩스토리가 떠오르네 왜일까~~?

-〉 네버 엔딩 스토리라면..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되는~?

zero.. 2013-09-23 19:50 new

어... 음..... 이거 내년 설하고 그다음해 설하고 그 다음 설까지 연재 돼는거죠?? 왠지 그럴거 같은데....... 머 작가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ㅋ

-〉 다른 소설을 쓰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겁니다 꼭.

팬릴 2013-09-23 21:00 new

왜,왠일로 연참을!!!

-〉 추석동안 못올린 보답..ㅎㅎ;;

이르히르 2013-09-23 21:59 new

1000화를 넘어서 고고!!

-〉 이제 그만 끝내야할텐데

머나먼환상향 2013-09-23 22:02 new

왠 일로 연참해서 코멘을 못 했잔쑤!

연참말고 비축하라능

-〉 ㅋㅋㅋ..연참해도 혼나다니..으아니 챠!

아야링 2013-09-23 23:34 new

궁금해졌습니다. 알려진 장수들의 부인들 대교 소교 초선 손상향(유비)말고 나온애들 있나요?

아야링 2013-09-23 23:35 new

견희도 있었지.. 원희부인---〉조비부인

-〉 아직은 없는걸로 알고 있어요..

12유현이 2013-09-23 23:55 new

올ㅋ 얼마만에 보는 연참인가!

-〉 나 좀 착한듯

Wind-HAWK 2013-09-24 00:46 new

조아라내 최장 연재 작품이 되어보죠 일단 목표 2년 ㅇ3ㅇㅋㅋㅋㅋㅋ

-〉 그..그럴순 없다....

돌아왔습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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