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20화 (619/1,909)

-------------- 620/1909 --------------

<-- 돌아왔습니다.. --> 여인들을 안아준 뒤 잠시 쉴수있게 된 민준은 그늘에 앉아 훈련중인 병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동안 병사들을 바라보고 있던 그는 한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고 훈련장으로 터벅 터벅 걸어갔다. 훈련을 하고 있던 조운은 잠시 훈련을 중단하고 민준에게 와락 안겨왔고 병사들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는 듯 웃으면서 그를 반겨주었다.

"설마 조운님 보시러 오신겁니까?"

"역시 두분 뜨거우십니다."

민준의 품안에 안긴 조운을 보며 병사들이 환호성을 내뱉자 어쩔 줄 몰라하던 조운은 더욱 품안으로 파고 들었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병사들에게 한가지 문제점을 지적해주었다.

"여러분들. 제 말씀 잘 들어주세요.. 방금전에 쉴 때도 느낀 것이지만 너무 물을 급하게 드시고 있어요. 지금은 상관없지만 만약 우리가 전쟁이 나거나 고립되어 물을 몇일 먹지 못한다면 큰일이 됩니다."

"큰일이라니 어떤 문제점이 생기는 것입니까?"

부장으로 보이는 장수가 다가와 병사들에게 앉으라는 지시를 한 뒤 종이를 꺼내 들었다. 민준이 하는 말은 생존에 있어서 유용한 것이 대부분이었기에 다른 곳에도 알려주기 위해 준비한 것이고 그런 배움의 자세가 마음에 들었는지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인 민준은 물한동이를 떠와서 직접 시범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더운 날씨에 물을 급하게 먹으면 체할수도 있고 탈수가 심해질수도 있어요."

"물을 먹었는데 탈수가 심해진다니..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무거운 갑옷을 입고 움직여요. 그러니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리지요? 거기에 물을 급하게 먹으면 땀으로 배출되는 량이 늘어나니 급하게 먹지말고 최대한 천천히 드세요. 그리고 정말 힘들다면 입안에 물을 머금고 움직이면 되요."

"입안에 물을 넣고 가면 어떤 이점이 있습니까?"

"입안에 물을 머금고 움직이면 숨을 쉴때 큰 목이나 코가 건조해지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조장들은 특별히 한가지 더 새겨둬야할 것이 있어요. 바로 물웅덩이나 계곡을 발견 했을 때 입니다."

민준의 말에 병사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그것을 설명해주려는 듯 바닥에 쏟아버렸다. 화김에 한 행동이라면 사람들의 분위기는 숙연해졌을테지만 지금은 배움의 자세로 임하고 있기에 민준의 행동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그들끼리 대화를 나눈 병사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말했지만 전부 빗나가버렸다.

"아쉬워할 것 없어요. 그런 식으로 대화를 하는 것은 아주 훌륭하니까요. "

"그럼 무엇을 조심해야됩니까?"

"자 보세요. 여기 작은 웅덩이가 생겼는데 어떻나요? 더럽죠? 그러니까 조장들은 모두 탈수증세가 나타났다고 해서 무턱대고 물을 먹이면 안된다는 겁니다. 계곡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어디에 시체가 있을지 모르니 최대한 위쪽으로 올라가서 드세요."

"아..그런 이유였군요. 또 좋은 것을 하나 배웁니다..."

병사들은 아주 유용한 정보를 배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훈련 준비를 했고 조운은 마지막으로 민준을 강하게 끌어안고 볼에 입을 맞춘 뒤 훈련을 재개하였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니야는 민준이 혼자가 되자 나무에서 뛰어내려 와락 안겨왔다.

"우냥...주인의 품이 가장 좋다냥...":

"아..너무해! 오빠한테서 떨어져어!!"

"싫다냥! 늦은 언니 잘못이다냥"

처음에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듯 언니라고 부르지 않았으나 같이 있다보니 마음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 도겸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준을 놔두고 기 싸움을 펼치는 것은 여전했기 때문에 그는 피곤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을 말릴 사람은 방덕뿐이 없었지만 정말 큰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녀는 크게 말리지 않았다.

"남편님~~"

멀리서 방덕이 부르는 것을 본 민준은 투닥거리는 두 여인을 옆구리에 끼고 터벅 터벅 걸어갔다. 중간 중간 노려보긴 했으나 크게 싸우지 않았던 두 여인은 다시 풀어주자 팔에 달라붙어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아무리 방덕이라고 해도 질투를 할테지만 오늘은 다른 일이 있는지 우물 쭈물하고 있다가 작은 상자를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이게 뭐야.."

"그..나..남편님..도..도시락을..제가.."

"진짜? 방덕이 만든거야?"

"네..그게..남편님에게 한번 만들어주고 싶어서...하웃.."

고맙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그녀는 격하게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고 니야와 도겸은 부러운 듯 방덕을 바라보았다. 역시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녀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방덕만 편애할 민준이 아니었기에 한입씩 먹여주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냈다.

식사가 끝낸 뒤 방덕은 두 여인을 대리고 일을 하기 위해 떠났고 옆에 붙어 있고 싶었지만 저항할 방법이 없었기에 조용히 방덕을 따라갔다. 다시 자유가 된 몸으로 이곳 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한 민준이었으나 어디서 조운을 안아주었다는 소문을 들은 것인지 씩씩거리며 찾아온 여포는 멱살을 잡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잠..잠깐..케켁.."

"왜 내가 아니라 그녀석한테 먼저 간거야!"

"마침 조운이 훈련하는 시간이었다니까.."

"정말...마음에 안들잖아!! 그럼 나한테도 와야할 거 아니야"

빽하고 소리지른 그녀는 아직도 분을 못참겠다는 듯 씩씩 거리고 있었지만 목을 잡으며 숨을 내쉰 민준은 어이없게 바라보았다.

"그 시간에는 분명 진궁에게 공부를 배우는 시간이었잖아..."

"윽..."

"설마 도망친건..아니겠지?"

"그...그게...진궁이 하는 말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단 말이야..게다가...조운만 안아줬다는 말을 듣고 화가나서...."

결국 힘없에 중얼거리는 그녀를 안아주자 다시 힘을 얻은 것인지 활짝 웃었지만 뒤늦게 쫓아온 진궁때문에 민준의 뒤에 숨어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당근과 채찍을 적절이 사용할 수 있는 책사였기에 화를 내지 않고 민준까지 끌고와서 공부를 계속 했다.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여포와는 다르게 아는 것이 많은 그였기에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왜 내가 중간에 앉아있는거야..?"

"여포님 옆에 있으면 자꾸 여포님이 민준님만 보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이건.."

팔짱을 끼고 있는 두여인을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진궁이 알려주는 지식들을 여포가 알기 쉽게 풀어서 전해주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센가 진궁의 수업시간은 끝났지만 민준은 그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열심히 공부했으니 포상을 달라는 듯 초롱 초롱한 눈빛을 보내는 여포와 진궁 때문이었다.

그녀들의 시선을 차마 거부하지 못했던 민준은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기 위해 저잣거리로 향했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옷을 구경하다보니 밤이 되었다.

"으아...지쳤다..."

".....아까 여포랑 진궁 대리고 데이트 했다며?"

"까..깜짝이야.."

데이트를 끝내고 오면서 긴장을 풀고 있었던 것도 문제였지만 이렇게 가까이 왔는데 낌세를 알아차리지 못한 적은 한번도 없었던 민준은 처음으로 놀란 모습을 보였고 옆에서 말을 걸었던 여인의 화는 조금 누그러진 것처럼 보였다.

"착각하지마..이런 걸로 화가 풀린 것은 아니니까.."

"원술.."

옆으로 다가온 여인은 다름아닌 원술이었고 아직 화가 났다는 것을 보여주듯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오랜시간 같이 했던 만큼 그녀의 대처법을 잘 알고 있는 민준은 고개를 돌리고 있는 원술을 번쩍 들어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힌 다음 살며시 끌어안았다.

"이런다고..화가.......으..."

품안에서 민준의 심장 소리를 듣고 있자 어쩔 줄 몰라하던 그녀는 결국 품안으로 파고들어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한참동안 아무 말 없던 원술은 완전히 화가 풀린 것인지 살며시 입맞춤을 했고 민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지붕위로 향했다.

"오랜만이네 이렇게 단 둘이 보는것도.."

"당연하지..내가 처음 널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을 땐..장각이랑 경쟁했고..그 뒤에는 원소까지 너한테 홀딱 반해버렸으니까.."

"그러고보면 처음에 꼬맹이라고 했다가 정강이를 차였지.."

"흥..원소한테 헛소리했다가 목날라갈뻔한게 누군데.."

예전 일을 말하며 장난을 치다가 별똥별을 본 원술은 지금처럼 즐거운 매일 매일이 지속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눈을 뜨자 잘했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큰소리로 말했다.

"지금처럼 행복할 수 있기를!"

큰소리로 울려퍼진 민준의 소원을 듣자 여인들은 하나같이 웃어보였고 옆에 있던 원술만이 시끄럽다며 투정을 부렸다.

========== 작품 후기 ==========

좋아 오늘 할거 다했다..힘빠지네

헉헉

orz..그래도 열심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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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2013-09-23 12:16 new

작가님은 내년 추석 직후에도, 내후년 추석 직후에도 이 글을 연참하고 계시겠지...

-〉 아닌데요?! 그럴리가 없는데요?

Mable Fantasm 2013-09-23 12:35 new

....연속으로올라오길래 왜이러지 했는데 H씬이라니ㅋㅋㅋㅋㅋㅋ

-〉 힘들었어요 ㅎㅎ

hwandk 2013-09-23 12:45 new

달단위로 점프해도 여자가 늘어날텐데 몇년씩이나 점프하면 감당을 어찌 하시려고ㅋ

-〉 헉.......가만히 집에만 있으면서 점프..!

딜리버 2013-09-23 14:19 new

흥 전 삐짐

-〉 갑자기 왜 삐지신건가요..

pethj11 2013-09-23 15:06 new

끝나지않을 스토리 ㅋㅋㅋㅋ

-〉 끝나야합니다.. 끝낼거예요.

12유현이 2013-09-23 17:10 new

점프뛰는시간몇개의플래그가생략될지...짐작이가지않아욬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왔습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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