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16화 (615/1,909)

-------------- 616/1909 --------------

<-- 돌아왔습니다.. --> 아무것도 모르고 강동으로 돌아온 민준은 다른 여인들을 만나기 전 황개와 장각에게 설교를 들어버렸다. 죄목은 기다리고 있는 여자들을 소홀히 한 것이었고 세시간동안 무릅꿇고 앉아서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녀들이 나간 뒤 쥐가 난 다리를 열심히 풀어준 민준은 목욕탕으로 향했다. 몇일간의 강행군으로 녹초가 된 몸과 3시간동안 잔소리를 들어 피폐해진 정신덕에 여자 출입금지라는 팻말까지 내걸고 뜨거운 욕탕에 몸을 담궛다.

"하아..살것 같다..."

"형님! 오셨습니까!"

"......저 망할 놈은 예의를 몰라요.."

자신이 없는 동안 고생 꽤나 한 것인지 근육이 더욱 튀어나온 보경과 완전 반쪽이 된 순우경이 자신을 반겼다. 두 사람의 변화를 보며 곰곰히 생각하던 민준은 제수씨들이 찾아온거냐고 물어보았고 순우경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형님은 역시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한번 보면 척하고.."

"저렇게 피곤해하면 당연하지..우경아 피임은 확실히 해라.."

"피임..말입니까? 형님도 아시지 않습니까...부인들이 그렇게 놔두지 않는다는 것을.."

"이런 빌어먹을.....제수씨들이 먼저 임신하면 큰일인데.."

"피임하니까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인데..큰형님은 어떤 식으로 피임을 하시길래 임신하신 형수님들이 한분도 없으십니까.."

이런 대화는 술이 있어야 더욱 재미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준은 동생들에게 눈짓을 한 뒤 재빠르게 씻기 시작했고 들어온지 얼마 안된 그들도 군말없이 목욕을 끝내고 술집으로 향했다. 중간에 만난 손책은 하루동안 건들이지 않는다는 것때문에 안기고 싶은 것을 참으며 술집으로 보내주었지만 그가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큰형님..저희랑 이런 곳에 오셔도 됩니까..정말.."

"손책때문에 그러냐? 어짜피 내일부터는 니놈이 걱정하지 않아고 난 죽은 목숨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술이나 먹어."

"형님 말씀대로 우리가 목욕탕에 들어갔을 때 아무도 없다는 시점에서 끝난거다.. 거진 두달동안 자리를 비우신건데..."

머리를 긁적이는 보경을 보며 한바탕 웃어버린 민준은 술잔을 부딪힌 뒤 원샷을 해버렸다. 보경과 순우경 역시 오랜만에 민준과 술을 같이 마시는 것이 기쁜 것인지 금방 취기가 올랐고 그동안 못했던 말들을 하기 사작했다.

"큰형님...전 왜 푸우의 대련상대가 되어야하는 것입니까..죽겠습니다."

"그런 말 하지마라 이놈아. 그런만큼 몸도 좋아졌구만.."

"그러는 형님도 이번에..대려오신 분들이 한 미모 하시던데..."

"이번에..? 아....아!!!!!!!!!!!!!!!!!!!!!!!!"

생각해보니 3시간동안 잔소리를 듣고 있던 탓에 멘탈이 나가버려 도겸이나 니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고 어째서 방덕이 자신을 남편님이라고 부르는 것인지 또한 설명하지 못한 것이다. 지금 돌아간다고 해도 이미 늦어버렸으니 동생들과 술이라도 더 먹고 취해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다시 술잔을 비우기 시작했다.

"큰형님이 실수할 때도 있군요...형수님들에게는 철저하다고 생각했는데.."

"보경아.. 형님이 그렇게 철저했으면 지금처럼 형수님이 많았겠느냐...게다가 그런 분이었다면 이렇게 술을 먹..컥.."

"그걸 차분하게 설명하는게 마음에 안든다 망할놈아..그것보다 제수씨들은 언제 찾아온거냐.."

"형님과 함께 가려고 했는데 오시는게 늦다보니..직접 찾아왔습니다..하..하하..."

그녀들의 표정이 눈에 선했던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며 다시 술을 들이켰고 이번에는 보경이 겪은 일을 들어보았다. 민준과 호형호제를 하고 있는 만큼 옆에서 보좌해야된다는 여인들의 결정때문에 지금까지도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이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민준의 동생이 된 것을 후회하기는 커녕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받았다고 하자 어이없게 바라본 한심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어디서 약을 팔아 이새끼야? 어서 속마음을 말해봐라."

"그거야 뭐..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큰형님과 함께 임무하다 보면 우경형님이 그런것처럼 여자라도 하나.."

"에라이.. 니놈이 그럼 그렇지... 쯧..안생긴다 임마.. 저놈은 여자에 관심이 너무 없다보니까 내가 어떻게 만들어준거고..넌 새끼야 성욕이 너무 넘치잖아.."

"남자가! 성욕이 왕성한게 죄입니까!? 게다가 언제까지 이렇게 혼자 살순 없지 않습니까.."

"하아..보경아..큰형님이랑 엮여서 여자가 생기면 좋을게 없어요,.."

"뭐 이새끼야? 나랑 엮이면 뭐가 좋은게 없어? 월화는? 화련이나 수연이는? 제수씨들에게 말해줘야겠네.."

"형님.. 순찰가신다고 했다가 산적의 본거지에 들어가서 두목 목따고 죽을 뻔한 것 기억 안나십니까? 괜히 칼 뽑았다가 물에 빠져 죽을뻔한 것은요? 이런게 바로 개고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보다 힘든 일은 없다고 생각한 보경이었지만 단 두명이서 산적 두목의 목을 딴다거나하는 미친 짓에는 이길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술을 들이켰다.

"그래도 안죽었잖아 임마.그럼 된거지 하하하.."

"그리고 형님 왼쪽 턱밑에 조그만 상처가 났고... 산적들 씨가 마르지 않았습니까....요세 소문들어보니 강동과 하북 주변에서 산적딜을 하려면 미녀를 끼고 있는 남자는 건들지 말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상처 한두개쯤은 날 수도 있는거지.. 내가 일부러 낸 것도 아니고..."

"형님.. 그 상처 한 두개때문에 마을이 하나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막말로 조조군이 저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 얼굴에 작은 상처라도 낸다면 내일부터는..."

그렇게 말하고 있는 사이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온 사내는 안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는 것을 보고 순간 흠짓거리더니 서둘러 자리에 앉아 술을 한잔 시켰다.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자 사람들은 다시 대화를 하며 민준일행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럴 일없다고 말하려고 했던 민준은 순우경이 뚫어지게 바라보자 솔직하게 수긍했다.

"우경형님 큰형님에게 또 무슨 일 있었습니까? 왜 갑자기 아무 말씀을.."

"크큭...그게 말이다...예전에 강동에서 하북에 갈 일이 있었는데 몰래 찾아갔거든...그때 형님이 무슨 바람이 분 것인지 복면을 쓰고 몰래 잠입하셨지..그렇게 괴한으로 변신한 형님은 자나깨나 형님생각만 하고 있는 원소님의 방에 들어가서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해버렸다."

"..예? 가능한 일입니까? 목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렇지..? 하지만 어떻게 죽지 않으셨으니 여기 있지 않느냐..그런데 문제는 입맞춤을 당한 원소님은 눈물을 흘리며 자결을 할려고 하셨고 다급해진 형님은 복면까지 벗어던지고는 미안하다고 사과하셨지."

"풋...푸하하하..큰형님 그게 뭡니까 도대체 크큭.."

놀래켜줄 생각으로 한 짓이었지만 반응이 너무 강했던 탓에 원소를 달래준다고 애먹었던 민준은 웃고있는 보경에게 아무런 말도 못하고 술을 계속 들이켰다. 자신이 몰랐던 형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 기분이 좋아진 보경은 계속해서 술을 먹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혀..형님들 죄송합니다..급하게 소변이.."

"한심한 놈..빨리 튀어갔다와!"

".....형님..보경이한테도 여자 한명 소개 시켜주는게 어떻습니까..? 저 녀석도 외로워하니."

"그걸 왜 나한테 말해 임마... 아무리 부인들이 많다고 해도 생각해봐라.. 그 중에 참한 아이 하나 보경이에게 소개시켜줬다가 임신이라도 하면..? 난 좆되는거여..그리고 저 놈도 이제 착실하게 살고 있으니 조만간 생기겠지.."

"....그렇습니까...후우.."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동생을 잘 챙기도 있는 순우경을 보며 흐뭇해진 민준은 순우경의 등을 세게 후려친 뒤 술을 벌컥 벌컥 마셨다. 예전의 우경이었다면 화를 낼지도 모르는 상화이었지만 민준과 있으면서 남자들만의 대화법을 배운터라 웃음으로 답해주었다.

"...저 다녀오는 사이 무슨 일 있었습니까?"

"무슨 일은 니 색시나 한명 찾아줄려고 했지.."

"제 색시 말입니까!? 그..그거 진짜입니까"

"미친놈아 좋아하지마 내 신부들 사촌들과 엮어줄 생각 없으니까.."

"하하 말이라도 감사합니다 큰형님!"

왜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 대상 짐작이 간 보경이었기에 크게 웃으며 술을 벌컥 벌컥 마셨고 민준은 혹시라도 보경에게 여자가 생기면 어떤 여자가 좋을 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여기서 몇화동안 글 쓴 뒤에 시간은 몇년 워프 됩니당 ㅎㅎ....

그래야 재미있겠졍 헤헤헿..

추석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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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s 2013-09-16 04:02 new

@여기서 히로인들 전부다 애기가지면....껄껄껄껄

참고로 현실에는 요괴한두마리 데려가죠ㅋㅋ

-〉 껄껄...방덕 외 두명..?

머나먼환상향 2013-09-16 07:19 new

어차피 장르가퓨전인데 고대무장따위 넣으면 어떰? 유방으로 인한 유비플래그

-〉 퓨전인건 둘째치고 고대 무장이 어떻게 나와야 자연스러울지 모르겠어요

도끼천사야 2013-09-16 08:07 new

정기다빨리기전에 만년설삼이랑 만년화리 2개정도먹어줍시다

-〉 정기 빨리고 나서 찾으러 가야할듯..

2유현이 2013-09-16 08:18 new

만년설삼 먹으면 이소설완결 만화더 늘어나겠군!

만년동안 더 플래그 꼽아야하니!

요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순수한나 2013-09-16 11:23 new

이제 추석도 코앞이니 연참을 ㅋㅋ

-〉 추석 앞이라..하질 못했어요

able Fantasm 2013-09-16 14:01 new

이번주는 풍년입니다....무려수요일부터일요일까지 쭈욱!!!!쉬는날이니만큼 작가님 연참이 있을테니....흐흐흐흐흐흐흐

-〉 저도 친가에 내려갑니다...orz

멈출수없다 2013-09-16 14:50 new

흠 현실은 무리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판타지 함 가죠 ㅋㅋ 드래곤 꿀꺽하고 세계 정벅하러 나오신 마왕누님 꿀꺽하고 엘프 플레긋! 허허.... 이거 산으로 가겟네 ㅋㅋㅋㅋ

-〉 일단 이 소설을 완결낸 뒤 다른 제목으로 나타나야죠 그건 ㅋㅋㅋ

물의초롱 2013-09-16 23:53 new

이대로 삼국지가 끝나가는걸 볼수엄따! 뭔가 상황을 만들어 더 길어져야되요!! 끝나선 안됨!

-〉 삼국지가 끝나면 다른 소설로 돌아옵니다..근데 이거 언제끝나..ㅠ.ㅠ

돌아왔습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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