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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서 일어난 일. --> "민준님..제가 민준님을 좋아한다고 하면 여포님이 화내지 않을까요?"
"당연히 화내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거야."
"진짜 문제가 없을까요.."
"진궁... 니가 무슨 걱정을 하는지는 알겠지만 그런 말을 할거면 이건 풀고 말하는게 더..납득이 갈 것 같은데.."
"그...그치만..!"
여포가 화낸다면 포기한다고 마음 먹은 것과는 달리 본능적으로 떨어지기 싫다는 듯 민준을 강하게 끌어안고 있던 진궁은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버렸다. 이대로 두면 나중에 두 사람의 사이가 서먹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는 니야에게 먼저 가라고 말한 뒤 바위에 그녀를 내려주었다.
"민준..님..?"
"잠시만 기다려줘."
어디론가 급하게 뛰어간 민준을 보며 붙잡고 싶었지만 발목의 통증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진궁은 아쉬운 듯 바라보다 한숨을 푹 내쉬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발을 하나 만들어온 민준은 그녀에게 목발을 건네주었다. 순간 그가 말하려는 의도를 눈치챈 진궁은 낙담을 한듯 고개를 끄덕이며 목발을 잡았고 한발 움직일 때마다 이상하게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왜..왜 이러지..이..이상하네..나..난 괘..괜찮은데..."
"괜찮다고? 다시 한번 물어볼게 잘 생각하고 대답해.. 괜찮은 것 맞아?"
"......전...괜....괜찮......괜찮지....않아요......목발을 받았을 때부터 마음이 주저앉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여포님을 절 믿고 기다릴텐데...전...전.."
"아니야...그것보다 네가 솔직하게 말하는 걸 더 좋아할거야."
그 말과 함께 안아주자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은 거짓말이었다는 듯 사라졌고 진궁은 다시는 떨어지기 싫다는 듯 민준을 끌어안고 펑펑 울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울고나자 마음이 후련해진 듯 눈물을 닦은 그녀는 방긋 웃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민준님 덕분에..확실히 알 것같아요...저 역시 민준님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요.."
"다행이네.."
"그런데 민준님은 제가 그때 목발로 계속 걸어갔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어요?"
"돌아가서 여포랑 계속 있으면서 질투심 유발하려고 했다만.."
"뭐예요 그게.. 그럼 지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깨닫게 된다는거잖아요.."
"당연하지 어떻게 만나는 두 사람인데 나 때문에 어색해지는 건 싫으니까.."
그 말을 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쓰다듬고 있던 팔을 잡고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신 진궁은 가벼운 입맞춤을 했고 다시 그의 등에 업혀 동굴에 도착했다. 두 사람의 분위기를 재빠르게 읽어낸 다른 여인들은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끈적한 시선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진궁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해 참고 있었을 뿐이지 그녀들 역시 안기고 싶은 마음은 무척이나 강했기 때문이었다.
"자..잠깐만 내 이야기를 들어줄래??"
"또 뭐야...진궁도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이제 괜찮잖아..."
"위연..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줘.. 도겸때문에 더 세명을 먼저 안아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난 방에서 마음 편하게 하고 싶어.. 여긴 너무 불편하고 너희의 몸상태도 걱정되니까..."
"너 그게.."
"위연. 그만하렴.. 민준이 하고 싶은 말은 잘 알았어.. 이틀정도 걸리는 거리에 마을 하나 있으니까 거기에 묵으면 될거야."
적절하게 위연을 막아선 황충은 마을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듯 그녀들에게 설득했고 조금만 더 참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그녀들은 재빨리 잘 준비를 했다. 오늘 고백한 진궁에게는 특별히 민준의 품안에서 잘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고 그녀는 품안에서 왜 여인들이 이 자리를 원하는지 잘 알게 되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민준의 앞자리를 노리는 기싸움에 진궁까지 참전하게 되자 그는 진땀을 빼고 있었다.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다른 여인들을 황충과 방덕이 적절하게 제재를 한 덕분에 큰 문제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날 밤 저녁식사를 끝내고 식기를 정리하고 있는 민준의 발밑에 나타난 꼬마 방덕이 다리를 걸어버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걷고 있던 민준은 그대로 앞으로 넘어졌고 지나가고 있던 방덕과 부딪혀 버린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큰 문제는 없었을테지만 그가 눈을 떠보니 운명의 장난인지 방덕과 입맞춤을 하고 있는 중이었고 황급하게 떨어졌지만 때는 늦었다. 기분 좋은 듯 꼬리를 흔들며 남편님..이라고 중얼거리는 방덕과는 다르게 주변의 온도가 10도는 떨어진 듯 차갑게 웃어보인 황충은 당황한 민준의 목덜이를 잡아 끌어 자신도 입맞춤을 해버렸다. 이렇게 되자 제재를 가하고 있던 두여인의 기싸움이 시작되어버렸고 다른 여인들은 민준에게 다가갈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방덕..그만 떨어지는게 어때요? 오늘 너무 붙어 있으시던데.."
"그렇게 말하는 황충님도 남편님이 불편해 하시니까 떨어지는게 어때요?"
"둘 다 그만 좀..."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남편님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러세요? 저는 엄청 좋았는데.."
"히잉.....다가갈수가 없어요.."
"....나도 주인 곁에 다가가는 것을 포기했다냥.. "
다른 녀석들도 슬슬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민준은 최대한 그녀들을 달래주고 싶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자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서 화를 낸다면 쉽게 정리될 수도 있겠지만 황충이나 방덕은 하루종일 펑펑 울것이 뻔했기에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길래 동굴안에서 안아주면 되는 것을 왜 무덤을 스스로 파고 그러는 것임?-
"무덤은 이새끼야..거기서 꼬마 방덕이 나타날 거라고 누가 생각하냐.."
-그거야 방덕도 여자인데 주인에게 안기고 싶지 않겠음? 그런 욕망을 참다보니 자연스럽게 분신이 느끼고 도와준 것임 모든 것은 주인이 잘못한 것임!-
"그게 내 잘못이라면 내가 처리해야지..!"
요술서가 놀리는 것은 더는 참을 수가 없었던 민준은 계속 말타툼을 하고 있는 두 여인을 한번에 끌어안아버렸다. 당황한 두 여인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다가 금방 조용해졌고 그녀들의 공기는 순식간에 바뀌어 버렸다.
한참동안 끌어안고 있던 그는 두 여인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지자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이마에 입맞춤을 해주었고 싸우지 말라고 짧게 말했다.
"그........미..미안해요 방덕...저도 조금 이성을 잃어버려서.."
"아니예요..저도..그런걸요.."
순식간에 화해를 한 두 여인은 조금만 더 품안에 있고 싶다는 듯 다시 한번 민준을 끌어안았고 멀리서 바라보고 있던 위연과 다른 여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는 이런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는 경험하고 싶지 않아...하아.."
"하지만..어머니나 방덕님보다 더 무서운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니야가 그랬어요.."
"....역시 민준님은..대단해요.."
하나같이 칭찬을 하고 있자 품안에서 황충에게 귓속말을 한 방덕은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민준을 바라보며 웃어보았고 무슨 일이냐구 물어보려는 찰나 긴 입맞춤을 시작했다. 또 다시 분위기가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인들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지만 옆에서 보고 있던 황충은 화내기는 커녕 웃고 있었다.
"푸핫...무..무슨.. 갑자기 왜..?"
"그게...저 때문에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아서 말이예요."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후훗..남편님..저 방금전에 남편님의 혼기 흡수했어요..그러니까...남편님이랑~ 다른 분들 먼저 마을에 대려다 드릴게요."
"그런 짓 안해도 되는..으아악..."
순식간에 움직인 방덕은 마을에 민준과 황충을 내려다 준 뒤 황서와 위연 그리고 진궁을 대리고 왔다. 그 후 내일 보자는 말을 남긴 방덕은 사라져 버렸고 당했다는 표정으로 여인들을 바라본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담배를 꺼내 물었다.
"오라버니! 그 표정은 뭐예요! 저희를 안아주는 게 시..싫으세요?"
"하아...황서..그게 아니라.. 잘 생각해봐 황충이 이곳에 오면 몇일동안 있다가 간다고 했지? 게다가 방덕이 내일 보자고 했지? 그럼..오늘 밤에 너희를 안아주고 나면 내일 오는건 누굴까..?"
"아...그럼....설마..."
이제야 납득이 간듯 손벽을 치는 황서와는 달리 행동이 먼져였던 위연은 행여나 민준이 도망갈까 손을 꽈악 잡고 숙소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표지 신고 당했습니다.
당연히 저작권이 있는 것이니 신고당할 만 하죠.
그래서 어떤 표지를 해야할지 고민중.
으....고민된다...무엇으로 해둘까......
표지 추천좀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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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y1523 2013-09-12 04:31 new
아싸~~1등~~~
철야하면서 보고있는1인...
-〉 철야 고생 많으십니다.
소드아트 2013-09-12 04:31 new
제갈량저러다 큰코다치죠.....
-〉 나중에는 큰코 다치겠죠..그래야..스토리..음..아..
멈출수없다 2013-09-12 06:28 new
작가씨 점점 내용을 꼬고있는거 같은뎁 ㅋㅅㅋ 이러다 이소설 안끝날듯 ㅋㅅㅋ 한 1000편만 더 적으면 마무리 할수있게 허락해줌 ㅋㅋㅋㅋㅋ 연참도좀 달리시구 ㅋ
-〉 ㅋㅋㅋㅋㅋㅋ내가 꼬고 있다니 이게 무슨소리야..아니 이게 무슨..
머나먼환상향 2013-09-12 06:49 new
분신한테 질투하는 방덕(동탁을 제치고 정실을 노리는 귀요미 여우요괴)하앜
-〉 방덕을 귀엽게 귀엽게..ㅋㅋㅋ
딜리버 2013-09-12 07:11 new
그런데 요즘 작가님 무슨 일 있어요? 오타가 심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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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2013-09-12 07:25 new
작가님 힘내시고 연참하시라고 전방 쿠폰!
-〉 감사합니다. 무슨 일은 아니고 피곤해서 그런듯.
강철의혼 2013-09-12 08:58 new
여튼 건필!
-〉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3-09-12 09:12 new
에이....무슨소리? 위나라,촉나라먹으면 끝이라고?남만의 맹획과축융, 유장아래에있는 장수들은 어쩌고? 그리고 삼국지끝나면 과연끝일까? 난 저 현대떡밥이 상당히 큰걸로느껴지는데? 아마 삼국지 정☆벜하면 다같이 현대로 이동!!!!!하고나서 살아가는걸로 끝날수도있고 삼국지 정☆벜하니 현대 여인들이 넘어와서 세계정복하러 움직이겠죠....
-〉 600화에 그걸 넣는게 아니었는데 ㅋㅋㅋ
12유현이 2013-09-12 09:53 new
결론: 아들한테 가업으로 물려주시죠? 이소설
-〉 가업으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정도는 아니랑게요
Wind-HAWK 2013-09-12 10:57 new
둠칫둠칫 어디선가 들리는 즐거운 소리 둠칫
-〉 두둠칫!
잉ㅋ여ㅋ 2013-09-12 11:36 new
분신 본체 덮밥이라...지극히 참신하군요!
-〉 ㅋㅋㅋㅋ 분신은 뭐 가끔 나와서 입맞추거나 애교부리고..그런 것..
곰방대천진 2013-09-12 12:06 new
결말이 궁금한 작품!
-〉 모두 함께 잘먹고 잘 살았습니다..?
유령세상 2013-09-12 13:27 new
마성의 남자이자 천국을 만들어가는 인물이죠. 제가 11일후 입대인데 아마 전역하고서도 볼수있을거 같게 만드는 인물이죠
-〉 입대하면 열심히 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호랭이가죽 2013-09-12 16:45 new
이제는 주는추석아님?
-〉 사촌들에겐 줘야하지만 일단 부모님 만나는게 좋은거죠
글레이시아 2013-09-12 17:06 new
결말이 나려면 민준이 복상사를 당하던지... 모든 여자들을 날로먹던지 그냥 연재하다 빡친 작가님이 민준을 현실로 보내던지...
-〉 ㅋㅋㅋㅋㅋㅋ 현실로 보낸다면 음.
물의초롱 2013-09-13 00:01 new
패시브 스킬 '호인'발동!
'선행을 하였습니다'
'띠링! 진궁의 호감도가 상승했습니다.'
'진궁에게 플래그를 꼽습니다'
'완벽한 성공입니다'
-〉 성공입니까... 강화 성공 신난다..가 아니잖아
zero.. 2013-09-13 00:39 new
어 음? 표지가 바뀌었나요?
-〉 신고 당했어요 ㅎㅎ;
그곳에서 일어난 일.[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