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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서 일어난 일. -->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황충의 조언대로 평소처럼 행동한 진궁이었지만 민준에게 달라붙어 애교를 부리는 여인들을 보고 있자 한숨이 나왔다. 그녀들처럼 애교를 부리고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었지만 조금 부러울 뿐 질투가 난다거나 그런게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난 도대체 어떻게 하고 싶은거지..정말.."
"어머니는 뭐가 그렇게 즐거우세요..?"
"그건 말이다. 사랑을 할때 고민하는 여인들의 표정이 너무 귀엽기 때문이란다.. 다른 여인들이야 좋아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민준에게 달라붙어있지만 진궁은 아니잖니?"
"그..그건 연적을 늘릴 뿐이라구요.."
"그렇다고 민준이 우리를 사랑해주지 않는 것은 아니잖니? 가끔 난 그런 생각을 한단다.. 때가 되면 우리 모두 아이를 품에 안고 민준을 반기는 모습을 말이야.."
"...조..좋긴 하지만...오라버니는..정말...!"
지금이라도 연적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싶은 황서였지만 다가오는 이는 막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었던지라 민준을 노려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런 황서와 진궁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던 그는 빙그레 웃어보였다.
"그럼 요괴들도 종류가 꽤 많구나...하지만..다행이네.."
"다행..이요?"
"응..그런게 있어..만약 방덕이 여우가 아니라 다른 것이었다면 난감했을지도.."
"..??"
민준의 말을 이해못한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와락 끌어안아준 그였지만 질투가 난 것인지 니야의 방해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니야가 민준의 말로 뛰어가면 니야가 몰고 있던 말과 민준이 몰고 있던 말이 당황해서 앞다리를 번쩍 들었지만 이제는 적응한 듯 푸르릉거리며 다른 말들을 따라서 걷고 있었다.
"뭐야 니야! 너까지 오면 좁잖아!"
"그럼 언니가 저쪽으로 가면 된다냥! 니야는 주인을 지켜야하는 임무가 있으니 옆에 있어야된다냥!":
"그런게 어디 있어.. 언니도 무슨 말좀 해주세요."
방덕에게 도움을 청하자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번쩍하는 빛과 함께 아주 귀여운 꼬마 방덕이 등장했다. 그리고는 두 여인의 이마를 한대씩 때리고는 사라져버렸고 뭔가 성공한 듯 기쁜 표정으로 웃어보인 방덕은 방금전에 나온 꼬마방덕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내가 남편님에게 남긴 여우문양 덕에 이런 것이 만들어진거야. 아무리 니야라고 해도 정말 위험한 상황에서 도와주지 못할 수도 있잖니? 그럴때는 자동적으로 저 아이가.."
퐁하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꼬마 방덕은 다른 사람들이 신기한듯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민준의 머리위에 올라가 뺨을 부비기 시작했고 기분 좋다는 듯 꼬리를 흔들었다. 자신의 분신에게 질투를 느낀 방덕은 노려보다가 화들짝놀라 헛기침을 하고 설명을 다시 시작했다.
"그럼 이 아이가 쓰러지면 어떻게 되는거야? 죽는거냐..?"
"아니예요.. 그 아이가 쓰러지면 제가 다시 요기를 불어넣으면 되요..그리고 위험하다는 것도 알 수 있으니 더욱 좋은거죠.."
"후냥...니야는 주인이 위험하면 금방 나타날 수 있다냥!"
"그게 가능해?"
"니야는 주인의 영물이다냥! 지금은 이렇게 장난치고 있지만 니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의 안전이다냥.."
"니야...나의 안전이 아니라.. 나와 너의 안전이겠지... 내가 살아난다고 해도 네가 죽는다면 난 슬플거야.."
"주인..너무 좋다냥!"
지적을 해주자 너무 좋다는 듯 폴짝 뛰어서 품에 안긴 그녀는 목과 얼굴을 사정없이 핥기 시작했고 부러운 듯 바라본 도겸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풀이 죽어버렸다.
"도겸의 능력이 나쁜 것은 아니야.. 주위의 소리에 민감하니까 위험을 감지하는 것에 도움이 되잖아? 그러니까 풀 죽어 있지마.."
"미..민준님...저..오..오빠라고 불러도 되요?"
"응? 오빠..? 그건 상관없는데..왜.."
"제가 오빠를 좋아하니까요! 그..그러니까 민준 오빠...앗.."
반짝이는 눈빛으로 민준을 올려다본 그녀가 손을 덥석 잡자 갑자기 빛나기 시작한 왼쪽 팔둑에는 작게 토끼 문양이 새겨졌고 이번에는 작은 도겸이 나타났다.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황충일행은 지금보고 있는 광경을 다른 여인들에게 말하면 무슨 소리가 나올지 감당이 안된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언제 사라지는거야.?"
"그건..... 저와 연결되어 있으니까....음...안사라질래? 빨리 가!"
"....."
사라지라고 명령을 했지만 전혀 듣지않고 민준의 머리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은 꼬마 방덕은 혀를 내밀더니 민준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 사라졌고 꼬마 도겸은 볼짝 뛰어올라 볼에 입맞춤을 하고 사라졌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 민준이 두 여인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려고 했지만 자신의 분신들에게 질투하고 있는 모습에 조용히 담배를 꺼내물었다.
담배를 피며 하늘을 보자 날씨는 흐려졌고 비가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벌떡 일어나느 그녀는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여인들에게 이곳에서 묵어야겠다고 말하여 짐을 풀기 시작했다.
"후우.. 마차라도 가지고 오는게 좋았을테지만.."
금방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준비를 하지 않았던 민준은 급하게 나무들을 엮으며 비를 피할 준비를 했고 금방 지붕이 완성되긴 했지만 못미더운 듯 2중 3중으로 지붕을 만든 뒤 지지대를 세우기 시작했다. 꽤 오랜시간 작업을 하고 있자 폴짝 뛰어온 니야는 가까운 곳에 비를 피하기 쉬운 동굴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민준님 동굴에 들어가면 되는 것 아닌가요? 왜 이런 작업을.."
"우리는 피할 수 있지만 말들은 아니잖아.. 늑대나 호랑이가 공격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저 녀석들이 비를 피할 장소는 만들어줘야지."
"아.. 그렇구나..!"
종이에다가 열심히 필기하고 있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역시 민준님은 멋지다고 적었다가 부끄러운 것인지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말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준 민준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놀라서 책을 숨겨버린 그녀는 고래르 저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무슨 걱정거리라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던 그는 진궁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니야의 안내를 받으며 동굴로 향했다.
"어맛!?"
머리를 쓰다듬어준 것 때문일까 민준에 대해 신경쓰고 있던 진궁은 눈 앞에 나무 줄기가 튀어나온 것도 신경쓰지 못하고 멍하니 걷고 있다가 걸려 넘어졌고 황급히 일어날려다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끼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렇게 누르면 아파?"
"아..프긴한데....그렇게..아얏.."
민준이 발목을 살짝 움직여보더니 자신의 옷을 조금 찢어서 말목에 감싸주었다. 그 모습에 다시 한번 반한 진궁은 얼굴이 홍당무처럼 변해버렸고 이 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무심코 생각해버렸다.
"어떻게....민준님?"
"뭐해..업혀. 다리도 아픈데 어떻게 걸어갈려고 그러는거야?"
"어..업히다니..제..제가요!"?
아직 행복한 기분은 계속 될 수 있다는 듯 자신의 등을 내어준 그에게 조심스럽게 안긴 진궁은 앞에 걸어가는 니야에게 속으로 감사하며 더욱 강하게 민준을 끌어안아버렸다.
========== 작품 후기 ==========
아...이제..추석이 다가옵니다.
여러분 추석이라고요
하하 추석이다
신난다..
하지만 작년부터 명절때는 몸이 안좋아져서.. 이번에도 불안하네요...
작년 설날 감기 / 추석 배탈 / 이번년 설날 노로 바이러스.
아...무사하게 돌아오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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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y1523 2013-09-11 04:48 new
난 정말 이소설 결말이 참 궁금해....한....10000편 남았나??아직??
-〉 나도 결말이 참 궁금하네요..
Mable Fantasm 2013-09-11 06:18 new
근데 솔직히 한수는 그냥 남자로놔두는게좋을것같네요....마등혼자 놔두면쓸쓸해할거임....그냥 강족 인물등장시키거나....신수한마리등장....(퍽)
-〉 한수를 남자로 놔둔다라...흐음..고민..
미륵보살 2013-09-11 06:34 new
언너☞ 언니 이류☞ 이유 !!!!
연참 기대 할께요 ^^ 틀렷으니
-〉 여..연참!?
ethj11 2013-09-11 06:41 new
조조 플래그구나!!!! 풍악울 울려라!!!!!
-〉 풍악을 울려라! 두둠칫
머나먼환상향 2013-09-11 06:46 new
조조 플래그!!!!부왘! 부왁을 울려라~!!!!!
-〉 ㅋㅋㅋ.. 이런 반응이 올것같은 조짐을 느꼇지.
히미가미 2013-09-11 07:03 new
점점 더 끝과는 멀어지게 스스로 설정을 하시네요... 강동과 하북의 결속력을 약하게 하려 하시다니...
-〉 아니요..그런게 아니라 빨리 끝내려면...가긴해야되니까...
호랭이가죽 2013-09-11 07:06 new
메이드보고싶다
-〉 메이드..?
소드아트 2013-09-11 07:43 new
이번엔 조조와 유비의플레그생성편인가!?!?!?
-〉 그들의 플래그가 끝나면...이제 소설 끝나겠네요
아야링 2013-09-11 07:46 new
제갈량 플래그같긴한데 조교 플래그 뜰거 같은데요?
-〉 조교 플래그는..음..이 소설엔 조교하는 것은 안나오는 쪽으로 할려고 해서요
12유현이 2013-09-11 08:31 new
아니 왜 자꾸 제갈량 짜증나게굴죠?
하아... 정떨어지게ㅡㅡ
12유현이 2013-09-11 08:32 new
제갈량한테 어려졌다고밝히고 플래그ㄱㄱ
제갈자매덮ㄱㄱ 량이도좋게만들어줘유!
-〉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저런 식으로 말했지만 나중에 민준을 만나면 다르게 만들어야지요
라방 2013-09-11 08:37 new
오늘 저녁때 집에가서 마등예하 장수들을 다 적어드리죠 우리에겐 삼국지게임이 있다능!!!!!!
라방 2013-09-11 08:38 new
제기억에 얼핏 기억으로 10명내외정도는 될 듯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그만둬...ㅋㅋㅋㅋㅋㅋ
곰방대천진 2013-09-11 08:49 new
왠지 제가 군대 다녀와도 연제하고 있을것같아서요 작가님은..
-〉 그건 아닐거예요..
유령세상 2013-09-11 17:40 new
근데 역흡수할거 같은데 ㅋㅋ
-〉 역흡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의초롱 2013-09-11 23:31 new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하게 만드는 매직!
-〉 그게 민준의 패시브!
그곳에서 일어난 일.[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