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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서 일어난 일. --> 자하와 제갈근이 떠나간 뒤 돌아갈 채비를 마친 민준은 여인들을 한번 둘러본 뒤 한숨을 내쉬었다. 니야는 생각하지도 못한 변수였지만 그 때문인지 방덕이 찾아오고 도겸까지 엮인게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자신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천히 다가온 황충은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절대 그건 아니야!"
"아니라니.."
"그냥 그런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후훗.."
무슨 말을 해도 안될 분위기였기 때문에 포기한 민준은 말에 올라탔고 도겸은 폴짝 뛰어 민준의 앞자리를 차지했다. 순간 니야와 방덕의 시선이 따가웠지만 도겸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무..무슨 짓이다냥!"
".........하아...."
"...지지않을거예요.."
"....하..하하..하하하.."
바로 앞에서 하는 말을 듣지 못할리도 없었고 애써 태연한 척하고 있자 여인들은 포기한 것인지 신경쓰지 않고 담소를 나누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편 성으로 돌아온 제갈근과 자하는 간단한 보고를 올린 뒤 피로를 풀기 위해 목욕탕으로 향했다.
"하아..끝났다.."
"다행이긴 하지만..량이나 장비님이 그 보고서를 보고 화내지는 않을까요?"
"....전 느낀 그대로 적었으니...."
"그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걱정되네요..."
분명 느낀 그대로 적긴 했지만 걱정되었던 제갈근이 한숨을 내뱉자 아니나 다를까 보고서를 들고 찾아온 제갈량은 어이없다는 듯 보고서에 대해 물어보았고 거기에는 이상없다는 단어만 적혀 있을 뿐이었다.
"자하는 그렇다고 해도 언니가 이런 보고서를 제출할 줄은...하아...."
"하지만 그게 사실인 걸 어떻게 해? 정말 다른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던데.."'
"언니 설마...."
"응..? 왜..왜그래?"
의심하는 듯한 눈초리에 당황한 제갈근은 침을 꿀꺽 삼켰지만 뚫어지게 바라보던 제갈량은 언니가 그럴리 없다는 듯 중얼거리며 밖으로 나가버렸다.
"자..잠깐 량아 그..그럴리가 없다니 무슨 말이야!?"
"언니정도 되는 분이 그 사람에게 매수당하거나 이용당했을리가 없다는 건데요.. 왜 그렇게 당황하세요.?"
"다..당황은 무슨 내가 무슨 당황을 했다고 그래!?"
"하지만 언니..지금 알몸으로.."
"...? 꺄악..."
다행히 다른 사람이 본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 창피했던 그녀는 다시 창으로 들어갔고 처음으로 당황한 모습을 본 제갈량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집무실로 돌아가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자하는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렸고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 그녀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입으로 거품을 만들어낼 뿐이었다.
'진짜 이게 다 민준님 때문이야..'
자하의 경우는 민준에 대해 신경쓰이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역으로 질문을 받으면 대답할 수가 없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않고 목욕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두 여인의 머리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불을 피우며 야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머니...저..요세 이상한 것 같아요.."
"응? 무슨 일이니? 설명해 보렴.."
다시 병이 재발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 황충은 그녀를 황급히 앉히고는 몸 이곳 저곳을 만지며 아픈 곳은 없는지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그게..몸이 아픈게 아니라..오라버니가 절 사랑해 주신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그런데도.. 가끔 오라버니가 윗옷을 벗거나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무언가 몸이...이상해요.."
"설마...황서 너...."
"이거..병은..아니겠죠..? 예전처럼 힘이 없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건 말이지..욕구불만이라는 것이란다.."
"욕...구..불만이요?"
"그래..사람들은 흔히들 남자들이 성욕이 왕성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아니란다. 여자들도 성욕이 왕성해..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가지는 것은 본능적으로 원하고 있지..하지만 그 욕구를 억누르다보면 자꾸 쌓이게되고..나중엔 주최할 수 없게 된단다."
그 말에 예전에 관계를 가졌던 것을 생각하자 몸이 점차 달아오르더니 몸을 베베 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황충은 딸이 더 이상 소녀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황서는 모르고 있을테지만 흥분한 것을 알리듯 가슴에는 두개의 돌기가 솟아있었고 촉촉히 젖은 눈망울은 무언가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여기서 이러는 것은 문제가 있으니..조금만 참으렴...마을에 가면..괜찮을거야.."
"네...조금 더..참아볼게요.."
힘겹게 말한 황서는 다른 여인들의 양해를 구한 뒤 민준의 옆에 달라붙어 있기 시작했다. 유혹을 한다거나 덮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무언가를 원한다는 눈빛을 계속해서 보내왔기 때문에 민준은 난감해졌다. 만약 니야 혼자만 있었다면 지금 당장 동굴을 찾아가서라도 관계를 가질테지만 도겸과 진궁은 아직 관계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빠른 단계였기 때문이다.
"후....황서가 계속 이렇게 있다가는 다른 녀석들도 발정날 것 같은데....어떻게 한담..."
혼자서 고민을 해도 마땅한 답이 나오지 않자 담배에 불을 붙인 그는 불타고 있는 모닥불만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즐겁게 담소를 나누던 여인들도 하나 둘 조용해지더니 민준을 걱정하기 시작했고 별 일 아니라는 듯 웃어보인 그는 결국 여인들 하나 하나 찾아가 양해를 구하기 시작했다.
"전..괜찮아요..어짜피 민준님과 보낼 시간도 많고. 다른 요괴들이 선수치는 것만 아니면.."
"나도 동감이다냐! 언니는 어쩔 수 없지만 도겸이 먼저 교미를 하는게 아니라면 상관없다냐!"
"하하..그래...고맙네.."
다행히 별다른 문제없이 허락을 받은 민준은 기세를 몰아 위연에게도 양해를 구했고 멱살을 잡힌 그는 찐한 입맞춤으로 용서를 받을 수 있었다. 황충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내심 부러웠지만 딸아이가 잘못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에 허락을 했으니 안심하고 안을 수 있게 되었다. 여인들의 허락이 떨어지자 거침없어진 그는 식사를 마치고 자신에게 다가온 황서를 끌어안아주며 귓속말로 오늘밤이라고 말해주었다.
너무 놀라서 다시 한번 물어보고 싶었지만 시선이 많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그녀는 끄덕거리고는 품안에서 벗어났고 다른 여인들과 씻기 위해 개울가로 향하자 속옷에는 끈적한 애액이 묻어있었다.
"후우..다른 녀석들을 안아줄 때가 문제네..."
-..주인만 문제임? 나도 죽어나게 생겼음! 지금보다 정액은 2~3배는 많이 비축해야 할 것같은 예감이 드는 것은 왜임?-
"원래..나쁜 예감은 틀린 법이 없다고... 한 10배는 더 만들어라.."
요술서가 불평하는 것을 무시하고 불을 지키고 있던 민준은 여인들이 돌아오자 평소보다 빨리 잠을 청했고 도겸과 진궁은 너무 일찍 일어난 것때문에 피곤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모든 여인들이 잠든 새벽에 눈을 뜬 민준은 불을 확인한 다음 조심스럽게 황서에게 다가가자 와락 안겨온 그녀는 얼굴을 최대한 감추듯 품안으로 파고 들었다.
"괜찮아?"
"네...저..괘..괜찮아요...그..그보다 오라버니..지금..절 바라보고 계시면...최대한 시선을 맞추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갑자기 왜..?"
"아까 오라버니가 오늘밤이라고 한 뒤부터 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지금 눈이라도 마주치면...크..큰일이예요.."
결국 품안에 안긴 그녀를 일행과 조금 개울가로 대려간 민준은 천천히 그녀를 바위 위에 앉혀준 뒤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적극적으로 혀를 헐켜온 황서는 신음소리까지 내뱉으며 키스에 열중했다.
옷을 하나 하나 벗겨줄 때마다 더욱 끈적하게 입맞춤을 한 그녀는 알몸이 되고나자 아들을 원한다는 듯한 눈빛을 보내왔고 더 이상의 애무는 무리라고 생각한 민준은 황서를 번쩍 들어 자신의 아들을 찔러넣은 뒤 바위에 걸터앉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 역시 본능적으로 민준이 움직이는 리듬에 맞춰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고 그가 유두를 깨물어주자 자신도 모르게 큰 신음소리를 내뱉았다가 황급하게 입을 막았다.
"흐읍.......오..오라버니...흣.."
"괜찮아..여긴 아무도 안오니까.."
그렇게 둘이 뜨럽게 사랑하고 있는 사이 신음소리를 듣고 일어난 이가 있었으니 바로 도겸이었다. 포식자에 속하는 방덕이나 영물이었던 니야는 이런 소리를 들어도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지만 언제나 가슴 졸이고 살았던 그녀는 본능적으로 일어나버린 것이다.
"...누...누구.."
주위를 둘러보자 민준과 황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아까전에 들렸던 소리는 뛰엄 뛰엄 들리기 시작했다. 가면 안된다고 감이 말하고 있었지만 호기심이 발동한 그녀는 한발 한발 민준과 황서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개울가로 향했고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누군가 위험에 쳐해있을거라는 처음 예상과는 달리 교성에 가까운 소리를 듣고 있자니 기분이 야릇해진 그녀는 심호흡을 한 뒤 시야를 가리고 있던 수풀을 헤치고는 조심스럽게 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보았다.
".....!?"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걸린 시간은 5초 그리고 눈을 때야곘다고 생각할때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5분 그때까지 멍하니 민준과 황서가 관계를 가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던 도겸은 정신을 차리자 황급하게 수풀사이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5분이라는 시간동안 정사하는 그들의 모습이 뇌에 각인이 되어버린 것인지 그녀의 속옷은 촉촉하게 젖어가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가끔 이번 스토리 너무 끄는 것 같은데..어쩌지..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올렸는데
예상외로 사람들의 반응이 좋을 때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작가.
하지만 답은 안나오니 늘어나는 것은 고민 뿐..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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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2013-09-05 06:34 new
제 견해를 말씀드리자면 이소설의 완결은 불가능. 다들 츤데레 거유호녀누님을 원하시는데 속성이 이리저리 겹칩니다. 츤데레 누님속성으로 따지면 제 견해지만 동탁을 들 수 있고 거유누님은 황 시스터즈(황개,황충)을 들 수 있습니다.
딜리버 2013-09-05 06:38 new
제가 전에 봤던 백호의 속성인 깐깐한 듯하면서도 결정적인 곳에서 어벙해지는 속성을 추천하며 나이는.... 다른분들께 맏기죠.
딜리버 2013-09-05 06:40 new
작가님 당신은 이미 햄보칼 수 있는 시기를 놓쳤습니다. 포기하세요. 편해지....지 않는군요. 지못미. 애도.
-〉 이렇게 친절하게 설정을 주는 독자님 덕에 소설이 길어지고 있어요.. 진짜라구요? 왜 안믿어주시나요...... 으아니 챠!
이르히르 2013-09-05 06:57 new
신선들 공략시작?!!
-〉 신선들이라....흐음...일단 뭔가 떠오르는 것은 있습니다만..
호랭이가죽 2013-09-05 07:07 new
호랑이는 성격이사납죠. 츤데레삘?
-〉 츤데레 삘이기난데..음아..동탁과 비슷한 성격으로 둘이 싸우면..컥..
머나먼환상향 2013-09-05 07:09 new
어차피 완결날라 하믄 한참 멀었는 뒤
왠 완결타령?
-〉 ㅋㅋㅋ.. 이 소설에서 언제나 평행선인 이야기 독자들아 완결낸다! -〉 한참 남았는데 무슨 소리..?
소드아트 2013-09-05 07:38 new
강유를호랭이로리로!!!!!
-〉 강유가 호랑이면 헉...어떻게 되는거지....고민중
gloryk 2013-09-05 11:07 new
신수어때요?
-〉 현무 청룡 백호 주작 기린.... 이야.....이 애들까지 나오면......
12유현이 2013-09-05 11:47 new
민준돌아가면 연인늘려와서 화난여자들 풀어줄라고 3ㅡ5일 열락의시간을...
-〉 소..소설이 끝나지 않아...ㅋㅋㅋ...
도끼천사야 2013-09-05 12:47 new
아 앙대~ 제갈근 자하 꼽고가야하는대 ㅠㅠ
-〉 알게 모르게 플래그가..
곰방대천진 2013-09-05 14:14 new
츤츤 자하
-〉 나중에 포텐 터트려야 할텐데..
잉ㅋ여ㅋ 2013-09-05 15:43 new
이 소설은 작가님의 유작이 되고 작가님은 22세기를 살아서 보실겁니다...라고 믿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illerJackTheRipper 2013-09-05 20:16 new
어떻게 저시대에 마크로스노래가 있는것이오
-〉 개그로 넣어본거예요 ㅎㅎ;;
물의초롱 2013-09-05 23:33 new
자하한테 살짝 플래그 뿌리시고 도망을 가시다닛?! 마초의 성향은?!
-〉 마초는 뭐 이제 조금있으면 ㅋㅋㅋ;;
그곳에서 일어난 일.[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