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05화 (604/1,909)

-------------- 605/1909 --------------

<-- 그곳에서 일어난 일. --> "저..저는 두분이랑 치..친하게 지내고 싶은데..너..너무 무서워요.."

"그렇게 무서워 할 필요가 없는데.. 착한 녀석들이야."

"그...그게.... 본능적으로 무섭다고..생각해버려서....하하..."

"그건 뭐.토끼랑 고양이랑 여우니까 어쩔 수 없지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

민준이 웃어주자 용기를 받은 것인지 활기차게 대답한 그녀였지만 그로 인해 니야와 방덕의 얼굴에는 점점 웃음기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민준이 점심시간이라는 말을 하자 정신교육이라는 명목으로 끌려가게 되버렸다.

"민준..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거야? 의지할 곳 없는 여자들이 그런 말에 얼마나 약한지 알고 있어?"

"당연히 알고 있지.."

"설마 오라버니 일부러 그러신 거예요?"

"니야와 방덕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질투심을 자극한거야.."

불을 지피면서 설명을 시작한 민준의 생각은 이러했다. 지금은 갈 곳이 없어 자신을 따라온다고는 하지만 조조에 대한 복수심때문에 혹시라도 강동에서 사람들을 모으려고 하거나 다른 생각을 한다면 그녀에게 있어 안좋은 쪽으로 작용하니 이런 식으로 위계질서를 세워두면 다른 마음을 품거나 복수를 하려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쉽게 될까요? 지금같은 시대에는 조금이라도 이득을 많이 얻을 수 있는게 당연하다보니..사람들이 계속 눈치만 보잖아요?"

"나도 안될 줄 알았는데 되더라고.. 동탁의 일도 그렇고..손책도.. 나 죽인다고 하다가 요세는 나 없으면 죽겠다고 하는거보면..."

"풋...자랑인가요?"

"음.....저걸 자랑이라고 해야할까요..아니면......하아.."

다른 여인들이 한숨을 내쉬자 당황한 그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런 일이 있다는 듯 어색하게 웃어보인 황충이 민준의 옆구리를 강하게 꼬집었다. 그러는 사이 돌아온 방덕은 생긋 웃고 있었지만 왠일인지 니아까지 몸을 떨고 있었다.

"주..주인..무서웠다냥!"

"야..넌 날 지켜줘야하는데 이러고 있으면 어떻게 해.."

"하지만......하지만...히잉...."

"그게...방덕...언니가...그.....서열 정리를 끝내주셔서..제가..두..두번째가 되었어요.."

도겸의 말에 니야가 왜 이렇게 훌쩍거리는지 알것 같았던 민준은 품안에서 훌쩍거리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장난을 쳐주었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 도겸은 왠지 기분이 복잡해져서 뚫어지게 바라보다 자신의 반응에 놀라 자리에 앉아버렸다.

"보셧죠? 민준은 이상하다니까요?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있지만.."

"하하..그..그러네요..진짜....."

신경안쓰는 듯 자리에 앉은 도겸이 계속 힐끔거리며 민준을 보고 있자 정말 신기하다는 듯 웃어버린 제갈근은 더욱 민준이라는 남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버렸다. 처음에는 알수없는 기운을 가진 남자라는 것 때문에 무녀로서 가진 호기심이었지만 어느센가 그녀도 여자로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마음에 안들어.."

혹시 모를 일이 생길 수도 있다며 주변을 순찰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한 자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며 왠지 짜증이 솓구치는 것을 느꼇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웃고 떠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계속해서 궁시렁거리며 순찰을 돌고 있었다.

"왜 내가 이런 일에 엮여서...아얏!?"

옆에 있는 나무에게 분풀이를 하자 솔방울이 머리에 떨어졌고 더욱 화가 난 그녀는 나무를 거침없이 걷어차 버렸다.

"넌..뭐하냐......."

"....뭐...뭐야..설마..보..본거야!? 아니 무슨 할말 있어?"

"아니 그런 것은 없다만 혼자 순찰하면 위험하잖아. 게다가 나무한테 그렇게 화풀이 해도 되는거냐.."

"누..누가 화풀이 했다고 그러는거야! 나는 그런 적 없어!"

"그래 그래. 알았으니까 돌아가자. 혼자 이러고 있으면 위험하니까.."

"흥..난 그럴 일 없네요."

말은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아까보다 한결 기분이 좋아진 자하는 궁시렁거리면서도 민준을 뒤따라 가고 있었다. 만약 좌자가 이 모습을 보고 있었다면 담뱃대를 떨어트릴 만큼 충격적인 모습이었겠지만 단 둘뿐이었기에 그런 반응을 보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저 민준님..이제 시간 좀 되시나요?"

"음? 왜..또 궁금한게 있어?"

"그게 방금전에 불을 지피시는 것이나..다른 것들을 유심히 보고 있자니...역시 대단하다고 느껴서...."

"불을 지피는 것은 이런 부싯돌을 가지고 다니는게 편해. 어디서 사용할지 모르니까.. 그리고 주변의 지형을...."

아까전에 민준이 한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 것인지 옆으로 다가온 진궁은 이것 저것을 묻기 시작했고 밥을 먹으면서 그 모습을 본 여인들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진궁을 찾았을 때 무슨 말이 오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렇게 똘망 똘망한 눈으로 그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연적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이것도 아까 말씀하신 여자의 감..이라는 것인가요?"

"네.. 사랑이라는 것은 신기해요.. 그 사람과 교감을 나누면서 행복해 질수도 있지만 이럴 때는 질투심을 유발하니까요.."

"저도 사랑을 하면 알게 될까요? 이렇게 질투심을 느끼면서도 옆에 있고 싶다는 것을요.."

"당연하죠..제갈근님은..아니..아무것도 아니예요 후훗..이건 경험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생긋 우어보인 황충은 힘내라는 듯 응원했고 얼떨결에 알았다고 말한 그녀는 다른 여인들을 바라보았지만 그녀들 역시 웃고 있을 뿐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식사시간동안 즐겁게 담소를 나눈 민준일행은 다시 한번 출발하려고 준비했고 이제 괜찮다고 생각한 제갈근은 이곳에서 이만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아니 그건 안돼지...."

"네? 안된다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중간까지만 동행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건 알고 있지만.. 지금 돌아가면 분명 밤이 깊어질테고. 그럼 너희 둘이 위험해진단 말이야.. 그러니까 오늘은 같이 야영하고 내일 아침에 돌아가는게 좋겠어!"

"야..야영이요!?"

감시역으로 붙은 자신들을 걱정해서 오후부터 야영준비를 하겠다고 말한 민준을 보며 웃기기도 했지만 이래서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한 제갈근은 그 자리에서 쿡쿡 웃어버렸다.

결국 민준의 말대로 야영을 하게 된 그녀들은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진궁으로 말할 것같으면 그의 옆에 달라붙어서 좋은 부싯돌을 찾는 법부터 시작해서 모닥불을 지피는 법까지 배우고 있는 중이었다.

"우와.. 불이 붙었어요! 민준님!"

자신도 모르게 폴짝 뛰어서 민준에게 안긴 그녀는 기뻐하다가 화들짝 놀라서 손을 풀고 내려왔다. 얼굴로 말할 것 같으면 홍당무처럼 빨개진 것은 말할 것도 없었지만 자신도 왜 이런 행동을 한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진궁이 변명을 생각해봐도 마땅히 떠오르는게 없었다.

"미..미안해요 너..너무 기뻐서 그만.."

"난 오히려 너같은 미녀가 안아줘서 기쁜데?"

"....하으....그..그런 말은......그....그게.."

"뭐하냐?"

"$%#$%^%$^%$"

불쑥 나타난 자하때문에 분위기가 깨져버린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아쉬워하는 자신의 모습도 보였기에 진궁 역시 마음이 심란해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텍본 작업을 못했습니다..

내일 중으로 100화는 더해야지요..하하. 힘들다.

그리고 여러분.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나기 2013-09-03 06:08 new

잠시만요. 작가님께 쿠폰 24장 쏘고 가실게요!

지나기 2013-09-03 06:09 new

그리고 요즘 순우경의 모습이 안보이는데요. 꼭 출연시켜주잖아. 작가님은 느낌아니까.

-〉 순우경이랑 보경이는 다시 나올겁니다.. 안나온 이유는 뭐..나중에 외전으로 하나 쓸지도?

호랭이가죽 2013-09-03 06:48 new

작가님이하면 관종은아님 저작권있으니

-〉 그렇다고 한다는건 아니고..나중에 하게되면 공지라도 올릴거에요~

히미가미 2013-09-03 06:59 new

현재 누가 어디를 차지하고 있는지 좀...(잡다세력 포함해서)

-〉 그걸 정확하게 저도 설명하기 어려운데 유비는 일단 유장한테 가긴 해야되는데..이거 형주랑 서주? 그쪽은 위치가 다르지 않나요.. 게다가 조조는 장안쪽에서 있으면서 세력이 있다고는 했지만 제가 위치를 잘 몰라서 어떻게 설명드리기가.....

딜리버 2013-09-03 07:26 new

제가 볼 때 유비,조조 민준연합이 삼대세력. 마등이 그뒤. 이유 포함 듣보잡.

딜리버 2013-09-03 07:28 new

그러고 보니 동탁 배때지에 칼빵한 이후로 이유는 어케된 거지? 분명히 최근에 처음부터 정주행을 했었는데 이상하다.

딜리버 2013-09-03 07:29 new

검색을 시작한다 대상은 이유 키워드는 동탁, 칼빵, 배신.

-〉 이유는 죽었어요. 원술이 목을 댕강. 했을겁니다..

이르히르 2013-09-03 07:38 new

오랜만에 머리쓰다듬기로 호감도 폭팔!!!

-〉 느낌 아니까..

머나먼환상향 2013-09-03 07:39 new

정실 등장!

-〉 ㅋㅋ방덕 ㅋㅋㅋㅋ

도끼천사야 2013-09-03 07:42 new

자하 질투하는거임?느낌아니깐 방덕역쉬정실.순삭서열정리네

-〉 자하는 일단 완전히 빠진다는 느낌보다는 그런거 있잖아요? 신경쓰이는 상대? 이런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소드아트 2013-09-03 07:52 new

나니?!?!?

-〉 무슨일이십니까..

Mable Fantasm 2013-09-03 08:23 new

어차피 촉루트는 아직 해금안되었으니 해금된 위루트를 이용하고 위루트 클리어하면 촉루트 해☆금☆

-〉 위 루트로 가면..끄앙...

강철의혼 2013-09-03 09:51 new

5분의 1정도 온것을 기념해 텍본 정리를 하시는 걸 격려하며 건필입니다. 이소설은 계속된다. 쭈 ~우 ~욱!

-〉 감사합니다 ㅋㅋ

12유현이 2013-09-03 10:04 new

ㅋㅋ역시민준 마구잡이로 플래그뿌리네ㅋ

-〉 끅...orz...

곰방대천진 2013-09-03 10:46 new

오랜만에 왔다!

그 사이에 엄청나게 플래그가 느셨군요

-〉 그게 참.. 웃겨요..그쵸 ㅋㅋㅋㅋ

너무순수한나 2013-09-03 10:59 new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 -민준

이제 자하를 겟츄 할시간 ㅋㅋ

-〉 자하는 겟하기엔 아직은..조금 위험해서..

우울증불곰 2013-09-03 19:52 new

플래그 폭격!슈슈슈슝

회...회수가 불가능하다!이..이렇게 된이상 막장으로 간다!

여튼!열심히 배워가서 내 필력을 업해야겠군

-〉 저보시고 따라하지 않으셔도 되요...ㅋㅋ 아무튼 고마워욬 ㅋ

물의초롱 2013-09-03 23:02 new

떡밥은 여러군데 뿌리고 전부다 연인으로 회수해야맞는거겠죠?

-〉 그거야..당연하죠 하핳..

그곳에서 일어난 일.[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