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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서 일어난 일. --> "하아.. 저 니야라는 고양이 다른 요괴들이랑 시비 붙지 않게 조심해.."
"조심하라니? 무슨 문제 있냐?"
"저 니야라는 아이는 인간들보다 요괴들에게 질투를 심하게 느낄테니까 조심하라고. 너 방덕인가 그 반요도 있다면서?"
"그렇다만...걱정해주는거냐?"
"누..누가 걱정한다고 그러는거야!"
소리를 지르며 발을 걷어차버린 자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밑으로 내려가버렸고 발목을 잡고 뒹굴었던 민준은 아직 아픔이 가시지 않았는지 절뚝거리면서 밑으로 내려갔다.
"정말 누가 걱정했다고 그러는거야 진짜..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는데. 이래서 호위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하아.."
"자하..돌아온거예요?"
"#$%#^$^"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던 자하는 제갈근이 부르는 소리에 놀라서 알수 없는 소리를 내뱉아버렸고 어색하게 웃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 시간 자하의 집으로 가고 있던 민준은 한숨이 나왔다. 유비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을 도겸에게 안좋은 소식을 전한다는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어라? 민준님 안녕하세요?"
"도겸 나와있었네..."
"네...별 보는 것을 좋아하거든요...그런데 무슨..문제 있으세요?"
"그게.. 유비쪽에서는 받아줄 수 없다는 것 같은데...."
"........네...? 그...그게 무슨...."
당황한 듯 다시 한번 물어본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고 아무 말없이 옆에 앉은 민준은 그녀가 진정할 때까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후에에엥..그럼..전..어..어디로...히끅..유비는....받아줄거라고...생각해서....흐에엥.."
"..후우...."
괜한 동정으로 그녀에게 같이 가자고 말할 수 없었던 민준은 품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고 조금씩 진정한 그녀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민준을 올려다보았다.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한데요..."
"응?"
"그게....저........."
"안된다냥!!!!!!!!!!!!!"
"케..켁...야..나....나..죽어..."
갑자기 나타난 니야는 민준의 목을 껴안으며 도겸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지만 그녀 역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듯 부탁하기 시작했다.
"안된다냥! 그 늙은 여우도 신경쓰기 벅찬데 너같은 토끼가 끼면 내가 힘들어진다냥!"
"누가....늙은 여우라고..?"
"우..우냣?!"
저음으로 물어보는 목소리는 니야와 도겸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고 민준 역시 식은땀을 흘리며 뒤돌아보자 언제 도착한 것인지 거친 숨을 내쉬며 생긋 웃고 있는 방덕이 있었다.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니야를 낚아챈 그녀은 볼을 꾸욱 꾸욱 누르기 시작했고 순식산에 서열정리가 끝난 듯 보였다.
"하아..그래서 민준님.. 이 아이는...누구죠?"
".......도겸이라고.. 한다만 지금 갈곳이 없어져서.."
"아..안녕하세요 저..저는..도...도겸...히익...."
지금 상황에서는 포식자의 앞에 있는 상황이었으니 자신도 모르게 민준의 등 뒤로 숨어버린 도겸은 몸을 바들 바들 떨며 힘겹게 자기 소개를 했고 납득은 했지만 그의 등뒤에 숨었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인상을 쓰기 시작했다.
"그..그래도 나는 도겸이 따라오는 것은 반대다냥! 느...아니 언니 하나만으로 벅찬다냥.."
"넌..시.끄.러.워."
"히잉 언니가 괴롭힌다냥~"
괴롭힌다는 것을 빌미로 민준에게 안긴 니야는 품안으로 파고 들었고 민준을 노려본 방덕은 도겸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상세히 물어보았다. 한참동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방덕은 민준을 노려보며 털까지 세우며 소리쳤다.
"민준님이 잘못했잖아요!!"
".....나...?"
"니야는 저보다 일찍 알았다고 해도 도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 어떻게 해요? 그러니까 민준님에게 의지하는거잖아요!"
"그..그렇다고..케..케켁..니..니야 너...질투한다고 자꾸 목 조를래..?"
"하지만 주인은 니야가 인간이 되었어도 신경써주지 않고 있다냥! 열심히 노력해서 인간이 되었는데! 자꾸 그러면 니야도 가만히 있지 않을거다냥!"
-...내가 말했던 게 이런 것임.. 요괴는 요괴가 잘 안다고.. 하는것임 하하..-
폭주하는 두명을 우여곡절 끝에 겨우 달랜 민준은 다시 한번 도겸의 의사를 물어보았고 두 여인의 눈빛은 진지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는 듯 노려보고 있었다. 결국 내일 아침에 대답을 준다고 말한 뒤 방으로 들어간 그녀는 자리에 주저앉아서 한숨을 내쉬었고 두 여인은 민준의 팔짱을 끼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건...."
"오라버니!!"
"야!"
니야의 고양이 귀때문에 가뜩이나 신경쓰고 있던 여인들은 방덕의 출현에 소리를 질렀고 다시 한번 설명을 하기 시작한 민준은 진이 빠진 듯 침상으로 쓰러졌다.
"우냥?"
"이게 다 너랑...에효..아니다.."
"쥬힌..아흐다냥..아흐다냥.."
"...하아...이 털...부드럽네요.."
민준의 옆에서 장난을 치는 니야를 놔두고 방덕과 이야기를 나두고 있던 황서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의 꼬리를 만져보았고 더욱 풀이 죽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지나가는 사람이 본다면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랑을 하는 여인에게 있어서 이뻐지고 싶은 것은 최대의 욕심이었다.
"그건 그렇고..이렇게 몇일동안 형주에 온 것만으로 여인들이 늘어나는 걸 보면 참..."
"이런 걸로 놀라시면 안되죠...하북에 오셨을 때는 운록이부터 시작해서..."
"그것보다 언니.. 아직 두명이나 더 있다며...."
"자..잠깐.. 두명은 무슨 그냥 동행하는..케켁.."
"주인을 오랫동안 봐왔지만 그냥 동행하는 것은 무리다냥..."
모든 여인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자 할말이 없어진 민준은 다시 침상에 누워버렸고 피식 웃어버린 그녀들도 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인간이 된 후 처음으로 민준과 자는 니야가 오른쪽 먼길을 달려온 방덕이 왼쪽을 차지했고 다른 여인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남은 곳에서 잠을 청했다.
아침 일찍 일어난 그녀들은 서둘러 짐을 싸기 시작했고 제갈근과 자하는 중간까지만 동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어짜피 민준의 감시역으로 온 상황이였으니 그게 가장 좋은 선택이었고 여인들도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담소를 나누면서 진궁의 집앞에 도착하자 이미 기다리고 있던 그녀는 밝게 인사하며 민준을 반기다가 옆에 있는 여인들을 보고 기가 죽어버렸다.
"왜 그래..?"
"전부 미인들 뿐이네요..어떻게 이런..대..대단하시네요..."
"그보다 짐은 없어?"
"옷 몇벌이 전부였지만 여포님을 만나야하니 새로 사려구요.. 그리고 도겸은.."
"저..저는.....그게.."
"많이.. 생각해봤어?"
"네.....그..그래도 민준님을 따라가면 안될까요..? 저에게 잘해주시는 만큼..저도 할 수 있는게..."
"머리를 쓰다듬어준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정말.."
"그..그게..그래도..저..저도 진지하게 생각해서.."
"그게 더 짜증난다냥..."
"히익.."
진심이라는 것에 질투를 느낀 두 여인때문에 바들 바들 떨기 시작한 도겸은 결국 민준의 앞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방덕과 니야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져 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왠지 글이 안써지네요 하아..
이상해도.. 용서해주세요
뭔가 너무 억지로 적었어요 흐흑..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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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나날 2013-09-02 05:30 new
다나까[email protected]
-〉 알았습니까!?
Mable Fantasm 2013-09-02 06:33 new
....내가보기에 작가님 텍본 만들다가 스트레스 쌓여서 쓰러질듯....굳이 안만드셔도 되는데..;;(랄까 오랜만의 쿠폰 투척...)
-〉 ㅠ.ㅠ 슬프네요..힘내야죠
호랭이가죽 2013-09-02 06:50 new
안만들어도되요.....작가님과 몇몇 관종새퀴들이 신고만안하면 배풀꺼임 많이~
-〉 근데 신고는 내가 하면 관종은 아닌듯
이르히르 2013-09-02 07:01 new
텍본만드시다 쓰러지실듯..
-〉 쓰러지기 직전
소드아트 2013-09-02 07:13 new
그토끼귀요괴는또안나와요?
-〉 그게 도겸인데요..!?
히미가미 2013-09-02 07:16 new
근데 지금 세력 분포가 어떻게 되죠???
-〉 세력분포라... 유비 조조. 잡다세력... .?
머나먼환상향 2013-09-02 07:22 new
텍본은 완결 거의 날때 쯤에나 작업하지 않음? 설마? 아니지요
아직 절반도 못갔는데
-〉 지금 안해두면 또 언제 하라구요...ㅋㅋ
라방 2013-09-02 08:09 new
설마 도겸 플레그가 이렇게 꽂혔을줄은;;; 미축 미방 진규 진등 애네들 어떻게 하실거임;;;;
-〉 몰라요 젠장ㅋㅋㅋㅋㅋㅋㅋ
12유현이 2013-09-02 08:41 new
헠헠 지붕에서 이제 자하꽂기 하겠군
-〉 자하의 플래그는 조금 다르게..
까르꾸 2013-09-02 08:56 new
올해내로 군대갈예정인데 노블이 10일남음 ....결제해야됨말아야됨 ㅋㅋㅋㅋ ㅠ
-〉 올해면... 잘다녀오세요!
강철의혼 2013-09-02 10:19 new
언제보단 어떻게 완결이 더중요할듯...인데 아마 못하실듯? ㅋㅋㅋ
-〉 낼꺼예요! 진심으로!
너무순수한나 2013-09-02 10:24 new
도겸이를 펫으로 ㅋㅋ 요괴 조으다 ㅎ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겸이 펫이라닠ㅋㅋ
도끼천사야 2013-09-02 15:32 new
도겸까지겟해서 요괴들사이 방덕정실니야애첩도겸펫? 자하는지붕에서 민준쓰다듬에 겟?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하를 그렇게 겟하면 재미없죠..
울증불곰 2013-09-02 16:28 new
삼국지에서는 원래 도겸이 개XX라는게 함정(도적과 손을잡고 백성을 수탈;;)
그래도 여기서는 착한듯?요괴들만 모아서 외전처럼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요?
-〉 외전이라..그건 또 언제 써볼까요 orz
우울증불곰 2013-09-02 16:30 new
그나저나 이제 병력으로 쓸어버려도 괜찮지 않을까요?하북과 강동이 위아래로 올라가면 다 주금ㄷㄷ
역시 민준 짱짱맨(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건 머리 아파서..
Arkgod 2013-09-02 22:00 new
작가님 응원중! 오랜만에 노블결제로 쿠폰투입!
-〉 고맙습니다!
물의초롱 2013-09-02 22:23 new
도겸을 니아와같이 셋트로 묶어서가고...진궁은....진궁은......먹자!!!!
-〉 진궁은 먹자라니 ㅋㅋㅋㅋㅋㅋㅋ
그곳에서 일어난 일.[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