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02화 (601/1,909)

-------------- 602/1909 --------------

<-- 그곳에서 일어난 일. -->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민준은 아까전부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니야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으나 괜찮다는 듯 웃어보였다. 마음같아서는 놔두고 가고 싶었지만 고집스럽게 따라온다는 그녀의 말에 결국 진궁을 찾아 여러사람들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런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흩어져서 찾아보자. 니야도 조금 걱정되고 하니까.."

"응. 우리도 적당히 찾다가 들어갈게.. 니야가 힘들어하면 들어가."

민준의 말에 알았다고 승락을 한 황충은 제갈근과 자하를 대리고 동쪽으로 향했고 위연은 황서와 함께 서쪽으로 향했다. 마을 안에도 없다면 밖에 있지않을까 생각해서 움직인 것이고 혹시 모를 위험떄문에 자하와 위연은 경계를 강화했다.

그녀들이 떠나가고 주변을 둘러보던 민준은 니야의 상태를 걱정해서 방으로 돌아갔다. 아무리 진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자신이 아끼는 니야가 잘못되는 것은 원치않았기 때문이다. 힘내라고 응원하며 털을 쓸어주자 힘없게 웃어보인 니야는 민준에게 기대어 있다가 방안을 강하게 노려보았다.

"저 망할.....큭...히..힘만 있었더라고........너무..힘이 빠진다냥.."

"..?"

니야의 말에 이상한 것을 느낀 민준은 재빠르게 문을 열었고 방안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던 소녀는 화들짝 놀라 도망가려고 하다가 침상에서 떨어져 소리를 질러버렸다.

"흐에에..."

"...넌..뭐냐....왜 여기에 있어?"

자신의 칼을 꺼내 그녀의 목에 겨누고 싸늘하게 말하자 화들짝 놀란 소녀는 벌벌 떨면서 돌아보았다. 순간 얼마전에 만난 소녀인 것을 알아본 민준은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 순간의 틈을 노려 창가로 몸을 날릴려고 했던 소녀는 민준에게 발목을 잡혀 다시 한번 땅에 처박혀버렸다.

"으갹!?"

"어딜 도망가려고 하는거냐.. 넌 도대체...어?"

"무..무슨 짓이야! 갑자기 사람 발목을 잡다니 위험하잖아!!!"

화가 난 듯 소리친 소녀의 머리에는 예전에 본 것처럼 토끼 귀가 솟아 있었고 화들짝 놀란 그녀는 다시 한번 힘을 집중해서 귀를 집어넣고는 민준을 노려보았다.

"너...도대체 정체가 뭐야.. 어떻게 이게....기껏 숨기고 있었는데....게다가 이런걸 보고 놀라지도 않다니.."

"하아..하아....주..주인에게...꼬리치면....주..죽여버릴...거...거다냥..."

"히잇..그...너...너넌....서..설마.."

화들짝 놀란 소녀는 구석으로 가서 벌벌 떨기 시작했고 기껏 숨겨놓은 토끼 귀는 다시 뿅하고 튀어나와 버렸다. 이 소녀는 또 무엇때문에 이곳에 있는지 알아볼 이유가 생긴 민준은 니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그만하라고 말한 뒤 자리에 앉았다.

"....그....저...저 고양이랑..무..무슨 사..사이야.."

"니야 말이냐? 내 영물이다만..?"

"죄..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안그럴게요 안그럴테니까 죽이지만 말아주세요 흐에에엥"

영물이라는 소리를 듣자 자세를 바꿔 사과를 하기 시작한 소녀는 펑펑 울기 시작했고 이유를 몰랐던 민준은 한숨을 내쉰 뒤 울고 있는 그녀를 달래주기 시작했다. 그 순간 질투심을 느낀 니야는 살기를 쏘아보내버렸고 그 살기를 느낀 소녀는 더욱 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아니 울지말고 설명을 해보라니까?"

"그..그게....여..영물들은 주인에게 해가 되는 요괴를 죽일 수 있는 히..힘이 있어서...히끅..."

"......너도 요괴란 말이냐..?"

"저..저는 바..반요예요.,.그게...얼마전에 여기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서 차..찾아온건데.. 이..이렇게 될 줄은 정말..죄..죄송해요..살려주세요!"

"하아.. 니야... 사과하고 있잖아.. 그만 노려봐.."

민준의 말에도 니야가 소녀를 노려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반요라는 것에 대한 부러움 때문이었다. 만약 자신도 반요였더라면.. 인간이었다면.. 이렇게 애틋한 마음을 보상 받을 수 있을텐데 영물이 된 자신의 사랑따위는 이루어질 수 없었으니 주체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노려보다가 자신의 모습이 서글퍼진 니야는 민준의 품에 안겨 울기 시작했고 토끼와 고양이 사이에서 난처해진 그는 결국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둘 다 진정하고 그 토끼 소녀. 넌 그래서 뭐 찾으러 온거냐..?"

"제가..사..사실은 중요한 곳에 태수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조조한테 공격을 당해서 겨우 도망칠 수 있었어요... 갈 곳도 마땅히 없어서 유비한테 가려고 했는데 보안이 강화되는 통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방법을 찾던 도중에 당신을 만난거예요.."

"나? 왜? 성벽따위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것 아니야?"

"그..그건 잘못된 생각이예요....저희 같은 경우에는 일반 사람들보다 조금 더 머리가 뛰어나거나 실력이 좋을 뿐이예요..그러다가 요기가 쌓이거나 덕을 쌓게되면 조금씩 강해지는거예요....그..그래서 당신이 가...가지고 있는 물건의 힘을 비..빌릴까 하고...."

"무슨 물건을 말하는거냐..쯧..그보다 태수라니..네가? 도대체 조조는 무슨 짓을 한거야.."

물건이 없다는 말에 놀란 그녀는 토끼 눈이 되어 민준의 손을 덥석 잡아버렸다. 니야가 노려보고 있는 것에 대한 공포보다 놀라움이 컷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였고 유비에게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그녀는 다시 한번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울지 말라니까..."

계속 울려고 하는 소녀가 불쌍해진 민준은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내 주었고 그걸로 질투심이 폭발한 니야는 민준의 얼굴을 긁어버리고는 다시 한번 토끼 소녀를 노려보았다.

"주인을...내가 좋아..아니 사랑하는 주인을 건들이지 말라냥!!"

"히익...."

강렬한 살기 때문에 민준의 등뒤로 숨어버린 토끼 소녀는 몸을 바들 바들 떨기 시작했고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는 듯 발톱을 들어낸 니야는 토끼 소녀를 공격하려고 했다. 그 순간 머리가 핑 도는 것을 느낀 니야는 옆으로 쓰러져 버렸고 황급하게 안아든 민준은 니야를 부르기 시작했다.

몽롱한 정신 속에서 그의 입술만 눈에 들어온 니야는 손을 뿌리치고 뛰어와 자신이 직접 입맞춤을 했고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기운이 몸안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느꼇다.

"모..몸이...뜨...뜨겁..다냥.."

"괘..괜찮은거야? 어디...윽.."

몸에서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은 느꼇지만 어떻게 해줄 수 없었던 민준은 니야를 그대로 안아주었고 점점 몸이 빛나기 시작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한참이 지난 다음 빛이 사그라들고 천천히 눈을 뜬 니야는 형용하기 어려운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민준에게 무슨 일이냐고 말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이 거울을 가르켰다.

"...우냥?..이...이게...누구...서..설마...내..내모습이냥?!"

거울을 바라보자 어디 하나 흡잡을 곳 없이 매끈하게 빠진 몸매와 적당한 가슴이 달려있는 여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 모습이 니야 자신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목에는 한글로 니야라고 적힌 목줄과 오른쪽 고양이 귀에는 악세사리가 달려있었다.

"주..주인..이게..내...내모습이면...주인!!"

와락 안겨보자 민준의 체온을 느낄 수 있었던 니야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만 그의 등 뒤에서 움크리고 있던 토끼소녀는 도망갈 타이밍을 잡지 못해 벌벌 떨고 있었다.

"흥..용서해주겠다냥..주인이 눈물을 닦아준 것은 질투나지만 너때문에 내가 이런 모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냥"!

"........지..진짜요? 그럼...저....가봐도 될까요..? 밑에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 너 혼자 있는게 아니었다고?"

"바..반요는 저 혼자지만..상처입은 절 치료해준 여인이 있거든요..진궁이라고.."

".........진....궁? 잠깐.. 진궁이라고 했냐? 그럼 니 이름은 뭔데?"

"네? 제...제 이름이요....저....전..도...도겸인데요오..."

한껏 움츠린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기뻐해야할지 허탈해야할지 몰랐던 민준은 일단 니야에게 옷을 입으라고 말한 뒤 도겸의 손을 잡고 밑으로 내려갔다. 같이 있고 싶었던 니야였지만 진궁을 찾아야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특별히 용서해 준 것이다.

========== 작품 후기 ==========

텍본을 보고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인기 없다고 생각한 내 소설을 그렇게라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구나. 라고 느껴서 그런겁니다..하하..

하지만 프로그램으로 만든 것인지.. 조금은 문제가 되서.. 결국 제가 만들어야할듯..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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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천사야 2013-08-31 05:37 new

이상하다? 방덕말로는 키스하면인간화인대 니야왜안댔을꼬?

-〉 일부러 안적은 말은 니야가 키스를 하면..ㅋㅋㅋㅋㅋㅋ

이르히르 2013-08-31 08:06 new

니야다!!!

-〉 귀엽다!

호랭이가죽 2013-08-31 08:08 new

아~TS lo.....어쩌구라고 있어 거기가아마....비공개일껄? 네이버카페임 가능하면 초대해줌

-〉 초대해주면 감사..

gloryk 2013-08-31 08:46 new

-〉 이제 니야의 턴인가.

히미가미 2013-08-31 09:07 new

근데 보통 신고를 먼저 생각하지 않나??? 어떻게 그걸 수정해서 배포를 할 생각을 하지??

-〉 신고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 소설이 텍본화 될만큼 인기가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서 그만....

머나먼환상향 2013-08-31 09:39 new

딜리버님에 이어 나도 앞글자가 사라져쿠나(눙물)

P.s 그나마 앞글자가 사라져도 이상한게 아닌게 다행 하지만 위험한 분도 있다능..

(한글자 사라지면 로리로 시작하게 된다든가 된다든가 된다든가....)

-〉 윽.. 조심할게요 ㅠ.ㅠ

레드드래곤^^ 2013-08-31 10:26 new

이제 슬슬 신선들 차레군요 ㅋㅋ

-〉 그전에 니야의 턴입니다!

까르꾸 2013-08-31 12:04 new

아니난 다음작품이 뭐시이리궁금하제?

-〉 기대해주시는거군요. 감동..

그대의눈동자에건배 2013-08-31 12:05 new

히미가미님 그이유는 바로 작가님이 2천화이상은 바라보시기에 그정도양이야 하면서 웃으시는겁니다 ㅋㅋㅋ

-〉 이 소설이 텍본화 될정도로 인기가 있었구나..라고 느껴서 그런거죠 하하하.

12유현이 2013-08-31 15:41 new

결국!

자하도꽂혀버렸군...

-〉 자하의 턴은 아직입니당!

우울증불곰 2013-08-31 16:41 new

잤다깨니 누군가가 옆에 워있는데 그게 니야!(뭐?)

니야이제곧 인간화되려나?

-〉 그렇게 되도 좋았을법한..스토리지만..이미 썻으니...

너무순수한나 2013-08-31 22:24 new

작가님은 정말 관대하시도다!! 솔직히 저도 모카패애ㅡ예전에 200화까지있던거보고 들오게 됬음 ㅋ

-〉 200화까지 있던거 보고 오신건가요.. 제 소설 인기 많나요? 부..부끄러운데

너무순수한나 2013-08-31 22:24 new

호랭이님 저 초대좀[email protected]ㅋㅋ

-〉 ㅋㅋㅋㅋ 제 소설 반응좀 봐주세요..[...;;]

그곳에서 일어난 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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