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601화 (600/1,909)

-------------- 601/1909 --------------

<-- 그곳에서 일어난 일. --> 자하가 계속 소리를 지르는 통해 술집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눈치를 보며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민준 역시 이런 분위기는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일어나자고 했지만 손을 뿌리친 그녀는 설명을 하라는 듯 노려보고 있었다.

"하아..그만..일어나자고.."

"설명..하라고 했잖아.. 넌 내가 우스워? 아니면 뭐야 지금 이런 짓하고 있다고 무시하는거야?"

"아니 이런 씨부랄 너 때문에 술집 분위기 엿된거 안보이냐? 그러니까 닥치고 좀 일어나라고!"

처음으로 자신에게 소리를 지른 민준을 보며 눈을 깜빡인 자하는 받아치려고 했지만 그의 말대로 술집에 있는 사람들은 눈치만 살피고 있었으니 아무 말 할수 없었다. 결국 밖으로 나온 그녀는 숲안으로 들어가 아무도 오지 않을 법한 바위 위에 앉아서 민준을 노려보았다.

"그렇게 노려보는 것도 질리지 않냐? 안그래도 너희들이랑 엮이기 싫어서 빨리 나오려고 했던 거구만...."

"뭐야...그럼 날 어떻게 하려고 접근한게 아니라고...?"

"아까전부터 말했잖아 너희랑 엮이기 싫었다고..너는 신선이고 시험 중인데 내가 옆에 있어봐야 좋을거 없잖아?"

"야! 그..그말은 하면 안되는 말이라고!!"

다시 한번 소리를 지르는 통에 새들이 놀라서 날아가버렸지만 좌자가 찾아온다거나 시험이 팔찌가 붉게 빛나지 않았다.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을 본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옆에 있는 작은 돌을 민준을 향해 던져버렸다.

"바..바보야! 그런 말을 하면 시험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단 말이야!"

"반응보니 안떨어졌구만 뭐.."

"....으....왜 너한테만 이게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인지..모르겠네..진짜.."

-그거야 주인이 보통 인간이 아니니까 그런 것 아니겠음? 방금전까지는 혹시 몰라서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만 신선인 것을 언급해도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이건 무조건임!-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보통 인간이 아니라니 게다가 요술서 니가 하는 말을 내가 어떻게 들을 수 있는거지..?"

-주인의 몸 상태는 요기와 선기가 공존하는게 아니라 섞여있다보니.. 나 역시도 선기를 다룰 수 있는 것임.. 신선이랑 대화하는 것정도는 어렵지 않음-

요술서가 설명하자 말도 안된다는 듯 고개를 젓고 있던 그녀는 무엇인가 생각난듯 민준의 손을 잡아보았다. 그러자 선기가 느껴지는 듯 하더니 요기가 느껴지기 시작했고 형용하기 어려운 기운이 자신을 덮쳐왔다. 알수없는 기운이 몸을 훑고 지나가자 힘이 빠진 자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너 갑자기 왜 그러냐..? 무슨 일이여 이게.."

"아..아무것도 아니니까..신경..쓰지마...하아....하아.."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너무 힘이 없어보이는 자하를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번쩍 들어주었고 싫다는 듯 버둥거리던 그녀는 힘이 빠진 듯 몸을 맡겨왔다. 서둘러 방으로 옴겨준 민준은 제갈근에게 갑자기 쓰러졌으니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는 방을 빠져나왔지만 말한 것과는 다르게 민준이 밖으로 나가자 자하는 기운을 차린 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괜찮아요? 민준님은 갑자기 쓰러졌다고....."

"괜찮아.. 순간 어지러웠던 것 뿐이니까..그보다..."

자신의 팔찌를 바라본 자하는 정말 알수없는 일이라며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시험을 치고 있다고는 해도 신선인 이상 방금전과 같은 일은 일어날리가 없었고 일어나서도 안되는 것이었다. 게다가 요술서가 말했던 그 기운도 문제였다. 자신을 덮쳐왔다면 한순간에 선기를 흡수하거나 타락시켜야할테지만 아무 짓도 하지 않고 민준에게로 돌아가버렸으니 머리가 더욱 아파진 것이다.

"...하아...정말...."

"너무 거기에 집착하면 사소한 것을 놓칠수도 있으니 차라도 마시면서 진정하는 것은 어떨까요?"

어느센가 차를 가리고 온 제갈근에게 고맙다고 말한 자하는 조용히 차를 마시며 생긋 웃어보였다.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느낀 자하는 다시 한번 민준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하다가 그만두고 제갈근과 담소를 나누다가 잠들었다.

한편 두 여인과 대화가 끝난 민준은 지쳤다는 듯 방에 들어와서 쓰러졌고 물어볼 것이 산더미였던 여인들은 한숨을 내쉬고 그의 옆으로 다가가 잠을 청했다. 아무리 질투가 난다고 해도 녹초가 된 민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볼만큼 배려심 없는 이들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주인...........어쩌면 좋은 것이냥..."

몇일 떨어져있으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가슴이 찢어지게 아플 뿐이었고 점점 민준에 대한 애뜻한 감정은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넘치기 시작했다. 옆에 있으면 가만히 민준의 입을 바라보거나 품안에 안기고 싶다고 생각되고 눈이 마주치면 미칠듯이 두근거렸으니 어떻게 할수가 없었던 것이다.

"예전처럼 요기가 넘쳤으면 괜찮을텐데......하아.."

영물로 변하면서 세개였던 꼬리가 하나로 줄어버려 인간화 되는 것을 포기하고 있던 그녀는 창가에 앉아 자고 있는 민준의 얼굴을 보며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난 민준은 옆에 달라붙어 있는 여인들을 깨우다가 창가에서 자고 있는 니야를 보며 번쩍 안아들었다. 요 몇일간 보이지 않아 반가운 마음에 쓰다듬어 준 것이었지만 그의 온기때문에 안심한 탓일까 니야는 잠꼬대를 중얼거렸다.

"주인..정말 좋아한다냥...."

"그래..나도 정말 좋아해.."

".....후...냥?"

대답을 해준 것 때문이었을까 서서히 눈을 뜬 니야는 민준의 품에 안겨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빨리 도망가야한다고 뇌에서는 명령을 내렸지만 오랜만에 느끼는 온기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괜찮아? 아까 잠꼬대 하던데.."

"자..잠꼬대? 내가 무슨 말을 한 것이냥...?"

"좋아한다고..."

"....!!! 그..그런...내..내가 진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냥..그..그럴...주..주인 이건 말이다냥.."

변명을 하려고 했지만 민준의 눈을 바라보자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좋아하게 되었다느니 고양이라서 안된다느니 그런 진심들을 내뱉고 있었다. 멈추고 싶었지만 한번 내뱉고나자 멈출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해서는 안될 말까지 해버렸다.

"난...주인이 싫다고 해도.. 주인의 영물이니까 옆에서 지켜주겠다냥..하지만..이 아믐을 쉽게 포기 할수 없으니...마..마지막으로...그..이..입맞춤이라는 것을 해주면..안되겠..냥..."

"너......."

"아..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냥...알고 있지만..너무...힘들다냥..주인의 대한 마음이....점점...사랑이라는 것으로 바뀌어가는 내 자신이..한심..읍..!?"

열심히 말하고 있던 니야는 조심스럽게 입을 맞춰준 민준을 보더니 눈물을 뚝 뚝 흘렸다.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가 진심으로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주인..."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마 니야.. 난 널 엄청 좋아한다고?"

"알았다냥..."

너무나도 행복했던 니야는 품안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고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여인들은 니야를 응원하는 한편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하라는 듯 민준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어제....갑자기 자하가 쓰러져서 옴겨준 것 말고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렇구나.. 자하는 왜 쓰러진거야..?"

"그건 내가 몸이 살짝 안좋아서 그런 것 뿐 저녀석이랑 아무런 관계도 없으니 걱정하지마."

"........정말..인가보네요..오라버니 그럼 아침 먹어요~"

자하의 반응을 본 여인들은 안심한 듯 민준의 손을 잡아끌었고 자하와 제갈근은 그 뒤를 따라 걸어갔다. 처음에는 도와줄 생각이 없었지만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합법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상대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한마디 한 것이었고 자신의 진심이 전해진 듯 분위기는 다시 훈훈해진 것이다.

"그나저나 사랑을 하면 저렇게 무서워지는걸까...?"

"음..그건 저도 모르겠어요..사랑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어서..하지만 제가 만약 민준님을 사모하고 있다면 다른 분들은 알아차리지 않을까요? 아니라고 해도 행동이나 말에서부터 차이가 날 것 같아요.."

"흐음....그런걸까..?"

신선이 된 후 사랑이라는 것에 흥미가 없었던 자하는 민준의 연인들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런 자하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제갈근은 쿡쿡 웃어보였다.

========== 작품 후기 ==========

아...300화까지 텍본 만들었더니 500몇화까지 텍본이 있다는 소식을 들어버렸음.

그런건 나한테 좀 공유해줘요.. 거기다가 오타 수정해서 배포하게

ㅠ.ㅠ

나 지금까지 뭔 짓한거지... 나머지 300화도 빨리 만들어야되는데...

힘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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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천사야 2013-08-30 06:53 new

오 특별편잼나네 ㅋ 다음연제가민준현대편이군요제갈근자하남겨두고플레그꼽아놓어면 보러갈수도있잖아요 자하가선인이니 좌자가가서좀달래주라고할수도있고

-〉 특별편 재미있다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플래그를 꼽는 것은 상관없지만 먹자는 것은 관계까지 간다는거니까..관계는 무리라고 한거죠 ㅎㅎ

호랭이가죽 2013-08-30 07:10 new

형이 실망할까봐 말안한건데.....내가아는 모카페에....형소설 텍본있어.....500몇화까지....

-〉 실망이 아니라 그런게 있으면 공유좀... 그거 오타 수정해서 올리는게 더 빠르겠다!! Orz.. 근데 무슨 카페지..궁금...

Mr치크 2013-08-30 07:31 new

현대편! 이거 기대됩니다 ㅋ

-〉 반응이 좋아서 저도 행복해요 ㅎㅎ

Mable Fantasm 2013-08-30 07:41 new

와.....축하는무슨....앞으로 9400화남았는데.....1000화쯤가면축하해드릴게요 1/10지점까지간걸....ㅋㅋㅋㅋㅋ 참고로 특별편이라쓰고 민준이뭣땀시 넘어가게되었는지 떡밥하나뜬 화군요

-〉 ....??! orz....

소드아트 2013-08-30 07:50 new

민준의플레그는앞으로도쭉 발생한다!!!!!!!

-〉 컥컥컥....orz

랑이만세 2013-08-30 07:51 new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더니..... 대다나다

-〉 대다나다 ㅎㅎㅎㅎ

라방 2013-08-30 08:09 new

과거편 잘봤습니다. 과거편은 대충 300화정도는 나올듯 싶네요. 다시 현대로 회귀하면 대충 1000편 쓰실테니 대하드라마하나 쓰셨네요 ㅎㅎㅎ

-〉 과거편은 300화 정도요? 300화가 정도가 되어버렸어..orz

실버링나이트 2013-08-30 08:47 new

자 이제 600편 축하의 의미로 연참을..

-〉 네..? 연..참이요!? 으앜...

강철의혼 2013-08-30 08:50 new

선생님. 불량여학생.카페종업원 아님 주인 으로 예상해봅니다..라기보단 지나가는 모든 여자가 플래그 잔스 ㅋㅋ

-〉 ㅋㅋㅋㅋ 과거편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한가요

너무순수한나 2013-08-30 09:01 new

이거 글쓰시면 대박일듯 현실 플래그 마스터 ㅋㅋ 수고하시라는 의미에서 쿠폰 투척하고갈게요~~

-〉 오.. 대박이라니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gloryk 2013-08-30 09:15 new

아이 모에ㅋㅋ현실 플래그 다 보여줘요ㅋ

-〉 현실플래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미가미 2013-08-30 09:23 new

현실 플래그도 수없이 많이 꽂아둘 생각이신가요???

-〉 옆집 소꿉친구 2명이죵 ㅎㅎㅎ

12유현이 2013-08-30 10:23 new

ㅋㅋㅋ과거편한편쓰는데 플래그5개꽂을뻔하다닛ㅋㅋㅋㅋ

-〉 과연 저게 어떤식으로 풀려나갈지 궁금하죠? 이게 끝나야해요 ㅋㅋ

까르꾸 2013-08-30 10:40 new

600화 ㅋㅋㅋㅋ 다음작품은 또몇편을쓰실려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계정복 ㅋㅋㅋㅋ

-〉 그래도 반응은 좋잖아요? ㅋㅋㅋ

잉ㅋ여ㅋ 2013-08-30 11:05 new

외전으로 100화마다 과거편을 써도 과거편이 먼저 끝날지도 몰라요!!

-〉 그게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

유령세상 2013-08-30 11:44 new

작가님 의지만 있다면 이틀만에 500회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니 1000회 이상도 의지만 있다면 ㅋㅋㅋㅋ

-〉 작가는 의지가 없습니다.. 도망가고 싶당..ㅠ.ㅠ

Take1 2013-08-30 11:56 new

간만에 노블을 신청하고 정주행.. 힘듬 현실플레그를 다 보여주시오

Take1 2013-08-30 11:58 new

그리고 운돟게 -〉 운좋게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할게요 ㅎㅎ

우울증불곰 2013-08-30 16:32 new

그쪽 소설을 쓴다는건....

마지막에원래세계로 돌아간다는거?(헐)

-〉 저건 과거편이니까요 ㅎㅎㅎ

물의초롱 2013-08-30 21:27 new

오 현실세계 이야기인가!! 끈임없이 나오는 플래그를 보라!!! 그리고 삼국지세계의 연인들을 현실로소환!!!!

-〉 그전에 이게 완결 나야할텐데 말이예요

나먼환상향 2013-08-30 23:04 new

이제 700화 특집은 민준ts 혹은 히로인들 남성화(음..원래 거의 남성들아닌가? 뭔가 이건 하면 선삭의 예감이 든다)

-〉 히로인 남성화 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죽음..

그곳에서 일어난 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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