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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598화 (59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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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일상속에서. --> "후..망할 놈아 내가 왔다."

"이렇게 뜬금없이 무슨...아....머리야..말도 안하고 그렇게 때리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 네놈이 해놓은 짓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거냐? 유비쪽에는 자하가 있으니까 오지말라고 했지 않느냐! 게다가..후우..아무튼 여기서 이야기하기엔 길어질 것 같으니 자리를 옴기자꾸나."

평소와는 다르게 사람이 다니지 않는 정자로 향한 그는 초에 불을 붙여두고는 자리에 앉았다. 좌자가 좋아하는 산 정상으로 가지 않는 것에 이상한 것을 느끼긴 했지만 별 다른 생각없이 자리에 앉아 다시 한번 담뱃대로 머리를 때리려고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잡아냈다.

"이유없이 때리는 것좀 그만하십쇼 예? 뭔 노친네가 힘은 그리 쌔서.."

"이 빌어먹을 놈아 네놈이 자하를 만나는 바람이 일이 꼬여버렸단 말이다."

"그게 제 잘못입니까? 저는 바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시끄럽다! 네놈과 자하가 만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게 잘못이라는거다!"

"그게 무슨 개....악......"

"어디 신선 앞에서 욕지꺼리를 하려고 하는게냐.. 쯧쯧..네놈이 자하를 만나면 신선이는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만나게 되는 것이니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시험은 실패가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신선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나나 남화노선처럼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으니 덕을 쌓으며 또 기다려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신선의 존재를 알고 있는 네놈과 만났음에도 시험은 계속 진행되고 있고 경보까지 울리지 않았으니..후우..내가 자하를 만나는 것도 시험이 끝나버리니 답답한 것이지.."

좌자의 말을 듣고 있으니 이 상황에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가지였다. 첫번째는 자하를 도와주면서 왜 시험이 계속되는 지를 알아내는 것이고 두번째는 지금부터라도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좌자는 상황을 알고싶어하는 눈치였으나 이곳에서 자신을 반기는 여인들이 없으니 딱히 그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전 그냥 내일 떠나겠습니다. 여기서 도와주는건 무립니다.."

"네가? 천하의 김민준이 뭐가 무서워서 그런소리를 하는거냐?"

"아니 날 싫어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총맞았습니까 여기있게?"

-주인 그렇게 따지면 주인은 한 백번은 죽었어야 했음.-

"이 새끼가?? 아무튼 문제가 있다면 자하한테 무슨 일이 있겠습니까? 저한테 문제겠죠.."

"후.. 네놈이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만 자하가 악선으로 타락한다면 중대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 상관없다고 말하는 좌자를 보며 반론하려고 했지만 이미 선기와 요기가 섞있는 판국에 무슨 걱정이 있냐고 말한 요술서 덕에 그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혼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 좌자는 결국 민준의 뜻을 받아들여 남화노선과 상의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혹시 그거 술자리에 가져다주는거면 한개만 줄 수 있어?"

"네? 저..그..그게 전...."

"혹시 주면 안되는 거였어? 미안..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게.. 가봐.."

"아..아니예요...어짜피 많으니까..여..여기..어맛!?"

조심스럽게 다가온 여인은 술과 안주를 하나 건내주려다가 넘어질뻔 했고 황급하게 뛰어온 민준덕에 술과 안주를 쏟지 않았지만 그의 품안에 안긴 꼴이 되어버렸다. 이런 것은 처음이었던 여인은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고 괜찮은거냐고 물어본 말에 고개만 끄덕여버렸다.

"이건 맛있게 먹을게 고마워.."

"아...네....그......아...."

고맙다고 말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생긋 웃어보인 뒤 여인들이 있는 방으로 터벅 터벅 걸어가버렸고 멍하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여인은 화들짝 놀라서 술을 가지고 어디론가 뛰어갔다.

"왜 이렇게 늦은거야!? 응? 너 얼굴이 빨간데 무슨 일 있어?"

"아...아니예요 아무 것도....저....벌칙은 수..수행했으니까..자..잠시 바람 좀 쐐고 올게요.."

"악진녀석 왜 저러는거야.. 서황 넌 아냐?"

".......몰라.."

"어휴. 도대체 아는게 뭐냐. 그냥 술이나 먹자.."

악진에 대한 신경을 끈 하후돈은 서황과 함께 다시 술을 먹기 시작했고 걱정이 되서 나왔던 곽가는 혼자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왜 그래요?"

"아..아니예요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기에는 얼굴이 너무 빨간게....혹시 남자라도 생겼어요?"

"나..남자라니...제...제가 그럴리가 없...없잖아요!?"

말하면서 손동작이 많아진 그녀는 머리에서 김이 날 정도로 얼굴이 새빨개졌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곽가는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았다.

"그게..벌칙때문에 술 가지러 갔을 때 어떤 남자분이 절 시녀로 착각하고 술을 달라고 한거예요..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보다는 한개 주고 오는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드릴려고 했는데 제가 발을 헛디뎌서 그만.."

"쓰러진거예요?"

"아니요..쓰러질뻔 했는데.. 그 남자분이 멋있게 절 받아주셨어요.. 음식들도 그렇고...게다가.. 고맙다며 머리 쓰다듬으면서 웃어주었는데..머..멋졌어요.."

"첫눈에 반한거예요 설마?"

"그..그런건 아니라..그냥 멋있는 남자구나..라고 생각한 거 뿐이니까요..."

그 남자의 이름은 물어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악진은 수줍은 듯 웃어보였고 그녀가 첫눈에 반한 상대가 누구인지 궁금했던 곽가는 여러가지를 물어보았지만 늦은 밤이었기에 웃는 모습이 멋진 남자라는 것 말고는 아무런 단서가 없었다.

한편 서고로 향한 제갈근은 민준에 대한 단서를 찾아다가 충격적인 내용을 발견했다. 죽은 줄 알고 있었던 그 남자가 지금 여기에 있는 남자랑 동일인물이라는 것이고 요기가 가득차 있어야할 그의 몸에는 요기가 느껴지지 않았으니 그녀은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하아...이걸 량이에게 말해주기 보다는...아직 확실하지 않으니까.....조금 더 알아봐야겠어.."

자신과는 다르게 선기나 요기를 판별하지 못하는 량이가 선뜻 조사했다가 잘못되면 큰일이라고 생각한 제갈근은 한숨을 내쉬고는 서둘러 연회를 하고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만약 그 앞에 민준이 있었다면 확인을 하고 있었겠지만 밑에서 좌자와 이야기를 끝내고 올라오고 있던 중이라 만나지 못했고 유비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소근거린 그녀는 다행히도 허락을 받아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갔다.

"언니가 무슨 소릴 한건가요?"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니 민준이 떠날때까지 동행시켜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런가요... 언니도 생각하는 바가 있겠지만.. 걱정이네요.."

"그것보다...문제는...근이를 호위할 사람이 필요한데...누가 좋을...아..! 자하 네가 다녀올래?"

"켁.. 내가 왜?! 나보다는 장비나 관우가 더 잘할텐데.."

"장비는 민준님을 싫어하고 관우는 조금 상대하기 어렵잖아 그러니까..응? 안될까?"

그녀 역시 확인해보고 싶었던게 있었던지라 승낙하고 술을 마셨다. 만약 민준을 만난 뒤 시험이 실패했다면 좌자나 남화노선이 직접 찾아왔을테지만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었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허......미치겠네.."

남화노선에게 말하자 일단은 사태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결론이 나버린지라 그녀들의 모습을 확인했는데 뜬금없이 민준과 그녀들이 동행하게 되었다. 동행 기간은 길어봐야 1주일도 안되겠지만 최악의 경우 자신이 농담삼아 말했던 것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지울 수가 없었다.

========== 작품 후기 ==========

다음화가 올라오면 밑의 공지는 지울거예요.

그리고 텍본을 만들어야하니..

하루정도 쉬고 600화가 올라올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

600화 기대됩니까?

전 부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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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2013-08-26 05:06 new

다시 1등이네요.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 감사합니다.

랑이만세 2013-08-26 05:38 new

600화땐 신선먹방 가나연?!

-〉 먹방이라니..그..그러건.

히미가미 2013-08-26 06:09 new

다음 히로인은 제갈근인가?? 아님 니아인가??

-〉 헤헤.. 누굴까요

머나먼환상향 2013-08-26 06:36 new

(눙물)

-〉 우..울면 안돼..우..울지마

이르히르 2013-08-26 07:09 new

제갈근인가...

-〉 제갈근일까요 누굴까요

도끼천사야 2013-08-26 07:40 new

자하가 왜 민준을 기억못하지 이해가안대네'

도끼천사야 2013-08-26 07:49 new

제갈근 겟! 진궁겟!!! 갑시다 자하까지 ㅋ

-〉 자하가 기억 못하는게 아니라 아는 척을 안한겁니다. 시험때문에요.

12유현이 2013-08-26 08:41 new

인간적으로 자하는 먹고갑시다...

-〉 ㅋㅋㅋ.......자하는 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버링나이트 2013-08-26 08:58 new

과연 얼마나 먹을까..

-〉 먹는 소설 아닌데요 이거?

글레이시아 2013-08-26 13:35 new

왜 자제함?? 플래그 오버폭발이 목적 아니었나요?

-〉 이 소설의 존재가 그런건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철의혼 2013-08-26 13:42 new

그런데 선기랑 요기가 둘다있는데 왜 사용을 못함? 선기로 부상도 고치던가 ,.건필

-〉 그야 민준이니 그런거 있다고 악용할 생각을 못하는거고.. 제갈근의 경우는 선기가 자동으로 치유를....

샤이닝쿠마 2013-08-26 14:00 new

작가양반 쿠폰주고가네 잼나게보고있어 연참은언제 할건가???

-〉 아..연참인가요..아...음....ㅠ.ㅠ

물의초롱 2013-08-26 17:22 new

단언컨데 플래그는 이소설에서 가장 필요한 단어입니다. 플래그 회수 금지!!!

-〉 회수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란디우스 2013-08-26 22:19 new

매번볼때마다 쿠폰 지급하고잇슴돠~

열심히 완결까지 마무리 잘지어주세용~

-〉 감사합니다. 열심히 적고 있어요.

평온한 일상속에서.[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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