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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일상속에서. --> 이른 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민준은 무슨 일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자 비둘기가 전서구를 가지고 와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이 시점에 전서구가 날라왔다는 것에 의아해 하면서도 내용을 읽어보았다.
"이건 또 무슨 소리야....진궁을 대리고 오라고..?"
"후웅... 무슨 소리야 민준.. 갑자기 일어나서..그건 뭐야..?"
일어나자 마자 민준에게 안겨온 위연은 꾸벅 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았지만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유표가 형주에서 진궁을 봤다고 하니까 찾아서 대리고 와. 그리고 건들이는 건 상관없지만.. 아 몰라 돌아오면 안아줘! -여포-』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낀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담배를 꺼내서 입에 물었다. 마음같아서는 크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옆에서 졸고 있는 위연과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두 여인을 깨울 수 없었기에 속으로만 삭히고 있었다.
여인들이 일어나고 난 뒤 전서구를 보여주자 급속도로 온도는 내려갔고 옆에서 장난을 치고 있던 위연은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야야야야 팔 팔 팔!!"
"민준...그게 무슨 소리야.. 다시 저 안으로 들어가야한다니.. 게다가 진궁이라는 아이가 누군지 모르잖아!"
"그거야 모르지만 어찌 보면 잘된 일일수도 있으니까. 다시 돌아가볼....까요..?"
"..............."
마음에 들지않는듯 세 여인의 표정은 좋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반대의 뜻을 보일 수도 없었으니 결국 돌아가는 것에 동의를 하게 되었다. 일단 그곳에서 진궁을 찾으려면 의심하는 것부터 해결해야하는 상황이었으니 한가지 가능성에 모든 희망을 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후우.. 일단 우리를 감시하는 놈을 잡아서 유비한테 대리고 간 뒤에..그녀가 너희랑 같이 있고 싶다고 하는 것을 믿을 수 밖에.."
"민준....."
"오라버니..."
"너...."
"아니 난 아니고 너희들말이야.. 질투심 불태우지 말고 들어봐,.. 유비랑 나는 진짜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니까? 그리고 만약 유비가 안된다고하면 우린 그냥 돌아와야해.."
민준의 말은 모두 믿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중에 한가지 믿을 수 없는 것을 뽑으라고 한다면 여자에 관련된 말이라고 다들 생각할 것이고 그녀들도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끄덕이며 돌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진땀을 뺀 그는 잠시 바람을 쐐고 오겠다고 말하고는 감시하고 있던 이를 포획해 왔다.
"말은 준비했으니 바로 출밣해요 오라버니."
전혀 놀라지 않은 여인들은 민준을 따라 형주로 말을 돌렸다. 그 시작 강동에 도착한 방덕은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설명하고 바로 형주로 향하려고 했지만 배멀미때문에 출발하지 못했다.
"몸은 괜찮아?"
"네...윽....고..고마워요.."
"그런데 너 말이야. 왜 고작 니야때문에 이곳까지 달려온거야? 그래봐야 고양이인데.."
"그래봐야 고양이라니 모르시는거예요 그 고양이년의 상태를?"
"..무슨 소리야..그게..?"
"하아...제 모습 보고 놀라지 말아주세요.."
어안이 벙벙해하는 손책을 보며 힘을 준 그녀는 숨겨놓았던 귀와 꼬리를 내놓았다. 순간 놀란 손책은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그녀의 모습을 보다가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보았고 꼬리랑 귀를 만져보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거 민준도 본거야?"
"이 모습때문에 민준이랑 알게 된거예요..그리고 민준은.."
"거기까지 해.. 더 들으면 질투나서 지금이라도 형주로 찾아갈 것같으니까..그래서 니야가 왜?"
"그 고양이년에게 몇가지 조건이 채워지면... 사람처럼 변할 수 있어요."
"뭐...뭐라고?!!!!!!!!!!!!!!"
너무 놀라 소리를 질러버린 손책은 일어나려다가 넘어져 버렸고 걱정이 된 방덕이 침상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바로 일어난 그녀는 여인들을 모두 불러보았다.
"히야.언니 언니 상향이 털 만져봐도 된다요?"
"그건 괜찮은데..역시 다들 제 모습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네요..?"
"고양이도 말하는데 무슨 그거보다 니야가 어떻게 된다고?"
"영물이 사람처럼 변하려면 조건이 몇가지 있는데 그 고양이년은 딱 한가지만 남겨두고 있어요.. 사랑하는 상대의 입맞춤..."
"잠깐 잠깐. 그건 이상하잖아? 그렇게 따지면 넌 어떻게 인간이 된건데? 말이 안되잖아.."
"전 원래 반요였으니까요.그리고 제 경우는 조금 특별해요.. 요괴들은 요기가 쌓이면 인간처럼 변할 수 있어요 그렇게 남자들을 유혹해서 요기를 흡수하죠..하지만 어머니는 그 과정에서 아버지를 만나셔서 평소와 다름없이 요기를 흡수하고 떠났어요. 하지만 첫분에 반한 아버지가 2년동안 찾아다닌 끝에 다시 만나게 되신거예요.."
"그..그럼 선기라고 하는걸 가진 동물은?"
"은혜를 갚거나 무언가를 지켜야할 때 변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디서든 반요는 나올 수 있지만 영물이라는 것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녀의 말에 느끼는 것은 니야는 진정한 자신들의 연적이 되었다는 사실이었고 고운 털이 있는 방덕을 부러움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모두 함께 갈수는 없지만 최대한 빨리 민준을 끌고와 달라는 부탁을 받은 그녀는 목욕탕에서 몸을 회복하고는 빠르게 잠을 청했다.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민준은 품안에 있는 니야에게 무슨 일이있냐고 물어보았지만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한 니야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주인때문에 가슴이 뛴다는 말을 어떻게 한다냥! 정말 주인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지못하는 니야에게 있어 지금 이 상황은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최대한 민준에게 차갑게 대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생각한대로 되지않아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또 한명 이 상황이 지옥으로 느껴지는 이가 있었으니 민준이 붙잡아온 병사였다. 몇일동안 염장지르는 것만 듣고 있어 미칠 판이었는데 뜬금없이 나타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포박을 한 뒤 형주로 돌아가고 있으니 하늘이 노랗게 보인 것이다.
"하...하나만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뭐?"
"...어..언제부터 알고 계셨던 것입니까..."
"처음부터... 그냥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돌아갈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붙어있어서 말이야...이 일을 시킨 녀석을 좀 보고 돌아가려고"
"....하...하하.."
이미 예상을 했다는 듯 말하는 그를 보며 허탈하게 웃어보인 병사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고 어느센가 형주에 도착한 그들은 지금 바로 유비를 불러달라고 소리쳤다. 유비군 병사가 묶여있는 걸로 보아 예삿일은 아니라고 생각한 문지기는 재빠르게 상층부에 보고를 올렸고 제갈량은 한숨을 내쉬며 성문으로 향했다.
"왜 니가 나온거지? 난 유비랑 대화하고 싶다고 한건데."
"이 일에 대해서는 유비님보다 제가 더 잘 알고 있으니 제가 나온겁니다만 불쾌하시나요?"
"이래서 머리 굴리는 책사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단 말이야..니가 잘 알고 있고 나발이고 간에 유비는 만나봐야하니까 닥치고 유비나 대려와 이 망할 꼬맹아."
"...........당신............"
민준을 힐끔 노려본 그녀는 많은 고민을 해야만 했다. 지금 이들을 성안으로 들여보내면 조조군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고 지금 바로 공격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버티고 있기에는 자신들의 잘못도 있었으니 어느쪽이든 피해는 감수해야만 했다.
"좋아요.. 유비님을 만나게 해드리죠.. 대신.. 이 일에 대한 것은 저와 해결한다는 것에 동의하신다면.."
"거 알았으니까 이 놈이나 대려가."
말을 끊고 병사를 보내주자 아무 말없이 병사를 인도한 제갈량은 따라오라는 듯 성안으로 향했다. 민준일행이 다시 왔다는 소식에 저잣거리에서 놀고 있던 유비는 아이들에게 사과를 한 뒤 서둘러 돌아왔고 황충과 위연을 보자 반갑다는 듯 끌어안아 버렸다. 그것과는 별개로 민준을 죽일 듯이 노려본 장비는 시선이 마주치자 가슴을 가리며 고개를 돌려버렸고 이 자리가 거북했던 민준은 제갈량과 함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방금 들어간거 누구야?"
"저희한테 도움 하나도 안되는 남자예요. 자하는 신경쓸 필요없어요."
"그래.? 알았어.."
도적두목이 죽어있던 장소에서 느낀 것과 비슷한 기운을 느낀 자하는 민준과 제갈량이 들어간 방을 한번 바라보더니 별것 아니라는 듯 사라져버렸고 차를 벌컥 벌컥 마신 그는 제갈량에게 말해보라는 듯 팔짱을 끼고 바라보았다.
"무슨 말을 원하는거죠? 유비님의 사과인가요? 아니면..:"
"자꾸 내 의도를 파악하려고 눈동자 굴리지 말고 툭 까놓고 말하자고... 저 놈 왜 보낸거냐?"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민준을 본 제갈량은 피곤한 머리싸움이 될 것을 예상하고 차를 한모금 마셨다.
========== 작품 후기 ==========
으하하하하 결국 독자님들도 햇갈려해서.
저는! 진궁을 이용해서 다시 유비쪽으로 돌아가는 루트로....
여기서는 그렇게 많은 케릭터에게 플래그가 생기지 않을겁니다.
해놨다가 까먹으면 저만 힘들어지니... 그냥 보고 몇명만..
헤헤헤..
근데 3편남았네...A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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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2013-08-24 04:52 new
1등이네요
-〉 축하드려용
pethj11 2013-08-24 05:18 new
제가 알기로는 진궁 출연 안할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가후가 한 번 언급 한거 외에는 없는걸로기억합니다 (여포.장료.가후~초선이 데려갈려할때 언급)
-〉 결국 다시 쓰기로 결정 ㅋㅋㅋㅋㅋㅋㅋㅋ
pethj11 2013-08-24 05:21 new
토끼....토끼......방덕은 여우.........냠?
-〉 그렇다고 방덕이 먹을 수 있는건 아니죠
도끼천사야 2013-08-24 06:10 new
기억안남 ㅋㅋㅋㅋㅋㅋ 독자들도 자까림따라가나 ㅠ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나먼환상향 2013-08-24 06:36 new
바...바니! 그래 자까는 4번일로 풀 죽어있던 나를 배려했기에 전에 언급한 바니로 해결하려는거야! 흠!흠! ㅇㅅㅇ)b
-〉 내가 무릎을 꿇었던 것은 이것을 위함이었다!
ekfqlc1 2013-08-24 08:17 new
출현도 안했지요
-〉 그..그렇군요
ekfqlc1 2013-08-24 08:17 new
왠지 600화 특집 할때 올드 캐릭터들과의 h씬만 적어도 60k 이상은 나올듯 싶네요
-〉 내가 죽을걸요
라방 2013-08-24 08:54 new
진궁 플레그 안꽂았음요 여포꼬봉 3인방도 안나왔음
-〉 여포 꼬봉 3이면 화웅 고순 장료..아닌가요? 아닌가...
taky1523 2013-08-24 09:03 new
오랜만에 쿠폰 투척~!!!! 그리고 진궁 나오지도않음~!!
-〉 감사합니다.
12유현이 2013-08-24 09:21 new
장료랑 화웅은 꽂혔는데
진궁은 안꽂힌걸로 알아유 ㅋㅋ
대단하신 자까양반.
으아아아앙 이제 누굴먹었는지 기억이 나질않아! 라닛!
-〉 나한테 무엇을 원하든 그 이하를 볼것이야.ㅋㅋㅋㅋ
호랭이가죽 2013-08-24 09:41 new
몰러유 기억안나유
-〉 이래야 내 독자 답지.
잉ㅋ여ㅋ 2013-08-24 11:06 new
노가다로 텍본을 만들고 진궁을 검색하면 됩니다!
그보다 토끼귀?!
-〉 텍본을 만들..어야지..음..만들어야해..
세르카디아 2013-08-24 12:33 new
물어 보지 마시고 본인글 첨부터 정주행을 ㅋㅋ
정주행한다고 다음편이 안 올라 오면. 자까 레이드가 되겠지만요 ㅋㅋ
-〉 내가 정주행하다보면 부끄러울듯..
히미가미 2013-08-24 13:11 new
몰라요. 기억이 않남요. 작가님이 정주행 하시는게 빠를 듯... 그나저나 이번엔 바니걸인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정주행을...그럼 그날은 펑크..
물의초롱 2013-08-24 13:16 new
1500화쯤이 차라리 좋지않나염?! 사람들이 말하는 1/10,1/100보단 훨씬 적은뎁?!
PS.내가 작가양반줄려고 노블이용권 또질러서 쿠폰가져왔소.힘내시오
-〉 그전에 끝나면 안되나여..그리고 쿠폰 감사합니다.
조로리가면 2013-08-24 13:19 new
그럼 진궁 먹으로 ㄱㄱ 아마 재야거나 여포가 거병을 안했으니 재야일듯
-〉 그렇군요..감사합니당..
소드아트 2013-08-24 14:09 new
어디보자 아직안나온삼국지인물이 진궁,감녕,강유,맹획 그리고또누구있더라
-〉 감녕은 나왔는데.....!
black울프 2013-08-24 14:16 new
작가님 레이드 ㄱㄱ
-〉 나요? 왜져?!
데쓰카오스 2013-08-24 18:56 new
음 진궁은 아직 안나온 듯합니다
-〉 감사합니다.
머나먼환상향 2013-08-25 00:48 new
음냐 이제 대충 남은 쓰레기 장수,책사 부터 나열하면 한 1~3백 나올텐데..HAHAHA 굳ㅋ잡ㅋ ㅇㅅㅇ)b
-〉 개네들 다 나오면 나 죽을듯..
평온한 일상속에서.[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