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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일상속에서. --> "아....아파....으앙..모..못 움직이겠어.."
점심쯤에 일어난 위연은 살짝 움직일때마다 하복부가 쿡쿡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꼇고 결국 하루동안 민준의 보살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황서와 황충은 기분전환을 위해 주변에 있는 옷가게에서 가볍게 입을만한 옷을 네벌 산 뒤 방으로 돌아왔다.
"오라버니 저희 선물이예요!"
"흐읏...아파아....그거..뭐야."
"옷이야.. 너무 오랫동안 이 옷만 입고 있었잖아. 그러니까 기분 전환해야지..그리고 너도 이제 민준의 여자가 되었으니까 후훗.."
"하으.....그..그런 말은 부끄럽..아야야..."
"너무 움직이지 말라니까.. 이건 내꺼야? 고맙다."
웃으며 황충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옆구리를 꼬집은 위연은 머리를 숙이며 기다렸고 결국 그녀와 황서도 머리를 쓰다듬어준 뒤 저녁 식사를 가지고 왔다. 밑에서 먹기에는 위연이 움직일 수 없었고 그녀만 먹여준다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한 황서덕에 꽤 많은 량의 음식을 직접 가져올 수 밖에 없었다.
"아앙~ 우물 우물 헤헤.."
"예전에는 너 이렇게 먹는게 문제라고 하지 않았니?"
"그..그때는 민준이랑 별 다른 관계도 아니었고 손이 있는데 계속 입벌리고 있는게 한심하게 보였으니까.."
"지금은?"
"너무 좋아..."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마음을 말해주는 그녀를 보며 고맙다는 듯 입맞춤을 해준 민준은 다시 한번 음식을 떠먹여주었고 황서는 질투는 했지만 별 다른 말은 할 수 없었다. 아무리 질투심이 많다고 해도 그걸 말해야할 때와 아닐 때는 구별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후우.. 황충 위연이랑 목욕탕 좀 가줘. 난 조금 있다가 들어갈테니까.."
"난 민준이랑 하고 싶은데..."
"지금 같이 들어가면 내가 가만히 있겠냐? 그러니까 오늘은 피로를 풀어."
"으..으응.."
어제의 강렬했던 정사가 떠올랐던 위연은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힙겹게 욕실로 향했고 민준은 바람이라도 쐘겸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자신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선을 느낄 수 있었는데 개중에는 자신을 유심히 관찰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유비쪽에서 보낸 감시역인가.."
-유비쪽이랑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음?=
"문제를 일으켰다면 그녀들은 안심하겠지만 진짜 아무런 짓도 하지않고 아침 일찍 나와버렸으니 머리 엄청 굴리고 있겠지.... 무슨 의도로 이런 짓을 한 것인지 알아보려고.."
-주인은 그냥 위연 안으려고 나온 것이잖음? 그게 그렇게 문제란 것임?-
"책사란 원래 그런 직업이란다.. 에효.. 이놈의 인기야."
푸념을 늘어놓으면서 시선이 느껴지는 곳으로 향하자 수풀은 심하게 흔들리더니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갸웃거린 민준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옆에 있는 나무를 강하게 발로 걷어차자 위에서 툭 떨어신 소녀는 얼굴부터 땅에 처박혀버렸다.
"히잉...아..아프잖아! 머하는거야!"
".....................어떻게 살아있지..신기하네..."
"이..이거 놔! 어디 숙녀의 몸을 멋대로 만지고 있어!!"
"숙녀..? 아니 뭐 이해한다만 진짜 괜찮은거지..?"
"네가 신경 쓸 일 아니니까 빨리 사라져!"
자신을 바라본 것이 이 소녀라는게 확실해졌지만 그걸 물어보기에는 너무 신경질적이었던지라 그냥 방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게다가 그 짧은 순간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지만 무언가를 원한다기보다는 호기심이라는 것만 느껴졌기에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은 것이다. 그가 사라지고 나자 그 자리에 털석 주저앉은 소녀는 한숨을 푹 내쉬었고 진장이 풀린 탓인지 펑 소리가 나며 토끼 귀가 튀어나왔다.
".....노..놀랐다...."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서 몇일전부터 그를 감시하듯 바라보긴 했지만 갑자리 나무를 차버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그녀는 코를 만지며 민준의 방을 노려보다가 방긋 웃어보였다.
"그래도 뭐..나쁜 사람은 아닌 듯 하니까...돌아가야지!"
자리에서 일어난 소녀는 흙을 털어내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방으로 돌아가던 민준은 아까 소녀가 있던 곳을 힐끔 바라보더니 방안으로 들어갔다.
"민준 어때요 잘 어울려요?"
"컥.....너무..잘어울리잖아.. 그보다 위연은 힘들지 않았어?"
"응...푹 쉬니까 좋아졌어..이제 씻는거야?"
"그래.. 그리고 황충.. 위연의 몸이 좋아졌다고 해서 또 계획 꾸미면 화낼거다..?"
"아무리 나라도 그런 짓은 안해..정말.. 뭐로 보는거야!"
웃으면서 말하는 그녀를 보며 안심하고 욕실로 들어간 민준은 오랜만에 혼자의 시간을 즐겼고 아까 만난 소녀에 대해서는 머리 속에서 완전히 잊혀져 버렸다.
아침 일찍 일어난 위연은 하복부가 아프지 않은 것을 느끼고 벌떡 일어나 기지개를 피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누워있던지라 너무 힘들었던 그녀는 지금 당장이라도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고 민준을 깨우다가 우람하게 솓아있는 아들에 눈이 가버렸다.
"나..남자들은 아침에 이..이런건가...."
다시 생각해봐도 이렇게 큰 것이 자신의 몸속에 들어갔다는게 믿을 수 없다는 듯 콕콕 찔러본 그녀는 황서와 황충이 살짝 몸을 움직이는 순간 강제로 민준을 일으켜 세웠다.
"흐아암..뭐냐....."
"대련 하자 대련!"
"대련? 내가아~? 아이고..머리야..잠시만 기다려봐.."
아직 잠이 깨지 않아 멍했던 민준은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마치고 위연과 함께 밑으로 내려갔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던지라 기분좋게 대련을 시작한 위연은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잊고 열심히 민준을 상대했다.
"자꾸 피하지말고 공격하라니까!?"
"......너 지금 기합 무지 들어가 있어서 한대 맞으면 죽을지도 모르거든? 이걸 어떻게 우왁.. 야 임마!?"
"헤헤.. 그래도 민준이라면 괜찮아!"
그렇게 말하며 열심히 공격한 그녀는 후련함을 느끼며 민준과 함께 욕실로 향했고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욕실 안에서 같이 씻으며 피로를 풀었다. 원래는 그냥 씻고 나올 생각이었지만 단 둘이 있는 상황이다보니 다시 한번 그를 원하게 된 위연은 가볍게 입맞춤을 하며 안겼고 결국 관계를 가지게 되버렸다.
"허.. 이걸 어떻게 보고한단 말인가.."
제갈량에게 임무를 받고 이곳까지 추적해온 병사는 황당할 다름이었다. 전날에는 방에 틀여박혀 나오지 않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여자들과 관계를 가지는 것인지 신음소리가 자신이 있는 방까지 들려왔고 보고서에 써야할 말이 막막해진 것이다.
"차라리 바로 돌아가주면 좋으련만..."
하지만 그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민준 일행은 하루를 더 방에서 묵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이번화는 양이 적은 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여러분 정말 이건 작가로서는 물어보면 안되는 질문입니다만.
진궁 말입니다.
제가 공략 했습니까? 아니면.. 여포랑 헤어지고 아직까지 출연 안하고 있습니까?
만약 안했으면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하는데
도무지 기억이 안나서요..
여러분.. 진궁.. 어떻게 되었나요? 공략해서 하북에 있나요? 아니면 제 기억속에서
없어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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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천사야 2013-08-23 05:28 new
므하하하 1코 근대 자까양반 언능언능 방덕이 내보내시요!!!!!!
-〉 조금만 기다려줘요..헤헤..
딜리버 2013-08-23 06:12 new
초선은 이미 주인공의 여자로등장.
딜리버 2013-08-23 06:13 new
작가님이 내용을 산으로 보내지 않았다면 벌써 완결 났을 지도.... 그래도 독자 입장엣
딜리버 2013-08-23 06:16 new
독자 입장에선 지금이 더 좋습니다. 독자노조의 이름으로 연참을 주장하며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무리플 투쟁에 돌입하겠음
-〉 지금 연참할 시간이 안나요..
머나먼환상향 2013-08-23 06:55 new
쳇...알았다구요.....
-〉 ㅎㅎㅎㅎ..
히미가미 2013-08-23 07:28 new
다음 히로인은 누구???
-〉 거기에 대해 진궁..제가 플래그 꼽았나요
Wind-HAWK 2013-08-23 08:05 new
시작할땐 마음대로 지만 끝낼때는 아니랍니다ㅋㅋㅋㅋ
-〉 끅...안돼
k0028472 2013-08-23 09:03 new
이런 재밋는 소설이 원고료 지급합니다
-〉 헉 감사합니다..
12유현이 2013-08-23 09:03 new
초선 이미 민준여자
위연 처녀죠ㅇㅅㅇ?
묘사가안되있어서리
-〉 거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나오겠습니다만 처녀입니다. 민준은 제정신이 아니었고 위연도 술에 취해있는 상태라 안나온거지요 헤헿
gloryk 2013-08-23 09:43 new
방덕?! 독자노조ㅋ
-〉 독자노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잉ㅋ여ㅋ 2013-08-23 12:13 new
벌써가 아니라 아직입니다!긍정적 mind!
-〉 아니.. 이 경우는 벌써가 더 좋은거같아요
호랭이가죽 2013-08-23 13:26 new
소설쓰는것은 별로어려운게아니야 왜냐구? 밥먹고 대학가고 알바뛰고 나서 시간나면 글쓰고 안쓰면 늦었다고 욕먹고 써도 욕먹거든. 이게현실이아ㅓ
-〉 ㅋㅋㅋㅋㅋ
조로리가면 2013-08-23 13:38 new
호오~ 벌써 오호 대장군에서 3명은 먹었군요 자 이제 조조 장수를 먹을 시간이랑께
-〉 먹지는 못해도....
물의초롱 2013-08-23 15:34 new
어떡하긴요 그냥 쭈욱 쓰시면서 가볍게 1500화쯔음? 에서 완결내시면되죠
-〉 아하..그렇군요...1500.....너무 멀잖아여..
잉ㅋ여ㅋ 2013-08-24 02:43 new
근데 생각해보니 정말 민준딸 생기면 썩씨딩유, 마더 할 것만 같은 느낌...
-〉 딸아 무얼 하는게냐. 아버지는 제겁니다 어머니.
평온한 일상속에서.[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