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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일상속에서. --> 제갈근에게 허락을 받자마자 여관으로 들어간 민준은 짐을 풀어놓고 무덤으로 향했다. 같이 찾아온 여인들은 한마디씩 건네준 뒤 자리를 비켜주었고 무덤 옆에 앉아 술을 뿌려주자 주변의 공기기 서서히 바뀌더니 낮인데도 밤이라고 착각할만큼 어두워졌다.
"이야..신기하네.."
"이런 현상을 보고도 태연하다니 역시 황충이 인정한 남자답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대한 정중하게 인사를 한 민준은 다시 한번 무덤에 술을 뿌려주었고 흡족한 듯 웃어보인 남자는 그를 이리저리 둘어보더니 말문을 열었다.
"내가 자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내 아내를 잘 부탁한다는 말이지만.. 어찌 내 딸아이까지 가져가려고 그러는가..사람 야박하게.."
"쿨럭...그건..제가 어떻게 할.."
"했는가?"
"아니...그게.."
"했냐고 물었네."
"네..황충이랑 황서랑 같이 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는 민준을 보며 박장대소한 그는 이미 황충에게 들어서 알고 있다고 설명하며 술을 벌컥 벌컥 들이켰다. 그 모습을 보며 저 술은 도대체 어디서 난건가 고민하고 있자 그의 고민을 알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거 자네는 별것도 아닌 일로 심각하게 고민하는구만.. 아까 자네가 뿌린 술을 먹고 있는 것 뿐이네 크큭.."
"그렇습니까..하아...그런데 가보지 않아도 좋습니까? 이곳에 계속 있으시면.."
"황충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있었던걸세... 이제 가야할 때가 된 것 같구만.."
"전 합격점입니까?"
"내가 왜 이제 간다고 하겠는가? 자네는 이미 합격이야. 그러니 내 아내와 내 딸.. 잘 좀 부탁하네.. 그리고 만약 울리면...원귀가 되어서 나타날터이니..알아두게!"
"아니 제가 울리지는 않습니다만."
"자네가 다치거나 죽는다면 울겠지."
이제는 마음대로 다치거나 죽지도 못하게 된 민준은 어색하게 웃으며 서서히 옅어져가는 그를 위해 무덤에 술을 뿌려주었고 활짝 웃으며 사라진 그를 위해 황충과 황서를 울리지 않겠다고 결심한 그는 다시 한번 인사를 하고 산을 내려왔다.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녀들은 여관에 도착할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안으로 들어가자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그냥 너희 둘한테 잘하라면서 잘 가셨어.."
"아..버지.."
"흑..여보...고마워요.."
눈물을 뚝 뚝 흘린 두 여인을 위해 민준과 위연은 자리를 비켜주려고 했지만 고개를 푹 숙인 황서는 민준의 옷깃을 잡고 놔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말할 수 없어서 손을 때어두려고 하자 더욱 강하게 힘을 준 그녀는 고개를 들지않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그렇다고..언니랑.....오라버니랑..단..둘이 있게..할순..없어요..."
"........그럼..여기 있을까..?"
"...네.."
나가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자 민준의 품에 안겨 더욱 서럽게 우는 모녀를 보며 질투를 한 위연이었지만 분위기 상 꾸욱 참고 있었다. 한참동안 품안에서 울고 있던 두 모녀는 이제 괜찮아졌다며 눈물을 닦고 자연스럽게 목욕탕으로 민준의 손을 잡아끌었다. 도망치려고 한 민준이었지만 분위기 상 결국 안으로 들어갔고 세 여인을 씻겨줄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언니..왜 갑자기 민준을 끌어들인거야.."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 모르겠니?"
"...나?"
:지금 유혹해둬야 나중에 관계를 가질 수 있단 말이야. 지금은 내일 떠날 듯하니 보나마나 무리고.."
"아..아우.."
유혹이라는 말에 얼굴이 빨갛게 물든 그녀는 민준의 옆에 앉았고 소근소근거리는 모습을 본 그는 황충의 의도를 알아차렸으나 고자가 아니었기에 아들은 이미 발기를 마친 상태였다. 침착하자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때문에 힘들어진 더욱 힘들어진 그는 빨리 여인들을 씻겨주고 나가려고 했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았다.
수건 한장으로 가리고 있다고는 해도 아들의 크기가 크기인지라 우뚝 솟아 있는 것을 감출 수 없었고 탕안에 있던 위연은 얼굴이 빨개져서 아들을 유심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언니. 그거 아세요? 오라버니랑 같이 있으면. 여자라는 사실이 행복해져요.."
"그..그정도야..?"
"나중에 기대하세요 후훗.."
지금이라도 안기고 싶었지만 잘못하면 몇일간 움직이지 못한다는 말에 성욕을 억누른 위연이었지만 꽃입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그렇게 목욕시간이 마친 민준은 너무 피곤해져서 침상에 쓰러지듯 누웠지만 또 다시 안겨온 위연때문에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목욕탕에서 스위치가 켜진 탓인지 안겨온 위연의 눈망울은 촉촉하게 젖어있었고 옅은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으니 정말 미칠 것 같아 도움의 눈길을 보내자 한숨을 내쉰 황충은 잠시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위연을 대리고 나갔다.
"오라버니 괜찮아요?"
".......지금 괜찮아 보이니?"
"아뇨...마음같아서는..제가 오라버니를 위로해주고 싶을만큼 힘들어보여요.."
"그렇지? 죽을거 같거든? 근데 여기서 위연 안아버리면 내일 여기서 못나간다고...그러니까 적어도..여길 나가면....나가면.."
나가면 이라는 말을 반복하는 민준을 보자 어떻게 해주고 싶었지만 결국 방 하나를 더 구하는 특단의 조치를 한 뒤에 잘 수 있었지만 새벽 늦게까지 몸이 뜨겁다고 몸부림치는 위연때문에 황씨모녀는 잠을 설쳤다. 결과적으로는 모두 잠을 설친 탓에 아침 일찍부터 형주를 빠져나온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미안...정말.."
"그건 오늘 밤에 벌충해야지?"
이미 형주에서 나왔던 그는 오기전에 묵었던 곳에서 몇일 묵을 생각에 말을 몰았고 그의 말에 황홀함을 느낀 황충은 안길 것을 기대하며 조용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한편 그들이 묵었던 숙소를 감시하라고 지시한 제갈량은 정말 아무 짓도 하지 않고 떠나간 그들을 보며 알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만약 위에서 군사를 보내준 것을 알아차리고 온 것이었다면 무슨 행동이라도 보여야할테지만 너무 깨끗하게 돌아가버리니 더욱 의심이 가는 것이었다.
"량아..뭐하고 있어?"
"언니.. 그 남자말이예요.. 의도가 뭘까요.."
"의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무덤에 가기 위해서 온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시대에 그런 사람이 있을리가 없잖아요..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남자라면 반동탁연합군때 죽었다는 소문이 돌고.."
그 남자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려주려고는 했지만 자신도 확실하지 않았기에 말을 아낀 제갈근은 걱정하지 말라는 듯 껴안아주었다. 하지만 찝찝함이 남아있던 그녀는 결국 병사들에게 형주에서 완전히 벗어날 떄까지 명령하고 유비에게 보고를 올렸다.
"민준을? 그런 짓 안해도 될텐데.. 그 사람이라면 아마...쿠쿡.."
"언니 그 사람은 연기하는거라니까요? 제갈량 잘했어요. 그 남자는 분명 꿍꿍이가 있어서 그런 짓을 한거예요."
유비와는 대조적으로 적대감을 표시한 장비는 잘못해서 문제라도 생기면 절대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듯 이를 갈았고 관우는 민준의 얼굴을 떠올리자 이상하게 자신이 귀여워했던 남자아이가 떠올라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그래도...잘못되면 손책쪽이랑 틀어지는 거 아닐까.... 난 그런건 싫은데.."
"그랠 때를 대비해서 저희같은 책사가 있는거잖아요? 유비님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디까지나 확인하는 것이니까요.."
안좋은 예감을 느낀 유비였지만 관우는 기권하고 제갈량과 장비가 동의하고 있었으니 결국 허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일이 나중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이곳으로 오면 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금 늦었습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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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가죽 2013-08-21 06:41 new
갑자기왠성실연제를....
-〉 성실연재라니...?
머나먼환상향 2013-08-21 06:50 new
4번이죠 전 자까나리가 어려운게 조하요 ㅇㅅㅇ)b
-〉 아니 4번은 안쓸건데요?!
도끼천사야 2013-08-21 07:30 new
3번과 4번을 추천!!!!! 근대 제갈근이 왜못알아봐 ㅠㅠ 아끕네 플레그하나날라갔네 ㅠㅠ
-〉 허허허.. 바로 플래그는 재미없잖아요?
히미가미 2013-08-21 07:58 new
4번!!!!
-〉 아니 그건 내가 머리 아파여..
12유현이 2013-08-21 08:04 new
1번.진리.
그리고 너무 크게잡으신듯
이제1/2500쯤 왔으려나~
-〉 ㅋㅋㅋㅋ...도망가고싶다.
taky1523 2013-08-21 08:33 new
4번 괜찮네~~
-〉 그..그만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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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링나이트 2013-08-21 08:52 new
...비키니!?
-〉 끅.. 비키니..
물의초롱 2013-08-21 14:00 new
4번!!!!
-〉 아이고 내 머리야..
spacewar 2013-08-21 14:28 new
수영복ㄱ
-〉 어찌해야할지..고민..
우울증불곰 2013-08-21 14:38 new
3번!!!
-〉 3번도 좋지요
조로리가면 2013-08-21 15:40 new
남자면 수영복이지 (흠 오랜만에 대용량 H편이 나오겠군 자까님의 상상력이 진정한 실력을 내야할시간 오는구려 P.S 그리고 안뽑힌건 700회때 ㅋㅋ
-〉....?! 그건 무슨..
에로정원 2013-08-22 05:28 new
간단하게 하나를 정해주죠. 바로 그냥 번외식으로 조조와의 데이트
-〉 조조와의 데이트는 완전 끝판 왕인데 ㅋㅋㅋ
평온한 일상속에서.[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