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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591화 (59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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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일상속에서. --> "오늘따라 니야 가만히 있네? 정보가 할때는 애먹었다고 하던데.."

"........그..그건...주인이..후냣!?"

민준이 머리를 씻겨주자 깜짝 놀란 니야는 폴짝 뛰었지만 도망가지 않고 계속해서 그의 몸을 주시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틈이 나면 도망갈 생각이었있지만 탄탄한 그의 몸을 보자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고 아들까지 두눈으로 보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순간 발정이 날뻔 했지만 아직 고양이의 몸이었던 그녀는 필사적으로 진정시켰지만 씻을 동안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이렇게 가만히 있으니 얼마나 좋아. 이제 나갈까?"

"조..조금 더.. 같이 있고 싶다냥.."

"웃차.. 이정도면 괜찮아?"

끄덕이는 니야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그렇게 경계하고 있던 것이 누구냐고 물어보았지만 니야는 아무런 대답을 해주지 않고 품안에서 장난을 치며 처음으로 목욕을 즐겼다.

"........."

"왜 그런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거냐....."

"난 같이 씻지도 못하는데 왜 니야랑 같이 있는건데!"

"아니..냄새가 심하니까 씻긴거고..넌 아직 아프니까..그런거고.."

"그..그럼....상처 아물면 나..나도 같이 들어갈테니까!!"

새빨간 얼굴로 선전포고한 위연은 지지 않겠다는 듯 민준에게 팔짱을 꼇고 도대체 고양이에게 질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 민준은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그러자 이미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던 황충이 손을 번쩍 들며 반가움을 표시했고 용기있게 치근덕거리고 있던 남자들은 욕지꺼리를 하며 자리로 돌아갔다.

"오라버니 왜 이렇게 늦은거예요.."

"미안 미안....힘들었어?"

"황서랑 여기 있으면서 같이 식사나 하자고 말한게 6번이나 있었어..."

"인기 많네 하하.."

둘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앉아서 식사를 주문하려고 했지만 거들먹거리며 찾아온 남자때문에 음식도 시키지 못하고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뭐요?"

"이놈!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런 태도를 취하느냐!"

"이런 씨발..머리에 피도 안마른 새끼가 뭔 개소리여.."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처음부터 무시를 하는 상대에게 예의를 지킬만큼 착하지 못했던 민준은 순간적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았다. 이 시대의 욕이 아니었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인상을 구기고 말하는 민준의 얼굴을 보면 누가 봐도 좋은 말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딱 보니 상놈인 것 같은데 무엄하다!"

"무엄은 개뿔이...게다가 상놈은 또 뭐야 이 뇌 문도 새끼야."

"아니 그래도 이놈이.....!"

"그..그만 두분 다 그만하세요..하아..."

이대로 두면 분명 민준이 끌고나가서 먼지나도록 두들겨 팰거라고 생각한 황충은 둘을 말렸고 의기양양해진 남자는 묻지도 않고 반대편 자리에 앉아서 민준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

"당신같은 아름다운 분이 이런 망나니같은 남자와 함께 있다는 것은 제가 보기 힘들군요.. 부디 저와 동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허..,. 이 미친 놈이 허락도 없이 자리에 앉아서 말하는 꼴 보소.."

"이 놈! 내 아비는 형주에서 높은 관료로 있다. 그런데도 무엄하게 굴 것이냐?"

"관료 좆까! 난 태수라고 이새끼야!"

땅에 머리를 처박고 사과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가운데 손가락을 지켜들며 알수 없는 말을 한 민준을 보며 적지않게 당황한 그는 황서에게 조금있다가 다시 온다고 말하고는 황급하게 식당을 나갔다. 부리나케 도망가는 남자를 보며 음식점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황서는 기분 좋은 듯 그에게 와락 안겨버렸다.

"어멋! 황서도 그렇고 위연도 그렇고 행동력은 왜 이렇게 좋은 것인지.. 그것보다 민준.. 그 아까 했던 거..욕이죠?"

"뭐..그렇지? 조금 심한 욕이니까 차마 너희에게 뜻을 알려줄 수는 없다만.."

"괜찮겠어요.. 그런 식으로 해도.."

"그렇게 물어볼거면 이렇게 아름다운 너희를 탓해야지? 밥이나 먹자."

음식을 시킨 민준은 태연하게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는 그가 대단하다며 박수를 쳐주었다. 그렇게 한참동안 식사를 하고 있자 부장쯤 되어보이는 사람과 함께 식당으로 들어왔다. 끼리 끼리 논다고 했던가 딱봐도 인상이 더러운 사내는 민준 일행을 훑어보더니 황충의 가슴을 바라보며 침을 삼켰고 다짜고짜 민준의 멱살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황충 위연.. 이런 녀석쯤 되면.. 너희 둘 알지 않냐..?"

"딱 봐도 말단인 것 같은데.. 우리를 알리가 없지.."

"뭐..말단? 이 망할 년이?"

위연의 미모도 아름다웠지만 그것보다 황충에게 흑심을 품은 부장은 위연의 뺨을 후려갈기려고 했지만 자신의 여인에게 손지검하는 것을 볼 남자가 이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그의 손을 잡은 민준은 목소리를 깔고 작게 위협했다. 하지만 눈이 돌아간 남자에게 무슨 말이 들리겠는가? 남아있는 팔로 공격하려다가 나가떨어진 부장은 코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고 화를 참지 못하고 칼을 꺼내 들었다.

"네놈은 용서하지 못한다!"

순식간에 급변한 분위기에 웅성거리던 사람들도 조용해졌고 생사람 하나 죽겠다는 듯 안타까운 표정으로 민준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꽤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남자 하나가 식당안으로 들어왔고 칼을 꺼내들었던 부장은 황급하게 칼을 집어넣고는 그에게 인사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자네가 이곳에서 이 난동을 피운단 말인가? 그리고 네놈도 아버지의 직책을 빌려서 떵떵거리는 짓 그만두라고 하지 않았느냐!"

"아..아저씨 하지만..이건.."

"대장님.. 하지만 저 놈이 절 먼저 공격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간과할 수....없........는."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서는 시말서를 쓰게 만들면 된다고 하지만 형주의 군인을 건들이는 것은 쉽게 넘길 수 없었던 그는 민준을 바라보며 사건의 경위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지만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황충과 위연을 보고 몸이 굳어졌다.

"대..대장님?"

"네..네놈들 지금 이 분들에게 무슨.. 설마 추파를 던진 것이냐!?"

아무리 형주에서 떠났다고 해도 자신이 모시고 있던 사람을 잊을리가 없는 사내는 부들 부들 떨며 두 사람을 다그쳤고 아직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남자는 계속해서 민준이 잘못한 일이라며 변명을 하고 있었다.

"오랜만이네요."

"자..잘 지내셨습니까!? 그리고 유표님은 어찌.."

"유표님이라면 잘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저희를 본 것은 비밀로 해주실 수 있으시죠? 잠시 일이 있어서 온거라.. 물론 유비님에게는 보고를 올려야겠지만 제 밑에 있던 사람들이나 위연 밑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들이 엄청 실망할텐데.."

'...개네들 만나면 오래 걸린단 말이야... 빨리 돌아가야되는데.."

남자가 존댓말을 하는 것을 보며 분위기를 파악한 두 사람은 식은땀을 흘리며 침을 삼켰고 옷에 먼지를 털고 남자에게 작은 소리로 무엇인가 물어본 민준은 씨익 웃으며 어깨동무를 했다.

"세상엔 말이야.. 이런 말이 있어.. 인생은 실전이라고 이 좆만한 새키들아. 따라와!"

도와달라는 시선을 남자에게 보냈지만 여기서는 힘이 없었던 그는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 앉아 그동안 못나누었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밖에서는 돼지 멱따는 소리가 한참동안 들려왔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들어온 민준은 태연하게 자리에 앉았고 남자는 다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이곳 저곳 멍들어 있을 두 사람을 어떤 식으로 보고해야할지 고민하면서 말이다.

"이게 무슨.."

널부러져 있는 두 사람은 고통스럽다는 듯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었지만 그 어디에도 멍이 든 곳은 보이지 않았다. 한숨을 한번 내뱉은 그는 살려주어서 고맙다는 듯 다시 한번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두 사람을 질질 끌고 돌아가버렸다.

========== 작품 후기 ==========

HAHAHAHAHA

이대로 계속가면 끝은 뭐가 보일까요..

뭐긴 뭐가 형주가 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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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링 2013-08-19 06:27 new

마량 마속 깃발 꼽히겠군요 연의 정사에선 5형제 여기선 5자매 근데 쟤네둘 빼곤 이름도 안알려져있죠 과연?

-〉 재네 둘 말곤 나올 수 있는애들이..있나요.. 이름 모르는데

이르히르 2013-08-19 06:55 new

니야 사람변신 얼마 안남은듯...

-〉 왜 그렇게 생각하져..ㅠ.ㅠ

호랭이가죽 2013-08-19 07:03 new

이거...연재 끝낼수있나...

-〉 빨리 끝내야겠다 흐규규

소드아트 2013-08-19 07:20 new

이제 제갈량에게도 플레그를

-〉 제갈....량...이라니..으윽..

천공icarus 2013-08-19 07:45 new

처음 글남기네요ㅎ 지금 세력도가 어찌되나요???

천공icarus 2013-08-19 07:46 new

그리고 설마 삼국지내에서도 메이져급 군주세력만 겟하시진 않으실거죠??

천공icarus 2013-08-19 07:46 new

설마 유비 촉나라로 만들고 유장이네 없에고 공손찬이랑 원소 사이좋다고 오환쪽에덜 처죽여없고

천공icarus 2013-08-19 07:46 new

남만은 멀다고 없에고 선비족은 그냥 무시하는건아니시죠???

-〉 유비가 촉을 만들어야되니까 유장은 죽어야되나 어찌해야되나..억..살려줘..

그리고 아직까지는 손책 쪽이랑 공융 원소 원술.. 이쪽은 민준이 먹..

히미가미 2013-08-19 08:50 new

자하는 뉴규??? 다음 타자??

-〉 누굴까여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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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ry 2013-08-19 09:16 new

자하야 자하선인일테고 장굉, 장소가 오에 안 있고 유비한테 있다니 의외로군요.

-〉 이런 젠장... 그리고 장굉 장소가 오에 있으면. 너무 많아서 그냥 뺌..

곰방대천진 2013-08-19 11:29 new

난 이 소설이 장편이 될거라 예상했지

500화때부터

-〉 그런 조짐을 느끼면 빨리 말해줬어야죠.

12유현이 2013-08-19 12:12 new

1편1플래그?

-〉 ㄴㄴ해...;;

딜리버 2013-08-19 13:13 new

그런데 가후 처음 등장할때 이름만 나온 진궁은 언제 나오는 건가요? 초기 등장 장수들은 작가님 머리속에서 삭제?

-〉 사실 지금 진궁이 민준에게 공략된건지 아닌지 몰라서 못건들이고 있는 상태..

조로리가면 2013-08-19 13:55 new

재미있는 소설은 언제나 텍본이 떠돌져...

-〉 우왕.. 내꺼도 돌면 싱나겠당..

도끼천사야 2013-08-19 14:26 new

ㅇㅋ 자하선인먼저겟합시다 ㅋ

-〉 ㅋㅋㅋㅋㅋㅋ

물의초롱 2013-08-19 15:40 new

자하에 플래그 꼽으러 가봅시다! 텍본은 나도원해요! 소장하고픔! 아...그리고 쿠폰12개 투척합니다! 힘내서 쓰시라는!

-〉 감사합니다.

평온한 일상속에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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