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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590화 (58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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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일상속에서. --> 위연의 어깻죽지에 화살이 박힌 것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민준 역시 알고 있었다. 뛰어오자 마자 요술서의 힘을 빌려 나중에 생활할 때 지장이 있을지 확인해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잘못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 법 결국 아프다고 하는 그녀를 보살펴 줄 수 밖에 없었다.

"저기.. 위연...있잖아...그렇게 있으면.."

"싫어?"

"아니 그게 아니라 그렇게 껴안고 있으면..아직 말을 잘 못타서 불편한데..하..하하.."

"난 이게 좋은데..히힛..♡"

민준에게 등을 기대고 있는게 아니라 완전 안겨 있어 불편했던 민준은 부탁을 하듯 말했지만 그녀는 절대 안된다는 듯 더욱 품으로 파고 들었다. 그러자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황서가 핀잔을 주기 시작했다.

"오라버니....어떻게 된거예요 진짜..."

"왜 민준한테 그러는거야.. 내가 좋아서 이러고 있는데"

"언니도 도대체..."

"일단 저기 마을이 보이니까 이틀정도 있다가 가자... 위연도 아프고..나도 좀 쉬고 싶다.."

달라붙어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위연과 그녀를 저지하려고 진땀을 빼고 있는 황서. 그리고 실수를 한 것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질투심에 불타올라서 뒤통수가 따갑도록 노려보고 있는 황충때문에 생각할 힘도 없어진 민준은 결국 마을로 들어가서 쉬는 걸로 결정하고 마을안으로 들어갔다.

"젊은이..여기에는 의원은 없다네.."

"괜찮습니다. 크게 다친 것은 아니여서..그것보다 쉴 수 있는 여관은 어디에 있습니까?"

"저쪽에 가보시게나.. 흘흘.."

그렇게 노인의 소개를 받은 민준은 말을 세워두고 여관으로 들어갔다. 음식점과 같이 운영하는 것인지 긴 통로가 눈에 들어왔지만 그것보다 방으로 가서 쉬고 싶었던 민준은 2개의 방을 달라고 하고 싶었으나 말문이 턱 막혔다. 옆에서 팔짱을 끼고 웃고 있는 위연은 2인실 2개를 원하는 눈빛이었고 뒤에 있는 황씨 모녀는 4명이 한꺼번에 잘 수 있는 대실을 원하고 있었다.

"하아....잘봐.. 앞이 나오면 2개 뒤가 나오면 하나다?"

오로지 운에 맡기자는 생각에 동전을 던진 민준이었으나 당연히 혼기를 사용한 요술서 덕에 뒤가 나와버렸고 그들은 대실에 묵을 수 밖에 없었다. 불만 가득한 눈빛으로 올려다본 위연은 한마디 하려다가 한숨을 내쉬고 방으로 올라가버렸다.

"언니한테는 미안하지만 오라버니를 양보할 순 없잖아요?"

"그래..하하하......빨리 가자.."

황서에게 끌려서 방으로 들어가자 확실히 비싼 값은 하는지 간이 목욕탕도 준비되어 있었고 이상하게 4명은 들어갈 수 있을만한 탕이 있었다. 거기에 대해 알고 있냐는 듯 황충을 바라보았지만 생긋 웃어줄 뿐 대답은 하지 않았기에 민준은 절대 들어오지 말라는 엄포를 놓고 욕실로 들어가버렸다.

"황서! 왜 자꾸 방해하는거야? 넌 민준이랑 계속 있었잖아.."

"하지만! 질투난단 말이예요...언니도 이제 알거아니예요 오라버니가 얼마나 멋진 남자인지.."

"그..그건 그렇지만..너무하잖아.."

"위연 사랑을 하게되면 욕심이 많아지니 누가 뭐라고 할 수 있는게 아닌거 알고 있잖니? 그것보다 상처를 봐야되니 옷 벗어보렴.."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게 옷을 벗긴 황충은 그녀의 몸을 확인하다가 흠짓 놀랐다. 피가 뚝뚝 떨어지던 그녀의 몸은 벌써 딱지가 앉을 정도로 아물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쨰서 이런 일이 일어난지 고민하다가 문득 장각과 다른 여인들이 해준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민준은 인간을 초월했다고 들었는데 그 때문인가.."

"응? 언니 무슨 말이야? 초월이라니.."

"신선과 근접한 사람이라고 들었는데.. 벌써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네....하지만 이 상태라면 물에는 들어가지 못하니 어쩔 수 없구나.."

아쉽다는 듯 한숨을 내쉰 황충은 다시 상처를 묶어준 뒤 침상에 앉아 민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가 씻고 나오자 황서를 대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양보하는 것도 마지막이라는 듯 위연에게 윙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민..민준...시원..해?"

"몇일간 제대로 씻지 못했으니까.. 넌 왜 그래? 얼굴이 빨간데.."

"그...그게....나..나도 찌..찝찝한데......그...있잖아....다..닦아줄..수...있어...?"

"어..어..?"

몇일전만해도 속옷을 보았다고 책으로 머리를 후려친 위연이 그런 부탁을 하자 당황해서 그녀를 바라보자 머리 위에서 연기가 나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닦아주기 위해 욕실에 있는 황충에게 물을 한바가지 달라고 부탁한 민준은 조심스럽게 위연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차..창피해.."

"나도 긴장되니까....뜨거우면 말하고 알았지.?"

끄덕이는 그녀를 보며 조심스럽게 수건을 가져간 목뒤부터 천천히 닦아내려가기 시작했고 그의 손과 수건의 감촉이 느껴질 때마다 위연은 옅은 신음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조금은 야릇한 분위기 속에서 등을 다 닦은 민준은 쇄골부터 천천히 닦아내려가기 시작했고 봉긋 솟아있는 가슴을 건들이자 신음소리는 더 심해졌다.

"흐읏...가..간지러워.....그..그런데 나.. 안 이상해?"

"그....이..이상하지 않으니까..지금은 좀..."

가슴과 잘빠진 허리라인을 보자 잊고 있었던 그녀의 몸매가 생각난 민준은 불경을 외우며 성욕을 다스리고 있었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괜찮냐고 물어보는 위연을 보자 순간 덮쳐버릴 뻔 했다. 어떻게든 참아내고 다 닦아준 그는 재 빨리 옷을 입혀준 뒤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 모습에 아쉬운 듯 탄식을 내뱉은 위연은 다시 한번 가슴에 손을 대고 두근대고 있는 가슴을 진정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고 웃음이 계속 나왔다.

"아오.이건 분명 황충이 판 함정일거야..아니고서야...위연이 저런.. 그래도 귀여웠지.."

밖에서 차가운 바람을 마시며 진정하고 있던 그는 아직까지 나무 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니야가 걱정되서 나무를 타고 올라갔다. 평소라면 왔냐고 반겨줄 니야였지만 전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결국 번쩍 안아들자 그제서야 놀란 듯 그를 바라보았다.

"주..주인 언제 온거냥!? 난 지금 바쁘다냥..내..내려달라냥!"

'그러니까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냐... 누가 저기서 오냐?"

"아니다냥..그런게 아니라. 몇일전부터 계속 나랑 주인을 감시하는 듯한 기척을 느껴서 위협한거다냥!"

-쯧..주인의 영물이 된 것은 좋다지만 위험한 일은 아닐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기 바람.. 만약 니야가 생각하는대로 위험한 존재였다면 내가 귀뜸을 해주지 않았겠음?-

"그런 것이냥? 그렇다면 난 주인의 곁에 있겠다냥!"

요술서의 말에 긴장을 푼 니야는 민준의 품안에 쏙 들어와 애교를 부렸지만 몇일동안 씻지 않은 탓에 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었다. 게다가 오랜만에 자신의 품안으로 들어온 탓인지 긴장을 풀고 있는 니야를 보며 이런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 그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쓰다듬어 주다가 목덜미를 잡고 나무에서 내려왔다.

"우..우냣!? 주인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냥?! 내려달라냥!!"

"미안하지만 씻어야겠다 너.. 냄새가 너무 심해.."

"수..숙녀한테 냄새난다니 그런 말이 어디있는거냥! 게다가 고양이는 안씻어도 된다냥!"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지만 제대로 도망가지 못한 니야는 그대로 민준과 함께 욕실로 들어갔고 목욕을 마치고 담소를 나누고 있던 여인들은 사태 파악을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민준! 어쨰서 니야만 같이 씻는건데!!"

"고양이잖아... 아무리 암컷이라도 니야는 고양이라고.."

"오라버니! 말하는 고양이가 세상에 어디 있어요!?"

"...쯧..그렇다고 고양이가 인간이 될리는 없잖아? 질투할 걸 질투해라.."

요괴에 대해 지식이 없었던 그녀들은 민준의 한마디에 불만을 더 이상 토하지 못하고 침상으로 가서 앉아버렸고 요술서 역시 재미난 일이라는 듯 킥킥되면서 진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씻으로 들어오자 묘하게 얌전해진 니야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싫어하는 물을 뒤집어 썻음에도 계속 민준의 몸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 상인의 신고를 받고 산으로 향한 장비는 미간에 화살이 꽂혀 죽어있는 도적두목을 발견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언젠가는 잡아야할 대상이었지만 이곳에 있는 관리들과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것인지 매번 허탕만 치고 돌아오기 일수였는데 오늘 이렇게 죽은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분명..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소행은 아닐테고...마량언니 혹시 우리쪽으로 들어온 용병은 없었죠?"

"내가 보고 받은 것은 상인들을 호위하는 용병들뿐이었는데.. 돌아가면 장굉이나 장소에게 물어볼게."

"아 참.. 그 두분은 잘하고 계세요? 갑자기 받아달라고 해서 놀라긴 했는데..."

"응.. 내가 부족한 것이 있을 때 도와주기도 하고. 잘 뽑았어 진짜.."

"거기 둘! 잡담은 그만하고 이것 좀 봐!"

멀리서 부르는 소리에 잡담을 끝낸 두 여인은 황급하게 뛰어갔고 그 자리에는 꽤 많은 피와 함게 천들이 찢어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응급처치를 한 것으로 생각되는 자리에서 부터 얼마동안 핏자국이 발견되서 따라가보니 자신들과는 전혀 다른 길로 형주로 향하고 있었고 곰곰히 고민을 한 장비는 철수 명령을 내렸다.

"마량언니 돌아가면 들어오는 이들 중에 부상자가 있나 철저하게 확인해주세요. 분명 타지 사람들일테니까.."

"이미 들어갔을지도 모르니까 형주에 있는 의원들 중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온 자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어."

"그 생각을 못했네요. 역시.. 그리고.. 자하!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응? 아..아니야.. 아무것도....가자.."

자하라고 불린 소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 위에 올라탔지만 신경이 쓰이는 듯 그 자리를 계속 뒤돌아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디서 본 듯한.. 그렇다고 하기엔 선기도 아니고..요기도 아니고...아 진짜 모르겠네..'

민준이 요기와 선기가 섞였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그녀는 알수없는 기운을 신경쓰며 형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어제 조금 예민하게 받아들인 리플에 대해서는 죄송해요. 제가 조금 생각할게 있어서 감정적으로 대답해버렸네요..

그리고 진지하게 제 소설 텍본을 웹상에서 본적이 있는 분 알려주세요.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지.. 이 소설을 텍본 만들어서 보다니..

PS. 600편까지 어떻게 텍본 만들어서 가지고 싶다는 분들에게 드릴테니 기다려주세요

PS2.벌써 590화여..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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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2013-08-18 06:34 new

오나라는 나라채 먹고, 오호대장군은 어디보자 마초, 조운, 황충 셋을 먹었네? 이대로 삼국통일?

딜리버 2013-08-18 06:36 new

어라 나 1등? 그러고 보니 죽을 사람 많이 살았네. 무장폭주구나~~!

-〉 1등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죽을 사람 많이 살다니.. 아..앙대

머나먼환상향 2013-08-18 07:07 new

비통의 강 아케론과 시름의 강

코키토스, 불의 강 플레게톤, 망각의 강

레테를 건넌 뒤 극락의 벌판 엘리시온을 지

나고 증오의 강 스틱스를 거친후 하데스의 궁전으로 가는 바닥없는 쇠가죽 배를 모는 뱃사공이죠 고갱님

-〉 나보고 지금 어디까지 가라는거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레이시아 2013-08-18 07:44 new

오타 '하나 둘 무시를 〉 하나 둘 무기를'

-〉 감사합니다.

히미가미 2013-08-18 09:32 new

위연 Get~~!!!

-〉 KIA~

호랭이가죽 2013-08-18 10:19 new

쿠폰 24장인가? 쏘았어요 글고 베가아이언샀다!

-〉 헉... 쿠폰 고맙긔.. 베가 아이언? 단연컨데 메탈은....

랑이만세 2013-08-18 10:34 new

오랜만에 와서 120화 가량 몰아서 봣는데 역시 스케일이 더 커졋군요ㅋㅋㅋ 난 강동에서 300화가 넘엇을때부터 이러한 조짐을 느꼇지....

-〉 아..아뇨..스케일 커지다녀..안커져썽요

12유현이 2013-08-18 11:04 new

ㅠㅠ계속 강요가 아니라 그만큼 보고싶다능거라능!

텍본 만들어달라능!

-〉 그만큼 보고 싶은거면 뭐 좋아요 그리고 텍본은 이번주 내로 만들려구요..

ChaosY 2013-08-18 11:18 new

D - 1 ㅠㅅㅠ............. 충성....... ps. 나 전역 날 딱 보고 완결란에 이거 있으면 자까양반 쥑이러 감...

ChaosY 2013-08-18 11:18 new

ps 2. 내일부턴 댓글 못 단다... ㅠㅅㅠ

-〉 군대 잘다녀오고 힘내요!

물의초롱 2013-08-18 11:52 new

자..이제 위연 게임오버됬고..!다른 플래그를 만들러 떠나봅시다.

-〉 원해여? 아니져? 아니랑게...이건..

ZGMF-X09A 2013-08-18 16:33 new

오나라와 기타에만 600에 가까우니 위와촉 까지 간다면 2000편도 가능 하겠죠 ㅋ

-〉 ㅋㅋㅋㅋㅋ..돌겠넹....ㅋㅋㅋㅋㅋㅋ;

도끼천사야 2013-08-18 16:51 new

하아~ 오늘도 여전히 방덕이안왔어 ㅠㅠ

-〉 방덕은 조금 기다려야되요.배타고 오는거니까..

단연월 2013-08-18 22:40 new

생각해보니깐요 횟수만큼의 여자를 공략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심?

-〉 횟수만큼 여자를 공략하라는건 지금까지 쓴 화만큼?

평온한 일상속에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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