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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연희-589화 (588/1,909)

-------------- 589/1909 --------------

<-- 평온한 일상속에서. --> 아침 일찍 일어난 민준은 전날과 비슷하게 토끼를 두마리 잡아와서 손질했고 맛있는 냄새에 일어난 황서는 몰래 민준에게 다가가 와락 안기며 베시시 웃어보였다. 깜짝 놀랐던 그는 놀라 가슴을 진정시키며 토끼고기 중 맛있게 익어있는 것을 집어서 그녀에게 먹어보라고 건네주었고 뜨거운 것을 호호 불어가며 먹기 시작했다.

"음.. 맛있어요.."

"그럼 다행이고.. 자 그럼 다른 녀석들도 깨워볼까.."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는 황서를 보며 결국 입맞춤까지 해준 민준은 황충과 위연을 깨워서 식사준비를 시작했다. 일어난 황충은 늦었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고 위연은 아무 말 없이 식사를 먹기 시작했다.

"오늘.. 십중팔구로 공격할테니까 모두 조심하고 황서 너는 절대 위연이나 나한테 오면 안돼 알았지?"

"네? 어째서.."

"그놈들은 분명 어제 우리를 관찰했을거야. 그럼 나한테 관심이 없는 위연은 호위무사급으로 생각할테고 나는 무조건 죽일려고 할테니까 그나마 안전한 황충이랑 같이 있어."

"...우...알..알았어요.."

마음같아서는 민준 옆에 있고 싶은 황서였지만 제대로 도움이 되지않는 것을 알고 있기에 조용히 수긍하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풀죽어 있는 딸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싶었지만 자칫 잘못해서 그의 얼굴에 상처가 나면 그때는 정말 상상도 못하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

"위연.. 한가지 부탁 할게.. 난 황서를 지켜야하니까 민준에게 소홀할지도 몰라..그러니까. 혹시 민준이 위험해지면 도와줘.. 할 수 있지?"

"그건 상관없는데 저 녀석 꽤 강한 것 아니였어?"

"얼굴에 상처나면 골치아파 지거든.. 그러니까 알았지?"

"아..뭐..알았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 위연은 다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지만 머리속에서는 아까 민준과 황서가 장난치던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복잡했다.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태연한 척 하고 있었지만 알수없는 짜증이 몰려왔고 힐끔 힐끔 민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하... 그렇게 걱정 안해도 내 몸은 내가 지킨다니까?"

"누..누가 걱정한데 이 멍청아!"

자신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지 눈이 마주치면 생긋 웃어지며 이런 농담을 던지는 그가 평소보다 더욱 얄미워보였고 짜증은 계속 늘어만갔다. 그렇게 한참동안 알수없는 짜증과 싸우고 있던 그녀는 갑자기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알아차렸고 민준 역시 낌세를 느낀 것인지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저게..뭐지?"

부스럭 거리는 숲을 보며 말에서 내린 민준은 조심스럽게 뒤를 확인했지만 거기서 나온 것은 토끼 한마리였다. 긴장이 풀린 듯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쉰 그는 웃으면서 뒤를 돌아보았고 나무 위에서 매복하고 있던 병사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뛰어내렸다.

너무 쉽게 풀려 피식 웃어보인 도적들은 위연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한명의 도적은 뛰어내리다가 화살이 머리에 박혀 즉사했고 반대편에 있던 도적은 내려오마자 밑에 있는 남자의 칼에 찔러 죽어버렸다. 너무 태연하게 뒤를 돌아 찔러버린지라 도적들도 사태가 파악되지 않는 듯 조용했고 뒤늦게 정신을 차린 두목은 다급하게 소리쳤다.

"작전 실패다 죽여!"

그 말에 정신을 차린 도적들은 풀숲에서 뛰어나오고 나무 위에서 뛰어내리면서 민준 일행을 둘러쌓지만 뛰어내리던 병사들중 몇명은 화살을 맞고 죽어버렸다. 모두 미간에 화살이 박혀 즉사했으니 누가봐도 엄청난 실력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떨고 있는 황서의 모습과 수적우위에 있다는 것때문에 그들은 겁도 없이 덤비기 시작했다.

"크아악. 내 손.."

"으아악 누가 이년 으컥.."

민준을 먼저 처리하고 위연을 생포하려고 했던 도적들은 미꾸라지처럼 피하면서 공격하는 그녀의 공격에 쩔쩔매면서도 한명씩 쓰러져갔고 민준을 죽이려고 했던 병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선제압을 당한 통에 모두 한번에 공격한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고 한 두명씩 나왔다가 죽어버리니 더욱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이럴때 도적 두목이라는 자가 생각이 있으면 잘못에 대해 지적을 해주었을테지만 계속 공격하라고만 외치는 그 역시도 이 상황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꽤..많은데..이건.."

"오라버니! 위험해요!!"

"크학..이..이년이...컥..."

민준이 보지 못하는 틈을 노려 뒤로 돌아간 도적은 황급하게 뛰어온 황서가 화살촉으로 허벅지를 찔러버려 욕지꺼리를 하다가 황충의 화살에 죽어버렸다. 만약 황서가 아니었다면 큰일 날뻔 했던 민준은 고맙다는 말을 하고 다시 황충의 곁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도적들이 막아서는 통에 실패로 돌아갔다.

"야 도대체 뭐 하고....있......어..."

자신을 제압하려고 했던 도적들을 거진 쓰러트린 위연은 민준에게 정신차리라는 듯 소리쳤지만 황서를 보호라고 있는 모습에 순간 몸이 굳어져버렸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도적두목은 방망이로 등을 후려쳤고 순간 숨이 턱 막혔던 위연은 크게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갑자기 멍하니 자신을 바라본 위연을 보며 놀란 것은 민준도 마찬가지였다. 몇일 사이꽤 사이가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까의 시선은 질투와 부러움 등이 섞인 복합적인 시전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젠장. 황서야 화살 촉 있지?"

"자..잠시만요..여..여기.."

뒤에서 건네준 화살촉을 받자마자 냅다던져버린 민준은 도적두목이 맞기를 바랬지만 기절한 위연을 들쳐맨 탓에 그녀의 어깻죽지에 화살이 박혀버렸다.

"으윽.."

"민준 진짜 뭐하는거야!"

소리를 지른 황충은 정확하게 두목의 미간에 화살을 꼽아버렸고 남아있던 도적들은 두목이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하나 둘 무기를 놓고 도망가버렸다. 서둘러 위연의 상태를 확인한 황충은 다행히 깊게 박히지 않은 화살을 뽑고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런 할말이 없었던 민준은 주변을 경계하며 황서의 몸상태를 확인해주었다.

"황서야 넌 괜찮아? 버틸만해?"

"전..괜찮아요..하지만 아직 활쏘는 것은 노력해야겠어요..정말.. 무섭게 달려오니 쏘기가..하아."

"그것보다..."

"아.괜찮아요..저도 이런 것은 많이 봤으니까요..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괜찮아요..."

그 말에 안심을 한 민준은 황충과 위연이 있는 곳으로 향했지만 완전 가시방석이었다. 일단 주변을 고려하지 않고 화살을 던진 것에 대해 황충이 화가난 것도 있었지만 아까 느낀 시선에 대해 물어보기도 전에 자신이 위연을 죽여버릴 뻔 했다는 것이 너무 미안했다.

"....미안......"

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낀 황충은 아무 말없이 자리를 비켜주었고 피가 나오는 천을 보며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화를 낼 줄 알았던 위연은 입술을 꽈악 깨물고 노려보며 눈물을 뚝 뚝 흘리고 있었다.

"어째서...사과..하는건데..? 왜..나는 사과야?"

"......"

정신을 차렸을 때도 자신이 본 것은 황서를 걱정하고 있는 민준의 모습이었다. 어째서 자신이 아니라 황서였던 것일까? 이렇게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어두고 나 몰라라 하는 그에게 화가났지만 괜찮냐고 물어본다면 용서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오자마자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갑자기 서러워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것이다.

"왜 계속 황서만 걱정하는건데.....왜.....왜..."

"난 니가 나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어.. 아니 예전에 호되게 당한 통에 외면했지...그리고 오늘..급하게 던진 화살에 니가 죽을뻔했는데..미안하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잖아."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흔들어놓고 그게...무슨 말이야....정말...흑..."

"미안..하지만..난 지금 미안하다는...읍.!?"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하자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듯 멱살을 잡은 위연은 그의 입술을 훔쳤고 멀리서 바라보고 있던 황충은 고개를 끄덕이며 밖으로 나왔다.

"위연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거니?"

"어..어맛..그....그게 아니..이건 그러니까.."

"풋.바보야..네가 민준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걸 내가 몰랐을 것 같아?"

".....서..설마..그..그럼 이.. 이녀석이 답답하게 굴었던 것도..?"

민준이 머리를 벅벅 긁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 그녀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혼란스러워하는 그녀에게 차분하게 설명을 한 황충은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사실 황서에게 붙어있으라고 한 것은 나였지만 아까 민준을 구하기 위해 뛰어간 것은 정말 예상 밖이었어..나도 당황하고 있어서.화살을 못쏜거고.."

"그..그럼..아까 그건 계획이...아니었다고...?"

입맞춤을 한 뒤라서 그런 것일까 더욱 질투심을 느낀 위연은 민준을 노려보았고 고개를 돌린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여자의 질투심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민준이었으니 황충에게 어떻게 해보다는 듯 눈치를 주었고 한번 웃어보인 그녀는 민준이 들리지 않을정도의 작은목소리로 위연에게 속삭여주었다.

"진짜? 그말..진짜지..?"

"그래.. 그러니까. 잘해보렴.."

".......응..알..알았어...."

의미심장하게 웃어보이는 위연을 보며 침을 삼킨 민준이었지만 원래 죄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 작품 후기 ==========

여러분 제 택본이 돌아다닌답니다!

부왘을 울려라! 부왘! 그러고보니 저번에 약속한대로

택본을 만들어야되는데 언제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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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환상향 2013-08-17 06:35 new

헤헿 혹시 카론이 운영하는 배를 타보실 생각은?

-〉 카론.. 그게 뭔가요?

에로정원 2013-08-17 07:00 new

이 소설에 장르는 그냥 두 글자로 확정입니다. 막장! 또는 멘붕(독자가 아닌 작가가 멘붕하니까요)

-〉 ...ㅋㅋㅋ 젠장 ㅜㅜ

히미가미 2013-08-17 07:18 new

아아... 꽂아버렸어요... 위연에게... 플래그를...

-〉 회수는 원래...음...이게 회수인것인가.

호랭이가죽 2013-08-17 07:19 new

당신의 진심을 들어보고싶다.....아참! 놀다가 요소설이 텍본으로 돌아댕기던디?

-〉 말 그대로 정말 이 소설이 좋아서 힘내라고 주는 쿠폰이라면 감사하다는 말을 몇번해도 부족하겠지만 연참을 하겠다는 말로 쿠폰을 구걸하거나 이런건 싫어해서요. 할수도 없는 연참 약속해서 뭐합니까 독자만 실망시키지.

소드아트 2013-08-17 07:20 new

그렇게 도적들은 아수라의분노를볼수있었다고한다.....

-〉 아수라의 분노는 보지 못했지만 플래스를..

이르히르 2013-08-17 11:15 new

돌아 왔습니다 재 결재!!!!! 그리고 도적들 ㅅㄱ...

-〉 어서오세요! 반가워요

gloryk 2013-08-17 11:27 new

수라짱도 나올듯

-〉 수라짱?

도끼천사야 2013-08-17 14:49 new

왔어 왔어 연참이왔어 빨리방덕등장시키시요

-〉 막 싸지르면 제가 머리 터져요.

물의초롱 2013-08-17 15:04 new

아 결국 위연이 넘어갔어요 마성의민준이였으니 당연한거겠죠. 다음 플래그는 누구?! 니야가 심상치않아보인닷!

-〉 ㅋㅋ.. 누가 될까요

ChaosY 2013-08-17 16:20 new

D - 2 ㅠㅅㅠ 군입대

-〉 그대 잘다녀오게. 2년이란 시간은 짧긴 개뿔 길어.

12유현이 2013-08-17 18:18 new

그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오시면 한번갈 레이드가 두번 세번이 된답니다^^?

-〉 ,,바니걸이 보고 싶다고 한다면 참고는 하겠죠. 그리고 나중에 아 바니! 라고 하면서 등장 시킬 수는 있습니다만 이런식으로 계속 강요를하면 적고 싶을까요

곰방대천진 2013-08-17 18:33 new

위연 얼마 안남았군

-〉 어멋 금방이야

글레이시아 2013-08-17 23:29 new

5명??? 555명 이겠죠....

-〉 끅...55me..

쩐키 2013-08-18 00:08 new

5장쿠폰 투척!! 과부화가 걸려도 힘내시길 ㅎ

-〉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평온한 일상속에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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