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88화 (58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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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일상속에서. --> "호오..이건 특상품 정도가 아니구만..게다가 호위가 한명이라고..? 너무 쉬워서 하품이 날 지경이군 크큭."

2시간동안 몰래 지켜본 결과 세명 중 두명은 남자를 좋아하는 듯 계속 애교를 부리거나 장난을 쳤고 한명만이 계속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꽤나 강하다고는 해도 고작 한명이서 스무명이나 되는 부하들을 상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 도적 두목은 정찰조와 함께 돌아왔다.

"두목 어떻거 같습니까?"

"그것보다 술! 술을 가져오너라 이것들아 크하핫 저건 완전 날 먹어주세요 하는 것이니 오늘은 거하게 한잔하고 내일 바로 사냥에 나선다! 알겠냐!"

"오오.. 그정도로 쉽다면..두목..."

"그래 너희 4개의 조중 가장 먼저 남자의 목을 따는 놈들에게 호위무사를 안게 해주마 크하핫."

그 말에 기뻐한 부하들은 어떻게든 목을 따겠다는 투지로 불타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두목이 즐기고 자신들한테 돌아올 때면 두목의 큰 자지때문에 이미 자지의 포로가 되어있거나 맛이 가있는 것 둘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맨정신인 최상품의 여인을 자신들이 타락시킬 수 있다는 두목의 폭탄선언은 그들이 불타오르기 충분한 이유였다.

"크하하 마셔라 오늘은 마시고 죽는거다 하하하"

그렇게 도적들이 한참 연회를 열고 있을 때 민준은 김이 빠져서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기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새벽부터 멧돼지를 잡아온 것이지만 너무 쉬운 상대로 보인 것인지 그들은 물러나버렸다. 지금이라도 연회를 하고 있는 도적들을 기습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한명이라도 살아서 관공서로 찾아간다면 큰일이 되는 것이다.

"민준..너무 생각이 많은 것 같아.. 어짜피 우리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황서가 아직 활로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으니까.."

"오라버니..저도 언제까지고 어린애는 아니예요..그리고 저희 세명이 강동에 갔을 때.. 그런 일 없었을 것 같아요?"

"......황충.. 역시 넌 애를 강하게 키우는구만..하하.."

"...마..마음에 안들어..?"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황충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싫다고 하면 충격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민준은 웃으면서 마음에 든다고 말해주었고 안심을 한 그녀는 생긋 웃어보였다.

"..어머니한테만 좋은 말 해주시고...오라버니이...."

"...사람 죽인 걸 칭찬할 순 없잖아....."

"그..그건 그렇지만....몰라요 진짜!"

또 다시 평소와 같은 분위기로 돌아오자 옆에서 본 위연은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웃고 있는 황충과 질투하고 있던 황서는 그녀가 웃는 것을 보지 못했고 위연 역시 자신이 왜 웃고 있었던 것인지 알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게 계속 말을 몰다보니 번개를 맞은 것인지 옆으로 쓰러져 있는 나무 두그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오늘은.. 여기서 끝."

"네..? 오라버니 아직 해가 떠 있는걸요..?"

"그렇지만 도적놈들도 공격할 걸 가만하면 이렇게 한곳이라도 막혀 있는 곳이 좋잖아? 게다가 아늑하고.."

민준이 말대로 쓰러지던 나무 두 그루는 교차하며 어중간하게 떠있는 상황이었고 나뭇가지들 덕에 뒤편에서 누군가가 공격할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비가올때를 대비해서 다른 나무해서 가지들을 더욱 많이 가져온 민준은 틈을 막은 뒤 스프를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아침에 잡은 멧돼지 고기와 감자를 바꾼 것이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스프를 건네주자 황서는 그릇을 내려두고 옆으로 와서 앉았다.

"왜..."

"오라버니이.."

"하아...자 아앙.."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듯 스프를 뜬 민준은 호호 불어준 뒤 황서의 입안에 넣어주었고 별 생각없이 스프를 먹고 있던 위연은 그 모습을 보자 사래가 걸린 듯이 콜록 거렸다.

"위연 괜찮아? 가..갑자기 왜 그래?"

"콜록..콜록..아..아니야 아무것도..걱정할 필요 없어...."

"응..?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아..괘..괜찮다니까..딸꾹..."

놀라서 딸꾹질을 하는 그녀에게 물통을 던져준 민준은 숨을 참고 먹어보라고 말했다. 평소라면 참견하지 말라고 할 위연이었으나 황서가 스프를 먹는 모습이 아침의 자신과 너무 겹쳐보여서 그런 말도 못하고 물을 벌컥 벌컥 마셨다. 딸꾹질은 멈춘듯 했지만 동요한 마음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듯 민준과 황서를 계속 힐끔거리기 시작했다.

'내..내가 왜 이러지 갑자기...아..아무 것도 아닐거야...그러니까..침착하자..위연..넌 이런 아이 아니었잖아..침착해..'

심호흡을 끝낸 위연은 다시 민준에게 물통을 던져준 뒤 밥을 먹기 시작했고 황충은 못참겠다는 듯 비어있는 자리에 붙어서 먹여달라는 듯 입을 벌렸다.

"이거 원.."

"다 민준때문에 그런거니까 그런 말 하면 안돼. 알고 있어?"

"맞아요..어머니가 싫다고 했을 때 가만히 두셨으면 이런 일은."

"화..황서야 넌 어떻게 그런 말을.."

"하지만 어머니가 처음에 괜찮다고.."

"네 네.. 다 이 못난 제 잘못입니다.그러니까 여기 아름다운 두분은 제가 떠멱여주는 스프를 먹는게 어떨까요?"

기싸움이 될뻔한 대화는 민준의 한마디에 끝나버렸고 조용히 스프를 받아먹기 시작했다. 위연으로 말할 것 같으면 더 이상 동요하지 않겠다는 듯 자리에 누워버렸고 민준은 감정변화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내일 도적이 기습할지도 몰라 일찍 잔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직 동이 트지않은 새벽녘이었지만 일찍 잔 탓인지 일어난 위연은 민준의 볼을 한번 찔러보며 어제 동요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자고 있는 모습을 보거나 이렇게 만져봐도 두근거리지 않았던 그녀는 조금 더 과감하게 볼을 잡아당겨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야...뭐하냐.."

"...!!!!! 읍."

"놀란건 알겠는데 소리 지르진 마라... 다른 녀석들 깨잖아..알았지? 소리 안지를거지?"

끄덕이는 위연을 보며 손을 풀어주자 심호흡을 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진정시킨 그녀는 무슨 짓이냐고 말하며 노려보았고 이럴 줄 알았다는 듯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그렇게 볼을 잡아당기는데 어떻게 안깨냐고 물어보자 얼굴이 빨개진 위연은 순순히 사과를 했다.

"사과를 바라고 한 말은 아니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고 무슨 일이야?"

"뭐..뭐가? 무..무슨 일이냐니?"

"아니 뭐때문에 볼을 잡아당긴거냐고.."

"아 그.....거...................아..아..아무것도 아니야!"

아까전에 황서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모습을 보고 아침 일이 생각나서 두근 거렸다고 어떻게 말하겠는가? 대충 얼무어버린 그녀는 다시 잔다고 말하며 누웠지만 미칠듯이 뛰는 심장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었고 그 모습에 쓴 웃음을 지은 민준은 조심스럽게 모포를 덮어준 뒤 주변을 순찰하고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정말..바보라니까..."

다시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 민준을 한번 바라본 위연은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잘 자고 있는 사람의 볼을 잡아당기며 깨운 것은 자신이었는데 화를 내기는 커녕 걱정을 해주며 모포까지 덮어주었다. 예전이라면 도리어 화를 낼 수 도 있었지만 왠지 기뻐진 그녀는 모포를 꽈악 잡고 눈을 감았다.

========== 작품 후기 ==========

작가새끼가 금요일날 펑크냈어요!! 레이드예요!! 는 이 편으로 무마시켜주겠다!

는 개뿔.. 사실 추석때 내려갈 기차 예매때문에 기다리다가 소설 쓰게 된 작가입니다.

네. 여러분.. 작가가 오랜만에 연참한거 같아서 기쁘시죠?

그렇다면 이제 오늘 펑크내면 되는거....[..?]

뭐 아무튼..즐겁게 봐주시고 진지한 이야기인데..

하렘 소설 못쓰겠어..엉엉.. 내가 생각한 하렘은 5명인데..5명인데..엉엉..

뇌가 과부화 걸리겠다..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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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혼 2013-08-17 02:46 new

....일찍은 아니되시옵니까? 기다리다 자겠음 ㅋㅋㅋ

강철의혼 2013-08-17 02:50 new

무읖 -〉무릎

-〉 수정 완료 그리고 일찍이라..어떻게 해볼게여.될라나

소드아트 2013-08-17 02:55 new

사랑으로 삼국세계정복을!!!!!!!

-〉 그리고 빨리 엔딩 나야되는데 흐흑..

도끼천사야 2013-08-17 03:45 new

방덕이 오고있어요 방덕이

-〉 헉.. 방덕이 오고있다니....아..아니거든..[작가는 당황했다]

평온한 일상속에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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