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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일상속에서. --> "드..드디어 숙소에 자는구나..행복해.."
최대한 빠르게 다녀오는게 목표였던지라 필요할 때 말고는 마을에 들어가지 않았던 민준일행은 위연의 불만때문에 처음으로 마을에 숙소를 잡았다. 물론 민준과 같이 있어서 씻을 걱정이나 먹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밤새 자신들을 보살펴주는 그가 혹여나 다른 생각을 품고 하는 행동이 아닌가 의심한 위연은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고 이렇게 억지를 부려서 숙소를 잡은 것이다.
"황서야 잠시 민준이랑 필요한 물품 좀 사오겠니? 난 위연이랑 대화를 좀 나누어야겠구나.."
그 말에 진지한 이야기라는 것을 직감한 황서는 아무 말도 없이 밖으로 나왔다. 목욕탕에서 같이 민준에게 안긴 뒤로는 딸인 자신에게 질투하는 시선을 꺼리낌없이 보내온 어머니가 중요한 일이 있는게 아니고서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허무하게 양보할리가 없었다. 그것을 증명하듯 황서를 보낸 그녀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 있었고 땅이 꺼질 듯이 한숨을 내쉬고 있는 중이었다.
"언니..?"
"그래서 문제가 뭐니?"
"무..문제라니 뭐가?"
"내가 모를 것 같아? 너랑 함께 있었던 시간이 얼마인데.. 바른대로 말 안해?"
"아..알았어 화내지마...무..무서워.."
민준과 붙어 있을 수 있는 순간까지 양보하며 고민을 들어주기 위해 물어보았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는 위연을 보며 순간 울컥한 그녀가 목소리를 깔고 말하자 깜짝 놀란 위연은 벌벌 떨며 몇일전부터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말했다. 아무리봐도 황충이 화나면 황개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 듯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녀가 화내는 모습을 볼 일은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다른 꿍꿍이가 있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하다보니까..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위연.. 잘들어.. 다른 속셈이 있다고 해도. 나랑 황서는 이미 그의 여자야.. 그러니까 그가 원한다면 도를 지나치는 것만 아니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어.. 이런 여자들을 앞에 두고 널 건들일 이유가 없잖아.."
"그...그래..?"
"이렇게 그를 생각해주는데 우리를 놔두고 널 건들이거나 덮친다면 말이야.."
"더..덮친다면?"
"후훗..♡"
생긋 웃어보이는 그녀를 보자 소름이 돋아버린 위연은 괜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며 안심할 수 있었고 긴장의 끈을 놓자 졸음이 쏟아져서 참을 수 없게 된 그녀는 침상에 쓰러져서 기절해버렸다. 아직 옷도 제대로 벗지 않은 그녀를 보며 한숨을 내쉰 황충은 속옷까지 갈아입힌 다음 이불을 덮어주었고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필요한 물품이라고 해봐야 말린 육포와 고기의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쓰는 술 말고는 살게 없었던 민준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방긋 방긋 웃어보이는 황서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나가는 남자들이야 왜 이런 미인이 볼품없는 사내 옆에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시선으로 민준을 바라보았지만 수많은 마을에서 이미 경험했던 적이 있는 민준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난 저게 좋을 것 같다냥!"
품안에 있던 니야가 관심을 보인 것은 꽃모양의 악세사리였고 생각해보니 니야에겐 제대로 된 선물도 사준 적이 없었던 민준은 다른 여인들에게 어울리는 것들도 사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라 니야를 황서에게 던져주었다.
"무..무슨 짓이다냥!"
"잠시 혼자 다녀올 때가 있어서 그러니까 바로 숙소로 돌아가 있어!"
"오..오라버니....!"
아쉬운 목소리로 민준을 불러보았지만 이미 그는 모습을 감춘 뒤였고 사람들은 천벌을 받을 놈이라고 욕하면서 민준이 사라진 곳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았다. 뒤에서 따끔 따끔한 시선을 느낀 민준이었지만 그것보다 급한 것인 니야에게 줄 선물이었다. 처음으로 같이 나온 것인만큼 의미있는 선물을 주고 싶었던 그는 재빠르게 필요한 것들을 사서 선물을 만든 뒤 방으로 돌아왔다.
"미안 기다렸지!"
"민준. 어째서 황서 혼자 돌려보낸거야?"
"미안.. 하지만 너희 선물을 사려고 했는데 같이 있으면 조금..웃기잖아? 그래서 이거 줄려고."
품안에서 목걸이와 귀걸이를 꺼낸 민준은 목걸이는 황서에게 귀걸이는 황충에게 선물로 주었다. 위연에게 어울릴 듯한 머리핀도 하나 샀지만 선물로 줘봐야 좋을게 없다고 생각하고 품안에서 꺼내지 않은 민준은 질투심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보는 니야에게 목줄을 채워주었다.
"우냥.. 이게 뭐냥.. 갑갑하다냥.."
검은색과 갈색이 어울어진 목줄은 니야의 목에 딱 맞았고 정중앙에는 니야 라고 당당하게 표기 되어 있었다. 거울로 확인한 니야는 불편하다고 투정부린 것도 잠시 민준의 어깨 위로 올라와 뺨을 부비며 재롱을 부렸다.
"이제 난 주인의 것이라고 하는 것이냥? 마음에 든다냥.."
"니야 그거말고도 하나 더 있는데.. 아파도 참을 수 있겠지?"
"...우냥? 또 있는거냥? 많이 아픈 것은 싫지만 참아보겠다냥.."
그 말에 품에서 아까 니야가 이쁘다고 했던 꽃모양 브러찌를 꺼낸 민준은 라이터로 끝을 달군 뒤 니야의 오른 쪽 귀 끝에 찔러넣었다. 살짝 따가운지 움찔한 니야는 눈물을 찔끔흘렸지만 꽃모양 장식을 보자 마음에 든 것인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프다냥.. 호 해 달라냥.."
"그건 또 어디서.."
"흥.. 주인이 날 신경안쓴다고 내가 주인에게 안간줄 아냥? 다른 여자들이랑 놀고 있을 때 다봤다냥.."
"하..하하.."
결국 머리를 쓰다듬으며 오른쪽 귀에 호~ 라고 말하며 불어주자 니야는 기분 좋은지 고개를 흔들었지만 뒤에서 가만히 보고 있던 모녀는 아무 말 없이 민준을 노려보았다.
"민준..좋아?"
"오라버니 좋으시겠어요.."
"아니 너희 왜 그런느거야? 선물은 다 줬잖아.."
'우리는 하나.. 니야는 두개..그리고 추가로 니야는.."
"알았다 알았어 너희도 해주면 되잖아.."
그 말에 쪼르르 달려온 두 여인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민준의 앞에 앉아서 귀걸이와 목걸이를 해주는 것을 기다렸고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깬 위연은 일어날 타이밍을 놓쳐서 멍하니 있다가 민준이 목걸이와 귀걸이를 해주고 입맞추는 것을 다 보고 나서야 일어나는 척 연기를 할 수 있었다.
"....................................."
"..뭐야 무슨 일인데 너...무슨....끼야아아악!"
"아..그러고보니..."
"나가! 빨리 나가! 빨리 나가라고!!"
"억..그...컥..미..미안.."
황급하게 밖으로 나온 민준은 왜 위연이 속옷차림인지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방문을 바라보았고 마지막으로 그가 본 것은 속옷차림으로 나온 위연의 몸매가 일품이었다는 것과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 작품 후기 ==========
아...이럴수가...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거지...
큰일이야.. 정말 큰일이야...
너무 더워서 시원한 맥주가 먹고 싶어.
현기증난단 말이예요.. 맥주주세여 ..
그리고 리플이 2줄로 늘어나서 리리플 다는게 부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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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곰2 2013-08-13 05:38 new
히히 모두를 위해 민준 힘내라구
-〉 모든것은 민준의 뜻대로..?
머나먼환상향 2013-08-13 06:06 new
반요로 흰! 호랭이누님 필요하구요.
메이드복은 있으면서 왜! 바니는!없는가 자까나리?
-〉 바니걸은.. 선정적이라서요[??]
아야링 2013-08-13 06:22 new
노플래그라니... 레이드 또 당하시겠네요
-〉 왜져....왜 레이드져
딜리버 2013-08-13 06:23 new
와 이동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플래그가 따라오네!
-〉 그런거 없는데.. 플래그라니요 아닌데..어라?
pethj11 2013-08-13 06:55 new
러떻게 작가님은 한편한편 글을써가실때마다 적을만드시네여 ㅋㅋ 레이드팀을 만들정도의 보스 작가라니 ㅋ
-〉 몰라요.. 나한테 물어보면 이상함..
글레이시아 2013-08-13 07:39 new
안걸이는데 〉 안걸리는게 아닌가요???
-〉 지적감사합니다.
강철의혼 2013-08-13 08:21 new
전 글래머 누님이좋습니...그분들의 많은 등장을 바람. 몽실몽실 거리는게 .
-〉 글래머 누님...하핳..
히미가미 2013-08-13 08:45 new
위연을 공략하면서 조조 일행들에게 플래그 꽂을 준비를 하는군요
-〉 네..? 아니요,그럴리가 없다....
김불곰 2013-08-13 12:58 new
재미지당!
-〉 고마워여
도끼천사야 2013-08-13 14:05 new
니야랑방덕ㅋㅋ 요괴의질투때문에 좌자는 죵망대는구나근심걱정때문에
-〉 ㅋㅋㅋㅋㅋ.....
물의초롱 2013-08-13 15:37 new
아 조조가 오고있어요....점점 늘어가는 여자들을 어찌감당할꼬..
-〉 이렇게 된 이상 국회로 간다.
아즈키엘2 2013-08-13 16:36 new
마등한테 인사갔다가 마등 친구 한수를 꼬셔서 족보박살내기?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유현이 2013-08-13 18:49 new
형주가 불바다가되겠군....
민준의 불장난...!
퐈이아!!!!
-〉 불장난 치면 죽어요 큰일남..
머나먼환상향 2013-08-13 19:30 new
자까나리~ 빨리 원술로 바꿔라능
-〉 괜찮은 원술 이미지 찾는중
단연월 2013-08-13 23:48 new
진짜인데 선계 요계 먹고 현실계 다 먹고 하면 글은 3천화를 갈 수 있을껍니다.
단연월 2013-08-13 23:48 new
거기다 더 추가로 신계라던지 마계라던지 정령계라던지도 추가로...
-〉 질투했다가 우주가 망할 기세군요..
평온한 일상속에서.[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