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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일상속에서. --> "...또 야영이야? 싫다.."
강동으로 올때 야영만 했던 위연은 한숨을 푹 내쉬고 말에서 내려 나뭇가지를 모으기 시작했는데 어느센가 나무 위에 올라간 민준은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다.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몰랐지만 괜히 신경쓰고 싶지 않았던 위연은 서둘러서 나뭇가지를 가져왔고 장작불 옆에 가져다 두었다.
"언니 이번에는 위협사격...황서야.. 언니 왜 저렇게 풀이 죽어있는거야.."
"그게.. 위협사격을 하려고 했는데 오라버니께서 하지말라고 야단치셔서 저런거예요.. 조금 있으면 괜찮다진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오라버니가 주변을 정찰하신다고 가셔서..."
"화났다고 생각하는거야?"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잖아요..조금은.."
어색하게 웃어보인 황서는 재빠르게 나뭇가지를 정리해두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멧돼지 고기를 들고 온 민준은 바베큐를 만들기 시작했다. 침이 고일정도로 맛있는 냄새가 나자 침을 꿀꺽 삼킨 위연은 고기를 뚥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지만 양이 너무 많아 보였다.
"어짜피 여기서 먹고 조금 더 이동해야되니까 먹을 수 있을만큼 먹어둬."
"....엑.. 또 간다고..?"
"여기서 있어봐야 맹수들의 습격을 받을 뿐이야.. 그러니까 먹고나서 잘 곳으로 이동해야돼.."
"저..민준..아까..있잖아...화..화난...거..야?"
조심스럽게 다가온 황충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며 민준을 올려다 보았다. 화가 난 적이 없었던 민준은 무엇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가 고민하다가 이유를 알았다는 듯 씨익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것만으로도 민준의 마음이 전해진 것인지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와락 안겨버렸다.
"자..잠깐 숨..케켁.."
"몰라 진짜..그런 말만 하고 가버리면 어떻게 해.. 놀랐잖아..."
"서..설명해..해줄테니까..수..숨.."
너무 졸려있던 민준은 황급하게 떨어져 깊은 숨을 몰아내쉬고는 차분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황충정도의 실력이라면 괜찮지만 만약 저녀석들이 작정하고 공격하면 위험해져.. 특히 이른 새벽이나 모두가 자는 틈을 공격한다면 답이 없어지니까 차라리 안걸리는게 좋아. 불안하면 경계선을 만들어두는게 좋은 방법이야.."
"오라버니 만약에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요?"
"멀리서 오는 것을 확인하면 나무 위로 올라가거나 재빠르게 도망가야겠지만 아주 가깝다면 절대 눈을 돌리지말고 보면서 뒤로 물러나거나 공격하면 돼."
"말이야 쉽지 그걸 어떻게 한다는거야..말도 안돼.."
옆에서 듣고 있던 위연이 불평하자 피식 웃어보인 민준은 고기를 나누어준 뒤 빠르게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는 아까 정찰을 하면서 봐두었던 바위 밑으로 이동했다. 양쪽이 뚫려있긴 했지만 비가 와도 피할 수 있을만큼 큰 바위 밑이었던지라 안심한 그녀들은 하나 둘 짐을 풀기 시작했다.
"뭐하는거야...그건 또.."
"바닥에 그냥 자면 추워. 그러니까 이런걸 깔아둬야지..그리고 혹시 비가 왔을 때를 대비한 배수로도 있어야되고..아 그리고 가만히 있어도 돼. 어짜피 금방 끝나니까.."
순식간에 바닥에 나뭇잎을 깔고 배수로를 파둔 민준은 불을 붙였고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본 위연은 황서가 왜 그렇게 야영을 하고 싶어했는지 조금 납득이 갔다. 하지만 일부러 야영은 하고 싶지 않았던지라 빨리 자리를 깔고 누운 뒤 잠을 청했다.
피곤했던지라 금방 잠이 들었던 그녀는 부스럭거리는 소리때문에 깬 것인지 눈을 비비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자 제일 먼저 자버린 민준이 어느센가 일어나 그녀들의 모포를 덮처주고 불을 확인한 뒤 주변 순찰을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다시 한번 눈을 깜빡이자 다시 자리로 돌아간 그는 잠을 자버렸다.
"....내가 잘못본건가... 새벽에 갑자기 일어나서 저런 짓을 한다니.."
너무 자연스러운 행동이라 말거는 타이밍도 놓쳐버려서 확인할 방도가 없었던 그녀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잠을 청했다. 하지만 아까의 광경이 신경쓰인 탓에 잠을 제대로 못잔 그녀는 졸린 눈을 비비며 말에 올라탔다.
"언니 괜찮아요? 어제 무슨 일이라도."
"아..아니야 아무것도..내가 너무 긴장을 했나봐..:"
"긴장할 필요가 있냐. 어짜피 순찰은 내가 다 도는데.."
"......"
네놈 탓이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렇게 말하면 황충과 황서 앞에서 민준을 신경쓰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 그만둔 그녀는 대답도 하지 않고 앞으로 치고 나갔다. 그 뒤로는 평소처럼 떨어져서 걸어간 위연은 야영은 피하고 싶어 마을을 찾아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중간에 얼굴을 빼꼼히 내민 니야는 니야~ 하고 울어버린다는 걸 잘못해서 말을 해버렸고 그것때문에 또 한참동안 시끄러워졌다.
"아..그럼...민준을 지키는게 너구나.."
"그렇다냥. 주인덕에 이렇게 말도 할 수 있게 되고 나중에는..냐냥~"
"...어머니... 왠지 질투나는데 왤까요.."
"나도 방금 질투났으니 이상한게 아니란다.."
"너희 그런 눈으로 날 보지마..? 내가 아무리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랑..아얏.."
"주인..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냥? 이미 여우랑 관계를 가진 것 모를줄 알았냥?"
"켁.........."
여우와 했다는 말에 놀란 세 여인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당황한 민준의 반응을 본 모녀는 질투심에 불타올랐다. 니야 역시 섭섭하다는 듯 말은 했지만 질투심에 기름을 붓는 행위일뿐 진정시키지는 않았다.
"...바보같아.."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위연은 한심한 듯 중얼거렸지만 모녀의 말때문에 묻혀버렸고 말의 속도를 더욱 늦춰서 그녀들과 조금 더 떨어져버렸다. 괜히 옆에 있다가 불똥 튀면 안된다는 생각때문에 한 행동이었고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어떻게...이제는.....동물도.."
"아니 그러니까 요괴라고 해서...다 똑같은게 아니고 방덕은 반요라서 그 꼬리랑 귀만.."
"그래서 귀여웠나요? 오라버니의 취향은 그런 것이군요..."
".흥.. 난 아직 혼기가 부족해서 그런 것 뿐이다냥. .그런 할망구보다는 내가 훨씬 귀엽다냥!"
다른 여인들에게는 질투심을 보이지 않던 니야는 유독 방덕에게만 질투심을 불태웠고 머리가 복잡해진 민준은 결국 미안하다고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분명 사과할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 분위기가 사과를 안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분위기여서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한편 방에서 자신의 꼬리를 손질하고 있던 방덕은 찌릿한 느낌을 받아 벌떡 일어나버렸다. 처음 느끼는 살기였지만 이곳에 있는 것은 아닌듯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분명... 질투 섞인 살기였지...."
민준에게 안긴 뒤로 요괴들이 움직이는 것에 예민해진 그녀는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살기가 자신을 노리고 보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다고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 결심을 한 그녀는 털 손질이 끝나자마자 원술의 방으로 찾아갔다.
"...방덕 그게 무슨 말이예요.. 강동으로 가겠다니.."
"방금전 누군가가 저에게 도전장을 보냈어요. 사람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이대로 넘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그...사람이 아니라면.. 또 요괴나..그런건가요.. 왜 민준은 그런 것까지 꼬이는지..알수가 없네요... 그래서 마초나 운록이도 같이가나요..?"
"아니예요. 이건 그 고양이년과 저 둘만의 문제니까요..후..후훗..."
처음으로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원소는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분명 자신은 모르는 무언가가 있으니 막을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민준과 만난 뒤 그 곳이 얼마나 난장판이 될지 불보듯 뻔했기 때문이었다.
"제갈량님은 어디서 그런 지식을 배운 것인지..정말 놀랍네요.."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곽가님이 더 대단하지요.."
"하암...저 녀석들은 도대체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건지.. 알수가 있어야지 원.."
"하..하후돈님 그..그런 말씀을 하시면 아..안되요..게다가..하후돈님이 따라오시면..조조님은..누..누가 지키죠..?"
"저번에 찾아온 그 녀석있잖아...전위..라고 했던가.. 그녀석이 대신할거야.."
"드..들어온지 얼마 안된 분이 조조님의 호..호위라니...가..가능한가요.."
"나도 불가능 할 줄 알았는데 되더라고.. 그녀석 무슨 생각인지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더라고.. 그래서 조조도 인정했고 그럼 된거 아니야? 그렇지 서황?"
"..........뭐..그렇죠.."
"어휴.. 한녀석은 너무 말을 더듬어서 탈이고 한 녀석은 너무 무뚝뚝하고.. 정말 곽가 저년은 생각이 있는건지.."
옆에서 따라오는 두여인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쉰 하후돈은 기지개를 쭈욱 펴고는 다시 말을 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숨을 내쉰 여인이 또 한명 있었으니 바로 곽가였다. 원래는 자신이 대리고 올려고 했던 장수는 우금 서황 악진을 대려오려고 했지만 하후돈이 따라간다고 하는 통에 우금이 양보하게 된 것이다. 무뚝뚝한 서황과 수줍음이 많은 악진 사이에서 그녀들을 보듬어줄 수 있는건 우금뿐이라고 생각했지만 하필 그녀가 빠져버려 어디로 튈지모르는 파티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때문에 신경 쓸 일이 많아진 곽가는 급격히 노화되어버렸고 한숨이 늘어난 것이다.
"괜찮으신가요. 아까전부터 한숨만 내쉬는게.."
"아..그게 아무것도 아니예요 하..하하..."
어색하게 웃어보인 곽가는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다시 진법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조금씩 형주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작가 : 독자 난 더 이상 플래그를 넣지 않겠다!"
독자 : 음..? 이 맛은 거짓말을 하는 맛이구나 작가!
작가 : 무슨소리냐 독자! 난 인간이길 포기하겠다!
는 개소리져...네..잠와여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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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환상향 : 자까양반? 일어나서 올렸지? 표지 원술로 바꿔라능! ㅇㅅㅇ)b
-〉 원술로 바꿔드릴까여..헤헤.
곰방대천진 : 작가님이라면 멋지게 위연을 Get하시겠지
-〉 나에게 부담을 주면 어떻게 합니콰..
gloryk : 웈ㅋ
-〉 망해쓰요
소드아트 : 민준이랑 플래그만든여자들이랑바다로놀러가는것을보고싶소이다!
-〉 그런 이벤트도 좋겠네요.. 헤헿
도끼천사야 : 오 소드아트님 그거괸찮네요 그것보다 빨리신선먹고 현대여자들 삼국지로초대해서기절하는거보고싶음 ㅋㅋ
-〉 기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의초롱 : 아버님은 과연 어찌 나올것인가....왠지 가다가 플래그하나 더나올것같은느낌인데...
-〉 왜져.. 왜 플래그가 나오져
강철의혼 : 건필입니다
-〉 감사합니다.
12유현이 : 위연먹방좋아요~
-〉 하정우 먹방이 있죠...
단연월 : 작가 양반 나는 연참을 안 바라지만 적어도 3000화만 갑시다. 연참까진 안 바라겠음 딱 3천화만 가면 됨
-〉 이럴땐 어떻게 해야된다고 생각해? -〉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촤하하.
평온한 일상속에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