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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일상속에서. --> "위연..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한거야?"
"언니도 그렇고 유표님도 그렇고 전부 정신을 못차리니까.."
"정신을..못차려?"
"아까 문빙이 유표님한테 언니라고 하는 것을 들었어..말이 돼? 지금은 아니었지만 한때는 우리를 거느리고 있던 태수였단 말이야?"
"그렇다고 해서 지금도 태수인 것은 아니잖아? 유표가 원했던 것이니까 네가 뭐라고 할 사항은 아니잖아. 네가 어떻게 했으니까 상대방도 해야된다는 것은 강요란 것.. 모르니?"
"....하..하지만.."
황충이 정곡을 찌르자 순간 움찔한 그녀는 눈동자를 이리 저리 굴리다가 한숨을 푹 내쉬며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했다. 친한 친구부터 하나 둘씩 가져가버리는 민준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었다는 것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으나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던 그녀는 조심스럽게 위연을 안아주었다.
"그래도... 민준을 좋아한다고 해도 친구잖아..?"
"하지만 언니도.. 황서도.. 문빙도 그 녀석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걸.."
"아..그..그랬니..? 그건..."
이번에는 황충이 당황해서 시선을 회피하자 위연은 납득이 안간다는 듯 쌓아두었던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 녀석을 좋아하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게 아니야.. 어째서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있는데 좋아지게 되는건지.. 그리고 그 남자를 탓하지 않는지. 그게 정말 이해가 안돼.. 이렇게 좋아한다는 여자를 방치하는 게 무슨 사랑이라고.."
"위연아.. 그건 말이야.. 민준이 이야기해준게 있는데 들어볼래?"
살짝 못미덥긴 했지만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자 차를 한모금 마신 황충은 빙그레 웃어준 뒤 민준이 해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주었다.
"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두명일때는 남자를 탓하게 되지만 세명 이상이 되면 자신과 다른 여자들을 탓하며 더욱 잘보이려고 꾸미게 된다고 했어. 그게 사람의 심리래.. 이상하지? 하지만 납득이 가.."
"납득..간다고?"
"응... 민준이 다른 여인들과 있는 모습을 보면 질투는 나지만 저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저 자리에 있기 위해선 더욱 이뻐지지 않으면. 이런 생각을 하거든.. 게다가 민준은 좋아한다고 해서 이용하거나 하지 않아.. 있는 그대로를 받아줘.. 그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를거야.."
"난 그게 이해가 안돼.. 어떻게 그 녀석을 말하는 것만으로고 그렇게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건지.. 여기 있는 여자들 중에 결국 그 녀석과 혼인하는 것은 한명이잖아."
"그거때문에 지금까지 싫어한거구나.. 당연히 정실은 한명이 될 수 밖에 없어.. 그건 당연한거야.. 하지만 첩이 안된다는 말은 하지 않았고 민준 역시 그것을 잘 생각하고 있어."
"그럼 황서도 언니도 문빙도 다 같이 혼인 할 수 있다는거야..? 하지만 언니는.. 괜찮아? 황서랑 같이 있는데.."
"황서도 괜찮다고 했고.. 안된다고 말해도 지금은 내가 양보 못해.. 그만큼 민준을 좋아하니까.. 그이 역시 허락해준 사이고.. 그렇게 따지면 손책일가는 어떻겠니? 손견이 죽은 것이 민준때문이라고 죽여버린다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저렇게.."
타이밍 좋게 나타난 손책은 그늘에 앉아 쉬고 있었고 뒤에서 몰래 나타난 민준은 그녀의 눈을 가리곤 장난을 치고 있었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보고 있던 황충은 손이 미끄러졌다면서 화살을 한발 쏴버렸고 손책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민준의 눈앞을 지나갔다. 웃긴 것은 자신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민준에게 찾아가던 황개도 질투심을 못이기고 화살을 싸버렸기 때문에 민준의 눈앞으로는 화살이 두발 지나가버렸다.
"하..하하.."
"오빠! 상향이한테 온다고 했으면서 왜 안오는거다요!"
설상가상으로 기다리다 지친 손상향까지 찾아오자 그 뒤를 따라 육손까지 찾아왔고 민준이 있는 곳은 난장판이 되었다. 하지만 난장판도 잠시 금방 진정된 여인들은 하나 둘 자리를 잡고 앉아 그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 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민준에게 다가갓다.
"억.."
"내가 오는게 싫은 눈치네."
"뭐...거야 너도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 안그래?"
"그건 맞는 말이지만 황충언니랑 다른 녀석들도 잘 부탁해. 만약 울리면 가만 안둘테니까."
할말이 끝난 듯 돌아가버리는 그녀를 보며 민준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멀리서 나타난 황충이 미안하다는 듯 두 손을 모았고 위연을 따라 어디론가 향했다. 이 상황에서 따라간다는 선택지는 애초에 없었던 민준은 쓴 웃음을 지으며 다시 그녀들과 함께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방으로 돌아온 위연은 한숨을 푹 내쉬며 뒤따라 들어온 황충의 품에 안겼고 아무 말 없이 머리를 쓰다듬어준 그녀는 수고했다는 말만 계속 했다. 위연이 민준에게 한마디 했다는 소문은 성안에 금방 퍼져버렸고 차를 마시며 민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던 유표와 문빙은 그만 웃어버리고 말았다.
"위연도 참.. 걱정이라니까.. 민준이 그럴 일을 할리가 없는데.."
"그래도 언니나 우리들을 생각해서 그런거니까요..."
"우리가 도와줘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하고..."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황충언니랑 같이 있는 한 좋든 싫든 민준이랑 엮이게 되어 있으니까요."
조금만 있으면 위연과 같이 민준에게 애교를 부릴 수 있다는 생각때문인지 문빙은 말하는 내내 웃고 있었고 알수없는 프렛셔를 받은 민준만이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났을까 형주에 다녀온다는 그들에게 황급하게 서신을건네준 유표는 민준의 입을 맞춘 뒤 황충에게 혀를 내밀어 보였다.
"지금 도발하는거니?"
"언니는 몇일동안 같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헤헷.. 그리고 민준 그건 무슨 일이 생기면 유비에게 건네주면 될거야..그녀가 이쪽에 오기전에 한가지 부탁을 들어준다는 약속을 했거든.."
"자..잠깐만요 유표님. 그런 중요한 것을 이런 곳에 써버려도 된다는 말씀이세요?"
"하지만 유비에게 병력을 내달라고 할 일도 없고 마땅할 일이 없으니까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민준한테 점수를 따겠어?"
"그건...그렇지만....."
원래는 육예와 육손이 같이 따라갈 예정이었으나 육손이 말 타는 법을 배우는 도중 살짝 다리를 접질러버려서 위연이 대신 따라가게 되었다. 이것이 민준과 위연이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사실은 달랐다. 사이가 나쁜 두 사람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진전되기 위해서 이런 일을 꾸민 것이다. 조금 진전된다는 것은 그녀들에게 있어 홀딱 반하게 만든다는 것이었지만 시종 일관 딱딱하게 대하는 두사람을 보고 있다니 주변에 있는 여인들도 너무 신경쓰여서 두손 들고 돕게 된 것이었다.
"다음번에 꼭 같이 가자.. 알았지?"
"응..난 괜찮...그러니까 걱정 마.."
"하아. 다리는 괜찮고?"
"누가 손봐준 것인데 확인하는야 멍청아!"
"에고.. 그럼 다녀올게."
결국 아무것도 모르고 형주로 길을 떠난 민준은 잘 부탁한다는 듯 위연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가볍게 무시되었고 어색한 손으로 머리를 긁어버렸다.
"고생 길이 훤하구만,.."
"뭐가 훤하다냥? 이제 요기도 많이 진정되었으니 따라간다냥"
"그래..마음대로..응? 그렇게 말하고 있으면 괜찮아?"
"괜찮다냥. 이제 혼기라는 것을 조종할 수 있게 되어서 필요할때는 주인과 단 둘이 대화할 수 있다냥 헤헷.."
기쁜 듯 웃어보인 니야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민준은 니야를 품안에 집어넣고 정보의 입을 맞춰준 뒤 형주로 향했다. 급하게 뛰어오 그녀에게 고맙다는 보답이었고 복잡한 표정으로 지켜본 그녀는 한숨을 내쉰 뒤 다시 일하러 돌아갔다.
"어머니. 아버지는 허락해 주실까요?"
"그건 민준 하기 달렸지.. 지금처럼 계속 우리 신경 안써주면 허락 안할지도?"
"윽.......그건 미안하다니까.. 몇일간 못보니까..."
지금 이 상황에서 민준이 화를 내거나 매몰차게 대한다면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함께 눈물로 밤을 지새워야하는 쪽은 황충이었지만 그는 좋아하는 상대에게는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 믿었기에 이런 질투섞인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며 웃고 있는 황서 역시 중간 중간 황충을 거들며 민준을 곤란하게 만들었고 출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말에서 내린 민준은 모녀에게 입을 맞추어 주었다.
"아....."
직접적으로 이런 모습은 본적 없던 위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입맞춤이 끝나자 그런 것은 언질을 주고 하라며 민준에게 화를 냈고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나는 안해주냥?"
"그래 그래.."
자신을 좋아하는 두명과 한마리 그리고 싫어하는 것인지 경계하는 것인지 구분이 가지않는 한명과 함께 길을 떠난 민준은 시작부터 힘이 빠진 듯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이렇게 한편이 뙇..
모두 즐겁게 봐주세요.
위연은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고민되지만..하하. 좋아..한가지 방법이.
.......있을거 같냐..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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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환상향 : my god? my god? oh를 붙이거라!
머나먼환상향 : 중간쯤 표전→표정
머나먼환상향 : 유언장이라...그때쯤이면 북부신화 현대 SF 등등 전부 돌아야되... 마지막 엔딩은 얀데레 신에게 눈 팔 다리 귀 ..등등을 잘려서 술에 보관되서 끝나는 거지
-〉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그리고 얀데레 신이 나오면 질투때문에 지구 날라갑니까.
강철의혼 : ㅋㅋㅋㅋ
-〉 ㅎㅎㅎ...
gloryk : ㅋㅋㅋ
-〉 언제나 소설은 막장이죠!
12유현이 : 아...오랜만에 여포조운먹는것좀보구싶...
-〉 그건 나중을 기대하세요
김불곰 : 쩝.소설 새로 시작했습니다. 여튼!소설 되게 잘쓰시네요.... 써보니까 개고생이라는걸 깨달았습죠;;
-〉 전 생각없이 적어서 더 답이 없네요 ㅠㅠ
곰방대천진 : 이 소설에 완결이란 없다 두둠칫 둠칫 30일치로 왔소이다~
-〉 안녕하세요! 두둠칫
도끼천사야 : 위연 먹자~먹자~
-〉 위연 플래그..인가
halem : power skip을 시전하였다. 효과는 굉장하였다
-〉 작가는 당황했다.
물의초롱 : 음.....역시 작가님은 빨리 끝내고싶다고 하셨지만 자신도 모르게 이야기가 길어지고있다는....그러므로 아직 하안참 멀었네요
-〉 힉... 나도 모르게 이야기가 길어지고 있었다고요? 말도 안돼
잊혀진쥬신 : 프롤로그가 너무 긴 소설인거같아요 작가님(진지)
-〉 ㅇㅅㅇ?! 580편ㄴ까지 와서 프롤로그라는 말에 작가는 할말을 잃어버렸다.
소시는걍쩌는듯 : 머꼬 이런 막장글은... 내가 삼국질 좋아하지만 이건좀.. 하차합네당.
-〉 원래 생각없이 글을 적다보니 막장이 심해요 ^^...
평온한 일상속에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