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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일상속에서. --> 황충이 민준에게 고백하고 안겼다는 것은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자 기분이 착찹했던 위연은 괜히 벽에 주먹을 부딪히며 짜증을 표출했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언니와 동생을 빼앗긴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 다른 여인들도 납득하는 눈치였지만 문빙만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위연을 바라보았다.
"또 위연 걱정하고 있는거야?"
"네.. 민준이랑 같이 있는 것 조차 싫어하니까 큰일이예요 하아.."
"다른 여인들에게 절대 내줄 수 없다더니?"
"치이.. 그러는 언니도 황충언니한테 건네줄 수 없다고..흐앗..아..아파요.."
이곳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언니라고 부를 수 있게 된 문빙은 유표와 장난을 치고 있었고 일이 끝나고 찾아온 괴월과 괴량은 무슨 일이냐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장난을 치고 있던 유표가 위연에 대해 설명해주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괴월과는 다르게 심각하게 고민한 괴량은 한숨을 내쉬었다.
"요세 그녀석에게 다가가는 것도 힘든데.. 자꾸 이런식으로 늘어나면 안되요.."
"하지만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다가오는 여자는 막지 않는다는 것..이잖아..그러니까 우리도 이렇게 있을 수 있는거고.."
"언니에게 있어 은공은 특별한 존재니까요.. 오죽하면 잘때 은공의.."
"꺄악! 하지마!!"
괴월의 입을 필사적으로 막은 괴량은 얼굴이 새빨개져서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다른 여인들의 거센 공격에 항복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 위연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멀리서 유표와 장난치고 있는 문빙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련이라도 할 생각에 다가갔지만 언니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 순간 그 자리에 굳어버릴 수 밖에 없었고 괴월이나 괴량이 장난치는 것을 보자 할 말을 잃어버렸다. 아무리 한 남자를 좋아하는 사이라고는 하지만 자신들을 거느리고 있던 태수에게 저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위연은 납득할 수가 없었다.
"이게 다 그 녀석 때문이라니까..."
나지막하게 중얼거린 그녀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듯 민준의 방으로 찾아갔지만 안에서 들려오는 달콤한 목소리에 순간 굳어버렸다.
"민준 너..자꾸 그러면.."
"왜? 눈을 감길래 해준건데?"
"....거긴 이마잖아.."
난생 처음 들어보는 황충의 어리광 섞인 말투에 손을 부들 부들 떨고 있던 위연은 이를 갈며 그 자리를 뒤로했다.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후려패고 싶지만 언니가 저렇게 좋아하는데 그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사실은 꿈에도 모르는 민준은 전날 황서와 황충의 사이에서 휘둘리다가 잠을 제대로 못한 것이 피곤한 듯 하품을 하며 식당으로 향했다. 문제는 병사들의 조례 역시 조금 늦게 끝난 탓에 남은 자리라곤 위연의 앞자리만 남아있는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어 그 자리에 앉자 금방이라도 죽일 듯이 노려보는 탓에 옆에 있는 병사들은 자연스럽게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뭐때문에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밥먹을 때는 개도 안건들인다고 이런 곳에서 살기 내보지 마라.."
"....지금 누구 때문에.."
"누구 떄문에 화가 난지 내가 어떻게 아냐? 그걸 알면 신이지.. 그러니까 괜한 녀석들 고생시키지 말고 나중에 따로 불러서 말하라고.."
민준의 말에 울컥한 위연은 그 자리에서 남은 음식을 빠르게 삼킨 뒤 손가락으로 그를 지목하며 나와! 라고 소리치고는 식당을 나가버렸다. 황충때문에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자신이었다는게 확실해지자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왔다.
"장난해? 뭐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거야!"
"내가 너한테 죽을 잘못을 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뛰쳐나가겠지만 난 너한테 잘못한 기억이 없어서 말이다..내가 기억을 못한다는게 아니라 진짜 없는 것 같다만..?"
"........으...나랑 대련해!"
민준의 말대로 화가 난 이유는 그녀들이 너무 허물없이 대하는게 마음에 안들었을 뿐 그가 잘못한 것은 없었기에 결국 대련을 하자고 말했고 연무장으로 향한 그녀는 연습용 창을 들었다.
"my god..."
별 생각없이 따라온 민준은 왠일로 아침부터 대련하고 있는 여포와 조운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녀들은 재미난 볼거리라도 생긴 듯 자리를 비켜주었다. 지면 죽는다는 눈빛을 보내주면서 말이다."
"무슨 말을 혼자 궁시렁 거리는거야. 덤벼!"
"하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 망할.."
값싼 도발에 넘어간 것은 아니었으나 이대로 대치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가볍게 공격을 하자 정말 아슬 아슬하게 피한 그녀는 방어하는 틈을 노려 민준의 배를 걷어차버렸다. 뒤로 몇번 구른 민준이 다시 일어나자 어느센가 앞까지 뛰어온 그녀는 다리를 노리는 척하며 반동을 이용해 얼굴을 때리려고 했지만 조금 빠르게 품안으로 파고 든 그는 위연을 잡고 들어올려 바닥에 패대기를 처버렸다.
"크핫....."
고통에 대비하고 있었지만 큰 충격을 받은 듯 짧은 신음소리를 낸 그녀는 순간 민준이 갈피를 못잡고 있는 사이 뒤로 굴러 거리를 다시 두었다.
"너.. 무슨 짓을 하려고 한거야?"
"아무 것도 안했다만?"
"거짓말 하지마.. 분명 순간 넌 엄청난 고민을 했고 무언가 하려고 하다가 그만두었어. 내가 모를 줄 알아?"
"....아...망했네.."
그녀의 말대로 패대기 친 후 순간적으로 마운트 기술을 걸어버릴 뻔한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었고 긴가민가 하고 있던 여포와 조운은 위연의 말에 확신이 선 것인지 단번에 표정이 차가워졌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한거냐니까?!"
"너 위연이라고 했지? 민준이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알려줄테니까 그만 하자. 저 녀석은 많이 맞아야돼."
"크헉..자.잠깐..여..여포..억.."
조운이 막아서자 울분을 못이기고 공격하려고 했던 위연은 그녀의 등뒤에서 엄청 두들겨 맞고있는 민준의 모습을 보며 참아주겠다는 듯 창을 옆으로 던져버렸다. 그러자 한숨을 푹 내쉰 조운은 처음부터 자세히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아까 네가 공격해 들어왔을때 분명 이런식으로 저 바보가 들어왔잖아? 그 다음에 원래 취해야 할 행동은 목에 칼을 겨누거나 자신의 무기를 찾는 거겠지?"
"당연하잖아.. 대련이니까.."
"하지만 저 바보가 하려고 했던 것은.. 이거야."
순식간에 자신의 위로 올라온 조운은 팔을 잡고 누워버렸다.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몰라 그녀를 바라보자 자신이 누워있는 방향으로 팔을 당겨버렸고 그럴때마다 잡혀있는 팔에 고통이 오기 시작했다.
"악..이..이거 뭐야.."
"저 바보 말로는 암..바.? 뭐 그런거라는데.. 순간 저걸 하려고 했다가 우리가 보고 있으니까 그만둔거야.';
"으..팔이야..그렇다고 너무 세게 할 필요는 없잖아?"
"그게 살살한거야.. 그만큼 아프긴 하지만 만약 네가 칼을 가지고 있거나 전쟁중이면 이런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죽겠다는 거잖아? 몇번을 가르쳐도 안되니까 하아.."
팔을 문지르며 민준을 바라보자 여포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필사적으로 해명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 방금전까지 화를 내고 있던 자신의 모습이 바보처럼 느껴져서 한숨을 푹 내쉰 위연은 여포에게 더 세게 때려달라고 부탁했다.
"야.. 그게 무슨.."
"시끄러워!"
위연의 부탁때문에 강도가 쌔진 탓에 민준은 결국 그 날 하루 방안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아아.. 잠오네요..
자야지
하하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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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 어? 1....1등? 이야 싱난다~
-〉 축하드려요
머나먼환상향 : 자까양반 삼극희 하후연이 짱짱 이쁘지만 츤츤 공손찬도 만만치 않아 후후...ㅇㅅㅇ)b
-〉 공손찬도 참.. ㅋㅋ
에로정원 : 나중에 유언에다가 자식보고 성인되면 이소설을 연재하라는 유언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ck울프 : @독자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 이 맛은 거짓말 쟁이의 맛이구나
에코이 : 원소쪽하고강동먹은걸로80%이면유비하고조조쪽인재다날라감?
-〉 끅....쥬금..
ChaosY : 오오오~ 아래에 아쥬 죠흔 아이디어가 나왔다! 자까양반 유언장 미리 만들어두시죠? 으흐흐흐흫......
-〉 아들이 이걸 계속 이어간다니 무슨 대하드라마도 아니고
12유현이 : 어? 그러고보니 이제 강동쪽도 아직 안끝났넹?! 위촉 먹어야되니.... 이제 1/3정도 진행됬군요?!!
-〉 ...강동 끝나가요!
잉ㅋ여ㅋ : 600화니까 600분의 1 진행됐다고 해드리죠 후후. 이 소설 배드 엔딩은 아무리 생각해도 민준이 어디 묶인채 영원히 여자들이 돌아가며 윤간하며 임신해 가는 엔딩인듯...
-〉 베드엔딩 한번 살벌하네요.
도끼천사야 : 다른대가기전에 메인이벤트중하나인 신선먼저먹어봅시다
-〉 아직 민준과 만나는 건 좌자 뿐인걸요..?
소드아트 : 이런복에겨운민준 도대체몇명의로리와여자들한테플레그를꼳아야만족을하겟니???
-〉 ㅋㅋ......
물의초롱 : 잘못본것이아닙니당! 아직 유비군도있고 조조군도있고...신선도있고....니야도있고..?!
-〉 니야도 있고!
김불곰 : 쪽지로 소설명 보낼게요....소설보고 '뭐이딴 XX같은 소설이 다있어?'라고 하실듯?
-〉 처음에 제가 막쓴거에 비해서 평범하네요 ㅋㅋ..
강철의혼 : 아.. 지금까지 '도입부'였나요?
-〉 독자의 말에 작가는 혼란에 빠졌다.
평온한 일상속에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