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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있는 여자.. 새롭게 찾아온 여자.. --> 전날 벼락을 맞은 탓인지 멍한 정신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고 잠이라고 깰 생각에 밖으로 나온 민준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육손을 보며 당황했다. 시간을 보니 8시쯤 지난 시간이었으나 문 앞에서 쪼그리고 있던 그녀는 베시시 웃어지며 민준의 옷깃을 잡았다.
"어.. 음.. 무슨 일..?"
"아무 것도....아니야.."
"어..그..그래?"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민준은 비틀거리며 걸어갔는데 아직 머리가 잘 돌지않았던 탓인지 육손의 발걸음을 배려해주지 않았다. 처음에는 힙겹게 따라오던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민준의 옷깃을 놓쳐버렸고 순간 적으로 눈물을 머금었다.
"흑..."
"아...미..미안 내가 지금 정신이 없어서 생각을 못했어. 조심해서 걸어갈테니까.."
"....응..."
민준이 다가오자 다시 옷깃을 잡은 그녀는 눈물을 닦아내고 다시 한번 웃어주었다.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느낀 민준은 도움을 청하는 주변을 바라보았지만 근무를 나가는 병사들도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는 시녀들도 시선을 슬그머니 피할 뿐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저기.. 가고 싶은 곳 없어?"
"응.....민준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갈래.."
이 말을 듣자 민준은 육손이 하루종일 붙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이런 예감은 단 한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 육손과 친한 소녀들이야 질투를 하고 있었지만 다른 여인들은 민준을 곤란하게 만드는 육손을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지켜볼 뿐이었다. 오랜만에 민준과 술이라도 마실 생각에 찾아온 보경은 민준이 난처해하는 모습에 배를 부여잡고 웃었으며 그를 말리려고 했던 순우경 또한 터져나오는 웃음을 막지 못했다.
"둘다 나중에 죽여버릴테다.."
"형님 저희는 형님이 당황하는 모습이..크큭.."
"거 형님이 그러고 계시니 정말 웃깁니다? 매번 다른 분들 머리 위에서 놀고 계셨는데.."
"아오..너 이시키들......."
".....?"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육손에게 안좋은 꼴을 보여줄 수 없었던 민준은 이를 갈며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러는 와중에 그녀의 손을 자신도 모르게 잡아버린지라 얼굴이 빨개진 육손은 아무런 말도 없이 민준을 따라오기만 했다.
"아.. 미안.. 이러면 안되는데.."
"아...아니야..괜...찮아..그보다...하나...궁금한게 있어.."
"궁금한 것?"
"응... 내가 알기로는 혼인을 하기 위해서는 남자든 여자든 한명이어야 한다는데.. 민준은 왜 여자가 많아.."
"어..?"
"풋."
분명 웃음소리가 났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몰래 민준을 따라온 여인들이 많다는 증거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들에게 뭐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여자가 많은 이류를 설명하는 쪽이 먼저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답을 못하고 있는 민준에게 추가타를 넣은 육손때문에 여인들은 숨이 넘어가듯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영웅은 색을 밝힌다고 들었는데..민준도 그런거야?"
"크..크큭....푸..흣.."
"아..그게... 색을 밝혀서 그런게 아니라.."
"그럼 왜 여자가 많은거야?"
"푸하하하핫.. 아이고 배야.. 누가 저 아이 좀 말려봐..."
"한참 재미있는데 왜 말려요. 크큭...."
"하아.. 나 이런 젠장할.."
이미 요술서까지 웃고 있는 상황인지라 진정하기 힘들었던 민준은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다보니 모두 품게 되었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그러자 납득이 안되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 육손은 추가타로 엄청난 것을 물어보았다.
"그럼.. 정실은 누구야..?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정실이 될 여자는 한명..이잖아..?"
".,.....!!!!"
그 순간 웃고 있던 공기는 무겁게 바뀌었고 민준은 침을 꿀꺽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정실이라는 자리를 모두가 원하는 것은 사실이었고 민준 역시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를 선뜻 선택할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곳이 아니라 현세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몇몇 여인들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건 말이다....지금 말할 수 있겠냐!!!"
더 이상 질문을 하지 못하게 육손의 입을 막고 도망가버린 민준을 잡으려고 했던 여인들은 아쉬움에 탄식을 내뱉았다. 그가 정실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그녀들은 사랑을 하고 있는 여자였으니 말이다.
그것과는 별개로 정실을 선택하지 않고 도망갔음에도 화를 내지 않는 여인들을 보며 민준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알아버린 보경은 어떻게든 그 기술을 알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옆에서 한심하게 바라본 순우경은 말빨이나 기술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보경은 믿지 않았다.
"하아.... 여긴 아무도 없지..?"
주위를 둘러본 민준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숨어있는 세명의 여인. 화웅 고순 엄백호에게 물어보듯 혼잣말을 했고 아무도 없다는 듯 나무가 한번 움직였다. 다른 여인들은 몰라도 이 세명은 자신이 비밀을 지켜달라고 한다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녀들의 앞에서는 말할 수 있었다. 이런 민준의 믿음이 느껴지는 듯 얼굴이 빨개진 화웅은 자신의 초크 목걸이를 쓰다듬었고 부러운 듯 바라본 두 여인은 나중에 자신들도 꼭 해달라고 부탁하겠다는 긋 고개를 끄덕였다.
"겁쟁이.."
"하아.. 잘들어 육손.. 겁쟁이라고 놀려도 좋아. 나를 봐주는 여인들의 시선때문에 도망쳤다고 생각해도 좋고.. 하지만 이 문제는 내가 쉽게 말할 수 있을만큼 가벼운게 아니야.."
"가볍지..않아?"
'그래.. 이곳에서 날 봐주는 여인들도 있고 하북에서 기다리는 녀석들도 있어..게다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생들도 있으니까 쉽게 선택할 수가 없는거야. 내가 생각없이 누군가를 말했다고 치자. 그럼 그 녀석은 행복할까?"
"...행복하지..않아?"
"지금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말한다면 그 순간은 기쁘겠지. 하지만 나중에 내가 지금 말한게 생각나는대로 말한 것을 알아차리면 그 녀석이 느끼는 배신감은 상상할 수도 없어. 그러니까 난 정실을 선택한다고 해도 최대한 내가 납득할 수 있게. 다른 녀석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이유를 가지고 선택하고 싶은거야."
"........응.."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대답해주는 민준의 눈을 보자 다른 소녀들의 말을 조금은 알 것 같았던 육손은 자신의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고는 당황했다. 그냥 생각하고 있을 때 기분 좋아졌던 것과는 다르게 민준을 바라보고 있자 무언가를 원하게 되었고 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실행에 옴겼다.
쪽..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 가벼운 입맞춤. 하지만 육손의 마음을 알아차리를 수 있었던 민준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가볍게 안아주었다.
"겁쟁이라고 해서.. 미안.... 말 못한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아.."
민준의 말대로 지금 자신을 선택해준다면 하늘을 나는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한 말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받는 충격을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라는 걸 직감한 그녀는 솔직하게 사과했고 아무 말없이 그녀를 안아준 민준은 다시 한번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혀..형님....끅..."
육손이 마음을 여는 아주 중요한 순간인데 분위기도 알아채지 못하고 뛰어온 보경에게 돌을 집어던진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보경을 일으켜주려고 하다가 아까전에 배잡고 웃은 모습이 기억나서 기술을 걸어버렸다.
"꽥..혀..형님..보..보경이 주..죽습..컥.."
"이게 바로 트라이앵글 초크란거다 이새끼야!"
"트....뭡..케..켁"
한참동안 민준의 화풀이 대상이 되었던 보경은 시체가 된듯 추욱 늘어져 있다가 전할 말이 생각난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민준의 어깨를 잡았다.
"형님! 이러고 있을 떄가 아닙니다.. 그 뭐시냐.. 황충..? 그 사람이 왔다고... 빨리 오시라고.."
"그걸 왜 지금 말해 미친놈아!?"
"형님이 말 못하게 막으셨잖습니까? 그게 제 탓입니까?!"
지금와서 후회해도 늦은 법 한숨을 내쉰 민준은 그녀들을 발견했다고 하는 성문으로 부리나케 뛰어갔다. 같이 가고 싶었으나 발걸음이 느린 육손은 아쉬운 듯 그들을 바라보다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 작품 후기 ==========
아.. 더워요
덥다구여
힘빠진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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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fweee : bb
-〉 눈물..
딜리버 : 가슴에 손을 얹고 내가 소설 내용을 산으로 바다로 보내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세요
딜리버 : 완결이 언제인지 궁금해요? 눈 감아 보세요. 뭐가 보이죠? 그게 이 소설의 완결임
-〉 얼마 안남았네요? 이야..
도끼천사야 : 하아~ 빨리 육예랑 육손먹고 황충먹자요~
-〉 헠헠.....빨리 끝내야지...ㅠ.ㅠ
쿠투가 : 음....오랜만에 다시 읽는데 정보가 누구지?....
-〉 기억 안날땐 그냥 넘겨야죠
히미가미 : 이번엔 육예랑 육손 자매 덮밥인가요??
-〉 그렇게 해야겠죠
ChaosY : 으아아아아아... 3주 뒤에 군입대 크리... ㅠㅅㅠ Orz
-〉 3주라니..국방의 의무는..대단하죠
탄도탄 : 헉헉... 드디어 정주행 완료 헉헉... 천천히 올리셔도 됩니다. 후후.. 기다리지요 .후후..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
-〉 헠.. 정주행 감사합니다.
잉ㅋ여ㅋ : 이소설은 주인공이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고 차원을 뛰어넘어 수없이 많은 아내들과 딸들을 끝없이 늘리는 이야기입니다.
-〉 저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군요.
조로리가면 : 곧 600화군...지금부터 준비하는것이 좋을꺼야..
-〉 끅...
12유현이 : 이제 니야도 맛보는가...
-〉 니야까지 가면 큰일나죠
글레이시아 :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자꾸 걸어가면 온 세상 여자들을 다 먹어 보겠네
-〉 그전에 소설이 끝나겠지!
호랭이가죽 : 손대지않는생물이뭐지?이글은 작가횽의 욕구가반영됬다는 소문이있어
-〉 뭐라고? 욕구가 반영되다니
샤이닝쿠마 : 오호 작가양반 잘지내는듯 싶군 간만에 몰아서 보는데 연참이없는것같군 훗 자카는햄복칼슈업져요ㅋ
-〉 왜.. 내가 햄보칼수업지....
Mable Fantasm : 하암....니야는 방덕과만나면 의인화할것이고 육손,육예 자매랑 황충,황서 모녀 덮밥이 점점다가오고있음.... 거기다 위연까지 냠냠해야 위나라 정☆벅 하러가겠네요....맹획은 유장있는지역 최남단쪽에 위치해있으니 더뒤쪽에 나올것이고....순서는 조조-〉유장-〉맹획-〉유비-〉유협(황제)-〉세계 순으로 움직이겠군요!!!
-〉 헉..몰라요.,.살려달라고..으앙...
ekfqlc1 : ㅋㅋㅋㅋㅋ 600화는 특집으로 60k가시죠
-〉 60k 나 죽어욬ㅋㅋㅋㅋㅋ
강철의혼 : 삼국 ▶세계 ▶우주
-〉 간단한데 위험한 이 댓글은 뭐지..
남아있는 여자.. 새롭게 찾아온 여자..[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