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59화 (55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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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로 가야하오 --> 전날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봐버린 것 때문일까 민준을 의식한 마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친다고 해서 두근거리거나 당황하는 것은 아니었고 그저 의문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도대체 저 남자가 남녀불문하고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모두 믿고 따르는 것인지 거기에 대한 궁금증만이 그녀를 강하게 지배하고 있었다.

"어머.. 자꾸 그렇게 보고 있으면 눈알이 떨어져나가겠네요.. 낭군님도 난처해 하시잖아요 그만하세요 좀.."

"까..깜짝이야.. 제가 그렇게 저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나요?"

"제가 옆에 온 것도 눈치 못채시면서 무슨 말을 하시는거예요 참.....그래서 뭐때문에 그렇게 바라보는건가요?"

"저 남자가 어떻게 이곳에서.. 그리고 강동에서까지 그렇게 인기가 많은 것인지.. 그게 궁금한거예요.."

"그건..낭군님이 즉흥적으로 움직이면서 나온 결과물이라.. 생각해보세요.. 앞에 꼬마아이가 넘어졌는데 일으켜세워주고 먼지까지 털어주고. 그런게 생각한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게다가 평민들과 말할때도 장난을 치거나 허울없이 대하니까 그런거겠죠.."

"그런데 가후님은 언니들처럼 질투하거나 하지않네요.."

"눈이 마주치면 더욱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누가 반했다고 생각하나요..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하죠.. 이건 기본 중에 기본이랍니다.. 게다가.. 낭군님에게 반하면 뭐랄까.. 반응이 좀 달라요.. 그건 혹시라도 반하게 되면 아실거예요.. 후훗"

할말이 끝났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난 가후는 식기를 정리하고 민준에게 달려가 안겨버렸고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마대는 풋하고 웃고는 그 자리를 뒤로했다. 사랑이라는 것이 한순간에 찾아온다고는 하지만 자신에게는 앞으로도 계속 찾아올 일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 마등이 보낸 서신이 도착하자 방덕과 운록은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서량에서 특급 기밀 문서로 보내는 검은 봉투에 사위에게 라고 대문작만하게 적혀 있었으니 기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저씨도 차암...."

"언니..오라버니에게 드릴 편지 말고 우리한테 온 것부터 봐요.."

서신을 뜯어보자 이곳에서 잘 지내라는 것과 힘들면 무리하지말고 돌아오라는 뻔한 내용이 적혀 있었고 혼인을 할땐 꼭 불러달라는 것만 강조되어 있었다. 좋든 싫든 그녀들이 선택한 남자이니 자신은 크게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고 그 뜻을 잘 헤아린 두 여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했다.

"일단 이 서신은 저희가 보면 안될 거 같으니..시녀에게 부탁해서 전해드려야겠네요.."

"응.. 그게 좋겠어.. 옆에 있으면 내용이 궁금할테니.. 그보다 아저씨가 허락하셨으니..꺄아.."

서신을 시녀에게 전해준 방덕은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베게를 잡고 침상을 뒹굴었고 일을 마치고 돌아온 마초는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다가 서신을 읽고는 방덕이 뒹굴거리고 있는 침상에서 같이 뒹굴거리기 시작했다.

시녀가 가져다준 검은 봉투에서 편지를 꺼낸 민준은 나중에 꼭 혼자 와달라는 마등의 협박 섞인 부탁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언제쯤 가봐야할지 감이 안잡히기 떄문이었다.

-그냥 한번 들리는거면 강동에 돌아가기 전에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음? 어짜피 여자들도 없을텐데..-

"이 멍청한 요술서야.. 세상에서 가장 부담스러운게 뭔줄 아냐? 장인어른과 개별 면담을 하는거다 임마.. 게다가 세명이나 대리고 왔는데.. 후우.."

-..꼭 겪어본 것 처럼 말하고 있음? 난 주인이랑 한몸이 된 후부터 본 여인들은 전부 태수거나 그러니.. 알리가 없잖음..-

"지혜랑 지수누나만 봐도 감이 오지 않냐..?"

-...아..!-

이제야 기억난 듯 납득한 요술서는 다시 금 조용해졌고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서신에 대한 답장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가기는 힘들지만 강동과 하북의 일이 끝나면 바로 찾아가겠다고 말이다. 서신을 시녀에게 건네준 그는 술과 안주를 준비해 지붕위로 올라갔고 밤하늘을 벗삼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윽.. 당신은 여기 왜 온거야.. 오늘은 나 혼자 구경하려고 했는데."

"그거 미안하게 되었구만..근데 나도 비켜주기 힘드니까 같이 있거나 다른 곳으로 가는게 어때?"

"여기가 지금 당신...읍.."

"쉿... 소리지르지마.. 풀벌레들 다 도망가니까.. 그리고 이곳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야..하지만 내가 먼저 왔잖아? 그럼 혼자 있고 싶은 사람이 떠나야지?"

"......그건 그렇네.. 소리 질러서 미안..그런데 아무도 없는데 술잔이 두개나 있는거야?"

"자연을 벗삼아 마시는거지.. 조용히 있으면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도 들리고 새들이 우는 소리도 들리니까."

민준의 말에 주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그녀는 신기하게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충분히 들릴만큼 큰 소리였으나 전혀 들을 수 없었던게 이상했던 그녀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민준은 술잔을 쭈욱 들이키며 입을 열었다.

"이곳에 와서 여러가지 생각할게 많으니 그런거겠지.. 저 위에 반짝이는 별 보여? 저게 금성이라는거야.."

"진짜 다른 것들보다 더 반짝이네.. 신기하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그런거지.. 다른 것에 정신 팔리면 그런거야.. 그러니까 여유를 조금 가져.. 너 요세 여자들이랑 친해지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는 것은 좋다만...억지로 널 바꿀 필요는 없잖아?"

"억..지로? 내가 왜 억지로 바꾼다고 생각하는거야?"

"날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배우려고 그런거 아니냐? 난 그렇게 느꼈다만.."

"..나도 한잔 줘요."

본심을 들킨 것때문인지 비어있는 잔을 내민 그녀는 술을 쭈욱 들이킨 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간단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지만 술이 조금 들어가자 속마음을 들어낸 마대는 어떻게 하면 사랑에 대해 알 수 있냐는 둥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들만 물어보았다.

"뭐야.. 결국 당신도 거기에 대해서는 설명 못하자나..."

'그걸 딱 이거다. 저거다. 하고 말해주기 어려우니까 그렇지.. 누가 사랑은 이런거다 라고 설명할 수 있겠냐.."

"씨이.. 술이나 더 줘."

"많이 취했잖냐.. 그만 마셔라.."

"더 먹을거야!"

술병에 술이 없는 것을 본 그녀는 민준에게 투정을 부리며 술을 더 달라고 하다가 그 자리에 픽 쓰러져 잠이 들어버렸다. 하필 지붕 위에서 잠들어버린 그녀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은 술과 안주를 정리해서 한켠에 놔두고는 그녀가 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등 뒤에 묵었다. 혹시 그녀가 깨서 몸부림치기라도 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에 단단히 고정한 민준은 조심스럽게 지붕 위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으...속 안좋아아...자..잠깐 뭐하는 짓이야..이게 뭐야.. "

"야..잠깐..움직이지 마. 위..위험..으억.."

많이 내려온 것은 아니었기에 다행히 지붕 위로 다시 올라온 민준은 십년감수할 뻔 했다. 그 상태에서 떨어지면 어떻게든 둘 다 죽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버둥거리는 그녀를 위해 줄을 풀어준 민준이 한숨을 내쉬고 있자 비틀거리며 일어난 그녀는 무슨 짓이냐며 민준을 쏘아붙였다. 그 순간 바람과 함께 풀잎이 날아왔고 깜짝 놀란 그녀가 뒤로 몸을 젖히다가 균형을 잃고 떨어져버렸다.

"어..자..잠깐..꺄아아아.."

"이런 젠장!"

떨어진 순간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직감한 그녀는 술이 깨어버렸다. 그렇다고해서 지붕에 있는 민준을 원망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자신이 잘못해서 이렇게 된 것을 누구에게 덮어씌운단 말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주위의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착각을 느꼇고 마지막으로 반짝이는 별을 보기위해 하늘을 본 순간 마대가 본 것은 민준이 뛰어내리는 모습이었다.

"다..당신 미쳤어요?!"

"시끄러워! 눈 앞에서 내가 사랑하는 여자의 동생이 죽을지도 모른다는데 가만히 보고 있겠냐!"

"그렇다고 당신까지 뛰어내리면 어떻게 해요!?"

"일단 조용히 좀 해봐!"

겨우 그녀를 품에 안은 민준은 품에서 좌자에게 받은 밧줄을 꺼내 난간을 향해 던졌고 정확하게 난간에 묶인 밧줄의 반동으로 2층 벽에 부딪힌 민준은 짧은 비명과 함께 의식을 잃어버렸다. 죽는다고 생각했던 마대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돌려서 충격을 받아준 민준이 바보같아고 생각하면서도 죽지말라며 몸을 흔들었다.

"죽으면 진짜 용서 안할꺼니까!!"

하지만 대답없는 민준을 보며 불안해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뚝 뚝 흘리며 더욱 세차게 흔들었다. 그러자 기절하고 있던 민준은 다행이도 정신을 차린 듯 힘겹게 마대의 팔을 움쳐진 민준은 모기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흔들....어라...토..할...것..같..으니까.."

"이..바보야!"

자신도 모르게 그를 껴안은 마대는 안심을 한듯 펑펑 울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토요일.. 제가 구미에 급하게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놈이 사고를 당했다고 해서 내려갔다가

일요일 아침에 올거 같습니다.

물론.. 그 전에 한편~두편 올릴 수 있으면 올리도록 할게요.

모두 즐겁게 봐주세요 헤헤.

Ps. 마씨 가문 끝내면서 생각한건데 강동에 있는 육손 육예 정봉,능통은....어쩌죠..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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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유현이 : 첫코는 나의 것이요

-〉 내 검은 당신의 것이오[?[

도끼천사야 : 빨리 넘어갑시다 강동가면 싱싱한 유비자매 유녀인 황충 황충딸까지 갈길이멀다요~

-〉 ㅋㅋㅋㅋ. 유비자매..으아아.ㄱ..

소드아트 : 새벽에이거업뎃을기다린당

-〉 헉.. 감사합니다..

멈출수없다 : 연참연참!!!!!!!! 아직 갈길은 멀엇수 작가양반 !!!!!!!!!!! 삼국통일 현실도 가야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1500화 예상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닉네임싫어1 : 오랜만에왔어요ㅋㅋ여전히진행은3분의1도안됫군요ㅋㅋㅋ 앞으로2000화까지기대할게요ㅋ 작가님화이팅ㅋ

-〉 정말 오랜만이예요 헤헤헤헤 힘낼..게요..

지나기 : 근데 사실 조조의 남성공포증의 원인이 뭔지 점점 궁금해지네요. 태어날 때부터 그랬나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요?

-〉 남성공포증의 원인은 예전에 강간을 당할뻔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생기겠죵?

이르히르 : 2000화예상ㄱㄱ

-〉 여길 나가겠어.

히미가미 : 이러다가 마대 본인도 모르게 플래그가 꽂히겠지...

-〉 헤헤헤.. 들킨것인가..아니겠지!?

gloryk : 근데 마대가 나이가 많던가?!

-〉 마대는 어짜피 민준에게 관심이 없으니까 당신 이런식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Mable Fantasm : 오메....댓글못달았다니.. 충격

-〉 충격적인 반전을 기대..하면 큰일남[..?]

ChaosY : 이런... 오늘도 나으 리퀘스트는 무시해쿤 자까양반...?

-〉 시간이 음서서 헤헤

호랭이가죽 : 이야~엄마가 백숙을해주셧네

-〉 이야 부럽당..

머나먼환상향 : 바보자까 쿠폰당 연참이냐고 전풍은 묻고있는거 에요

-〉 그렇게 해드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디로 가야하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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