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54화 (553/1,909)

-------------- 554/1909 --------------

<--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 --> 자고 있는 두 여인의 볼에 입을 맞춰준 민준은 마초의 방으로 찾아갔다. 조용했던 방안에서는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났고 걱정이 되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던 민준은 그녀가 절대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통에 밖에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왜..왜 이렇게 일찍 찾아온거야 멍청아.. 네가 온다고 기쁘지 않다고...."

기쁘지 않다는 말과는 다르게 예쁘게 차려입은 그녀는 무엇인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올려다 보았다. 순간 모른 척 넘어가고 싶어졌지만 마초에게 그런 짓을 했다간 하루종일 고달파질 것을 알고 있기에 이쁘다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행복한 듯 웃어보이던 마초는 순간 멈칫하더니 민준의 몸에 다가와 코를 킁킁 거렸다.

"왜..그러냐.."

"시끄러워.. 조용히 해.."

어디선가 맡아본 향기때문에 골똘히 고민하고 있던 마초는 기억이 난 듯 목소리를 높이며 민준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너.... 운록이랑 방덕 언니 건들인거야?"

"음..."

"누구 마음대로 건들인거야! 적어도 내가 먼저 안기고 난...무슨 소리를 하게 하는거야 넌!"

얼굴이 빨개진 그녀가 소리치자 부드러운 볼을 만지며 장난을 쳤지만 민준의 몸에 나는 냄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우물로 대리고 갔다. 한참동안 씻겨준 그녀는 다시 한번 코를 킁킁거리더니 마음에 든 것인지 수건을 던져왔다.

"너무한거 아니냐.."

"시끄러워 너무한게 누군데!"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기분은 좋은 듯 아까보다 밀착한 그녀는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민준을 끌고 성 뒤에 있는 산으로 향했다. 병사들의 훈련장이라 사람들도 오지않고 쉴수 있는 곳도 많았기에 이곳으로 정한 것이다. 병사들의 훈련소리가 적어지고 새들의 지저기는 소리가 커지자 자리를 깔고 앉은 마초는 민준을 끌어안고 기분 좋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다른 녀석들도 알텐데.."

"시..시끄러워..난 단 둘이 있고 싶단 말이야... 너랑 같이 있으면 꼭 누군가 찾아오니까.. 싫어.."

"매번 이런 식으로 하면 니가 힘들까봐 그런거지.. 그런데..너희 아버지는 어떻게 할거냐.."

"나 이미 서신 한장 보냈는데?"

서신의 관리를 하는 것은 방덕이라고 알고 있던 민준은 당황해서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 시선떄문인지 마초의 뺨은 붉게 불들었다. 금방이라도 껴안아버리고 싶은 귀여운 모습이었지만 문제는 서신의 내용이다. 방덕이었다면 마등이 납득할만큼 긴 설명을 할테지만 마초라면 앞 뒤 다 짜르고 하고 싶은 말만 적을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뭐라고 적은거냐.."

"너한테 시집..간다고.."

"뭐?"

"너..너한테 시집갈거라고.. 적었는데..아..안돼?"

"아..하하...마음은 기쁘다만.. 이거..큰일났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긴 했지만 걱정이 앞선 민준은 먼산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한편 민준과 연관이 없는 마대는 데이트권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었다. 마음같아서는 마초나 다른 여인들에게 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추첨의 의미가 사라져 버리니 그렇게 할 수도 없었고 민준의 좋은 점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수가 없었기에 한숨이 나왔다. 게다가 운록과 방덕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예전같았으면 민준의 좋은 점을 알려주었을 그녀들이 연적을 바라보는 듯한 시선으로 경계를 했으니 고민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었다.

"아이고.. 도대체 내가 이걸 왜 뽑아서는..."

"필요없으면 버리면 되는거예요. 괜히 싫은 상대와 만나는 것보다는. 그편이 경쟁자도 줄이고 저희에겐 더 좋은 일이니까요.."

"까..깜짝이야.. 어떻게 올라오신 거예요..."

"제가 묻고 싶은 말이네요.. 이곳은 낭군님꼐서 알려준 곳인데.. 설마 낭군님이 당신한테도? 아니.. 그럴리가 없을텐데.."

"그냥 돌아다니다가 쉬기 편한 곳이 있어서 온거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그것보다 그런 짓을 하면 다른 분들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요?"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랑 시간 낭비를 한다는게 아니예요.. 당신의 마음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낭군님과 있으면서 알아갈 수도 있죠. 하지만 당신은 주위의 시선때문에 마지못해서 만나려고 하는데. 시간 낭비 아닌가요?"

"........하하..들켰네요.."

가후의 말대로 민준의 좋은 점을 알아가기보다는 다른 여인들에게 미안해서 쉽게 포기하지 못했던 마대는 기지개를 쭈욱 펴고 겸연쩍은 듯 웃어보였다. 그런 마대를 바라본 가후는 아무 말도 없이 차를 건네고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권력만이 최고라고 믿었던 옛날.. 그리고 민준을 만나고 변한 것들.. 그런 것들을 말해주자 흥미롭게 듣고 있던 마대는 그녀에게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왜 하필 그에게 끌린건가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철저하게 감시한다는 역활로 가신거면.."

"알아요.. 이상한거..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제가 권력때문에 동탁한테 붙었을 때.. 어떻게 살아남았겠어요? 바로 그 사람의 눈을 보고 생각을 읽은거지요.. 이 사람의 말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나한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지만 낭군님은 애초에 그런 것이 없었어요. 그냥 도와주고 싶어서. 혼자는 심심하니까. 그런 간단한 이유로 남을 도와주고 손을 내밀어요.. 게다가 신기한건. 원하는게 없다는거예요.."

"원하는게..없다니요? 제가 보기에는 아닌 것 같은데.."

"제가 말한 것은 금전적인 요구나 저로 하여금 다른 무엇인가를 취하려고 하는 그런 수가 없다는 거예요. 생각해보세요. 이곳에 있는 인원이면 이미 통일을 해도 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낭군님은 저희만 있으면 좋다고 하시니까요."

"역시.. 언니에게 들은대로 바보같다면 바보같은 남자네요.. 요즘같은 시대에.. 아.. 그 남자를 욕한 것은 아니니 화났다면 죄송해요.."

"아니예요. 모두 처음에는 그렇게들 생각하시니까요.."

화가 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심한 그녀는 그 뒤로도 민준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으며 거절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대로 데이트라는 것을 해봐야 분명 즐겁지 않을 것이고 그 남자와 시간을 보내는 날만 기다리고 있는 여인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가요... 하지만 이것만큼은 알아두세요. 사람의 마음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거예요. 그러니까 오늘 저한테 포기한다고 했다고 해도.. 관심이 생기거나 좋아하게 된다면 만나도 괜찮아요.."

"하하. 그럴일은 없을거예요.. 워낙 제가 다른 것에 관심이 많아서..그럼 전 가볼게요."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 밑으로 내려갔지만 조용히 차를 마신 가후는 한숨을 내쉬었다. 네명의 여인중 이미 두명의 여인은 민준의 여인이 되었으며 한명은 넘어오기 직전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명도 안 넘어왔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세명의 여인이 한남자를 바라보고 있는데 사람인 이상 관심이 가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역시 낭군님..바보.."

민준에게 투정을 부린 가후는 돌아오면 강하게 끌어안아 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자리를 정리하고 내려갔다.

"에..에취.. 누가 내 욕하나....그보다 이 일을 어찌해야되나.."

"왜! 뭐! 내가 너한테 시집간다는게 불만이야?"

"그건 아니다만.. 마등님이 받을 충격을 생각하니 조금 미안해서 말이야.."

"..그럼 나.. 색시로 삼아줄..거야?"

"당연하지.. 근데... 결혼식은 나중에 합동 결혼식을 해야되는데.. 괜찮겠어?"

색시로 받아준다는 말에 기뻤던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다가 민준의 입을 맞추고는 베시시 웃어보였다.

문제는 색시로 삼아준다는 말에 힘이 난 그녀가 훈련을 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민준에게 시집간다고 떠벌린 것이고. 평소와 다름없이 민준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던 고람은 처음으로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실수를 하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자꾸 이렇게 펑크가 나니..

죄송할 다름입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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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ble Fantasm : 야레야레..들고가니 걸리는건가..그럼 인벤에 몬스터,핫식스,레드불,박카스 등을 챙기고 손에는 볼개그를....입을 못닫게한다음 하나씩 따서 직.접 먹여주면되겠구나!!

-〉 저거 먹고 글 적으면 이틀은 못잘듯..

강철의혼 : 혀덕문에 -〉혀덕분에

강철의혼 : ㄷㄷㄷ 넘빨리읽었나.. 오타가 어딘가 있을텐데 ... 건필입니

-〉 지적 감사해유~

호랭이가죽 : ㅉㅉ....형 힘내 언젠간 만들겠지뭐 난별상관이없지....좋아한다는 감정이 없슈..... 운록하나로 몇편이나우려먹으시려구??? 딴편으로 버뜩버뜩 못넘어가나

-〉 ㅋㅋㅋ.. 빨리 만들어야지..으아아.

ChaosY : 에이~ 다 알면서? ㅋㅋㅋㅋㅋ

-〉 ㅎㅎ...;;

gloryk : 첫 대륙정복 군주 민준!!

-〉 그리고 그는 별이 되었다.

메리메리아시크 : 민준이 불노불사하면 이제 중국의 모든 위인은 다 TS화 되는건가

-〉 살려주세여.. 그렇게 되면 이거 안끝나여..

육식곰 : 꽃입 -〉 꽃잎 밀창 -〉 밀착 들어나는 -〉 드러나는

-〉 꽃입이라는 것은 일부러 이렇게 적은거예요.. 그냥 꽃과 비슷하다고 회유적으롴ㅋ

샤이닝쿠마 : 작가양반 간만에 등장한쿠마요 잘지내죠 몰아서보긴했는데 몇편이비네요~.~++ 레이드가 필요하신가봐요ㅡㅡ++++

-〉 아..하하하. 오늘도 조금 비었어요....

조로리가면 : 레이드갈때 나도 레드불 들고가야지 날개를 달개 해드리겠습니다

-〉 날개를 달면 전 어디까지 올라가나요

곰방대천진 : 솔로라는거였군

-〉 안돼 그만둬 ㅠㅠ

뉴클 : 동지시군요 모솔동지 ㅠ 랄까 이제 마등 플레그와 마초,마등의 처x만 남았네요

-〉 마등은.. 남자인데...ㅠ.ㅠ

코코로노히카리 : 어휴...정주행끝...

-〉 헉.. 감사합니다.

12유현이 : 정정) 작가양반은 독자레이드파티 만들게하기 마스터....ㅋㅎ

-〉 레이드 파티가 형성되나요..슁..나지않아

어디로 가야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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