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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 --> "책임 지라고? 뭘..?"
"마초언니도 이상하고 운록이나 방덕언니는 맨날 기싸움하고 있어서 방에서 쉴수가 없다구요.. 그러니까 책임지세요 빨리!"
"그 두사람에 관한 것은 내가 나서면 더 악화될텐데.."
좋아하는 남자가 같다보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지는 일이었다. 하지만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고 못하는 마대에게 있어서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으니 방을 한개 더 내주어야되나 고민하고 있자 민준의 방에 찾아온 원소는 이럴 줄 알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민준 그러지말고 두분 대리고 데이트라도 하시는게 어떠세요?"
"그걸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생각했으면 행동에 옴겨야죠 당신 정말 우유부단한거 아니예요!?"
마대가 화가 난듯 소리치자 요술서는 배꼽이 빠지겠다는 듯 웃었고 원소 역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입을 가리고 웃었다. 이상한 반응에 알수가 없다는 듯 마대는 원소에게 아무런 결정을 못내리는게 우유부단한 것 아니냐고 물어보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민준의 결단력은 우리중에 최고일거예요.. 누군가를 구해야된다고 생각하면 적진 한가운데라도 들어갈걸요? 그래서 저를 포함한 수많은 여인들이 좋아하는거지요..후훗.."
"하지만.원소님..지금 보이는 행동은.."
"분명 할수는 있지만 하지 못하는 행동이라서 그런거예요. 만약 민준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어디론가 대리고 간다면 남은 여인들은 어떻게 될까요? 너도 나도 질투심에 불타겠죠..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저희가 부탁해서 가는 것이랑 민준이 직접 말해서 대리고 가는 것은 그 파급력이 다르니까요..."
"저는 못믿겠는데요...저런 남자.."
"후후.. 그건 어쩔 수 없는거예요.. 저 역시도 처음에 원술이 대리고 왔을때 민준을 한심하게 바라봤거든요. .하지만 말하다보면 알게될거예요. 우유부단한게 아니라는 것을...그러니까 다녀오세요."
원소의 말에 고맙다는 듯 가벼운 키스를 한 민준은 마대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그녀들의 방으로 향했지만 그는 모르고 있었다. 원소가 다른 여인들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을. . 게다가 데이트를 다녀오면 질투심에 불타는 여인들을 또 상대해야한다는 것 또한 기정 사실화 되어가고 있었다.
"그럼.. 왜 말 안하신거예요.."
"조그마한 질투심이라고 해야할까요? 마운록이나 방덕이 민준을 좋아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붙어있잖아요..후훗.."
이 말을 들은 마대는 또 한번 사랑하는 여인의 무서움을 알아버렸고 절대 자신은 이렇게 행동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한편 원소에게 들은대로 바람이라도 쐴겸 그녀들의 방을 찾은 민준이었지만 곱게 차려입은 방덕이 와락 안겨왔다. 다른 여인들보다 더 멀리 들을 수 있었던 그녀였으니 자신이 했던 말을 들었다고 생각한 민준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방덕이 부른 것인지 뒤늦게 뛰어온 운록도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하는 데이트라는 것때문인지 기합이 많이들어가 누가봐도 움직이기 불편한 옷을 입고 화려한 장식들도 달려있었다. 결국 한숨을 내쉬며 두 여인의 옷을 직접 골라준 뒤에나 나갈 수 있었다. 방덕이 입은 옷도 엄청 이쁘다고 생각했지만 운록이만 옷을 골라준다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계속 인상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둘다 너무 꽉 잡진 마.. 도망 안가니까.."
"누..누가 꽉 잡았다고 그러세요..."
"맞아요. 오라버니..이.이정도는.."
"후..그게 아니라..."
너무 꽉잡고 있어서 움직이기 불편했던 민준은 두 여인의 팔짱을 풀고 직접 시범을 보여주었다. 그제서야 납득이 간듯 고개를 끄덕인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팔짱을 끼고 몸을 조금 밀착시켰다.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민준의 여자들이 많다보니 하북에 있는 상인들이나 서민들은 그려려니 하고 웃어 넘겨버렸다.
"점점 나에 대한 인식이 이상하게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만.."
-지금까지 주인이 해온 것에 대한 결과물임.. 그려려니 하고 받아들이기 바람..-
"..젠장..좋아..그렇다면.."
수많은 여인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으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민준은 속으로 한가지 결심을 한뒤 옆에 있는 운록과 방덕이 창피해하지 않도록 그녀들의 허리에 손을 둘렀고 밀착하게 된 그녀들은 짧은 탄식을 내뱉고는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식당에 들어가서도 먹여준다는 말에 어쩔 줄 몰라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한번이 어려웠을 뿐 그 뒤는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 새처럼 입을 벌리고 민준이 먹여주기만 기다렸다. 가끔 긴장이 풀려버린 방덕은 꼬리가 나오긴 했지만 탁자 밑으로 나왔던지라 알아차린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게 다 민준님때문이예요....너무 좋은 것들만 해주시니까..저도 모르게.."
"그렇다고 안다가갈 순.."
"안오면 화낼거예요?"
"하하하..아무렴.."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머리에 귀가 나온 방덕은 그것을 숨기기 위해 황급하게 민준의 품으로 파고 들었지만 아까전부터 참고 있던 마운록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그녀를 떨어트려 놓았다. 몇일전부터 귀와 꼬리가 나오는 것을 마음먹을 대로 할수 있다고 들은만큼 일부러 하고있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언니.. 자꾸 일부러 그러시는거죠? 이게 귀랑 꼬리는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뭐? 그게 진짜야 방덕?"
"아..아니 그게 아니라.. 민준님이 귀엽다고 해주셔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은 알수 있었지만 민준이 그녀만 신경쓰는 것은 보기 싫었다. 분명 자신도 민준을 좋아하고 있는데 방덕만 신경쓴다는 것에서 질투심을 느낀 것이다. 이런 것을 모를리 없던 그는 천천히 마운록의 턱을 잡고 입맞춤을 해주었고 순간 울컥한 방덕은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음에도 귀와 꼬리가 나와버렸다.
설상가상으로 큰 소리까지 질러버렸으니 전혀 신경을 쓰고있지 않던 사람들도 하나 둘 몰려들기 시작했다. 운록과의 입맞춤을 끝낸 민준은 그들의 반응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방덕과 입을 맞추려고 했지만 공포심에 물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돌려버렸다.
"방덕. 날 봐. 내가 널 무서워하는 것처럼 보여? 아니잖아. 다른 녀석들이 널 싫어한다고 해도 난 널 싫어하지 않을거야."
"미..민준님.."
덜덜 떨려오던 몸은 거짓말처럼 안정을 되찾았고 다른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것조차 신경쓰지 않게 된 그녀는 민준의 얼굴을 잡고 강한 입맞춤을 해버렸다. 믿을 수 없는 것은 아까전까지 웅성거리던 것은 두 사람이 입맞추가 거짓말처럼 수그러들었고 각자의 할 일을 하기위해 돌아가버렸다.
"자..잠깐만요.. 놀랍지..않으세요?"
"당신은..."
"그거보다 저런 것을 보고 놀랍지도 않은거예요? 도망가거나 하지 않느냐구요.."
"도망이라.. 솔직히 요괴라는게 있다는 것을 보고 놀라긴 했습니다만.. 민준님이잖습니까. 저 분의 여자들 중에 나쁜 사람은 없었습니다..천하의 동탁까지 그렇게 만드신 분이신데 요괴라고 대수겠습니까?"
사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사람들은 하나 같이 일을 하기 위해 떠나갔고 아까전까지는 다가오지도 않았던 꼬마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꼬리를 만져보고 도망가는 둥 신기한 일들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머리로는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방덕이 있을 곳을 찾았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든 운록은 눈시울을 붉혔다.
"언니....."
"나도 이게 꿈만..같아..도대체 여긴.. 어떻게 된 곳일까..."
'뭐긴 뭐야.. 이게 다 나의 인덕이지 하하하하"
인덕은 아니라고 태클을 걸어버린 요술서였지만 아까 민준이 결심한게 이런 일이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한숨을 내쉬었다. 멀리서 좌자도 보고 있을 것을 예감했기 때문이었고 이런 나쁜 예감은 틀린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저거 완전 미친놈일세 허허.."
반요라고는 하나 요괴의 피가 흐르고 있는 여인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것도 모자라 입까지 마춘 것을 본 좌자는 허탈하게 웃어보였다. 더 황당한 것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도망치거나 죽이자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고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더 나아가 꼬마들은 방덕이라는 여인의 꼬리를 만지며 웃어보였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뭐.. 저 놈의 일이니 알아서 하겠지.. 나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들의 기억을 지울 수도 없는 일이니 경과를 지켜보기로 결심한 좌자는 담배를 피우며 언젠가 내려가면 때려줘야겠다고 다짐했다.
========== 작품 후기 ==========
귀와 꼬리를 숨기는 것은 재미없으니까
뜬금없이 꼬리와 귀를 내고 다닐 수 있게 된 그녀! 과연 이 일로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는 개뿔 난 왜 이런 글을 적었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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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링 : 그러고보니 마초 마운록 방덕은 나오는데 마대 등장이 거의 없군요 불쌍한 마대
-〉 아직 마대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이라 헤헤..
호랭이가죽 : 작가형이 글을 많이쓴다는거 자체가 잘못된거임ok? 왠지 별로길게안쓸거같음
-〉 자체가 잘못되었다니 한 10k는 넘어야 많이 쓰는구나.. 그렇구나...
ChaosY : 어여 저 깃발 3개 회수한다묜 봐줄 수도 이찌... ㅋ
-〉 저기 보이는 깃발을 회수하겠습니다. 아..앙대잖아.. 회수할수가 없어.. 으아아
잉ㅋ여ㅋ : 이 작품의 근친요소의 가능성은 딸내미에게 역키잡당하는것?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딸내미가 역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뉴클 : 아이고 자까님 지금 서량에서 아저씨가 울고 있어욬ㅋㅋㅋㅋ랄까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 언제나 파이팅하세요
-〉 나중에 편지 받고 쓰러질 마등은 어찌해야 좋을지...
gloryk : 딸에게 역키잡ㅋ 얀데레로
-〉 딸이 더 무섭다.
kiscezry : 작가님 힘내십쇼
-. 감사합니다.
곰방대천진 : 넘어왔구나~
-〉 얼 쑤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