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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 --> 다음날 아침 누구보다 일찍 민준의 방을 찾은 방덕은 눈을 비비며 일어난 민준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그렇다면 민준님은...."
요기가 만들어지는 이유에 대해 알게 된 방덕은 활짝 웃으며 민준을 끌어안았다. 중간에 펑소리와 함께 여우 귀와 꼬리가 나온 것은 두말할 것도 없었지만 어짜피 민준의 방안이었으니 숨길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저...옆에 있을땐 이런 모습으로.. 있어도 되나요..?"
방덕과 대화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그녀가 사실은 엄청 애교부리기를 좋아하는 여자라는 것이다. 허물없이 지내다가 자신의 본 모습을 보고 도망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일정거리 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거리를 둔 것 뿐. 하지만 민준은 이런 모습을 오히려 좋아하는 눈치였고 방덕 역시 숨길 이유따위는 없었으니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 것이다.
할짝..
대화 도중 민준의 뺨을 핥은 그녀는 부끄러운지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지만 두 눈을 질끔 감고 몇번을 더 핥은 뒤 손으로 눈을 가려버렸다.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리듬에 마춰 꼬리도 살랑 살랑 흔들어오던 그녀는 몸을 완전히 그에게 맡겨버렸다.
"다른 방법은 없는거야?"
"그...있다고는 하는데 전..어릴때부터 이런 식으로 하다보니...싫으세요..?"
"싫은건 아닌데 니가 부끄러워 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
"하우...."
다시 생각 난듯 아무 말도 못한 방덕이었지만 생긋 웃어보인 민준은 마지막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마초에게 갈 준비를 했다. 알고는 있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주는 사람이 다른 여자에게 간다는 것에 질투심을 느낀 그녀는 민준의 옷깃을 잡았다가 풀었다.
"죄..죄송해요.. 이런 저를 받아준 사람이 민준님 뿐이라.."
"음... 이거 운록이도 알고 있어?"
"운..록...이요..?"
마운록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운록이라고 호칭이 바뀐 것에 반응한 그녀는 화가 난 것인지 꼬리가 곧게 서 있었지만 요술서는 알고 있었다. 그가 일부러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민준의 성격상 이런식으로 몰래 만나는 것보다 결판을 내고 두명을 다 같이 만날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민준님. 저 잠시 일이 생겨서.. 금방 다녀올게요.. 아니.. 나중에 뵈요.."
그녀가 나가고 나자 기지개를 쭈욱 편 민준도 마초에게 찾아갔지만 그의 몸에서 나는 방덕의 향기에 울컥해서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왜 이른 아침부터 방덕과 함께 있었냐고 묻지는 않았지만 이런 녀석을 가까이두게 할수는 없다는 굳은 의지가 돋보였다.
한편 한쪽 눈을 잃은 뒤 훈련을 하지 못했던 하후돈이 오랫만에 대련을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감이라는 것이 있다고는 하나 예전과는 너무 차이나는 통에 들고 있던 칼을 땅바닥에 처박아버리며 욕지꺼리를 했다.
"빌어먹을...."
"언니.. 괜찮으세요?"
"응.. 괜찮아. 하지만.. 이대로는 맹덕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
눈을 잃고 돌아왔을 때 조조의 표정은 경악으로 물들어 있었고 괜찮다고 말하는 하후돈의 말은 듣지도 않고 허락하기 전까지는 밖으로 나오는 것을 금하고 있다가 한달이 다되서야 풀려난 것이다. 그 한달간 실력이 녹슬었다기보다는 제대로 거리를 잡을 수 없는게 문제였고 결국 조조에게 찾아간 그녀는 예전의 감을 찾을 때까지 대련만 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후... 저 고집을 누가 말릴지.."
"정말 면목 없습니다. 조조님...저 때문에 이런.."
"후.. 그래서 유협의 상태는 어떤 것같아?"
조조는 괜찮다고 했지만 자진해서 징계를 받은 곽가는 거의 한달간 유협의 옆에서 시녀노릇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은 유협이 남자를 싫어하는 조조를 엄청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었지만 민준이라는 남자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조조에게 있어 그녀의 걱정은 신경 쓸 가치도 없는 것이다.
"평소처럼 꽃을 보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역시. 그 여자는.. 하아... 곽가 한달간 있었던 일에 관한건 나중에 순욱에게 듣도록 하고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아?"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잠잠한 걸로 보아 그 남자는 싸울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조조님에게 들었던 원소님의 성격이라면 그 남자를 다치게 한 사람을 알게 된 순간 공격했을 것입니다. 그게 소꿉친구인 조조님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하지만 그가 깨어난 뒤에도 하북은 조용했습니다. 혹시 몰라 강동에까지 첩자를 보냈지만 아무런 일이 없는걸로 보아 그는 싸울 생각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곽가의 말에 순욱을 바라보자 순욱 역시 그녀와 생각이 같다는 듯 아무 말이 없었고 자리에서 일어난 조조는 얼마전부터 거슬리고 있던 유비라는 여자가 있는 형주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분명 유표가 있었던 곳이었지만 어느센가 태수가 바뀌었고 유능한 책사를 대리고 온 것인지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유비라..."
"유비 자매 중 가장 아릅다운 것은 관우라고 합니다.. 문제는 기가 세고 도도해서 왠만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다가가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관우..? 내가 기억하기로는 천하태평한 여자였는데.."
"무슨 계기가 있었는지 바뀌다고 하니.. 장비라는 아이는 언니들이 매번 사고만 치다보니 야무지다고는 합니다만..."
관우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말을 들었을때부터 흥미가 생겼던 조조는 관우라는 이름을 중얼거리며 자리에 앉았고 옆에서 유비자매에 대해 설명했던 순욱은 그녀의 고민이 끝날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을 생각하던 그녀는 직접 유비에게 찾아가보고 싶었지만 하후돈의 일이 마음에 걸려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어쩔 수 없지..하후돈이 완쾌하면 할 수 있도록하고..이번에 새로 들어온 녀석들은 어때?"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나머지 일을 처리한 조조는 기지개를 피며 안으로 들어가버렸고 한달간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던 곽가는 한가지 계획에 대해 듣고서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다. 그것은 바로 혼란한 틈을 타 하북의 중요 지점인 관고를 공격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계획은 누가...."
"제가 생각한 것이예요..지금으로써는 무리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우리는 하북을 힘안들이고 먹을 수 있는 엄청난 계획이었죠.."
"이었다?? 이었다는 것은 이제는 아니라는 것인가요.."
"네.. 우연인지 일부러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북에 있는 책사들. 사마의 방통 서서 가후 이 네사람이 계획했던 수많은 계략들 중 일부를 입수할 수 있었거든요.."
그녀가 건네준 책에는 민준이 다친 그날부터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싱핼할지도 모르는 계획들을 역으로 공격하려는 계략들이 있었는데 몇장 넘기다 놀란 곽가는 그 책을 떨어트려 버렸다. 책에 적혀 있던 것은 관도를 노리고 공격해오는 이들에 대한 대처법이었는데 순욱이 계획했던 내용이 그대로 적혀있었다. 군량미가 불타서 혼란에 빠진 틈을 타 총공격을 가하는 적들이 들어온 순간 강동에 있는 여인들에게 연락해서 본진을 불태워버린다는 것이었다.
"이런 식이면 하북도 완전하지 못할텐데.."
"그녀들은 아마... 하북이 불타는 것보다 자신들을 한곳에 있을 수 있는 계기가 된 남자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 것이겠죠.. 문제는. 밑을 보시면.."
순욱의 말대로 천천히 시선을 밑으로 내리자 이런 일이 생길때 언제든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계획을 실행해도 좋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원가의 두 태수들의 도장이 찍혀있었다. 그것을 본 곽가는 계획이 무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았다는 듯 끄덕이다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잘못했으면. 지상 최대의 적을 만들뻔 했군요.."
"만약 이 남자가 나쁜 마음을 먹고 그녀들에게 접근했다면.. 지금쯤 우리는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하후연의 화살이 날라간 순간 손상향을 감싸안으며 웃어보였던 그 남자가 나쁜 마음을 먹고 접근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 곽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하후연을 찾아갔고 순욱 역시 할 일이 있다는 듯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 작품 후기 ==========
오랜만에 조조 이야기도 한편 뙇.
관도 대전이 일어났다면 어떻게 되었는가.. 를 예시해주는 걸로 적어보고 싶었지만
역시 필력이 딸립니다
허허헣..
아무튼 이 소설.. 어떻게든 끝내고 다른 것도 적고 싶은데
삼국지에 장수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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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천사야 : 작가양반~ 언능 플러그갑시다 기다리는애들 울어요~ 하루쉬다니 레이드계에요즘소식이뜸한가보오~
-〉 일이 있어서요 하하하.
지나기 : 제 의견을 크게 반영해주셨군요! 방덕의 네코미미 괜찮네요
-〉 ^^ 마음에 드셨는지요 헤헤
아슈레이드 : 삼국지라는 이름의 미연시
-〉 으헠....
팬릴 : 이 소설은 하렘 삼국지물인지 하렘 판타지물인지 참 아리송송하네요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미가미 : 역시 플래그 마스터네요 세 명 동시 공략이라니... 근데 이거 천원돌파해서 천화를 넘어 만화까지 갈 꺼같음...
-〉 아..앙대.. 만화는...무리입니다아..
ChaosY : 자네는 어제 하루를 소중히 하지 아나찌... 레이드콜을 발동하가써...
-〉 으아..아..앙대..그만둬..
곰방대천진 : 여우라니! 역시 작가님 뭘 좀 아시네
-〉 ㅋㅋㅋㅋ. 귀엽겠지요?
gloryk : 여우구슬도 잇는겨?! 이러다가 드래곤볼나오는거 아님ㅋㅋ 좌자가 각종족의 하나씩 일곱구슬 모으라고 해서 드래곤볼?!!그리고 이건 삼국지가 아님ㅋㅋ 삼국이 아니잖아요.ㅎㅎ 한나라 유지될거 같은데 이미 유엽도 플래그 꼽았곸ㅋㅋ
-〉 여우구슬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요니까.. 나중에 또 요괴가 등장할지도 모르지만 알게 뭐야 에라 모르겠다..
조로리가면 : 생각은 5명이였지만...현실은 하렘으로 정.복!
-〉 5명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kiscezry : 이미 신선이 나왔으니 판타지 ㅇㅇ
-〉 하하하하..
12유현이 : 관대king 유현이 헤헤헿
-〉 헤헤헤..
halem : .......뭐지.....
-〉 뭘까여..
Mable Fantasm : 삼국지 연희라는부분에서부터 외사+판타지행....ㅎㅎ
-〉 헤헤헤헤헤헤..
halem : 근친은 없나요?
-〉 근친은... 있을려면 진짜 동생이 있어야되는 것.. 아닐까요..
호랭이가죽 : 컴백! 자연속에내가있다!!!
-〉 어서오세요!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