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42화 (541/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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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상복귀? --> 마운록에게 사과를 한 뒤 기운을 차린 것은 다행이었지만 조금이라도 늦으면 가차없이 주먹을 내지르는 통에 요 몇일간은 아침마다 민준이 널부러지는 것을 매일같이 볼 수 있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중간 중간 차나 다과를 가지고 찾아오는 운록덕에 쉬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아..그렇구나.. 민준오..아니 민준님은 그럼 조조도 만나본거네요?"

"그렇지.... 저번에도 이야기 하지 않았나?"

"아니요.. 안했는걸요?"

운록이라고 불러주자 기뻐하던 마운록은 또 한번의 용기를 내서 오빠라고 부를 수 있게 허락을 받았다. 문제는 그와 대화할때 확연히 달라지는 운록의 반응이었다. 평범하게 말을 주고 받는 민준과는 다르게 그의 말 하나 하나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전 이 남자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라고 광고하는 것 밖에 되지 않았고 단적인 예로 마굿간에 일이 있어 찾아왔던 방덕은 운록이 말하기도 전에 좋아한다는 것을 단번에 눈치 채버린 것이다.

"언제까지 놀고 있을거야? 운록이 너도 자꾸 말걸면 이 녀석은 계속 쉴려고 한다고?"

"아..네.. 그럼 전.. 가볼게요.."

자리에서 일어난 마운록은 아쉬운 듯 손을 흔들고 일을 하기위해 마굿간으로 향했고 씩씩거리던 마초는 흥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요세 들어서는 민준의 얼굴만 봐도 짜증난다거나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운록과 같이 있으면 이상하게 혼자 떨어져 있는 기분이 들어 매번 방해하고 마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 지 민준은 자신이 운록을 돌려보내면 남아있는 다과를 입안에 털어넣고 말 위에 올라타고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마초는..누구를 경계하는 것임? 주인? 아니면.. 운록?-

"나한테 물어본들.. 자신조차 모르는 감정을 알 수 있겠냐.."

-..주인이라면 알 것 같은데 말임..-

"아직까지 마초는 자신의 감정도 제대로 알지 못하니 나도 햇갈린다.. 방덕 쪽은 이미 운록이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만..."

이런 식으로 조금 묘하게 훈련을 받은 것도 1주일이 지났고 재대결을 하기 위해 공터로 향하자 추첨에서 뽑힌 공융과 방통이 민준을 맞이해 주었다. 다른 여인들까지 같이 있으면 모두 민준을 응원한다는 것때문에 인원을 맞추기 위해 2명만 옆에서 응원해주었고 그녀들 중에 가장 공평하게 장료와 원소가 방덕과 함께 심판이 된 것이었다.

출발선에서 긴장을 하고 있자 빨간 깃발이 펄럭였고 민준보다 빠르게 튀어나간 마초는 순간 거리를 벌리며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이에 질세라 민준도 열심히 속도를 냈으나 거리차는 계속해서 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직 승부의 초반이라고는 하나 너무 거리가 벌어지면 안될 것 같았던 그는 말의 방향을 틀어 샛길로 향했고 벌어졌던 거리는 단숨에 좁아졌다.

반칙이라고 화를 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마초가 신경쓰지 않고 말을 몰 수 있었던 이유는 처음부터 합의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정해진 곳으로 말을 모는 것이면 그가 이길 확률은 없다고 할수 있는데 시합을 해봐야하 흥이 나지 않는 것은 당연기에 지름길을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한 것이었다.

"이래야 흥이 나지만.. 아직 멀었어!"

다시 거리를 벌리기 시작한 마초를 보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 민준은 다시 샛길로 향하며 마초와의 거리를 좁히려고 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아 도박을 해볼 생각으로 더욱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 그는 공사로 막혀 있는 도로를 단숨에 뛰어넘었고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

"제법..인데?"

질수 없다는 듯 더욱 빠르게 말을 몰기 시작한 마초는 어느센가 민준의 등뒤를 바짝 쫓아왔고 조금씩 속도를 따라잡고 있었다. 옆을 힐끔 바라본 민준은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다시 한번 지름길로 향하기 위해 말을 옆으로 돌렸지만 순간 문제가 생겨버렸다. 경주때문에 통제된 거리에서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는 소년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망할.... 엎드려!!"

지금 상황에서 속도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 했고 소년이 들릴 정도로 크게 소리치자 나무 위를 올려다보고 있던 소년은 화들짝 놀라 모을 웅크려 버렸고 말이 뛰는 순간 안장을 밟고 뛴 민준은 소년이 바라보고 있던 고양이를 한손에 안고 바닥에 착지했다.

"후.. 어떻게 되긴 했지만. 너 지금 뭐하는 짓이냐 앙!?"

"아...그..그게. 죄..죄송해요...같이 놀던 고양이가...."

"죄송하다면 다냐? 방금전에 넌 죽을뻔 했단 말이다! 시합때문에 여기가 통제되었단 소리 못들었어?"

"....아뇨...드..들었는데..갑자기 뛰어가버려서...흑.."

"후우.. 별 탈 없어서 다행이라지만 남자새끼가 혼 한번 난거가지고 울고 있냐..."

"저 여자예요! 여자란 말이예요.. 으아아앙.."

울음을 참고 있던 소녀는 남자라는 소리에 펑펑 울기 시작했고 당황한 민준은 그녀를 달래주기 위해 안아준 뒤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승부에 대한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이 상황에서 말을 타고 가버린다면 언젠가 이 소녀에게 찔러 죽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진정했어..?"

"......네...그리고..미안했어요...전...'

"내가 화낸건 네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 그런거야.. 그러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말고 고양이랑 잘 지내!"

"하..하다못해 이름이라도 알려주시면!"

"내 이름은 민준이다!"

".,....민준...."

민준이라는 이름을 중얼거린 소녀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계급이 낮다는 이유로 천대하던 사람들과는 다르게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이로 인해 그녀는 한가지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 봤을땐... 아무 말도 못하게 이뻐지겠어..!"

오늘 그를 만나지 않았다면 평범하게 살다가 죽었겠지만 한번 불타오른 그녀는 얼마전에 들었던 것이 생각나 집으로 뛰어가며 중얼거렸다.

"...조조라는 사람은 능력만 있다면 누구든 받아준다고..들었어..그러니까..!"

집으로 뛰어간 그녀는 서둘러 준비를 한 뒤 진류로 향하는 상인들의 일꾼을 자청해서 진류료 향하였다. 한 소녀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고는 생각하지도 못한 민준은 졌다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말을 몰았다. 포기하고 터벅 터벅 걸어간다는 것은 마초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결슴점에 향하자 이미 말에서 내려서 목을 축이고 있던 마초는 민준을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이거 참.."

"민준. 무슨 일 있었어요? 갑자기 나타나지 않아서 걱정했잖아요.."

'아니.. 어떻게든 역전해보려고 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말이야. 도박이란 것은 하면 안될 것 같더라.. 후.."

"...아..."

"그럼 장료님 원소님. 민준님의 패배를 인정.하시나요?"

두 여인이 고개를 끄덕이자 방덕은 마초가 승리했다는 것을 알리는 파란색 기를 들어보였고 아쉬움을 뒤로한체 성대한 연회가 열렸다. 민준에게는 기운을 복돋아주기 위해. 이긴 마초에겐 축하하는 의미로써.. 하지만 탐탁치가 않았던 방덕은 연회 도중 민준을 불러 사건에 진상을 캐물었고 뒤로 빼고 있던 그는 결국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분하지 않으세요? 그렇게 쉽사리 포기하시고.."

"당연 분해. 내일 마초를 만나면 그녀가 바라는 것 한가지를 들어줘야하는 것도 아쉽지. 마초에게 시키고 싶었던게 몇개 있었거든. 하지만 어쩌겠어? 내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이고 그걸 감수한거지.."

"들은대로 다른 분들과는 다르시네요... 제가 만나본 많은 사람들은 이번 승부는 잘못되었다며 그 아이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우거나 억지를 부리던데.."

"내가 그런 짓을 한다고 치자. 그러면 나한테 득이 되는건 뭘까,,,,? 한번 더 승부해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고문? 아니면 그 일로 나에게 실망할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

민준의 말에 생긋 웃어보인 방덕은 다시 연회를 즐기자며 안으로 들어갔지만 방덕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 따라나왔던 마초는 민준이 하는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것을 느꼇지만 결정적일때는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남자가 오늘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보였고 그것때문에 혼자 고민해야할 일이 생겨버린 것이다.

"좋아..그렇다면.."

무엇이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중에 한가지를 들어준다는 약속에 대해 정한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술을 한번에 들이킨 뒤 방으로 연회장으로 돌아갔다.

========== 작품 후기 ==========

생각해보니 돌아가면 육손자매도 그렇고.. 할게 많으니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야겠군요.

그래봐야 550편이 다가온다.. 망했어..

으헣헣..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시는 독자님들 덕에 저도 힘이 나는군요 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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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천사야 : 나의오타가부끄러버가 한회코멘트쉬었소 빠르게갑시다 현대가고 판타지가고 우주까지갈려면아직멀었소

-〉 헠.. 앙..앙대

딜리버 : 결말은 천회로도 모자라니. 이것은 하늘을 뚫을 결말이다

-〉 그럴수가..

ChaosY : .....자네...?!

-〉 지금 이렇게 하루에 한편 적는 것도 잠 줄여가며 하고 있는거예요.. 학원 끝날때까지 2주 남아서...

gloryk : 하늘을 뚫을 기셐ㅋㅋ

-〉 으앙..

조로리가면 : 어...장인어른 생겻다!

-〉 장인어른! 따님을 주십시오! 누구를 원하느냐! 네명 다 입니다! 부왘!! 이런 거?

12유현이 : 1000화 더쓰시라고 쿠폰쏩니다 (선택권은 없습니다. 무조건하셔야..ㅎㅎㅎ)

-〉...뭔가 0이 많아보이는데 기분 탓입니까..

kiscezry : 현대가고 sf가고 판타지 가려면 멀었습니다. 작가님. 후후후후후후...

-〉 그렇게 이  시리즈는 끝날 일이 없어졌다. 이런 결말인가.

판타지니아2 : 먼가 퓨전에서 꼭있어야할 부분들이 없어지고 팍팍 진행되네요ㅋ 이정도 전개는 한5화는 되야할텐데...

판타지니아2 : 머야.. ,이 ㅂㅅ같은생소한 글전개방식은....졀라 팍팍 잘라묵은 이느낌.....기대했는데

판타지니아2 : 이런 막장글 처음이네요 참고 주행....

판타지니아2 : 개단순글 필력제로

-〉 지적 감사합니다. 판타지에 대해 있어야될 부분이나 그런 것들은 제가 글쓰는 재주가 없고 생각없이 그러다보니 다 빠진거 아닐까요 ㅋㅋ..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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