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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상복귀? --> "사과하는 법? 그걸 왜 갑자기 나한테 묻는거냐.."
"어..어쩔 수 없잖아.. 마대한테 물어보면 소문이 날게 뻔하고 방덕언니는 알려주지 않는단 말이야.."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늦은 밤까지 마신 술때문인지 또 다시 늦잠을 자버린 민준은 부랴 부랴 마굿간으로 뛰어갔지만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마초는 화내기는 커녕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 들었을때는 아직도 꿈인지 분간을 하지 못하고 마초의 볼을 쭈욱 잡아당겨 보았지만 순간 날라오는 어퍼컷 덕에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어제 들었던 이야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긴 것 뿐이니까 착각하지마."
"이야기? 너 누구랑 말했냐?"
"이풍이 네 이야기 해줬는데?"
"....그 할아범은 또 왜. 그건 접어두고.. 사과하는 법이라.. 그냥 가서 미안하다고..$%^$^ 내 발!!!"
"누가 몰라서 물어? 앞에만 다가가면 말이 안나오니까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거잖아! 이 멍청아!!"
앞 뒤 다 짜르고 물어봤으니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듯 그의 정강이를 차버린 마초는 씩씩거리며 나무 밑으로 돌아가버렸고 뒹굴거리던 민준은 두시간 정도 말을 탄 뒤 그녀의 옆에 앉자 사과하는 법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니가 생각하는 그대로 사과하면 된다니까? 그렇다고 계속 사과를 하는 것도 문제고.."
"사과하는 것도 어렵지 않네..좋아 그렇다면.."
열띤 강의를 듣고난지라 자신감이 상승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마굿간으로 향했고 일을 하고 있는 마운록에게 사과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긴장을 한 탓인지 미안하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고 횡설수설 하다가 그늘에서 쉬고 있는 민준에게 달려가 드롭킥을 날려버렸다.
"뭐하는 지거리야!?"
"안나오잖아! 마음에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된다며! 왜 안돼!?"
"니 입에서 안나오는 소리를 나한테 물어봐서 어떻게 하라는거야.. 정 그러면 나한테 시험삼아..컥.."
"내가 왜 너한테 사과를 해야하는 건데!"
"나한테...하라는게 아니라.. 연..습...연습이라는..말..모르냐...."
"..................그...못해!"
배를 부여잡고 있는 민준을 바라보며 사과를 해보려고 했지만 눈이 마주치자 주먹이 먼저 날아가버린 그녀는 결국 민준의 턱을 후려갈겼고 뒤로 자빠진 민준은 탄식을 내뱉으며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까전에 횡설수설한 것 때문에 걱정되서 밖으로 나왔던 운록은 민준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마초를 보며 가슴이 찡해지는 것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절대 즐겁게 보인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어느센가 민준에게 호감을 품기 시작한 그녀의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아..아니야.. 아무것도 아닐거야. 언니인걸....그래..마초언니는...괜찮아.."
평정심을 찾으려고 중얼거리며 심호흡을 하자 마초와 민준이 즐겁게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투닥거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순간 두 사람이 즐겁게 대화하는 것으로 보인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갸웃거린 운록은 다시 마굿간으로 들어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찾아온 마초에게 뜻하지 않는 말을 들어버렸다.
"미..미안 운록아!"
"네? 어..언니 갑자기.. 예!? 언니가 사과를..?"
"그..그게 너랑 저 녀석이랑 같이 있는 것을 봤는데. 나도 모르게 숨어버려서..그게.."
"어..어어..언제..가..같이 있는 걸..보신건가요?!"
"으..응? 마..마굿간에서 있을때 본건데.."
같이 있는 걸 봤다는 소리에 펑소리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새빨갛게 물든 그녀는 당황하며 마초의 어꺠를 잡고 물어봤지만 다행히 자신이 오빠라고 말핬을 때가 아닌 처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을때의 일이었던 것이다. 그 사실에 힘이 쭈욱 빠진 운록은 털석 주저앉으며 괜찮다고 대답해주었고 활짝 웃어보인 마초는 들뜬 기분으로 밖으로 향했다.
"성공했다!!"
"거봐라.. 별 거 아니라니까 그러네..."
사과를 받아주었다는 사실에 신나는 것과 동시에 예전으로 돌아가버린 그녀는 이제 민준의 도움은 필요없다는 듯 다시 고개를 홱 돌려버렸고 민준 역시 이런 반응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그 자리에 벌렁 누워버렸다.
모든게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생각하며 신난 마초였지만 단 한사람 자신의 기분을 알아버린 이가 있었으니 바로 마운록이었다. 왜 가슴이 아파왔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던 중에 마초가 사과하러 왔고 자신이 봤던 행동들이 전부 사과를 위한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자 안심이 되면서도 기뻣다.
순간 기쁜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그것은 언니가 민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마굿간에서 조심스럽게 민준을 바라보자 심장고동소리가 더욱 빨리지기 시작했다.
"하우..어..떻게 하지..."
고백을 하고 싶어도 민준에게는 수많은 여자가 있다보니 아버지가 허락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진 마운록은 방덕에게 상담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조금 있으면 민준이 마굿간에 들어오는 시간임을 눈치채고 자리에 앉아버렸다.
"오늘도 수고했다.. 상으로 음. 그 운록아 여기 있는 당근 하나 먹여도 되는거지?"
"네.....다..당연하죠.."
운록아 라고 불러주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던 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진정하려고 헀지만 민준이 말갈기를 쓰다듬어주고 있자 다시 한번 운록아라고 불러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버렸다.
"저...미..민준님.. 하.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수.. 있으세요?"
"아.. 그전에 미안.. 나도 모르게 운록아라고 친근하게 불러버렸네..."
"아니예요! 운록아라고 불러주는게 전 더 좋아요..그리고..그거 말인데요.. 운록아..라고 불러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아..안될까요..?"
새빨갛게 물든 얼굴로 올려다보며 물어보는 그녀를 보며 피식 웃은 민준은 힘든 일도 아니라며 옆으로 다가와 운록아 수고했어. 라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부탁한다고 다 들어주 바보같은 남자라고 요술서가 욕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부탁하는데 안들어줄 남자는 단 한명도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아까전부터 긴가민가 했던 것이 확신으로 바뀌어버렸으니 그녀에게 더욱 애정을 담아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주인은 보면 어떻게 이런 것을 잘 알아차리는 것임.. 궁금함..-
"내가 어릴때는 이상한 곳을 아버지한테 끌려다녀서 이런 쪽으로는 무지했다만.. 한 1년넘게 특훈을 받아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보이더라고. 게다가.. 아니다..이건 나중에 말하기로 하자.."
-봉인된 기억이랑 연관되어있는 것이라고 예상은 하긴 했지만.. 그럼 한가지만 물어보겠음.. 소꿉친구라고 하는 지헤랑 지수는 언제부터 주인에게 빠진 것임?-
"그건 나도 모르곘다.. 지혜는 유치원때부터 크면 나보고 색시삼아달라고 부탁했었고 지수누나는 제멋대로였으니까 뭐.."
-....정말 저 봉인된 기억을 볼 수있게 되길 소망하는 바임!-
요술서와 대화한다고 머리를 너무 많이 쓰다듬고 있었던 것인지 고개를 푹 숙이고 새빨갛게 물든 마운록은 아무 말도 하지않고 하우....라는 소리만 연신 내뱉고 있었다. 민준이 황급하게 손을 때며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아쉬운 듯 올려다보았지만 이대로 계속 쓰다듬을 받다가는 더 많은 것을 웒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고맙다는 말과 함께 황급히 나가버렸다.
"흠.. 운록이한테는 절대 마초 이야기를 꺼내면 안되겠군.."
이 상태로 보아하니 마초의 과거에 대해 물어보면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분명 궁금하긴 했지만 직접 들어야 의미가 있는 일이었으니 아쉬움을 뒤로한 뒤 원소의 방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과연 마초가 데레 데레 한다면 운록과 마초 사이에 낀 마대의 운명은?!
그리고 이들을 지키지 못한 방덕의 행동은!?
눈뜨고 딸들이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다는 편지를 받게될 마등의 반응은!?
그것은 다음기회에....
근데 벌써 550화가 되어가네요..
뭐 적은 것도 없는데 왜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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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불곰 : 다다음편쯤에 먹을지도?
-〉 헤헤헿.. .마운록은 귀요미.
곰방대천진 : 는 훼이크 바로 30일 결제크리
-〉헠! 바로 오셨군요!
kiscezry : 스토리...스토리를 보자...!!
-〉 아니 이것은 베O세O크의 그.. 명대사.
히미가미 : 드디어 마초가 The Flag Master에게 고백???
-〉 아직 그럴 때는 아닙니다.. 마초는 조금 지나야지요.. ㅎㅎㅎ.
halem : 음...... 마초는 꽂지맙시다. 츤데렌ㄴ 귀하거든요. 그러고보니 서량에 강유가있네? ㅋㅋㅋ
-〉 좋아하면서도 안좋아하는 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신난다?
강철의혼 : 자 세계통일을 위해 달리시는겁니! 어디든 플래그통일!
-〉 이 소설은 그렇게 삼국을 통일한 뒤에...
ChaosY : 가라! 자까양반! 연참!
-〉 시간이 안되서 실패.
12유현이 : 겨우 천편? 푸흡.... 49500편남았죠...그쵸 자까양반? (무조건 천화는 넘기셔야해요 안그러면 레이드모집후 단체현갱 기기합니다^)
-〉 그게 뭐져.. 이거 끝내고 다른 작품 구상 중인 것도 써보고 싶네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1화 올릴지도 몰라요 ㅎㅎ
gloryk : 낙양도 한번더 가야하고 이거 히로인 회수가문제
-〉 도망쳐,.
에솔 : BlackJoey // 옥의티가 아니라 옥에티입니다. 단순히 문법적인 요소로 봤을 때는 '옥의티'가 맞지만 '옥에티'는 관용어구이기 때문에 옥에티라고 써야 합니다.
-〉 몰랐던 사실이군요.. 감사합니다^^
원상복귀?[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