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33화 (533/1,909)

-------------- 533/1909 --------------

<-- 어른이 되고 싶은 남자.. --> 1주일이라는 시간은 금방 지나갔지만 마초의 기분은 썩 좋지 못했다. 방금전 대회에서 이긴 것은 자신이지만 왠지 모르게 진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비등하게 달리고 있던 민준을 제치기 위해 속도를 높힌 그녀는 무언가를 줍기 위해 살짝 나온 소녀를 훌륭하게 뛰언 넘어 달려갔지만 민준에게는 그런 스킬이 없었기에 급하게 말을 틀며 뛰어내려 소녀를 보호해 주었다. 충격으로 몇바퀴를 구른 뒤에나 멈출 수 있었지만 결국 시합은 거기서 끝낼 수 밖에 없었기에 납득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아 진짜 짜증나게!!"

당장이라도 민준의 방으로 달려가고 싶었던 마초였지만 그의 방에는 여인들이 들락 날락 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방안에서 이렇게 꽁하니 앉아 있는 것이었다. 물론 방안에 혼자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모습을 본 마대와 운록이 들키지 않게 나가버렸기에 혼자 남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 나쁜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 그녀들도 이해할거야.."

혼자서 끙끙거리는 것은 취미가 아니었던 마초는 결국 민준의 방으로 찾아갔고 당당하게 재대결을 요구했다. 물론 한마디 하려는 여인들도 있었지만 이런 상황이 생긴 것은 자신들의 부주위도 있었던 탓에 모두의 시선이 민준에게 집중되어 버렸다.

"이겨놓고 재대결이라니.. 뭐 난 좋긴 하다만. 몇일간 무리하면 안된다고 했으니까 바로는 못할텐데?"

"2주 뒤에 붙어! 그러면 되는거지!?"

"2주...냐...음..원소 잠시만.."

그녀의 귀에 무언가를 소근 소근 거리자 활짝 웃다말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저희는 좋은데..정말 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어쩌겠어? 끝을 봐야지.. 아 그러고보면 원가 옆에 큰 건물이 공사중이던데 뭐야?"

"뭐긴 뭐겠어요.. 민준이 맨날 여자들만 꼬시고 다니니까 새롭게 신축 공사하는거죠 정말.."

"하하하..그..그러냐.."

순간 움찔 거렸던 손권도 맞장구를 쳐주자 더 이상 할말이 없었던 민준은 볼을 긁으며 자리에 누웠다. 가벼운 타박상이라고는 하나 여인들이 입을 모아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했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누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할말이 끝난 마초가 나가지 않고 우물쭈물 거리고 있자 누워있던 그는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았고 그 말이 도화선이 된듯 고개를 푹 숙인 그녀는 조그마한 소리로 말했다.

"....안해.."

"뭐?"

"미..미안하다고....오늘도 그렇고.. 그때. 잘못한 것도 그렇고.."

"오늘 일은 니가 잘못한 것도 아니니까 사과할 이유는 없고.....그...날은...아하.."

"너...아하라고 했지?"

"아니? 그런 적 없는데..?"

기껏 사과했더니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모습에 기운이 빠져버린 마초는 옆에 있던 인형을 던지면서 돌아갈거라고 소리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안에 있던 여인들은 민준이 다친 것과 어른이 아니었다는 것을 다행이라고 느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어른이었다면 괜찮다고 말하며 십중팔구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 자리에서 연적이 생겨버리는 것이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이 일과는 다르게 사과를 했다는 것에 놀란 사람이 있었으니 마초를 말리기 위해 황급하게 민준의 방으로 향했던 방덕이었다. 어릴때부터 봐왔던 마초는 고집이 쌔서 잘못한 것을 알면서도 사과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지만 오늘 이렇게 사과를 했으니 놀라면서도 흐믓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천하의 마초가..후훗..."

"언니!! 마초언니는.. 여기서 왜 이러고 계세요..?"

"아무것도 아니란다. 후훗..."

생긋 웃으며 운록을 대리고 방으로 돌아온 방덕은 어느때보다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다.

하루동일 누워있던 민준은 잠시 바람을 쐬기위해 밖으로 나왔지만 아침에는 아프지 않던 팔이 욱신거리며 아파오는 것을 느끼고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타박상으로 끝난 것은 다행인데 멍든게 이제 아프네.."

-....주인 지금 모습 엄청 웃긴 것 알고 있음?"

"알고 이씅니까 닥쳐 이..으ㅇ갸갸갸.."

-...한심...-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담배를 꺼내던 민준은 오른팔이 아픈 것을 느끼고 비명을 질렀다. 그뒤로는 담배를 입에 물다가 비명 불을 붙이려다 비명.등 습관적으로 오른손을 사용할때마다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이렇다보니 요술서가 한심하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민준도 바보같다는 것을 느끼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이틀쯤 지났을까 아픈 곳이 없는 것을 느낀 민준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으나 얼마지나지 않아 마초에게 붙잡혀 다시 기마에 대한 것들을 교육받게 되었다. 물론 2주간 마초가 민준을 독점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여인들이 항의 하는 탓에 오전에만 훈련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다..다친 곳은 괜찮으세요? 몸은요?"

"늦어...진짜. 안본다고 말했지만 이렇게 늦게 찾아오면 어떻게 해? 장합 얼굴 좀 봐보라구.."

"자..잠깐만요..저..저수..그마...그만해요..지금..차..창피하게.."

민준을 찾아가지 않는다고 말한 뒤에 걱정이 늘었던 장합의 눈밑에는 다크서클이 생겨 있었고 이런 모습을 보이기 창피한 듯 얼굴을 가리려고 했지만 그가 작은 손으로 쓰다듬어주자 그간의 걱정은 다 날아가버렸다. 저수 역시 늦게나마 찾아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싶었지만 문제는 장합을 쓰다듬어주고 있는 민주의 모습이 무지막지하게 귀여웠다. 어른일때와는 또 다른 매력때문에 참지못하고 껴안아 버리자 한껏 쓰다듬받고 있던 장합은 아쉬움이 가즉 배여있는 눈길로 노려보았다.

"햐~ 귀여워~ 정말 뭐하면 이렇게 귀여워지는거야.."

"저수..저 쓰다듬..받고 있었는데요.."

"알고 있어.. 알고있는데 너무 귀엽잖아.."

"하지만!"

품안에 있던 민준을 끌어당긴 장합은 다시 쓰다듬을 해달라는 듯 고개를 내밀었고 쓴 웃을을 지은 민준은 다시 한번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방해하지 않겠다는 듯 떨어져있던 저수는 어느센가 옆으로 다가와 뺨을 부비고 있었기에 그녀는 포기하고 쓰다듬을 받았다.

"저기.. 나 쓰다듬어 봐도 돼?"

"뭐? 날? 상관은 없는데.."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 예전의 넌 너무 커서 쓰다듬어 줄 수 가 없었으니까.."

품안에 안은 저수는 민준의 귀여움을 느끼며 쓰다듬어 주었지만 금방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민준이 쓰다듬어 줄때는 행복한 느낌과 함께 칭찬받는다는 기분도 받을 수 있어서 즐거웠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을 받지 못했기에 금방 실증을 느끼고 저수 역시 머리를 쑤욱 내밀고는 쓰다듬어 달라고 졸랐다.

"흐음..이상하네. 쓰다듬 받는게 그렇게 기분 좋은가.."

유독 오늘 일뿐만이 아니라 지난 1주일간 민준에게 쓰다듬을 받으며 기뻐하는 여인들을 많이 봤던 마대는 쓰다듬에 호기심을 느꼇지만 여자의 감은 말하고 있었다. 이것만큼은 재미로 접근했다가는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느낌이 안좋으니 운록이한테도 부탁할 수가 없고...어쩔 수 없지..하아.."

자신보다는 여인들과 친했던 마운록에게 부탁하려고 했던 그녀는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것을 포기하고 언젠가 기회가 생긴다면 한번 부탁해자는 것으로 생각을 바꾸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순간 소름이.."

-주인..이런 느낌이라면 십중 팔구로 플래그의..-

"책이 사라지고나니. 개소리하는게 늘었구나..."

-허...기껏 말해줬더니 개소리라고 하다니. 너무 한 것 아님? 그것보다..빠르면 내일 늦으면 모레.. 찾아올 것 같으니 준비하기 바람..-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지? 쓍난다!"

드디어 어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한 민준이었지만 걱정스럽게 바라본 요술서는 무언가 한마디를 하려고 했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어짜피 그걸 말 안한다고 해서 민준에게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자신에게 있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 욕먹어가며 말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요술서가 하는 말에 욕하던 민준이었기에 자업자득이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지금의 그에게는 알 수 있는 방도가 없었다.

========== 작품 후기 ==========

빨리 커져야 할텐데..

왜 커지질 못하니.

왜!

그래도 몇일 뒤면 뙇...

하하...

잠온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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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불곰 : 첫코멘! 아시아 통일하고 끝냅시다

-〉 아시아면.. 일본이나 한국도......

히미가미 : 투코!!!!점점 플래그에 가까워지고 있다능...

-〉 헠헠. 빨리 끝내고 싶다능..

도끼천사야 : 간만에 읽어봤습둥 아직두 안커졌네 ㅡ,ㅡ 갈길도먼대 일도바쁘시고 언제 날잡아서 비축분만들어여~ 한방에 30회 투척 하아 그럼 기쁜맘으로 장인을손길로 한글한글빠짐없이 정독하겠음!!!!!!

도끼천사야 : 흠 간만에왔어니 쿠폰 4개투척하고가야지

-〉 감사합니다만.. 날 잡아서 쓰긴해야겠지만 그게 필 받은 날엔 막 나오는데 그게 아니면.... 4시간을 잡아도 한편 나올까 말까라..

halem : 결론 미씨제패

-〉 헠.. 들킴

ChaosY : 아 자까양반아 쫌.... 언제 다시 커지는거요...

-〉 꼬맹이라는 것에 분노한 독자는 작가를 탄핵하게 되는데.

금빛토끼 : 그란도!

-〉 라지에타가 터졌어요!

강철의혼 : 쿠뽄 투척!

-〉 헠!. 감사합니다.

kiscezry : 조급하게 하시면 되는일도 안된답니다. 천천히 하세요 작가님.

-〉 넵 감사합니다~^^

gloryk : 민준:왜 나는 햄보칼수없는거지?

-〉 왜죠.. 왤까요..

조로리가면 : 플래그가 필요하다

-〉 어서 빨리 끝내고 싶은데..

12유현이 : 화이팅화이팅 힘내세요 작까양반 플래그만 목이 빠져라 기다립디다그려.

-〉 ㅋㅋㅋ. 감사합니닼ㅋ

어른이 되고 싶은 남자..[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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