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31화 (531/1,909)

-------------- 531/1909 --------------

<-- 어른이 되고 싶은 남자.. --> 마초와의 문제도 해결해야되고 제갈량을 빨리 보내고 어른이 되어야하는 민준이었지만 어짜피 제갈량이 돌아가는 것을 보지않아도 어른이 될 수 있었으니 그녀보다는 마초를 신경쓰기로 마음먹고 마초의 주위를 서성거리며 그녀가 하루에 하는 일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예전의 트러블때문에 서서가 사전조사를 해두어서 조금은 편하게 진행할 수는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그녀의 흥미 위주로 적혀있다보니 많은 것들이 비어이었다.

"할 말 있어?"

"아니?"

"....흥."

지금처럼 아무도 없을때는 불만사항을 가끔씩 말했지만 누군가 있을때는 철저히 무시했으니 처음에는 싸우자는 것인줄 알고 울컥했지만 알고보니 그녀 나름대로 최대한 예의를 지키고 있는 것이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여인들이 좋아하는 사람인 만큼 문제를 일으키기 싫었던 마초는 말하면 싸울 것 같아 무시한 것이고 나중에 마운록이 조용히 귀뜸해주어서 알게 된 민준은 별 말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그건 그렇다고 해도. 이건 진짜.."

그녀가 하루에 하는 일을 적다보니 대게 오전과 오후로 나눌 수 있었는데 오전에는 말을 관리하는 법과 기병에 대한 것들을 가르쳐 주었고 오후에는 전술훈련과 대련으로 시간을 보냈다. 기병이라고는 해도 낙마를 하거나 말이 다쳐 쓰러진다면 어떻게든 싸워야 할 일이었으니 대련을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대련 시간에는 그녀가 직접 교육을 하는게 아니라 마대와 마운록이 번갈아가며 사람들을 봐주었다.

"방덕언니! 건초를 더 부탁해야 할 거 같아.."

"벌써 건초가 사라진 거니? 얼마전에 받아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마굿간에 건초를 새로 깔았거든.. 그리고 이건.."

남은 시간에는 노는게 아니라 마굿간에 있는 것들과 문제점들을 세세하게 찾아 보고하고 개선하는 둥 지적할게 없었다. 문제는 하루의 교육이 끝나면 쉬는게 아니라 바로 연무장으로 달려가 보이는 사람들에게 대련을 신청하고 밤 늦게까지 연습을 한다는 것이었고 저런 여자와 싸워야한다는 것에 한숨이 나왔던 민준은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자신의 머리에서는 어떠한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가후나 다른 책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은 것 아님?-

"그래봐야 마초가 납득하겠냐? 분명 꼼수가 있었다고 생각하겠지.. "

-주인도 고생이 많은 것 같은데 보면 전부 주인이 자초한 일이니 딱히 불쌍하지도 않은게 신기함.."

"입 다물어라 빌어먹을 책놈아."

담배를 꺼내 문 민준은 어떤 방법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한가지 좋은 방법이 생각나 방덕과 대화중인 마초의 몸을 잡고 말했다.

"야! 나랑 경주로 대결하자!"

"겨..경주? 그것보다 이손 치워!"

"경주라니.. 마초가 당연히 유리한 경기 아닌가요.."

"1주일의 기한을 줘. 그 사이 너희들 중 한사람에게 특훈을 받아서 대결을."

"마초가 가르쳐주면 되겠네요!"

""....네?..""

기병을 키우는 일에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는 방덕은 제외하더라도 호기심 많은 마대나 언제나 친절한 마운록에게 배우려고 했던 민준이 당황하자 방덕은 추가타를 먹여 두 사람을 할 말 없게 만들어 버렸다.

"마대나 운록이 가르친다면 기량도 다를테고 마초에게 위축되서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할테니 가장 좋은게 마초인 것 같네요. 게다가 싫어한다고는 해도 승부를 위해서라면 마초도 알려줄테니까요.."

".....언니......."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방덕이 했던 말을 부정할 수가 없었던 마초가 민준을 찌릿 노려보자 어떻게 설득하려고 했지만 이미 마음을 정한 듯 마초는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질질 끌고 갔고 그 모습을 웃으며 바라본 방덕은 그들이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어 줄었다.

"정말 무서운 언니야... 저런 식으로 해서  조금은 친해지도록 유도하시는게.."

"언니.. 그렇다고 마초언니가 친해지려고 하실까요?"

"모르지.. 하지만 싸우다가 정든다고 하잖아? 그걸 노리시는 걸지도.."

"아하하....하..."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보였지만 재미있으면 된다고 생각한 마대는 웃으면서 기병들을 훈련시켰고 살짝 고민하던 마운록은 그들이 너무 고민되서 사라진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향했다.

"시작하기전에 말할게. 난 가르치는 것은 엄격하게 할거야. 싸워야하는 적이지만 대충 가르쳐줘서 졌다는 변명따위는 듣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면 나야 좋긴 하다만...."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느꼈지만 빼도 박도 못하게 생긴 민준은 결국 그녀에게 확실히 배우기로 마음먹고 하나에서 열까지 처음부터 차근 차근 배우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안에 소문이 퍼지가 걱정이 된 원소는 한걸음에 마굿간으로 달려왔다.

"원소님이 이곳에는 무슨 일로.. 설마 마초의 일때문에 그러시는 건가요?"

"음.. 아니라고 할 수도 있고 맞다고 할 수도 있는데 잠시 시간 되시나요?"

"저야 필요한게 생겨서 지금 원소님을 뵈러 가려고 했었으니까요."

잘되었다는 듯 방으로 자리를 옴긴 원소는 마굿간에 필요한 물품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결제를 해준 뒤 본론으로 넘어갔다. 왜 민준을 가르치는게 마초가 되어야하는지 그리고 마등에게 있어서 그녀는 어떤 존재인지 세세한 것까지 물어보기 시작했다.

"예전에 정략 결혼때문에 찾아왔을때는 시큰둥하셨다고 했는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시는건가요?"

"믿기 힘들겠지만.. 민준과 연관되었으니까요.. 그러니 잘 알아봐야죠..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이 서량을 장시간 비우면 어떤 타격이 오는지까지도요."

"그 말씀은 마초가 사랑이라도 한다는 말씀이세요? 운록이라면 모를까 저렇게 기 쌘 아이를 대려갈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방덕. 아직 민준의 진면목을 보지 못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거예요. 여기 있는 여인들은 대부분.. 긴장하고 있을걸요? 1주일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예요.."

이런 진지한 표정은 본적이 없었던 방덕은 결국 여러가지 말을 해주었지만 다행인 것은 기병을 훈련시켜주는 대가로 보내주는 쌀과 무기들 덕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었다. 약탈을 하거나 어딘가와 전쟁을 해서 식량을 구하던 에전에는 한명이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풍족해진 식량 덕에 병력을 모으는 것도 여유가 생긴 지금은 원가와의 친목을 쌓을만큼 쌓고 돌아와도 좋다는 마등의 서신을 얼마전에 받았던 것이다.

"솔직히 마초가 없어서 하는 말이지만 여기에 계시는 분들에 비해 발육도 덜되어 있고 성격도 고집스러운 면이 있어서 그 민준이라는 분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애라고 하면서 도발도 하셨으니.."

"하아.. 민준이 애라고 하는 것은 습관 중 하나예요. 무의식중에 나오는 것중 하나라 어떻게 고치지도 못하고... 아무리 많은 분들이 민준을 좋아한다고 해도.. 그게..정말.."

"설명하기 힘드시면 안하셔도 되요..저희는.."

"아..아니예요.. 설명하기 힘들다는게 아니라..뭐랄까..직접 겪어봐야만 아는거라서 그런거예요.."

예전에 민준과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는 듯 얼굴을 붉히며 말한 원소였지만 저런 어린 아이에게 무슨 매력이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던 방덕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앞에 놓여져 있던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발을 더 붙여! 낙마하고 싶은거야?"

"진짜 가차없구나 너.."

"흥. 누군 좋아서 이러는 줄 알아? 정말. 방덕언니랑 있을 때 왜 그런 소리를 해서.. 뭐하고 있어 빨리 올라 타!"

말 위에 올라탄 민준은 왠지 1주일동안 고달플 것 같다고 생각하며 다시 자세를 잡았지만 또 다시 불호령이 떨어지는 통에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멀리서 민준과 마초의 대화를 듣고 있던 마운록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왠일인지 그녀의 발걸음은 이곳으로 왔을때보다 더 가벼워보였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이유를 알 방도가 없었다.

========== 작품 후기 ==========

너무 피곤해요..

너무..

윽.. 그래도 어떻게 한편은 올렸네요~^^...

시간되면 한편 더 올릴게요..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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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리가면 : 주위에 널린게 플래그를 꽂을수잇는 히로인인데 못하는 사정 ㅋ

-〉 헤헤헤 빨리 키워야되겠지요..

잉ㅋ여ㅋ : 민준을 귀여워하는 관우가 귀엽다

-〉 히히히..

gloryk : 플래그로 통일할기세

-〉 원래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ChaosY : 아니 내 말은 슬슬 다시 커질 때가 안 됐냐 이 말이오

-〉 그건 맞지만..

딜리버 : 삼세판의 결말은 뮈? 다가티 외칩시다. 플래그~~!

-〉 ㅋㅅㅋ...

12유현이 : 따...딱히 니가 좋아서 쿠폰을 쐈다거나...코멘을 단다거나 한거 아니니깐...! 오..오해하지마!!

-〉 감사합니다!

kiscezry : 작가님 힘내시오

-〉 힘낼게요!

김불곰 : 민준 사라지면 안댐! 아님 여자들 다 데리고 가셈!

-〉 ㅎㅎㅎㅎ.. 넹..

어른이 되고 싶은 남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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