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27화 (527/1,909)

-------------- 527/1909 --------------

<-- 어른이 되고 싶은 남자.. --> 제갈근이라고 하는 신비스러운 여인을 만나고 난 뒤 다시는 갈 일이 없다고 생각한 민준이었지만 다음 날 아침에도 사마의가 깨우는 통에 힘이 쫘악 빠져 버렸다. 질질 끌려가는 동안에 훈련장에서 대련을 하고 있던 마초와 눈이 마주쳤지만 의도적으로 고개를 돌리며 무시하는 탓에 어색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어휴...요술서야 좌자랑은 언제 만나기로 했냐?"

-...원래는 오늘 중으로 보려고 했는데 이상한게 있어서 내일 쯤 볼 수 있을 것임..-

"이상해?? 뭐가?"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나도 확실하지 않으니 말을 하지 못하겠음. 하지만 오늘중으로 확신이 설 것 같으니 그때 말해주겠음..-

"후...그럼 난 또 누구랑 대화해야 하나.."

개소리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던 민준은 진지하게 대답하는 요술서를 보며 뭐라고 할 말이 없어 한숨을 내쉬고 사마의를 따라가자 어제와는 다르게 묘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거다!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여서 무시하고 폭포를 향해갔다. 그러자 폭포에서 다과를 준비하고 있던 제갈근은 살짝 당황한 듯 민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왜요? 제 얼굴에 뭐라고 묻었어요?"

"그..그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아니예요..하하하.."

애써 웃어보이며 다시 다과를 준비하자 신경을 끄기로 한 그는 전날 만들어둔 낚시대를 들고 휘파람을 불며 바위 위로 향했고 멍하니 세월을 낚으며 시간을 보냈다. 중간 중간 요술서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짧게 대답이 돌아오거나 대답이 없는게 많아 포기하고 낚시에 열중했다.

-후우.. 주인.. 잠시 이곳에서 나올 수 있음?-

"왜 그러는데?"

-...한가지 걸리는게 있어서 확인해보려는 것임..-

낚시대를 끌어올린 민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대나무 숲 앞으로 오자 요술서는 어느쪽으로 몇발씩 움직여 보라며 구체적으로 말을 했고 요술서의 말을 따라가자 몇개의 부적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당신.. 정체가 뭔가요. 그 부적을 어떻게.."

"어라.. 저쪽에 계신 것 아니였나요? 그거보다 정체라니 무슨 소립니까?"

"....설마 당신이.. 하지만 그는 이런 소년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 여자.. 역시 신선들이랑 관련이 있는 것 같음...-

"뭐..뭐라고?"

"...!"

요술서의 말이 들리는지 표정이 확 바뀐 그녀는 다시 한번 민준을 얼굴을 바라보더니 확신의 찬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이 세계를 바꾸어 놓은 민준이라는.. 사람이군요.."

"세상을 바꿔요? 그게 무슨 소린지... 아 제 이름은 민준이 맞습니다만...

"..그런데 당신이 왜.. 어째서.. 이곳에 온거죠? 역사의 흐름 상 이 곳에 있을리가 없는데.."

"역사의 흐름은 또 무슨 개소리야...야 요술서 이 여자 무슨 말을 하는거냐..?"

-...원래 이 시간에 누군가 여기에 있어야한다. 그래야만 된다 뭐 그런 짜여진 틀이 있음.. 지금 와서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 여자는 또 다른 무언가를 알고 있나봄.-

요술서의 말에 흠짓 놀란 듯 한발짝 물러난 그녀는 경계를 하듯 민준을 바라보다가 재빠르게 부적을 던졌지만 민준에게는 아무런 효과를 주지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살짝 따끔거리는게 있었지만 죽을만큼 고통스럽거나 환각이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은 없는 것이다.

"어..어째서.."

"아이야..이 놈은 네가 감당할 수 있는게 아니란다.."

"그게..좌..자님..."

"엇..망할 할아범이 왜....꽥..."

좌자가 나타난 것도 놀랐지만 신선을 보고도 놀라지도 않고 막말을 하는 민준을 보며 더 놀란 제갈근의 눈이 토끼눈 처럼 동그랗게 변하자 한숨을 푹 내쉰 좌자는 박수를 치고 어느 산의 정상으로 두 사람을 대리고 갔다. 시간을 멈추거나 하지 않은 것은 대국에 정신팔려 주위를 보지 못하는 두 소녀의 영향이 컷던 것이다.

"이곳은 어째서..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입니까?"

"정확하게는 저 망할 녀석이 잘못한 것이니 신경쓰지 말거라. 그리고 내일 쯤이면 그녀들이 찾아올테니 준비하고 있거라."

그 말을 끝으로 헛기침을 한 좌자는 지금부터 시작될 폭언을 듣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녀의 귀를 만져주고는 민준에게 다가가 담뱃대로 머리를 한개 때려버렸다.

"아오.. 진짜 왜 그렇게 머리를 때리는 겁니까? 이런 충격이면 뇌세포가 몇개나 죽는 줄..악.. "

"시끄럽다 이 빌어먹을 놈아. 예전에 신신당부를 했는데 제갈 자매를 꼬시려고 들어? 네가 정녕 생각이 없구나!"

"꼬셔요? 제가? 저 여자를? 왜죠? 왜 내가 꼬시죠..?"

"만났지 않느냐! 한번이 아니라 두번씩이나..!"

"허.. 그건 사마의가 가자고 하니까 별 수 없이 따라간거고.."

"네놈.. 어제 서서가 따라 왔음에도 오늘은 왜 안 온것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것이냐?"

-..말중에 미안한 말인데 좌자.. 저 아이 다 듣고 있음..-

"뭐...뭐라. 아이야. 내가 하는 말이 들리느냐?"

고개를 살짝 끄덕인 제갈근을 보며 한숨을 내쉰 좌자는 다시 한번 민준을 담뱃대로 때리고는 폭언을 내뱉았고 근엄했던 그가 망가진 것에 충격을 받은 제갈근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자 이번에는 남화노선이 이곳에 찾아왔다.

"나..남..남화 노선님..!"

"이 아이 반선으로 만든게 당신입니까? 어째서 그런 짓을.."

"제가 만든게 아니라 자격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변한 겁니다 좌자.. 그러니 말 조심하세요.. 그리고 그 남자가 이곳을 두번 찾은 것은..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때문에 잠시 들렀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자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자 좌자는 담뱃대가 먼저 나갔고 머리를 감싸잡고 웅크린 민준은 억울했지만 한마디 더 했다간 또 맞을 것 같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 사마의라는 소녀를 제외한 사람들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거나 몇일에 한번씩 찾아올 수 있게 결계가 되어있는데.. 어째서 당신은.."

"뭐? 결계요? 우리 의아가 위험한 것 아닙니까 그런거 있으면?"

"지 여자라고 챙기기는 잘 챙겨요. 빌어먹을 놈..  어짜피 사마의가 이곳에 와서 토론을 하는 것은 각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경쟁자로 인식될테니 좋은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원소와 원술이 너무 강하니 그걸 마추려고 한 것이지.."

".....?"

"그게 다 너 때문이라는거다 이 망할 녀석아!"

또 다시 웅크리고 앉은 민준이 제갈근을 바라보자 터저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것보다 자신에게 있어 중요한 것이 생각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남화노선을 바라보았다.

"저! 다시 어른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이거 너무 불편합니다."

"안된다. 아니 무리다."

"지금 안된다고 하신거 들었는데 지금 어린 모습으로 있는 거..."

"좌자. 당신 정말..후우.. 민준 미안해요. 예전에 어린 모습으로 찾아왔을때 제가 몰래 결계를 걸어두었어요. 하지만 당신이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예전에 원래대로 돌아갔을거예요."

"문제요? 내가? 안일으키는데요?"

하지만 두 신선의 시선에는 불신이 가득했고 요술서 역시 살다 살다 이런 개소리는 처음 듣는다고 격렬하게 민준을 디스해버렸다. 울컥하는 것을 참으며 자신이 일으킨 문제에 대해 물어보자 남화노선이 대답해준 내용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하북에 자리를 잡고 있는 한 소녀를 만나면 안되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제갈량이라는 소녀였고 그 소녀는 여기 있는 제갈근의 동생이라는 것이었다.

"하하.. 나 이거 참.."

"솔직히 저도 놀랐어요.. 인과율을 무시하고 훌륭하게 제갈량을 만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아니 아니 잠깐만요. 그렇다고 왜 제가 어른이 될 수 없는 것입니까?"

"당연하잖아요.. 당신이랑 만나면 사마의랑 대국을 두는 것도 멈추고 당신에게 관심을 가질텐데.."

"...............에이 설마 그럴리가요.."

또 다시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신선들과 개소리가 풍년이라고 디스하는 요술서 덕에 말문이 막힌 민준은 더 이상 찍소리도 하지 못했고 제갈근은 이런 민준의 모습이 참 신기하다는 듯 계속 바라보았다.

========== 작품 후기 ==========

으엌.. 제갈 자매가 나오니 사람들이 포텐터진듯..

하지만. 여러분 여기서 제갈자매가 플래그 꼽히면.. 나중에 불쌍해지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놓아줍시다.. 놓아줘야지.. 안그래요? 착한 독자님들?

ㅎㅎㅎ.....

그리고 내일부터는 제가 하루에 한편씩 못 올릴지도 모르곘습니다. 6월 말에 학원이 끝나는데 끝나기 전에 스터디 그룹을 한다고 해서 하루에 한장씩 디자인하기로 했거든요. 시간되면 하고 안되면 한달만.. 이해해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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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링 : 와우 갈량이 갈근이! 4편에 잠깐등장한 이후 처음이군요

-〉 기억해주시는군요. 그걸 노렸는데 ㅋㅋ.ㅋ

Byrus : 드뎌 제갈량이 나오는건가!!

-〉 모두가 기다린 그 아이로군요

히미가미 : 떳다아아아아~~~!!!! 제갈량!!!!

-〉 ㅎㅎㅎㅎㅎ

12유현이 : 뿅다시어른변신 마 여자들 다플래그 그후 모든 여자들과 열락의 시간후 제갈자매에게 감 제갈자매뻑감 그 이후엔....흐흐흐

-. 제갈 자매는 일단.. 무리.

ChaosY : 썰어드리지... 우후후후훟...

-〉 슁나네. 계급이 플래티넘이신가.ㄷ.

Wind-HAWK : 간만에와서 쿠폰 투척~!

-〉 감사합니다

gloryk : 마가 제갈가ㅋ

-〉 ㅎㅎㅎㅎ

halem : 하핫...... 플래그는 ....?

-〉 플래그가 필요한 사람이 여기 있군요..

도끼천사야 : 드뎌나왔다!!!! 제갈므하하하 데이트끝나고2편연속읽어니 이렇게 기쁠수가 ㅠ_ㅠ

-〉 기쁘시군요. 나도 기쁘다..!

잉ㅋ여ㅋ : 안량,문추,장훈,마씨 일가,제갈 자매... 이번 챕터에 공략될 인물이 많군요(공략되는건 전제사항)

-〉 안량 문추 장훈은 일단 일부러 안건들이고 있어요. 최소한 정상인 애들도 몇명 있어야될거 같아서.

조로리가면 : 제갈 자매를 겟! 하면 이미 책사진은 무적인데 근데 안량이나 문추나 장훈은 겟!하면 좋겠다

-〉 그쪽도 재미있긴 하지만. 고민중.

kiscezry : 역시나 제갈량은 로리인건가...?!

kiscezry : 생각해보니 주유 사마의 방통이라는 유명한 책사들에다가 제갈량이라는 화룡정점...본격 책사진으로 삼국통일.

-〉 제갈량은 몇년뒤면 성숙...해지겠죠..

어른이 되고 싶은 남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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