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26화 (526/1,909)

-------------- 526/1909 --------------

<-- 어른이 되고 싶은 남자.. --> "....그...꼬맹이가..내가..호..혼..혼인..하려고 해..했던..나..남자라고..?"

귀하게 자란 것치고는 이상한 말투와 알수없는 체술을 사용하는 소년이 내심 마음에 걸렸던 방덕은 마초를 혼내준 뒤 원소에게 찾아가서 물어보았다가 뜻밖의 정보를 입수했고 마초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하기위해 동생들을 모아 그 소년이 민준이라는 남자라는 것을 전해주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실망을 한 마초는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꽤나 흥미를 가지고 있던 마대는 자신이 캐내려고 했던 정보가 너무나도 쉽게 들어오자 흥이 빠져서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운록아 마초 좀 방으로 부축해 주곘니?"

"아..네..그..그럴게요 언니.."

"인정 못해..그 꼬맹이가....어..어째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 마초를 보며 한숨을 내쉰 방덕은 이제 슬슬 서량으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편 그 시각 민준으로 말할 것 같으면 기령과 함께 있는 중이었는데 불만이 한가득한 모습때문에 진땀을 빼고 있는 중이다. 이번에 돌아갈때는 강동이교도 같이 간다고 자신에게 선언했으니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이었지만 여포와 조운이 없는 지금 군사훈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대교나 소교가 따라온다고 해도.."

"주인님..저는 주인님의 시녀를 자칭했어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주인님을 보살펴 드려야 하잖아요? 그런데..그게 안되니까.."

"괜찮다니까 그러네.. 지금은 잠시 가는거고 나중에 돌아오면.."

"제가 안괜찮단 말이예요.. 주인님이랑 같이 있고 싶은 제 마음을 정말 모르시는거예요?"

"당연히 알고 있지.. 하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잖아?"

"주인님.."

안아주고 싶어도 안기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 불만이었던 민준은 계속해서 요술서를 닦달했고 좌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예상대로라면 하북에 오기전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어야하는 민준이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 군소리 없이 좌자에게 연락을 넣어주었고 좌자 역시 이상한 것을 느끼고 여러모로 조사하는 중이었으니 이번만큼은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장합이랑 저수가 너희 부대에 배치되었다던데 개네들은 뭐하고 있어?"

"뭐하고 있긴요.. 주인님 생각하며 열심히 훈련중이죠. 예전에 농성하고 있던 것에 대한 사죄도 포함해서 이번에는 주인님이 찾아오기 전까지 절대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했어요."

"그걸 왜 말해주냐? 니가 그렇게 말하면 찾아가봐야 되잖아?"

"주인님.. 솔직히 주인님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은 괘씸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매일 저렇게 풀 죽어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힘드니까요.."

"역시 우리 기령 착하다.. 착해."

기령을 한번 안아준 민준은 잠을 자기 위해 침상으로 향했고 옆자리에 누워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던 그녀는 볼에 입을 맞춘 뒤 눈을 감았고 민준 역시 자는 척 눈을 감았지만 몸에 대한 것을 생각하느라 한참이 지나서야 잠들 수 있었다.

"핫! 타앗! 야압! 으악...장료님! 한번 더 부탁해요!"

"언니 열심히네."

'그러는 마대 언니도 한번 해보시는게 어떠세요?"

"아니 난 괜찮아.. 지금은 나보다 언니가 더 필요한 상태일테니. 그럼 방덕언니나 도와주러 가볼까나?"

자리에서 일어나 방덕의 방으로 터벅 터벅 걸어가는 그녀를 바라본 마운록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두명의 언니  중 한명은 한 곳에 빠지면 다른 것은 신경쓰지 않을정도로 열심히고 다른 한명은 모든 일을 대충 대충하고 있었으니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오라버님~ 호오.. 이건 정말... 언제봐도 신기하네요."

"서서..그만하고 민준. 그만 일어나요. 지금 저랑 잠시 같이 가요!"

생각때문에 늦게 잠이 들었던 민준은 사마의가 억지로 깨우는 것이 죽을 맛이었지만 여기서 일어나지 않으면 안괼거 같아 힘겹게 일어나자 묘하게 기합이 들어간 그녀는 씻지도 않은 민준의 손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야..잠..잠깐만.. 좀 씻자.."

"그럼 5분 드릴게요 빨리 씻고 오세요!"

평소와는 다른 모습덕에 재빠르게 씻고 나오자 6분 20초 걸렸다고 말한 서서 덕에 팔짱을 끼고 걸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이상한 것은 데이트라고 하기엔 너무 으슥한 곳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성밖으로 나온지 한참 지났음에도 계속 산길로 움직이는 그녀를 보며 걱정스러운 듯 서서에게 물어보자 책자를 휘리릭 넘긴 서서가 입을 열었다.

"사마의가 이곳을 찾은 것은 2달정도 전의 일이예요. 오라버님이 보고 싶다고 혼자 산책을 하곤 했는데 그 날따라 마음이 심란했는지 산으로 향했죠.. 다행이 야생동물은 만나지 않았지만 이상한 소녀를 만났다고 해요."

"소녀?"

"그 망할 꼬맹이 절대 안질거예요. 정말 하나에서 열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꼬맹이니까요"

그 말이 나오자 씩씩거리는 사마의를 신기한 듯 바라본 민준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다행이 야생동물이 나올만한 분위기도 아니었고 가끔 보이는 병사들을 보고 있자니 원소가 일을 훌륭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세삼 깨닫게 되었다.

"오늘은 이상한 남자도 대리고 오셨네요?"

"시끄러워요. 그것보다 저번에 못했던 토론. 계속하죠."

어느정도 올라가자 폭포가 떨어지는 절경 밑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 소녀는 사마의와는 다르게 청아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민준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자리에 앉아 사마의와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

"저게 뭐하는거냐?"

"저 두 사람을 가만히 두면 대화가 끝이 없으니 제가 고안해 낸 것이예요. 안녕하세요.. 전 저 아이의 언니인 제갈근이라고 해요."

"아.. 안녕하세요 전 민준이라고 합니다."

생긋 웃어보인 그녀 역시 민준에게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 그녀들의 대국을 보며 귀를 기울였지만 문제는 미칠듯이 심심하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자신의 흥미 위주의 것을 조사하는 서서 역시 책사였으니 그녀들의 대화를 흥미롭게 듣고 있었지만 민준이 누구인가? 생각없이 들어가서 일을 벌여놓는 것에는 선수이다 보니 옆에 있는 대나무를 잘라서 낚시대를 만든 뒤 폭포 밑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지만 도대체 이건 무슨 고문이여..."

한참동안 낚시를 하고 있자 첫번째 대국이 끝난 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난 두 소녀는 몸을 풀고 제갈근이라는 소녀가 준비해온 다과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고 10분정도 지나고 나니 다시 대국을 두며 토론을 시작한 것이다. 한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어렴풋이 예상하고 있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민준이 고개를 푹 숙이자 옆에 다가온 제갈근이란 소녀는 차와 함께 과자를 건네주었다.

"이런걸 받아도 되나요?"

"괜찮아요..제 동생이 저렇게 토론을 하며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으니 거기에 대한 보답이예요."

"아...네..."

"그런데 당신은 이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 같은데 어쩌다가 따라오게 되었나요?"

"아침부터 끌려나온거죠 뭐 이유가 있나요?"

"풋.. 웃긴 분이네요.. 당신은 저나 제 동생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쁘네요. 동생은 청아하단 느낌이 들고 당신은..우아하다고 해야할지.. 성스럽다고 해야할지 뭐 그런 느낌이예요."

"솔직하신 분이네요.. 후훗.. 대국이 끝난 것 같으니 이만 가볼까요?"

어느센가 대국이 끝난 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난 사마의는 또 결판이 나지 않은지 짜증 가득한 얼굴로 민준의 손을 잡고 그 자리를 떠나왔고 얼떨결에 끌려가는 민준은 마지막으로 제갈근이라는 여인을 바라보자 생극 웃으면서 꾸벅 인사를 해주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이렇게 한편.

그리고 등장한 제갈자매에겐 어떤 변수가..?!

그건 내 머리속에나 있지 헤헤헤..

-----------------------------------------------------

강철의혼 : 훗 넘빨리 읽었나봅니... 오타를 못봤습니...다시 읽으면 1코를 놓칠듯..

-〉 스피드 하시다.

곰방대천진 : 진짜 여름이군요 더워요 찜통

-〉 죽을거가타요...

12유현이 : 지금 냠냠할 여자들이 몇인데 민준은 안어른인 것이오! 의사...아니 자까양반! 그..그게 무슨소리오 플래그를 꼽지 못한다니!!!

-〉 조금있으면 어른으로 변.신.

kiscezry : 이대로 주인공은 어린 채로, 여인들은 밤일을 못하니 주인공의 앞날이 훤하도다....허허...

kiscezry : 푸우 수인화설은 제가 최초인가요 ㅇㅅㅇ

-〉 그런거 같습니다.

ChaosY : 아이디 부르시게나... 종종 들어가서 제드로 처참히 썰어드리겠... 우후후후후후훟...

-〉 롤이라면 아라모드 〈- 이건데염...

gloryk : 푸우친구 토끼랑 머머 있지않나요??ㅎ 보노보노가 없는 중국이라니

-〉 아.. 호랑이랑 개네 ㅋㅋㅋ

조로리가면 : 강동으로 갈떄 마씨일가 겟!은 확정이군

-〉 헠...아무도 그런소리 안했는데...ㅠ.ㅠ

tmdcks6441 : ㅋ

-〉 ㅎ?

어른이 되고 싶은 남자..[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