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24화 (524/1,909)

-------------- 524/1909 --------------

<-- 아이라고 한들.. --> 안에서 대화하는 그녀들에게 지금 이 사실을 말해줘야할지 기다렸다가 말해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자 문을 열고 나온 육손은 민준을 신기한듯 둘러보다가 볼도 만져보고 껴안아도 보고 키까지 재보았지만 아무리봐도 어려졌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지 갸웃거리며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뭐여 이게.."

-솔직히 믿기 힘든 말이니 저러는 것도 이해해줘야 함.. 하지만 문제는..-

"....하아..죽것다.."

이야기가 끝날기미가 보이지 않았던지라 한숨을 내쉰 민준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렇다고 말을 안할수도 없던지라 서신을 공손찬에게 넘겨주자 황급하게 읽은 그녀는 어색한 미소를 띄었고 손책도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노려봤지만 그렇다고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지금.. 갈거야?"

"육손 옷좀 손봐주고... 그리고 너희랑도 친해지고 싶었는데 미안하네.."

"어디..가?"

"저기 하북에 좀 다녀와야될거 같아서 말이야.. 잘 지내고 있을 수 있지?"

"...응..그런데 정말 너... 어른이야..?"

보고도 못믿겠다는 듯 갸웃거리자 씨익 웃은 민준은 뒤에서 보고 있던 육예에게 할말이 있다는 듯 손짓을 했고 옷을 작업하고 있던 방으로 향했다.

"나한텐..아니 저한테는 무슨 일이예요..?"

"니가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 어짜피 지금은 어려보이니까 할말은 없다만.. 나중에 커지고 나서 육손이 놀라지 않도록 니가 잘돌봐줘. 그리고 이 옷 말인데. 뒤에 끈대신 큰 리본을 달았고 그 옆에 있는 줄을 당겨서 리본에 묶으면 고정되니까 육손 입히기 쉬울꺼야."

"아...진짜.작아진..거예요?"

"니가 믿고 싶은걸 믿으면 되는거고.. 일단 난 준비하러 간다."

옷을 건네준 민준은 기지개를 쭈욱 핀 뒤 하북으로 갈 준비를 시작했고 그와 함께 동행하는 것은 화타와 우길이 끝이었다. 다른 여인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다시 돌아온다는 것떄문에 별말을 하지 못했고 여포나 조운은 이곳에서 동탁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갈 생각에 별말을 하지 않았다.

"너희는 정말 안가도 돼?"

"걱정하지마. 그쪽에 있을땐 술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심심했으니까. 안그래 조운?"

"맨날 나만 어울려서 힘들었지.. 그러고보면 태사자도 안가네.. 무슨 일이지.."

'태사자는.. 못갈거야.. 북해에서 오는 업무때문에 죽어나고 있거든. 다녀오면 데이트라도... 그런 눈으로 보지마라 다른 녀석들 위축될라... 너희한테 안해준다는게 아니라 미안하잖아.."

"으...진짜. 알았으니까 잘다녀와.."

하북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타자 아쉬운 듯 바라보고 있던 원술은 문득 공사중인 성에 대한 것이 생각나 황개를 올려다보자 걱정할 필요 없다는 듯 웃으면서 말해주었다.

"아마 하북에 있는 분들에게 치여서 옆에 성이 있는지도 모를껄?"

"맞아요.. 오라버니는 또 휘둘리시다 오시겠죠.. 잘 돌아오셔야 할텐데.."

하나 둘 걱정스럽게 말하며 성으로 돌아가자 육예는 민준이 어려졌다는 것을 조금씩 믿기 시작했고 육손은 민준이 달아준 리본이 마음에 드는지 메이드 복을 입고 웃고 있었다.

한편 배에 올라탄 화타와 우길은 민준의 몸상태를 지켜보는 한편 혼자 남아 환자를 돌보는 초선을 걱정했지만 별 다른 연락이 오지 않았기에 안심하고 갈 수 있었다.

"에쵸.. 누가 내 이야기를 하나.. 아앗.. 손권 그건 끓이는게 아니예요..."

"아..그..그렇구나.. 미안해요 언니.. 헤헤."

"하아.. 다행이 독소가 없어서 그렇지 조심하세요.. 끓이면 독소가 나오는 약초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언니는 오빠 보고 싶지 않으세요? 왜 안가신거예요?"

"그..그게..가고야 싶죠.. 하지만 이곳을 한명이라도 남아서 봐줘야하니까...."

살짝 아쉬운 표정으로 웃어보인 초선은 자리에서 일어나 약초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고 흐트러진 약재를 정리한 손권은 집무실로 향했다.

민준이 정신을 차렸다는 소식에 여인들은 평소의 일과로 돌아오긴 했지만 모두가 바라는 것은 단 한가지였다. 어려진 그를 보고 싶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모르게 원소는 전서구를 보낸 것이고 기분이 좋아서 밖을 보고 있었다.

"언니는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제가 웃고 있었나요? 민준이 정신을 차려서 그럴거예요."

"에이.. 그것만 있는건 아닌 것 같은데.."

"후후훗.."

저렇게 웃으면 절대 말을 안하는 것을 알고 있는 손권은 한숨을 푹 내쉬고는 업무를 시작했고 얼마지나지 않아 여인들이 기뻐할 생각에 다시 한번 웃어보인 원소 역시 서류를 천천히 읽어보며 업무를 시작했다.

항구에 도착하기전 쪽배를 타고 찾아온 밀정은 민준의 존재를 들키지 않고 들어가야한다고 말하며 화타와 우길에게 배에서 한시간정도 늦게 내려줄 것을 부탁했고 왠지 찜찜한 것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부탁을 들어준 그녀들은 한시간 뒤에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

"이쪽 길로 돌아가면 성이 나오지는 않을텐데?"

"원소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잠깐..그럼 다른 녀석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소리냐.."

"네.. 고람님 눈을 피해서 오는 것도 힘들었으니 제발 소리좀 낮춰주시면.."

계속해서 주위를 둘러본 밀정은 벽을 두번 두들기자 천천히 모습을 들어낸 원소는 민준을 바라보자 순간 숨이 덜컥 멎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걱정한 것도 있었지만 너무 귀여운 모습에 소리를 지르며 와락 껴안자 당황한 밀정은 주위를 살피며 혹시 아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을 하고 있었다.

"원소님.. 계속 이러고 계시면.."

"아.. 미안해요.. 그럼. 가볼까요..?"

민준을 끌어안고 있는 것은 절대 풀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안으로 들어오자 재빠르게 나타난 시녀들이 민준을 들키지 않게 그녀의 방으로 옴겨주었고 다른 여인들을 부르기 위해 밖으로 나가자 그 짬을 놓치지 않고 민준의 뺨을 부비기 시작했다.

"야 원소.."

"쉿..조용히해요.. 잘못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들킨다구요."

"말 안했어?"

"놀래켜줄 생각으로 몰래 보낸건데.. 정말 귀엽네요 후훗.."

"...........어휴.."

급하게 오라는 말에 오긴 했지만 다른 여인들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김이 빠지긴했지만 이런 서프라이즈도 좋을 것 같아 씨익 웃어보이자 시녀는 하나 둘 모이고 있다며 원소에게 언질을 주었다.

한편 집회장에 모인 여인들은 원소가 갑자기 사람들을 모은 것에 대한 추측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상기된 모습으로 들어온 원소를 의심 섞인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언니..무슨..일이라도 있으셨어요?"

"아..아니예요 아무것도.. 급하게 들어온다고.."

"흐응...의심스러운데..."

"그것보다 여러분 여기에 모두 모이라고 한 이유는 말이예요."

손권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재빠르게 여인들을 주목시킨 그녀는 민준에 대한 서신이 도착했다며 그것을 보여주었고 이상하다며 의심했던 손권조차 활짝 웃으며 글을 확인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잘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것과 빠른 시일내로 하북에 찾아가겠다는 것만 적혀있다는 것이었다.

"고작 이게 끝이야..? 역시 손책때문인가...어휴.."

"주유언니 진정하세요.. 오빠가 글을 길게 적지 않는거 아시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누구때문에 이 고생인데.."

주유의 말을 시작으로 여기 저기서 불만이 튀어나오자 이런 일을 예상이라도 한듯 원소는 한숨을 내쉬었고 여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우왕좌왕하던 손권은 원망스럽다는 듯 서신을 노려보았다.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리면서 시녀들이 세명 들어왔고 아무런 언질 없이 들어온 것에 어이없는 듯 여인들은 모두 조용해졌다.

"너희 지금 무슨.."

"그거 미안하네..성의없이 글써서.."

시녀들 사이에서 나온 민준은 무안한지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말했고 순간 그를 알아보지 못했던 여인들은 또 3초간 정적. 그리고 누군가의 비명소리에 정신차려 우루루 달려갔다. 그 모습에 원소가 생긋 웃어보이자 얼마전에 그녀가 왜 그렇게 기분 좋았는지 이제야 알았다는 듯 끄덕인 손권은 민준을 안아보기 위해 치열한 전투장으로 몸을 날렸다.

========== 작품 후기 ==========

으.. 쓰다가 더워서 샤워하고 하다보니 흐름이 끊겨서 눙물..

그래도 한편 더 써볼 생각으로 힘낼게요..

무한도전하면...아마..무도 봐야겠지만..

힘내서 써보겠습니다.

나 화이팅! 아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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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2002qz : 연참을 하는겁니다! 여포가 민준을 갈구듯이! 타자만 빡세게 쳐도 다이어트가 된다는데... 연참으로 한10Kg빼봅시다 [

-〉 ...다이어트.....타자로 빼면.. 난 짱짱맨인듯..

딜리버 : 음 육예와 육손 누가언니지?

-〉 육예가 언니인데 이상한 부분이 있는것 같네요.

Juary : ? 육예가 언니 아니었나요? 중간에 갑자기 육예가 육손 동생이 되어버렸네요.

-〉 이상한 부분은 고치긴했지만 다시 한번 보고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ㅠ..

도끼천사야 : 근대 작가림아 주말에 연참한다고 저번에 코멘트살짝본거같은대 어찌안대긋음????? 그리고 당체 누가 언니고 동생인지 확실히해주삼 ㅡㅡ

-〉 육예가 언니인데. 어디가 이상한겁니콰...

kiscezry : 작가님이 약간 혼동되신것 같군요. 원체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작가님을 이해해줍시다. 그것보다 수인화를 한다면 아예 푸우도 딹! 단군신화의 웅녀처럼 딹!

-〉 푸우는 애초에 성별도 안 정했는데 ㅋㅋ..

ChaosY : 그러지 말고 해보게... 두 번 해보게... 롤보다 쉽다네...

-〉 그냥 재미없어서 안해요 ㅋㅋ;;

gloryk : 단군신화 말된다

-〉 호랑이 대신 니야인가..

소드아트 : 아 빨리H신을보고싶소이다!!!

-〉 아직 어린애라...무리인듯.

졸라조쿤 : 연참신공 연참신장

-〉 흐엌..신공과 신장이라니..

조로리가면 : 푸우는 남성체임? 여성체임?(푸우보면 왜...단군신화가 생각나는지 몰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로리가면 : 아..어려졌는데 왜이리 어른스러운것이오..민준이 잠깐씩 정신도 어려졌으면 좋겠다고 나는 생각하오..(20대중후반의 민준의 정신과 어려진 민준의 정신이 왔다갔다 하면재미겠당

-〉 몸이 어려진거지 정신이 어려진 것은 아니잖아요 ㅎㅎ

아이라고 한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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