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22화 (522/1,909)

-------------- 522/1909 --------------

<-- 아이라고 한들.. --> 자리에 앉은 손책은 육손의 모습을 살펴보며 여러가지 질문들을 했고 어리지만 총명했던 그녀는 막힘없이 대답했다. 하지만 아까 창문으로 뛰어내린 소년에 대한 것이 걸리던 육예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저거..무슨 일이야?"

"아...아무것도 아닐세. 아까 놀러온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창문으로 나가다가 물에 빠진 것같네.."

"뭐? 자칫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태연한거야?"

"그 놈이라면 죽지 않을 것 같았거든.. 게다가 깊이도 깊지 않고 지금쯤이면 시녀들이 빨래를 하고 있을터이니 큰 문제는 없을걸세."

육강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난 손책이 창문 밑을 바라보자 큰 소란은 일어나지 않아 그의 말을 믿기로 하고 자리에 앉자 이번에는 공손찬이 여러가지 질문을 하기 시작했고 밖으로 나왔던 육예 역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 그 아이는 괜찮아?"

"네.시녀들 말로는 그 상태로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고 하니 괜찮을거예요..."

"어떤 멍청한 아이가 그런 짓을 하는건지.. 그럼 언제쯤 대리러 오면 돼?"

"오늘 바로.. 라고 하고 싶지만 손녀들에게 나도 깜빡하고 말을 안했으니 내일이나 모레쯤 내가 보내겠네."

"흠.. 친해질겸 오늘 우리가 여기 묵고 내일 데려가는 건 어때?"

"언니! 아까 약속 잊으셨어요? 지금 바로...."

'책! 그래도 이 아이들이랑 이제 오랫동안 봐야하잖아? 그러니까 하루쯤은..."

무엇인가 마음에 안드는 듯한 분위기였지만 긴 시간 설득끝에 이곳에서 묵기로 한 그녀는 밖에서 기다리는 병사를 시켜 성에 알리라고 전하였고 조금은 어색하게 있던 그녀들은 공손찬이 여러가지 주제를 던져서 친해질 수 있었다. 만약 손책 혼자 왔으면 이렇게까지 친해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두분이 좋아하는 분이 똑같다는 말씀이세요?"

"응"

'우와아...힘드실텐데.. 마음 고생 심하시게썽요.."

"마음고생이야 뭐 그런데 너도 그렇게 귀만 열지말고 이쪽으로 오지 않을래?"

"아..저..전...."

"무서워 하지 말고 이리 와~ 꺄~ 촉감 좋당.. 말랑 말랑한게 민준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언니.. 그 아이 너무 무서워하잖아요...그만해요.."

손책이 떨어지라고 했지만 육손은 나름 기분이 좋았던 것인지 공손찬의 무릎위에 올라가 몸을 기댔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민준이라는 이름이었다. 분명 아까 제대로 들었다면 그녀들이 말할때 한번쯤 물어보거나 이상한 것을 느끼겠지만 너무 급하게 나가버린 탓에 이름을 제대로 듣지 못한 육손과 육예는 그의 이름을 민주로 알고 있어 그에 대해 묻지 않는 것이다.

"손이가 저렇게...감격이네요.."

"왜? 저 녀석 사람 싫어해?"

"그건 아니고 조금 말이 없고 겁이 많아서요.. 누가 말걸면 흠짓 놀라서 도망가거나 하는데 몇일전부터 용기를 내고 있네요.."

"풋.. 이 아이가? 민준 만나면 큰일나겠네.. 그 녀석은 여자 마음 홀리는 건 도사중에 도사거든."

"설마. 이렇게 이쁜 두분 놔두고 바람이라도 핀다는..말이예요?"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여자가 우리만 있으면 좋았겠지만.. 적어도...몇명이죠 누나?"

"음...음..나도 몰라...아무튼 많아."

그녀들의 말을 듣고 있던 육예는 어처구니가 없어 아무 말도 못했지만 육손이 잘못된 걸 배우지는 않을까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껴안거나 뺨을 부비는 행동을 배우고 있는 육손은 어느때보다 눈빛이 똘망 똘망 했다.

"에..에취! 빌어먹을.."

-그러니까 거기서 왜 뛰어내린 것임? 그냥 평범하게 인사해도 되는 것 아니었음?-

"...바보야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내가 잘못해서 그녀들의 인상을 나쁘게 심어줄 순 없잖아?"

-하지만 지금 물에 빠진 생쥐꼴로 성으로 가는 주인의 모습은 어떤 것 같음?-

".....어휴..이걸 때리지도 못하고.."

울분을 삭히며 걷고 있자 갑자기 뒤에서 와락 안는 것을 느낀 민준은 뒤를 돌아보자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화웅이 아무 말도 없이 다가온 것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나무 위에서는 당했다는 듯 살짝 씰룩거리는 엄백호와 고순을 볼 수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을 안고 있는 화웅이 걱정이었다.

"뭐하는거야. 다 젖는다?"

"젖어도 좋아.. 이렇게 오랜만에 같이 있을 수 있잖아..그리고.."

"그리고 뭐?"

"지금까지 기침 세번. 세번 이상하면 고뿔에 걸릴 수 도 있어."

"그건 그건데. 왜 이렇게 내가 네 품에 안겨있어야 하는거냐.."

"엎고 가는 것도 좋지만 이편이 민준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은걸... 싫어?"

이렇게 내려온 것도 자신을 안은 것도 그녀에게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다른 여자들에 비해 민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화웅은 민준이 거절한다면 충격으로 살아갈 수 없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게 민준이 감기를 걸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행동을 했다. 물론 안긴 위치가 이상하다고 해도 말이다.

"싫은게 아니라 너 창피할까봐서 그런거지"

"그런거면 괜찮아..헤헷."

말한마디에 얼음장같이 차가웠던 표정이 풀리자 지나가던 사람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사라졌고 민준은 별말없이 그녀의 품에 안겨 안으로 들어갔다. 문제는 화웅의 웃음에 마음을 빼앗긴 숫한 청년들은 자신보다 한참 어리게 보이는 민준을 원망하며 사라졌다는 것이자. 그녀 역시 나올때는 나오고 들어갈때는 들어간 미녀였으니 남자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같이 씻어도 돼?"

"음... 같이 씻어도 지금은 관계를 가질 수 없는데 어떻게 하려고.."

"나도 매일 관계를 가지려고 유혹하는거 아니다 뭐..."

"알았다 알았어. 그럼 우와악.."

허락이 떨어지자 엄청난 속도로 달려온 화웅은 시녀에게 민준이 젖었으니 욕탕을 준비하라고 명령했고 놀라서 아무 말 못하고 고래를 끄덕인 시녀는 불을 데우기 위해 사라졌다.

"관계 가지지 못하는 거... 몸이랑 연관있어?"

"잘못해서 이 나이때로 굳어지면 큰일이잖아? 그러니까 내가 자제하는거야.."

"다행이다... 난 또 무슨 문제라도 있는줄 알고.. 민준.. 죽으면 안돼..죽으면..나도 따라갈거니까.."

다른 여인들은 따라 죽는다고 말하면 그만큼 사랑한다고 느껴지지만 화웅만큼은 진짜 따라죽겠다는 느낌이 너무 강했고 그녀라면 하고도 남을 성격이었으니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욕탕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화웅과 함께 씻는 것은 좋았지만 나온 뒤가 문제였다. 방으로 들어오자 화웅의 향기를 맡은 것인지 같이 씻었다는 걸 귀신같이 알아본 다른 여인들이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결국 관계를 가지지 않는 선에서 같이 씻는 것을 허락하게 되었다.

"저..나..난..그게.."

"알고 있어.. 밤에 운동할 생각이니까 그 뒤에 같이 씻자.."

"응..고마워.. 역시 내 남편 멋있어.."

냄새때문에 좋아하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배려 하나 하나가 그녀의 마음을 감동하게 되었던 것인지 언제부터인가 남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동생 괴월은 은공이라고 부르는 것에 살짝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여인과는 다른 호칭이라는 것을 알게된 뒤로는 은공이라고 부르는 것을 싫어하지 않게 되었다.

"은공. 저도 데려가실꺼죠?"

"넌 지금해도 되잖아. 남편이랑 둘이서만 있게 해주면 안돼?"

"언니가 무슨 짓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되서 그러는건데요~?"

"너......"

자매였지만 민준이 관여되면 용서가 없다는 듯 웃는 모습이 조금 무서웠지만 누구의 편을 들어주기도 힘든 상황인지라 그녀들의 기싸움이 끝나기를 기다렸고 결국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본 자매는 괴월의 승리로 끝이 났다.

"다..다음번엔 용서 없을 줄 알아.."

"언니도 참.. 제가 언니를 훼방 놓는게 아니잖아요?"

".....둘다 그만하고 오늘은 무슨 일로 찾아온거야?"

"전 은공이랑 같이.."

"그래에~? 난 그냥 오랜만에 보고 싶어서 왔는데 나도 같이 자야겠네. 네가 무슨 짓을 할지 어떻게 알고?"

"언니............"

한방 먹은 것을 제대로 갚아준 괴량은 씨익 웃으면서 민준을 끌어안았고 분하지만 목욕건때문에 아무 말 할 수 없었던 괴월은 민준의 팔을 잡고 괴량을 노려보다가 품에서 빼았아 팔짱을 끼었다.

"이럴떄는 정말. 어른이고 싶다.."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임?-

"몰라 이새끼야. 진짜 힘 없네..어휴..."

의지와는 무관하게 춤추는 듯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자 처량해진 민준이 한숨을 내쉬자 요술서는 어쩔수가 없다고 말하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 작품 후기 ==========

언제나 즐겁게 슁나게 그리고 임펙트 있게!

내일은 한국과 유렵의 롤 올스타전 대회가 있습니다.

여러분 한국이 이길수 있게 응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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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유현이 : 첫코! 어른으오 컴백후 빠른 플래그 수거 좀!! 고자소설은 아니되오

-〉 걱정하지 마세요 헤헤헤헤..

강철의혼 : 그러게 말입니.. 여기서 애가 어른여자 덥치면 아청아청맞습니? 조심해야될지도 라던가 일시적 거대화해서 덥쳤다가 다시작아지던가 ㅋㅋ 빠른 원복도 답입니! 조심하자 아청아청!

-〉 꼬맹이때 덮치는 일은 없어야 제맛....

잉ㅋ여ㅋ : 육손 “친구부터 시작하자” 어라 뭔가 왜곡된 느낌

-〉 왜곡이라니.. 그럴리가 없다.

곰방대천진 : 손책은 질투의화신

-〉 그래야 재미있지요 헤헤헤.

gloryk : 친구부터시작 니야수인화안함?!?!

-〉 지금 거기까지하면 이건 혼돈 파괴 망각 인데..완전..

ChaosY : 이번엔 어떤 플래그를 위해서 강으로 투신을... ㅋ

-〉 ㅋㅋㅋㅋ......

지나기 : 쿠폰 8장을 드렸구요. 강을 따라 흘러 흘러가다가 유비네로 가는 것도 생각해봄직 하네요. 다만 아이의 몸이라 살아있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요기와 선기때문에 살 수 있지 않을까 하기도 하고 말이죠.

-〉 억.. 쿠폰 8장...으아앙..아..앙대..

조로리가면 : 노블이 끝난다는것은 다시 돈을 써야하는것이고 그리고 돈을써서 노블이용권을 사서 쿠폰을 이용하여 작가를 부담스럽게 만든다!

조로리가면 : 그러므로 쿠폰 24장 투척 (부담)(부담)(부담)(부담)(부담)

-〉 24장씩이나.. 이건 지전 부담된다.. 내일 힘내서 모레 보답을 해드려야될거같다.

ㅁiㄹH일ㄱi : 긔엽긔 근데 막바지 ㅠ

-〉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후후후.

아이라고 한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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