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1/1909 --------------
<-- 아이라고 한들.. --> 서신을 받은 뒤 바로 공터에 가려고 했으나 고순과 엄백호에게 오랜만에 붙잡혀서 가지 못했고 그 다음날은 괴량과 유표.. 그 다음날은 괴월 등 무려 4일을 못나갔던 민준은 아침 일찍부터 집을 빠져나와 공터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자 어느세 점심시간이 된듯 아이들이 장난을 치고 있었다.
"후아아암.. 어려지니 더 피곤한 것 같다.."
벌떡 일어난 그는 기지개를 펴고 식당으로 향하여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고 아직 밥을 먹지 못했을 아이들을 위해 딤섬을 사와 나누어준 뒤 소녀를 기다리자 멀리서 다가온 그녀는 아무 말도 않하고 조심스럽게 바라보기만 했다.
"........?"
"저..나..나랑..친구...해줄..거야?"
"누누히 말했지만 나 너보다 나이 엄~청~ 많거든?"
"....피이.. 비슷해 보이는데 뭘.."
"아이고 두야.....그래 친구하자..친구..."
민준이 포기하자 방긋 웃은 그녀는 폴짝 뛰었고 그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했다. 소녀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지 알수 없었지만 이렇게 기뻐하는 것을 깨고 싶지 않았던 민준은 아무런 저항없이 끌려가게 되었고 강동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거대한 저택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야..크다..."
집 크기에 놀라고 있자 문앞에서 걱정스럽게 소녀를 기다리고 있던 이가 있었으니 자신을 애 취급했던 여인이었다. 물론 이름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왠지 분위기가 깨질 것 같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기다리고 있자 자리에서 일어난 여인은 다시 한번 민준에게 인사했다.
"정말 고맙구나.. 우리 손이가 친구가 없어서 노심초사하고 있었는데..다행이야.."
"으잉...? 친구가 없어? 왜...아니 왜죠?"
"손이가 겁이 많아서 그렇단다.."
"그럼 나는요..?"
"그게 참 신기한 일이지.. 너도 그렇고 그 분도 그렇고...아무튼 여기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들어가자."
-크..크큭.....푸하하핫...아이고 배야...-
민준을 어린애 취급하는 여인의 행동에 참지 못하고 요술서가 웃자 습관적으로 품을 뒤진 민준이었지만 이미 몸속에 동화된 요술서를 혼내줄 방법은 단 하나도 없었고 한숨을 내쉬며 안으로 들어가자 근엄한 표정으로 이들을 반기던 노인은 민준을 한번 훑어보더니 대뜸 이상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자네 우리 예아가 좋은가 손아가 좋은가?"
"....뭐라고요?"
"할아버지!!"
"예아야..할애비 귀 안먹었단다.."
"기껏 손이 친구 대려왔는데 그런 말씀 하시면 어떻게 해요.. 손이도 놀랐잖아요?"
얼굴이 새빨개져서 고개를 숙인 소녀와는 달리 민준의 입장에서는 저 할아버지가 노망난 것인가?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한번 훑어본 것으로 자신의 손녀들을 내준다고 하는 사람이 도대체 어디있는가? 하지만 노인은 무엇인가 생각이 있는듯 자리에서 일어나 민준의 이곳 저곳을 만져보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고 이미 근엄했던 표정은 사라진 뒤였다.
"뭐..뭡니까 할아버진?"
"흠.. 이상하단 말이야.. 네녀석은.."
"에? 뭐..가요?"
"네놈 나이가 몇이냐? 생긴건 애인데 어찌 느껴지는건 서른 먹은 것 같기도하고.."
"누가 30입니까 누가!?"
10살정도로 사기치려고 했던 민준은 계란 한판이라는 말에 울컥해서 소리쳤고 걸려들었다는 듯 낄낄 웃은 노인은 다시 자리에 앉아 시녀에게 차를 가져오라고 시켰고 멀뚱 멀뚱 서있는 아이들을 보며 앉으라고 말했다.
"요점은 말이다. 저 아이가 손아의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란다.."
"네..? 제..친구...안되요..? 할아버지..?"
충격을 먹은 듯 눈물을 글썽이자 여인은 애를 왜 울리냐며 소리쳤고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는 민준을 원망스럽게 바라본 노인은 헛기침을 하며 소녀를 달래주었다. 민준이라고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그마한 복수를 할 생각에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이다.
"망할놈... 당연 네놈이 하는 행동을 보면 알아볼 수 있지 않느냐. 아무리 어린 나이에 조숙해진다고 해도 그 나이때에 보이는 특이한 행동들은 있기 마련이지만 넌 그런게 전혀 보이지 않았고 도리여 날보며 어떤 말을 해야할지 고민을 했다는게 그 답이다 이놈아."
"그러니까 뭡니까? 저도 말하라는 겁니까?"
"당연하지. 네녀석때문에 손녀가 울고 있는데 그럼 말 안할거냐!?"
"무슨 내 탓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세사람의 시선이 자신을 바라보자 버틸 수 가 없었던 민준은 잠시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말하며 차를 입에 가져갔다. 노인이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웃고 있자 민준은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약때문에 어려진 겁니다."
"약..?"
"그래 약."
"그래서 가끔 날 애취급했구나 너?"
"그건 솔직히 니가 더 어리니까.."
"쯧..장난은 이쯤으로 하고 손아야 예아야 이 할애비가 강동에 있는 손책에게 부탁을 하여 너희들을 받아주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
""네..?""
뜬금없는 말에 당황한 두 사람은 민준이 어려진 것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인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노인은 걱정할 필요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솔직히 예아에게는 미안하구나.. 넌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이었으니. 하지만 손아만 보내기엔 할애비가 너무 걱정되서 그러니 네가 좀 도와줄 수 있겠니?"
"전...괜찮지만 거기서 무엇을..하는건가요.."
"손아가 견문을 넓히면 좋겠단다.. 게다가 그곳에는 책사들이 많으니 친구를 만들기도 쉽지 않겠니? 그러니 어떻겠느냐.."
"할아버지..그럼..나..여기 못오는거에요..?"
"손아야. 쫓아내는게 아니란다. 언제든 올 수 있단다. 하지만 할애비는 네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란다.. 그리고 손책도 이곳으로 오기로 했고.."
그들만의 세계에 빠져있자 뻘줌했던 민준은 괜히 따라왔다며 한숨을 내쉬며 그들의 대화를 구경하고 있었지만 손책이 온다는 말에 순간 움찔거렸고 괜한 오해를 받을까봐 식은땀이 줄줄 흐리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요세 자신보다 손상향을 더 신경쓴다며 질투의 화신이 되어가는 손책이었으니 이 모습을 보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네는 무슨 문제있나? 아까전부터 땀을 그렇게 흘리고?"
"맞아.. 어디 아프니..? 혹시 긴장이라도..."
"아..아뇨..그..그런건 아닌데..그..그게..전 이곳과는 연관이 없으니 그만 가봐도 되죠?"
"하하.. 손책이라는 말에 대하기가 어려운가보군.. 어쩔 수 없지.. 손아야 그녀석과 노는 것은 아쉽지만 다음에 해도 되겠느냐?"
"응....그리고 나..육손이야...이름 기억해줘..."
"그래..내 이름.."
이름을 말해주고 나가려고 했지만 밖에서 느껴지는 소란스러운 목소리에 움찔거린 민준은 탈주경로를 다시 탐색했지만 마땅히 나갈 곳이 보이지 않았다.
"여기야?"
"네 육강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책아 책아. 우리 조금있다가 민준이 간다는 그 공터 몰래 가볼래?"
"언니.. 거기 위치 알아요?"
"당연하지 상향이한테 물어봤거든 후후.. 어쩔래?"
"네! 꼭 가봐요. 놀란 모습 기대된다..후훗..."
점점 대화소리가 커지자 결국 창문을 연 민준은 소녀에게 자신의 이름은 민준이라고 말과 함께 이렇게 예의없게 나가는 것에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지만 노인은 다급하게 그에게 할말이 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기다렸어? ...왜그래?"
"아..아니라네 이곳에 앉게나.."
문을 열고 들어온 손책은 어정쩡한 상태로 창문을 바라보는 육가 일족을 이상하게 바라보았지만 무엇인가 물에빠지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그는 손책에게 앉으라고 하며 자리에 앉았다.
한편 문 밖으로 나온 민준은 1층이라는 것때문에 긴장을 하지 않아 생각보다 멀리 뛰어버렸지만 문제는 너무 멀리 뛴 탓에 땅에 착지한게 아니라 강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었고 노인에 대해 욕지거리를 하며 강으로 빠져버렸다.
========== 작품 후기 ==========
주말엔 연참을 해둬야겠다.. 흐규규
피곤 피곤 열매를 먹은듯 요세 왜이렇게 피곤한지 으아앙.
아무튼 즐겁게 봐주세요..
----------------------------
도끼천사야 : 작아님 코멘트를너무마니달아주지맙시다 원본내용이 너무없음 좀더 길게적어달라!!!!!!!!!
-〉 습관적으로 달다보니.. 이렇게 된거지만...으음....
딜리버 : 작아져도 멈추지 않는 플래그력을 가진 마성의 남자 민준.
딜리버 : 작가님에게 독자의 이름으로 이번 화 재검을 요청함. 맛폰 이라 몇 페이지 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를 ㄱ스래도로 쓴 곳이 있음.
-〉 헉.. ㄱ 스래도라. 찾아봐야겠네요.
ChaosY : 자네가 부정해도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네 ㅋ
-〉 무슨 소리를....
곰방대천진 : 니야 출현!
-〉 조으다.
gloryk : 친구가 자기되는거 금방이지ㅋ 니야의 성향이 쥔공이라 상상이 안감ㅋ
-〉 ㅋㅋ......
잉ㅋ여ㅋ : 니야의 수인화 최종준비가 끝난 느낌...
-〉 그럴리가 없다.
조로리가면 : 플래그도사 김민준 허허허허허허
-〉 도사는 아니지요.. 네 아닙니다.
샤이닝쿠마 : 플래그마스터양반내가왔소 삼계월끈었소 당연쿠폰 드림 넉장ㅎㅎ
-〉 감사합니다.!
조로리가면 : 어....노블이용권이 1일 남았덩
-〉 우왕..
12유현이 : 역시 시들지 않는 플 ㅋ 래 ㅋ 그 ㅋ
-〉 ㅋㅅㅋ...
암흑의신사2 : 작아진 상태라 애들이 안덮치는건가?? 민준 커지기전에 한번 덮치는 씬이 나오는것도...^^;;
-〉 그럼..음...커지기전이라...으음..
kiscezry : 이 파트에선 갠적으로 H씬은 없었으면....그러면 범죄잖아!
-〉 전자 발찌.....ㅠ.ㅠ
아이라고 한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