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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라고 한들.. --> 손상향의 시선도 정봉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던 민준은 크게 헛기침을 하고 웃어버렸지만 그녀들은 전혀 웃을 분위기가 아니었다. 도리어 화를 내고 있었으니 웃고 있던 민준은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숙여버렸다.
"정말 말 안해줄거야..?"
"그게 말이지."
자신이 원래 민준이었고 이 모습은 어려진 것이라는 것을 설명해주자 눈을 크게 뜬 정봉은 처음에는 믿지 않았으나 생각해보니 이상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태수의 동생인 손상향과 이렇게 친한 점. 자신을 이곳에 살게해준다고 말한 뒤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끝나버린 것등 게다가 가장 크게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꼬마아이의 이름도 민준이라는 것이었다.
"...설마....."
"그런 눈으로 오빠 보면 안된다요!!"
"........하아..."
"그럼..넌.. 아니..오..오빠는. 몇살..이세요?"
"그런 것은 물어보는게 아니다요! 오빠는 오빠다요!"
크게 경계를 하는 손상향의 입을 막은 민준은 진정하라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행복한 미소를 지은 그녀는 민준의 품에 안겨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기...하네요... 직접 보니까.."
"무슨 소리야? 직접보다니?"
"그게..사람들 사이에서 오빠가 쓰다듬어주면 화를 내던 언니들이 다들 조용해진다고 하더라구요.. 여자한정이라고는 하지만."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민준은 순간 흠짓 했지만 쓰다듬어주는 것을 멈추자 다시 손상향이 공격적으로 변한터라 다시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그것보다.. 나 결심했어 지금은 곁에 있는걸로 만족할래.. 오빠가 커진 모습을 보고 결정할거야.."
"그게 더 위험하다요!!"
버럭 소리를 지르는 손상향을 본 정봉은 갑자기 왜 저렇게 화내는지 모른다는 듯 갸웃거렸지만 이것만큼은 안된다는 듯 다른 소녀들도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민준이 커지면?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르는거야?"
"바보 민준을 처음보는 여자가 그런걸 알겠냐고 전풍은 한심스러운 듯이 말하고 있는거예요.."
"맞아요.민준님은.. 멋지신 분이니까요.."
하나같이 자신을 칭찬하자 오그라들었던 민준은 대충 대화를 마무리하고 밖으로 나갔고 손상향은 따라서 나가려고 하다가 정봉이 신경쓰여 그 자리에 남게 되었다.
"저한테 할말..있으세요...?"
계급차이때문에 어색해진 정봉이 말하자 자리에 앉은 손상향은 앞으로의 일을 정하기 위해 여러가지를 물어보았지만 결국 대부분은 민준 오빠의 어떤 점이 좋았냐는 것이었고 여기서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느낌을 받은 그녀는 솔직하게 말했다.
"처음에 이마를 맞았을때는 그냥 고마웠어요..잘못하고 있는 절 혼내준게..게다가 그 뚱땡이까지 혼내줬으니 너무 기뻐서 그런 것이예요.. 그런데 이렇게 살 곳까지 마련해주었으니. 더할 나이 없이 행복해요."
"그런데 왜 민준님에게 달라붙은 건가요.. 말만 들어보면 좋아한다거나 그런건 아닌 것 같은데.."
"전.. 외동이다보니. 동생이나 오빠가 가지고 싶었거든요..그래서.."
"으으...정말 바보 민준은 왜 이렇게 여자가 꼬이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전풍은 말하고 있는거예요.."
"오..오빠가 필요하다니.. 그래도 민준 오빠는 안된다요.."
"손상향 그런 말하면 민준이 화낼껄..?"
"..으..정말 오빠는 바보다요!!"
문을 열려고 했던 민준은 손상향이 소리치는 것을 보고 조용히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고 안에서는 한참동안 대화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음 날부터 정봉은 성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과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괴월이나 문빙에게 훈련을 부탁하며 신체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였다.
"눈 감지마! 이게 진검이라면 넌 죽었어!"
"하지만 지금 공격은 제가 막기도 힘들고..그게."
"공격을 피할 수 없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한다면 끝이다.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 수가 나오니 최소한 눈은 감지 말도록"
"....네.."
이곳 저곳이 아프긴 했지만 기분이 상쾌했던 정봉은 다시 한번 칼자루를 집어들고 문빙에게 달려들었고 그 모습을 바라본 민준은 마음에 든다는 듯 피식 웃어버렸다. 그러자 심심하다는 듯 찾아온 손상향은 민준의 손을 잡고 다시 밖으로 향하였고 귀찮긴 했지만 눈물이 맺힌 눈으로 호소하는 탓에 결국 또 다시 공터에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
"우와 대장 왔다!"
"누가 대장이냐 임마.. 그것보다 넌 잘하고 있는거냐?"
"힘들지만 하다보니까.. 헤헤.."
"그래? 그럼 동네 뛰고 와!"
"히잉..."
칭찬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 춘식은 한숨을 푹 내쉬고 마을 저편으로 뛰어갔고 몇일사이 같이 운동하는 녀석들도 생긴 것인지 놀고 있던 아이들 중 몇몇이 뒤따라 뛰어갔다.
"어려지니 좋냐?"
"어라? 언제 오신겁니까? 올거면 말이나..으억.."
"저번에 온다고 말했지않느냐? 남화노선님도 기다리니 개소리 하지말고 따라오거라"
머리를 벅벅 긁으며 일어나자 어느센가 장소는 바뀌었지만 예전에 오던 산의 정상이 아닌 정자의 안이었고 남화노선은 복잡한 표정으로 민준을 맞이했다. 선계에 들어올 수 있게 허락을 하지 않는 상황이라 민준이 들어오려고 한다면 분명 결계가 발동하여 평소에 자주보던 선계의 입구로 쫓아버릴테지만 지금은 이렇게 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떻게 이곳에 들어온거죠?"
"좌자님한테 물어보는게 더 빠르지 않을까요.. 난 그냥 따라온건데.."
".............."
말을 해도 못알아먹는 민준에게 한숨을 내쉰 남화노선은 그녀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선기와 요기에 대해 알아보다 이상한 것을 느꼈다. 평소에는 대화할 수 없던 요술서와 대화를 할수 있다는 것과 그의 몸 속에 있는 알수없는 기운 때문이었다.
"..정말 선기와 요기가 합쳐진 건가요.."
-.좌자한테 입이 닳도록 말했음? 애초에 주인이 이곳에 있는 것을 보면 알수 있는 것 아님?-
"하아..정말 머리가 아파오네요.. 선기와 요기가 충돌하는 순간 죽거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야되는데..."
"뭐..뭐요? 내가 죽어요?"
"아..아니요. 애초에 선기와 요기가 같이 공존할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혹시나 모르는 일이니.. 이걸 착용해 주시겠어요..?"
괜히 안한다고 고집부릴 상황이 아니었기에 군말 없이 손을 내민 민준은 번쩍이는 것과 동시에 오른팔에 팔찌가 하나 착용 된 것을 보고 신기한듯 만져보았지만 자신의 힘으로 빼는 것은 불가능해보여 남하노선을 바라보자 설명을 하겠다는 듯 입을 열었다.
"당신의 몸 상태는 저희도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선인들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팔찌를 착용시킨 것이예요.. 나쁜 마음 먹고 저희를 공격하면 당신의 공격은 막기가 힘들어요.."
".....그럴 일은 없을텐데요.."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니까요... 그것을 착용하고 있는 한 저희에게 다가올 수 없어요. 나쁜 마음을 먹지 않는다면 이렇게 다가올 수 있지만요."
확인을 시켜주듯 다가온 남하노선은 손을 잡고 한번 웃어보였고 웃는 모습은 처음 본 민준은 볼을 긁적이며 시선을 돌려버렸다. 민준의 생각을 간파한 것인지 담뱃대로 머리를 때려버린 좌자는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며 혀를 찼고 손을 때어놓은 남하노선 역시 어색한지 시선을 돌려버렸다.
"이 놈 이제 필요없습니까? 대려갑니다?"
아무 말이 없자 박수를 한번 친 좌자는 원래 대리고 오던 산의 정상으로 자리를 옴겼고 남하노선이 있을때 하지 못했던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일은 계획이 틀어진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약으로도 네놈의 여난을 막을 수 없다고는..후우.."
"그것보다 왜 남하노선이 예전보다 더 친근하게 대하는 것입니까.. 전 아무것도 안했는데.."
"그거야 네놈 몸에서 요기가 느껴지지 않는데 당연한 것 아니겠나? 선인으로써는 요기에 가득찬 인간을 보면 자연스럽게 기피하게 되지.. 하지만 네놈은 요기에 여자까지 많으니 여러모로 신경이 쓰인거겠지."
"그럼 좌자님은.."
"그놈의 좌자님은! 닭살 돋으니까 그만 둬! 어흠.. 그보다 내가 너한테 잘해주길 바란건 아니겠지?"
"당연하죠..영감님이 잘해준다고 생각하면..어후.."
담뱃대로 머리를 후려친 좌자는 역시 이 놈에게 좌자님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욕보다 참기 힘들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부들 부들 떨고 있던 민준은 한참동안 웅크리고 있다가 눈을 뜨자 어느센가 공터에 와 있었다.
"...오..오빠 어디..아프다요?"
"아..어? 아 나. 이런 빌어먹을 영감탱이가.."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이미 사라진 뒤라 머리를 벅벅 긁으며 일어난 민준은 주변에서 우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 두리번거렸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자 확실하게 울고 있는 소리를 들었다.
-주인.. 내가 깜박 잊고 안한 말이 있는데 말임.. 선기랑 요기가 섞여버려서 여난이 더욱 심해질 것임..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위기에 빠지거나 곤란에 빠진 여자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음!-
"....그게..축하할 일이냐..?"
-허..너무한 것 아님? 내가 주인과 같이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함? 그러니 빨리 곤경에 빠진 여자나 구하러 가기 바람!-
"이런 빌어먹을..."
옆에서는 걱정스럽다는 듯 손상향이 바라보고 있었지만 낄낄거리는 요술서때문에 울컥한 민준은 소리를 칠뻔하다가 한숨을 내쉬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오..오빠 어디 간다요? 상향이도 갈거다요!"
"그래 그래., 가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움직이는 민준의 발걸음은 그 어느때보다 무거워 보였지만 단 둘이 데이트를 한다는 생각에 마냔 신난 손상향은 팔짱을 끼고 행복하게 웃었다.
========== 작품 후기 ==========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연휴동안 친구들을 보고 한다고 전혀 쓰질 못했네요..
짬짬히 쓰긴했지만 전혀 써지지도 않고 돌아와서도 이렇게 썻다가 지우고. .으윽...
결국.. 한편을 올리긴 했지만 내일까지 몇편을 더 써봐야겠어요..아아..
정말 연참을 고대하시는 독자님들에게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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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미가미 : 플래그 마스터에겐 나이따윈 상관없군요...
-〉 나이 따윈!! 개나 줘버려?
12유현이 : ㅋㅋ애들도 정 ㅋ 복 ㅋ
-〉 ㅋㅋㅋㅋ.
무개념청년 : 민준을 납치하려면 혼자서 민준을 좋아하는 녀석들을 전부다 이길정도가 되던지...아니면 그만한 세력을 가져야하죠... 음...드래곤볼의 손오공정도의 무력만 있다면 가능한이야기인가요?
-〉 가능이야 하겠지만.. 그런 무력이면 다 죽고 없겠죠? ㅋㅋ
gloryk : 오호 드뎌 강해지는건가??!! 드뎌 무쌍루트??
-〉 이 소설.. 무쌍루트 없습니다.
ChaosY : 역시 아청의 저주 따윈 개의치 않는 무적의 플래그 마스터 ㅋㅋㅋㅋㅋ
-〉 아하하하.. 아청의 저주라닠ㅋㅋㅋ
곰방대천진 : 민준은 어른일때나 어린이일때나 여운을 몰고다니지..
-〉 사실 더 강해졌습니다 소근 소근.
숲속의곰2 : 고순 귀요미
-〉 원래 귀욤 귀욤
12유현이 : 후후 근데요 자까양반. 얼렁뚱땅 넘어가려는거 같은데 빨리 500화 분량의 텍본이 완성되지 않는다면 유혈사태가 일어날수 있습니다그려.허허허 I have 코끼리부대 유남쌩?
12유현이 : 사시미 부대라해야하나 =ㅅ=?
-〉 얼렁뚱땅이 아니라 만들 시간이 잘 안나서 힘듬..
조로리가면 : 민준이 어른으로 돌아올 타이밍에 누굴하나 구해서 히로인 한명 늘리죠
-〉 우홍.. 그런것도 있군요.
halem : 슬슬 작가를 로리콤으로 신고해야......
halem : 아니면 남만쪽에는 남자좀 넣지 그러세요. 맹획동생 맹우라던가. 맹획은 냅두고 축융부인과 불룬이라던가. 망아장은 그냥 두고 두왕골대왕이 여자라던가 등등
halem : 좋아. 로리가 한명 추가되었군 이로써 전풍 손상향 여몽 화타 사마의 정도인가.....
-〉 하하하.. 지금까지 여자들이었으니 로리들도 있는게 좋을 거 같아서...
숲속의곰2 : ㅋㅋㅋ
숲속의곰2 : 답이 없다!
숲속의곰2 : ㅋㅋ
-〉 ㅎㅎㅎㅎ.?
잉ㅋ여ㅋ : 아이라고 한들 어찌 함락되지 않으랴
-〉 제목은 참 잘 해둔듯.
조로리가면 : 그리고 민준때매 역사는 꼬일때로 꼬였음 어디서 만나든 상관은 없을듯
-〉 그렇겟죠? 역시 천재야!
kiscezry : 이틀만에 1화부터 정주행 완료~! 흐흑 저런 꼬마아이도 연애질을 하는데 나는 왜 모태솔로인가 ㅠㅠ
-〉 정주행 하신다고 수고 많으셨어요..
아이라고 한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