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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라고 한들.. --> 덩치 큰 아이를 흠씬 두들겨 팬 후 마을에는 조그마한 변화가 생겼다. 힘으로 모든 것을 밀어붙이던 소년은 민준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게 되었고 아이들은 예전처럼 뒷동네 아랫동네 구분없이 놀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으니 민준에게 손가락 튕기기를 맞은 소녀가 민준의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에효.. 왜 자꾸 내 옆에 있냐 넌.."
"그 돼지녀석을 때릴때 사랑에 빠졌어~"
"....어휴 아서라..내가 너랑 몇살차이 나는지 알고 있냐.."
"내가 누나인걸?"
"......너희도 뭐라고 말좀 해봐 그렇게 나만 노려보지 말고!"
전풍과 손상향은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민준만 노려보고 있었지만 한가지 희망적인 부분은 이 꼬맹이한테는 전혀 관심이 없어보인다는 것이다. 다른 여인들은 어짜피 민준이 커지면 알아서 사라질 일이라고 생각하며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조금 나이가 어린 여인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책임을 민준에게 묻고 있었다.
"어후.. 힘빠지네. 야 춘식이 제대로 안할래!?"
민준이 소리치자 움찔거린 춘식은 팔굽혀 펴기를 하며 낑낑거렸다. 물론 시키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지만 언제가 되었든 자신이 다시 커진다면 그 바보같은 녀석이 다시 힘으로 모든 것을 밀어붙이려고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결국 춘식이를 특훈 시키기로 한 것이다.
"춘식이만 보지 말고 나도 좀 봐줘잉~ 누나가 이렇게 부탁하잖아~"
"내가 한참은 오빠다 이녀석아... 그리고. 아니 너한테 무슨 소리를 하냐.. 어휴..."
그녀가 좋다고 하는 것은 어려진 자신의 모습이었으니 복잡했던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춘식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했고 자신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난 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난 소녀는 놀고 있던 소년의 신발을 집어던지고 홱하고 사라졌다.
"아효..머리야.."
"그...민준아. 재도 이쁜 것 같은데 왜 안..사...아니.. 잘못해써요.. 노려보지 마세요.."
춘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노려본 손상향과 전풍에게 기백이 눌린 그가 사과하자 민준은 갈길이 멀다고 탄식했지만 그녀들이 내뿜는 기백은 질투심이 강한 민준의 여인들을 보고 그대로 배운 것들이라 일반인들이 대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었다. 한편 민준이 안보이는 곳까지 걸어온 소녀는 두리번 거리다가 모퉁이에 숨어 그가 돌아갈때까지 계속 주시했다.
"내.. 내일 봐.. 안녕.."
"죽을 소리하지 말고 푹 자라 임마."
"오빠 오빠.. 상향이 기분 나쁘다요.."
"바보 민준.. 전풍이 없는 사이에 또 무슨 이상한 짓을 했길래 저런 소녀가 엮인 것인지 해답을 요구하고 있는거예요."
"해...명? 나 아무 것도... 아. 아니 그렇게 노려보면 솔직히 무섭거든?"
"아무 것도 안했다는 사람이 왜 저렇게 오빠한테 달라붙어 있는거다요?!"
돌아가는 길목에서도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며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느낀 그녀는 천천히 걸음을 옴기던 중 자신의 목에 시퍼런 칼날이 다가온 것을 보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그것보다는 뒤에서 느껴지는 살기때문에 굳었다는게 정확히는 맞는 표현이지만 어찌되었건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자신도 모르게 이가 딱 딱 떨렸다.
"....너... 누구..?"
"히...히익..그..그게..저.그..그게.."
태어나서 처음 느껴본 살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실례를 해버렸고 눈물이 또르륵 흘러 내렸다. 소리를 내리면 죽는다는 생각에 입은 꾹 다물고 있었지만 한번 흘러나온 눈물은 멈출수가 없었다.
"화웅 그만해 무슨 일인가 했더니.."
이상한 소리가 나서 돌아왔던 민준은 필사적으로 입을 막고 울고 있는 소녀를 보며 할 말이 없어 풀어주라고 하자 조용히 칼을 내린 그녀는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렸고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 것인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기 시작한 그녀를 보며 결국 손상향과 전풍을 먼저보낸 그는 어부바를 한 상태로 성을 향해 걷고 있었다.
"에효.. 그러니까 조용히 가라니까.."
"......................"
아직은 어린 소녀라고는 하나 실례를 한 모습을 남자에게 보였다는 것이 부끄러웠던 것인지 아무 말도 없이 등에 얼굴을 파 묻었고 결국 한숨을 내쉰 그는 성에 도착할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도착하셨습니까.."
"이 아이 좀 씻겨주시고 옷 좀 주세요.... 네 부탁 드릴게요."
시녀들에게 소녀를 맡긴 민준은 자신도 씻기 위해 욕탕으로 들어갔고 저 아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 설명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자 오랜만에 요술서가 말을 걸어왔다.
-주인! 드디어 몸이 안정화가 되어가는 듯 함!-
"오. 그럼 이제 다시 커지는거냐?"
-안정화가 된다고 해도 몸안이 텅텅 비어있으니 그게 차는 동안 시간이 걸릴 것임..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해주자면 어른으로 돌아가면 예전보다는 꽤 강해질 것임..-
"....강해진다고 뭐 도움이 되는게 있냐?"
-관계를 가질때도 도움이 될 것임. 그리고 몇일 뒤에 좌자가 남화노선이랑 찾아올테니 알고 있기 바람!-
전할 말을 다 전한 것인지 다시 조용해진 요술서는 몸을 조율하기 위해 사라졌고 조용히 목욕을 즐긴 민준이 밖으로 나오자 타이밍 좋게 만난 소녀는 당황한 듯 인사를 하고 앞에서 쭈뼛거렸다.
"음.. 너도 참 곤란하게 되었구나.."
"그..그 여자.. 네 호위..무사야?"
"호위라기 보다는.. 음.. 그편이 이해하기 쉽겠네.. 그렇겠지.."
"......그..그렇구나.."
신분의 차이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차이가 나자 크게 위축한 소녀는 낙담을 한듯 고개를 푹 숙이고는 돌아갈 준비를 했지만 늦은 밤에 돌려보낼 수 없었던 민준은 오늘은 자고 가라고 말하려고 하다가 기다리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자 쓸쓸한 표정으로 소녀는 대답했다.
"아니..나 혼자 살아.."
"혼자?"
"응..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거든... 그래서 백부님에게 맡겨졌는데... 어느 날 돌아와보니 아무도 없어서.."
결국 돈을 가지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로 결론 내린 민준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느껴지는 시선때문에 뒤를 돌아보자 몇몇의 소녀들이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것인지 황급하게 숨어버렸다. 나오라고 할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모른 척 그녀의 손을 잡고 자리를 옴긴 민준은 꽤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음..창피한 모습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아..아니야. 아니. 아니예요.. 그런 것 때문에 저를 신경 써주실 필요는..."
"그런거 때문에 고민하는게 아니야.. 그전에 너 갈 곳 없다고 했으니 이곳에서 살래?"
"여...여기서요?"
"그래. 그리고 그 어색한 존댓말 좀 안하면 안되냐.."
"아..네...아니..응..."
살짝 고개를 끄덕인 소녀는 민준이 제안하는 파격적인 조건에 선뜻 손을 내밀기가 어려웠다. 아무리 영향력이 강하다고 말을 해도 고작 어린 아이였고 이곳의 태수인 손책은 아직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 바보야. 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게 아닌 니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묻고 있는거다. 잘~ 생각해봐"
말이 끝난 민준이 벌렁 누워서 대답을 기다리고 있자 심각하게 고민한 소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곳에서..살고 싶어.. 이곳에서 열심히 살아서 백부님의 코를 눌러주고 싶어..."
"좋아. 따라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민준은 손을 내밀었고 천천히 손을 잡은 소녀가 일어나자 활짝 웃어주며 방으로 안내해주었다.
"그러고보니 너 이름 뭐지?"
"나..난... 정봉.. 넌..?"
"나? 민준. 김민준."
".....에? 그...설마.. 태수님이 좋아한다던.. 에? 하..하지만 그런....어..어라?"
너무 놀란 소녀가 당황하며 물어오자 재미있는 듯 킥킥 웃은 민준은 다 설명해주곘다며 그녀를 방으로 밀어넣었고 거기까지 본 네명의 소녀들은 한숨을 푹 내 쉴 수 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 해줄 사람? 감녕때문에 신경 못쓰고 있었더니 왜 저런 일이 일어난거야?"
"....모른다요.. 오빠한테 물어보는거다요..."
"저..정말 바보민준...전풍은 한숨이 나온다고 말하고 있는거에요.."
"여러분.. 긴장을 풀면 안되요.. 지금 이대로는.."
여몽의 말에 정신을 차린 소녀들은 살금 살금 정봉이라고 말한 소녀의 방으로 다가가 귀를 대었지만 그 순간 문이 열려 와르르 넘어져 버렸다.
"히잉.. 아프다요.."
"내가 너희들 오는 것도 모르고 있을까봐? 들어와!"
결국 민준의 말대로 조용히 안으로 들어온 여인들은 묘한 공기가 흐르는 한편 아직 어른이었을때의 민준을 모른다는 것때문에 편안해보였고 그런 모습에 울컥한 정봉은 민준을 바라보며 아까 했던 말을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킁킁.. 이게 무슨 냄새지?
플래그의 냄새구나!
어려진다고 플래그가 안생기는게 아닌 이상한 소설.
아니 어려져서 플래그를 안만들려고 해도 그러면 칼 맞을 거 같은 이상한 소설.
내일 친가로 내려가면...아마.. 내일은 못올릴테고.. 모래나 토요일쯤 시간 되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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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 더블은 사람이 둘이 필요함. 민준이 가부토라.... 너무 싸가지없어 보일 듯.
-〉 카부토는 안보고 대충 넘겨서 햇갈리네요.
kuria12 : 어휴 이 꿀물덕후
-〉 원술하면 뭐다? 꿀물이다.!
아프게했어 : 민준이 작아진건 성관계를 당분간 적지않겟다 라는 의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해봤습니다 ㅋ
-〉 헤헤.. 그런 의도가..음.. 있나 없나!?
12유현이 : 나닛! 어디서 되도않는. 시치미를!
12유현이 : 그리고 이번건 시장에서 만났던 어떤 자매를 냠냠함으로써 강동의 플래그는 끝을 맺고 다른 지역플래그를 시전하겠다. 그말이신교? .
-〉 다른 지역으로 가야죠. 여기서 뭐.. 어떤..ㅠ.ㅠ
강철의혼 : 사실 남자가 많은건데 그남자들이 TS된것일뿐. 작가님 4만화 까지 건필입니!
-〉 네..? 4만..?
암흑의신사2 : 이상하네요...손가쪽에서는 아직 냠냠하지않은 무장이 수두룩 한거로 알고있는데...
-〉 이름있고 조금 유명한 아이들로 끝내는게 어떨까요..?
딜리버 : 저는 그저 개그코드가 필요했을 뿐이고. 갑자기 뜨거운 감자가 되서 난감할 뿐이고.
-〉 난 그냥 웃을 뿐이고!
ChaosY : 딜리버님 그러면 오즈는 어때욤? ㅋㅋㅋㅋㅋ
-〉 타카! 토라! 타바키! 타토바~ 타토바 타토바~
gloryk : 소녀플래그도 꼽나요?ㅋㅋ 이번편 관리 악덕관리가 아니어서 당황ㅋㅋ
-〉 아이가 개판이라고 아버지가 개판인 것은 아니죠 헤헤. 사실 노림수.
곰방대천진 : 니야도 어느순간 잊혀진 느낌
-〉 잊혀진게 아니라 일부러 뺀겁니다. 선기와 요기가 섞이는 것을 위해서요.
12유현이 : 쿠폰노와 투처크데스넼
-〉 부담이 마구 마구 된다는겁니다요..
조로리가면 : 어려졌을때 떡밥을 하나 뿌려놓는게 좋을듯 싶으오(? 근데 이상하게 촉나라 장수가 없는건 기분탓인가??)조조군에 임관해야하는 애를 빼돌리거나 (전위,허저등등)아니면 비중이 적으면서도 없지는 않은애들 (맹달.등애등등)
-〉 이놈의 주인공은 삼국지 스토리를 잘 모르고 있으니. 뺴돌리는 건 불가능하고 만나면 뭐...
아이라고 한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