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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긋한 계획.. --> 강동으로 가는 길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그녀들은 배가 정박하자 마자 준비된 말을 타고 성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갔다.
"주인님의 상태는요!?"
"야 김민준! 일어나!!"
성에 도착하자마자 민준의 상태를 묻고 있는 기령과 큰소리로 외치는 그녀들과는 달리 선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뛰어들어간 화타와 우길은 침을 놓고 있는 장각을 대신하여 민준의 상태를 봐주기 시작했다.
"저는 좀 들어가 쉴게요.."
이들동안 한숨도 자지 못한 장각을 부축한 한호는 그녀의 방으로 옴겨주다 같이 침상에 어퍼져 잠에 빠져들었다. 괜찮다고는 했지만 민준이 걱정되는 것도 있고 친구가 잠을 안자고 있는데 차마 잘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우길 괜찮겠어?"
"응. 나도 괜찮아. 그런데 민준의 몸상태가 조금 이상해보이는데..."
"상처때문에 불안전한 거 같은데.. 화살 촉이 남아있지는 않겠지?"
좌자가 주고간 침을 놓으면서 몸 속에 이상한 것이 있는지 확인해본 화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가지고온 약제로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옆에 있는 우길은 책안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환자를 깨우는 법에 대한 것을 찾아보고 있었지만 몇번을 확인해보아도 그런 내용은 나와있지 않았다.
"우길 실망하지마. 이 녀석 안죽을거야. 우릴 놔두고 죽을리가 없잖아? 게다가 선기가 희미하게마나 느껴지고 있으니까 괜찮을거야."
괜히 무리하지 말고 몸을 쉬게해주자는 것을 돌려 말한 화타는 약이 만들어지자 천천히 식힌 다음 입에서 입으로 옴겨주며 그가 무리없이 먹을 수 있게 해주었다.
"민준 괜찮은거야?"
"죽을만한 상처는 아니예요. 그리고 몇달간 누적된 몸의 피로를 풀기위해 저렇게 자고 있는 걸로 보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길의 말처럼. 쉬고 있을뿐이야. 약도 먹여두었으니까 몇일 있으면 괜찮을거야."
"....하아...."
화타와 우길의 말에 한시름 놓은 그녀들은 긴장이 풀려 하나 둘 방으로 돌아가 잠을 청하였고 그녀들 역시 무리하게 달려온게 부담이 된 것인지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였다.
"언니 괜찮아요?"
"괜찮아.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조금만 더 참으시면 되요.."
꽤 많이 회복되긴 했지만 배위라 그런지 계속 누워있기만하는 하후돈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준 하후연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곽가에게 향헀지만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바다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곽가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는거예요?"
"하후연.. 당신이 쏘는 활이 얼마나 빠른지 한번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지금..말씀이신가요? 괜찮지만...이렇게 쏘면 되나요?"
옆에 놓여있던 활시위를 힘껏 당여 쏘아내자 눈 깜빡한 사이 저 멀리까지 날아갔고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쉰 곽가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분명 손상향을 노리고 쏜 화살을 그렇게 빠른 시간에 막을 수 있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그런가요? 옆에 있다가 막아선 것일지도 모르잖아요"?
"......제가 잘못본 거라면 모르곘지만 그 남자.. 웃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는거구요..하아. 정말 쓸모없는 고민인거 같지만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네요."
"전 그것보다 언니의 저 모습을 보면 조조님이 어떻게 행동하실지..그게 더 걱정이네요."
조조에 대해 생각하자 절로 한숨이 나왔던 그녀들은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며 바다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자고 있던 민준은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눈을 떳다. 앞에 있는 시녀들을 부르려고 입을 열었으나 엄청난 고통때문에 비명도 들리지 않아 몇시간 동안 뒹굴다가 요술서가 다급한 자신을 부르는 것을 느끼고 다시 기절해 버렸다.
"....요술서도 조용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이 녀석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거겠지.. 괜찮을거야. 숨소리도 괜찮아졌잖아?"
"아.. 우길언니 화타언니.. 와주셨네요."
"당연하지 누구 일인데.. 너도 수고 했어..네.. 오라버니가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아 침을 놓긴 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몸에 선기가 부족해서 그런거 같아. 이 약을 몇번 달여주면 괜찮겠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약을 달이기 시작한 화타는 완전히 다 식은 약을 입안에 머금고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조용히 민준의 입안으로 흘려넣었다. 그 모습에 살짝 질투를 느낀 장각은 한마디 하려고 했으나 이 중에서 선기를 가장 잘 운용하는 사람이 화타였으니 아무 말도 못하고 민준이 낳기를 바랄 뿐이었다.
"...하후돈.. 눈은 왜 그런거야..."
"괜찮아. 방심해서 그런거니까.. 그것보다 이거 선물.."
"바보야..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았던 작전에서 큰 부상을 당해 올아온 하후돈을 보며 병력을 모아 진격하고 싶었던 그녀였지만 민준이 다쳤다는 소리에 선뜻 군을 움직이기에는 뭔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중간 중간 원소와 대화라도 할겸 찾아가면 빠짐없이 등장하는게 민준이라는 남자였고 대부분의 여인들은 극 없으면 죽고 못사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 바 있다. 그렇다면 다치자마자 그들의 화살은 진류를 향해야하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비밀 임무가 탄로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조조님.. 역시 통찰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는 곽가님의 말씀에 반대되는 입장이네요.."
"순욱.. 그게 무슨소리지?"
"조조님. 지금이야 말로 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때입니다. 이런 기회를 놓친다면 분명 후회하실 겁니다."
"순욱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그녀들이 혼란에 빠진 것은 그 남자를 다치게 한 인물이 누군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만약 저희가 공격을 한다면 그들의 분노를 저희를 향할 거예요.."
조조 역시 곽가의 말에 동의하듯 끄덕이자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순욱이었으나 내심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상황이었던지라 하북과 강동에 첩자를 몇명 더 보내자는 의견을 내었고 이 의견은 받아들여져 총 10명의 첩자가 하북과 강동으로 출발하였다.
"아쉬운가요 순욱?"
"솔직히 말하면 그래요. 지금 공격한다면 함락은 아니어도 큰 피해는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운 좋으면 몇명 인질로 잡을지도 모르지요."
"돌아오면서 그녀들이 충격을 받는 모습을 전 봤어요....그 슬픔 분노. 죄책감..이 모든 것들이 우릴 향하게 된다면 막을 자신 있으세요?"
"복수심에 불타서 공격해오는 것처럼 쓰러트리기 쉬운 말도 없죠. 안그래요?"
"하지만 그 여자들 중에는 책사도 있어요. 가후라는 여자..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 만만한 여자가 아니예요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서 지금 계략을 짜고 있을지도 몰라요.."
수많은 여자가 있는 만큼 슬픔과 분노를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였다. 손권과 원소는 평소와 같이 일을 하고 있었지만 전혀 웃지 않으며 차가운 느낌이 들었고 고람이나 다른 여인들은 대련으로 분을 풀고 있었다. 그렇다면 책사인 방통이나 사마의 같은 여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녀들은 혹시 모를 공격을 대비해서 또는 민준을 공격한 대상을 찾는 즉시 지옥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수많은 계략을 짜고 있는 중이었다.
"가후님. 이런 건 어떤가요?"
"좋네요.. 분명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첩자가 올지도 모르는 일.. 아주 좋은 방법이예요.. 감히 낭군님을 그런 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전 용서할 수 없어요."
"저도 스승님이 다치셨다는 것에 화가 나지만. 지금은.. 이러는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사마의 당신은요?"
"저 역시 민준 오라버니가 다친 것에 대한 복수는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이곳에 온 뒤 민준을 보지 못한 그리움때문인지 조금 성숙한 느낌이 났던 방통과 사마의는 한기를 풀풀 날리며 말했고 그 모습에 생긋 웃어보인 가후는 철저하게 지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밤 늦게까지 계략을 짜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어제보다 더 큰 고통을 느끼며 일어난 민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또 다시 고통 속에서 몸부림 치다가 기절할 것 같은 예감이었지만 어제와는 다르게 요술서의 말이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주인! 몇일동안 자고 있는 것임?! 그 덕에 큰 문제가 생겼음!-
"크헉.. 무..문제라기.. 그건 또 무슨 개...커헉.."
"...말하지 말고 들어주기 바람 지금 주인의 몸상태는 최악이니 말할때마다 더 큰 고통을 느낄 것임-
분명 죽지 않는다고 좌자가 말했으나 이런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었던 민준은 이를 악물고 요술서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요술서 역시 최대한 빠르게 몸 상태를 설명해주기 위해 한숨을 한번 내쉬었다.
-주인. 좌자가 준 약.. 기억하고 있음? 그 약에는 엄청난 량의 선기가 들어있었음. 하지만 이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억제를 할수 있었고 주인이 크게 다친다면 선기를 이용해서 치료하라는 목적이었음. 하지만 문제는 화살을 맞은 뒤에 일어났음. 몸이 다친 것을 확인한 약은 강제적으로 주인의 기억을 끊어버리고 몸을 치료하기 시작했음. 하지만 장각이 침을 놓으면서 막혀 있던 선기들이 스멀 스멀 기어나오기 시작하더니 화타가 먹인 약때문에 요기와 선기가 뒤엉키기 시작한 것임. 그것때문에 주인이 엄청 아픈 것이고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름..-
"부...작용...? 그게..뭐...끅....뭐냐.."
"나도 잘 모르겠음.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돌아올때도 이런 고통을 느낀다는 것임..-
"이런 씨발.. 좌자 이 망할 노친네가!!!"
마지막으로 FUCK! 이라는 말을 남긴 민준이 기억을 잃기 전에 본 것은 자신의 몸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는 것이었고 그의 의식이 끊기자 본격적으로 연기가 나기 시작한 민준의 몸은 아침이 될때까지 계속 타올랐다.
========== 작품 후기 ==========
역시 연참을 한다고 말했으면 큰일 날뻔한 하루네요..
ㅋㅋ
그래도 이제는 업로드 하는 시간이 조금 바뀔 것 같으니 조금 일찍
삼국지 연희를 보실 수 있을거예요.
헤헤헿.
그러므로 이제 자야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차칸 어른이 됩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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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기 : 민준의 여자는 모두 겁을 먹겠군요. 근데 하후돈의 눈을 잃게 만드는게 이렇게 쉽게 된게 조금 아쉽네요. 이걸 잘 만 꾸미면 멎진 장면 하나가 나왔을 텐데. 그리고어려지는 이유는 민준의 몸이 작아지며 몸을 채우고 있던 선기와 요기가 민준의 몸에서 부딪히게 되어서라고 설정하면 좋을 듯하네요.
-〉 눈을 다치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조금 아쉽긴 했지만 민준만 다치게 할 수 없고 하후연이 활을 쏘기 위한 무슨 일이 있었어야 하니까요.. ㅠ.ㅠ
아야링 : 헤헤헿 이기회에 선계침공! 전쟁!
-〉 이 소설에 전쟁이 나올까여...
ChaosY : 아니면 파이즈도 설정은 괜찮던데 ㅋㅋㅋㅋ
-〉 555 이거 말인가요 ㅋㅋ
조로리가면 : 이대로 역사로 가면 제갈근인가?아무튼 그애랑 만나게될텐데
조로리가면 : 신선말고 반신선 캐가있으면 좋겠덩
-〉반만 선인이라.. 흐음...
halem : 아뇨. 반쪽달님에게 하는소리입니다.〈거기서 거기잖아!?
-〉 네? 뭐라..구요?
도끼천사야 : 선기와 요기의 충돌 환골탈퇴및 무한정력신공 여자들 후댤댤!!! 역쉬능사벽정력신공이 젤일일듯 ㅋㅋㅋ
-〉 ㅋㅋ 정력신공.. ㅋㅋㅋㅋ
kkt6954 : 뭐 요술서가 있으니 죽진않겠지만....근데 공융이랑 태사자가 아직 하북에 있었군요......생각해보면 같이 강동으로 갔던것도 아니니 하북에 있는게 맞는건가...
-〉 역시 독자들도 잊어버리기 시작함 ㅋㅋ;
gloryk : 환골탈태도 괜찮네요..ㅎㅎ 하후돈 눈을 잃어버린거 아쉽네요,.아마 선기로 재생하나요?
-〉 재생하는건 모르겟네요.. 그대로 있을지..없을지..
12유현이 : 아 이제 원소 다치고 민준의 하후덮밥 조교가 시작되겟쿤!? 민준 여자 노리는 생키들 다 주겨야됨
12유현이 : 근데요 자까양반 내 iq로도 한계가 오기시작햇음요ㅠㅠ 태사자도 민준여자엿나.... 맞는거같은데....기억이 잘안나기 시작함요
-〉 ㅋ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ㅋㅋ
곰방대천진 : 오오오! 이런 상황 좋지 하하
-〉 아주 좋지요?
taky1523 : 오오오 흥미진진해지는군....
-〉 흥미 진진이라.. 부..부담된다
암흑의신사2 : 덴도가 아니라 텐도일꺼에요 카부토 주인공 이름이죠..ㅋㅋ(다른분 코멘트 설명중..
-〉 Aㅏ 하!
어긋한 계획..[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