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12화 (512/1,909)

-------------- 512/1909 --------------

<-- 어긋한 계획.. --> "민준님 오늘도 나가시는건가요?"

몇일동안 내린 비때문에 찌뿌둥했던 민준이 몸을 풀고 있자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황개는 아쉬운 듯 말했다. 지금이라면 같이 데이트를 즐길 수 있겠지만 하북에 있는 성에 대한 결제때문에 같이 가지 못한 그녀는 발돋움을 하여 입을 맞춘 뒤 서류를 끝내기 위해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야 요술서. 뒤에 몰래 따라오는 녀석들 누구 있냐??"

-당연히 엄백호와 고순 그리고 화웅 세명임.. 이 세명이 같이 가면 시비 걸기도 전에 죽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할 것임?=

"하아.. 고순 엄백호 화웅 세명다 나와봐"

아무것도 안보이는 허공에다가 소리치자 어느순간 양옆과 등뒤에서 안긴 그녀들은 방긋 웃었지만 민준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들에게 한가지 부탁을 했다

"지금 밖에 나가면 누군가 나한테 시비를 걸거야. 하지만 그것도 계획의 일부니까. 내가 손짓하기 전엔 나오면 안돼 알았지?"

"..........................싫어....민준.. 다치면..안돼.."

"맞아.. 너 다치면 싫어.."

"괜찮아 그녀석들 방심하게 만들어야되니까.. 그러니까 머리 위로 내가 손을 들어서 주먹을 두번 쥐었다가 피면 와 알았지?"

"너희 둘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거야., 좋아하는 사람이 부탁하는 건데 그것도 못들어주는건 아니잖아?"

"........알았어..."

"...너한테만은 그런 소리 듣기 싫어."

능숙하게 고순과 엄백호를 때어낸 화웅은 생긋 웃더니 그녀들이 들리지 않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속삭인 뒤에 순식간에 사라졌고 엄백호와 고순도 멍하니 바라보다가 사라졌다.

-......상처가 세개 이상 나면 다 죽여버린다니.. 어쩔꺼임?-

"최대한 안다치게 싸워야지.."

-퍽이나 주인이 그러겠음? 그놈들이 지껄인 말때문에 앞뒤 안가리고 패버릴 것 같음.-

"......시끄럽고 가자.."

자신의 여인들에 대해 개소리를 했던 녀석들이니만큼 곱게 보내줄 생각은 없었지만 요술서에게는 크게 무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는 시장으로 터벅 터벅 걸어갔다. 하지만 오늘이 계획을 실행하는 날이라는 것만 알고 있는 민준은 그 양아치같은 녀석들이 언제 나타날지 몰라 주위를 둘러본 그는 결국 식당으로 향해서 음식을 주문하고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상향이도 따라간다요! 헤헤.. 민준 오빠 보러 상향이도 간다요~"

숨바꼭질을 하던 손상향은 황개의 방에 숨으려고 들어왔다가 그녀가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전풍과 능통을 불러 일을 도와주고 있는 중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서류들을 정리하거나 정리가 끝난 서류를 한 곳에 모으는 일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일처리가 부쩍 빨라진 덕에 모두 함께 민준을 만나러 가기로 약속한 것이었다.

"민준오빠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

또 여자를 만나고 있는게 아닐까 걱정스러웠던 능통이 중얼거리자 살며시 웃어준 황개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대답해주며 그녀가 안심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시간 식사를 마치고 일어선 민준은 옆에서 스치지도 않았는데 넘어져서 나죽겠다고 소리치는 한 남자를 보며 곰곰히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이 남자가 넘어지는 것으로 곽가의 계획이 시작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자해 공갈단인지 고민하고 있자 일행으로 보이는 덫치 큰 사내가 멱살을 잡고 욕지꺼리를 내뱉았다.

"아니 이 빌어먹을 새끼가 그냥 지나갈 것이지 왜 사람을 치고 난리야!?"

"음..."

"이것 보소? 말을 했으면 대답을 해야할 것 아니야?"

주변에 눈이 많아서 였을까 멱살을 잡은 것을 풀고 씨익 웃어보인 사내는 민준과 어깨동무를 하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넘어져서 죽는다고 했던 남자는 민준과 자신들의 음식 값을 계산한 후 뒤따라갔고 안에 있던 사람들은 벙쩌서 아무 말도 못하다가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어디까지 가는거냐?"

"닥치고 따라오쇼 당신에겐 쌓인게 많으니까!"

아무 말 없이 걷고 있자 몇일전에 손책과 원술을 보며 개소리를 지껄인 남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 놈들이 계획의 일부라는 확신이 들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씨익 웃으면서 가고있는 곳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쯤이면 되겠구만?"

성으로 나오는 도중에 병사들이 앞을 막아섰으나 민준이 손짓을 하자 아무 말없이 내보내 주었고 울창한 수풀이 있는 으슥한 곳에 도착하자 사내는 그를 강하게 밀어 넘어뜨렸다. 일부러 넘어진 민준이 사내를 보자 그의 주변에는 이미 수많은 남자들이 킬킬거리며 모습을 들어냈다.

"혼자가 아니었네?"

"당신 같은 거물을 잡는데 나 혼자 되겄수? 두목 잡아왔수다."

"음. 수고했다 크큭.. 이보쇼 김민준씨 이곳에 왜 끌려온지 알고는 있수?"

"니들 멋대로 끌고와서 그딴 개소리를 하려고 했냐?"

"뭐.. 사실은 당신의 실력만 확인하면 되는 일이었지만. 계획이 바뀌었다 이말이오.. 크큭..거 몇일간 보다보니 꽤 이쁜 여자들이 많아보이던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몇명만 우리에게 양보하시오. 이 몸이 거포로 좋아죽게 만들어드릴테니 크하핫.."

두목이 웃자 다른 녀석들도 낄낄거리기 시작했고 몸을 푼 덩치 큰 사내는 아무 말 없이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이미 예상하고 있던 민준은 살짝 굴러 피한 뒤 손등으로 사내의 코를 후려쳤다. 그러자 코피가 나온 사내는 앞뒤 안가리고 달려들다 이번에는 팔꿈치로 관자놀이를 직격당해버렸다.

"아이구 나죽네.. 두목. 죽겄소 으억.."

2인자라고 불리던 녀석이 힘도 못쓰고 있자 순간 당황한 그는 손짓을 하여 부하들에게 공격을 하라고 명령했고 칼을 뽑아든 사람들을 보며 곽가는 깜짝 놀라 뛰쳐나갈 뻔했다. 하지만 지금 뛰어든다면 그녀의 목숨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 막아선 하후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쯧. 생각하는 것 하고는..하아.. 너희 셋 고통행 열차에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정확히 마음에 담아두었던 세놈의 목을 따버린 민준은 어떻게든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 이리 저리 피했지마 수많은 남자들이 공격하다보니 상처가 안날수가 없었다.

".....하나..."

팔둑에 조그마한 상처가 난 것을 확인한 화웅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자 조용히 준비를 한 고순과 엄백호는 화웅의 입을 집중했다.

"이거 참. 큰일이네.. 이거 안놓치겠지?"

-...화웅임.. 주인에 대한 것은 한개도 안 놓치는 여자인데 이런 것을 놓치겠음? 그리고 머리!-

머리위로 날라온 칼을 황급하게 피해낸 민준은 고맙다고 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세개의 상처가 난다면 곽가일행도 위험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그가 피할 수 있게 사각지대를 노리고 들어오는 공격을 알려주어 아슬 아슬하게 피하던 민준은 앞에 쓰러져서 신음하고 있는 사내를 잡고 숨을 돌리려고 했으나 그들은 이미 여자들을 안을 수 있다는 생각때문인지 인질로 잡힌 남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칼을 휘둘렀다.

"이건 너무하잖아 싯팔!"

"이제 좀 사태의 심각성을...끄륵..."

기세 좋게 말하던 두목은 피를 흘리며 앞으로 고꾸라졌고 등 뒤에는 화살 하나가 박혀있었다. 이런 상황이 되자 민준이 불구가 되어도 붙잡겠다는 마음만으로 달려든 병사들때문에 더욱 피하기 힘들어진 민준은 슬금 슬금 뒤로 물러나며 화살이 날라온 방향을 보자 황개와 몇몇의 소녀들이 이곳을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어 시발.? 재네는 왜..? 야 요술서! 어떻게 된거야?!"

-? 나..나도 모르겠음? 갑자기 왜 황개가 나타난 것인지.. 이렇게 되면 주인이 다치지 않는 것도 조금 힘들거 같고.. 곽가 일행도..-

"오빠 위험하다요!"

괴월과 황개에게 활 쏘는 법을 배워서 그런지 제법 능숙하게 활을 쏜 손상향은 뒤에서 공격하려던 남자가 쓰러지자 폴짝 뛰며 기뻐했다. 문제는 민준의 볼을 살짝 스치고 지나간 활때문에 그가 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말이다."

"...이건 무효..... 아군..이니까.."

상처가 난 것은 화가 났지만 손상향의 활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잘 알고 있는 화웅은 아무 말도 없이 싸움을 바라보았고 점점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자 건달들도 조금씩 동요하기 시작했다.

"...거기!"

무언가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황개는 자신의 감에 의지해서 활을 쐇지만 아무런 비명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문제는 그녀가 쏜 뒤 멋도 모르고 같이 쏜 손상향의 화살은 퍽하는 소리와 짧은 비명소리를 남겼고 크게 부스럭거린 수풀에서는 빠르게 화살이 하나 날라왔다.

-주인! 손상향이 위험함! 이대로는 즉사임!-

"야이 빌어먹을 새끼야 그런건 빨리 말하라고!"

"네놈 생각대로는 되게 할 순 크헉..."

앞으로 고꾸라져있던 덩치큰 사내가 다리를 잡는 통에 순간 휘청인 민준은 옆에 널부러진 칼을 집어던져 그를 즉사시켰고 화살이 날라오기 전 급하게 손상향에게 뛰어들었다. 민준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손상향이 한마디 내뱉으려는 순간 날라온 화살은 민준의 어깨에 명중했고 손상향이 다치지 않게 안은 상태로 쓰러진 민준을 보며 아무도 말이 없었다.

"......전부.. 사형.."

재빠르게 활을 쏜 하후연에게 뛰어드려고 한 화웅이었으나 그녀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인지 나뭇가지로 화살이 날라와 땅으로 떨어져버렸고 이미 그녀들은 멀리 도망친 뒤였다.

========== 작품 후기 ==========

하하하 싱난다! 민준이 다쳤어. 다쳤다고

우왕 싱난다

이제.. 특집편으로 쓰려고 했던 어려지는 스토리가 나와야겠지요..

근데 이거.. 분명 이제 하북으로 돌아가서 마씨 가문 쓸려고 했는데.. 언제 떠나는거야..

...아...망해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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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2002qz : 이것이 바로 시간차 원고료투척!

-〉 아.앙대.. 부담된다..ㅠ.ㅠ

딜리버 : 음 요괴이야기 제가 먼저 시작하지 않은 거 같은데 왜 제가 총대멘 느낌일 까요?

딜리버 : 요괴 장수 말이 나오니 강철의 열제인가? 거기서 은발이 되어버린 장수가 생각나네요. 수계마법이 끝장이었지, 그분. 이름이.....연휘가람이었나?

-〉 그런 과분한 사람을 보경에게 주는겁니까.. 요괴를 민준에게 요괴를 지키던 검을 쓰는 여인을 보경에게. 이런걸로 생각중.. 요괴는 일단 책사로 생각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

windy223 : 소제목에 어긋한 〉어긋난 아닌가요? ㅎ 그리고 잘보고갑니다

-〉 어긋한이 뭐지.. 으앜.. 감사합니다

무개념청년 : 궁금한게 있습니다 이소설에서 민준을 좋아하는 연인들에 민준레이더는 누가 제일 좋은가요?

무개념청년 : 민준레이더:민준의 냄새 목소리 기에만 민감하게 반응한다

-〉 가장 발달된 사람이 원술 그 다음이 손책입니다. 원술은 자신의 것을 빼앗기기 싫어서 그런거고 손책은 두사람분의 좋아함이 더해져서 그런거지요

kkt6954 : ......민준이 곽가 계략때문에 다치면 조조군 vs 원소군, 손책군, 공융군, 공손찬군?

-〉 조조군이랑 싸울 일은 없겠지요 아직은..

ChaosY : 그러면 나중에 쓰시구랴. 에필로그 쯤에

-〉 ㅎㅎㅎㅎ.....

곰방대천진 : 이렇게 새로운 여인들이

-〉 아..앙대..살려줘

조로리가면 : 흠 민준은 닌자로 전직 시키는게 어떤가요?

-〉 균형이 이끄는대로..

어긋한 계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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