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510화 (510/1,909)

-------------- 510/1909 --------------

<-- 어긋한 계획.. --> "죄송하지만 저희가 그런 일을 하기에는 힘든 것 같습니다.."

"이만큼의 돈으로도 부족한 것인가요?"

"아닙니다. 그정도 돈이면 충분하지만 이곳에서는 나름 저희에게도 대우를 해주거든요.. 다른 곳으로 가서 자리 잡는 것보단 여기서 계속 이렇게 살아가는게 좋습니다."

"건달도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웃기네."

"하후돈! 그만하세요. 그런 식으로 이 사람들을 도발할 필요는 없어요."

"하하. 예전에 저희라면 당연히 받아들일 만한 일이겠지만 이곳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법을 찾았으니까요. 죄송하지만 안될 것 같습니다."

분명 화낼만한 일이었지만 정중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자 김이 빠진 하후돈은 아무 말도 없이 나가버렸고 하후연과 곽가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고는 그녀를 뒤따라 나갔다. 그녀들이 완전히 나가고 나자 한숨을 푹 내쉰 사내가 박수를 한번 치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쯧쯧.. 고년 성질머리 하고는.. 민준이놈이랑 같이 있으면 재미나겠구만..남은 것은.."

몸을 홱 돌려 사라지고 나자 원래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듯 조용해졌고 단지 바람만이 방금전까지 누군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모래바람을 일으킬 뿐이었다.

"하아.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왜 이리 이상한 걸까요.."

"곽가님.. 마지막으로 저기 있는 녀석들은 어떤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희망이 있어보이는데.."

하후연이 가르킨 곳을 보자 딱봐도 불량해보이는 남성 세명이 무언가를 궁시렁거리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갑자기 희망이 생긴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내들에게 달려갔고 조금 당황한 그들은 두목에게 안내하겠다며 성 빡으로 향하였다.

"이 많은 돈을 주신다는 말입니까?"

"그래요. 민준이라는 남자만 제가 말했던 곳으로 끌어오면 되는거예요. "

"혹시 그 맨날 아름다운 여자들 끼고 나오는 남자 말입니까?"

"..아마..맞을거예요.."

"좋습니다. 안그래도 마음에 안들었는데.. 그래서 계약금은 어떻게...?"

품안에서 금화 한개를 꺼내 던져준 곽가는 계획된 날짜에 금액을 모두 지급하겠다는 계약서를 써준 뒤 밖으로 나왔고 건달들은 선금으로 받은 금화로 술을 마시며 민준에 대해 화끈하게 복수하자며 입을 모았다. 물론 그가 직접적으로 무슨 짓을 한 것은 아니었으나 기껏 정착하려고 온 강동은 건달들이건 사람들이건 반응이 이상했고 이 모든 일의 시초가 된 민준은 매번 아름다운 여자들을 끼고 다니니 배알이 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형님 마껴주십쇼 이 장산이 때려눕히것습니다 크하핫."

"이놈아. 마껴가 아니라 맡겨다.. 언제까지 그렇게 말할거냐.."

"에이 참. 못배운 사람끼리 그러지 맙시다 좀! 그보다 그 남자 때려눕히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크하하"

술잔을 벌컥 벌컥 들이킨 남자들은 하나같이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낄낄거리기 시작했고 방안은 한순간에 음담패설로 가득 차 버렸다. 하는 일이 이런 것이라 할 수 있는 대화는 음담패설이 전부였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끓어오르는 욕정을 참지 못한 두목은 술잔을 집어던지며 욕지거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부하들 역시 술맛이 떨어진 듯 여기 저기서 욕을 하기 시작했고 모든 화살은 민준을 향해가기 시작하는 중이다.

"그런데 두목. 왜 갑자기 이곳으로 자리를 옴긴거유? 그거나 좀 알아봅시다."

"얼마전에 한 노인네가 이곳에 있는 여자들이 죽여준다는 소리를 듣고 왔지.."

"하지만 이건.."

"걱정마라 그 남자놈이 없으면 죽고 못사는 년들이 많다고하니 그놈의 목숨을 인질로 삼아 따먹어버리면 그만이야.클클.. 그놈이 대단하면 얼마나 대단하겠어? 내 아랫배에 깔린 년들이 흘린 신음소리만해도 클클.."

"맞아. 예전에 윤간할때보니 두목의 자지가 정말 대단하더란 말이야. 밑에 깔릴 년이 누군지 모르곘지만 죽어나겠는걸?"

다시 활기를 찾은 부하들은 시장에서 얼핏봤던 여자들을 상상하며 누구를 택할 것인지 점찍었고 술잔을 들이킨 남자 역시 몇명의 여인을 점찍으며 음흉한 미소를 흘렸다.

".....히익... 야 원술.. 소름 돋지 않았어?"

".........기분나쁘니까 말시키마.."

민준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두 여인은 오싹한 것을 느끼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어 한숨을 내쉬며 새로운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하지만 손책이 작전을 짜면 손책한테 유리한 쪽으로 원술이 작전을 짜면 원술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니 대화의 끝이 보이지 않았고 그녀들의 기싸움도 멈출 줄을 몰랐다.

"그러니까 네가 조금 더 양보하면 되잖아 멍청아!"

"뭐라는거야 이 바보야! 민준은 원래 내꺼라고. 선심써서 작전에 끼게 해줬더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민준은 네것.. 아니거든? 날 더 좋아한단 말이야!"

"내가 가장 먼저 발견했으니 내거라고!!"

그녀들의 말싸움은 부탁이 있어 들어온 황개 덕에 끝날 수 있었지만 기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는 듯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한숨을 내쉰 황개는 동탁과 함께 시찰을 나가줄 것을 부탁했고 그녀들은 왜 하필 동탁과 함께냐는 듯 원망스럽게 황개를 바라보았지만 말은 못하고 결국 동탁이 기다리고 있는 정원으로 향하였다.

"크큭.. 네년들이랑 같이 간다니. 참 재미있겟군.."

"왜 하필 나야? 다른 녀석들도 많을텐데.."

"그 년들은 네년들처럼 한가하지 않으니 말이지.. 시끄럽고 따라와라 시찰도 돌겸 술이나 한잔 하러 가지."

"그놈의 술. 넌 도대체 술이 없으면 뭘 할 수 있는건데?"

"민준이놈에게 안길 수 있지.. 네년들과는 다르게 이 몸은 기회를 놓치지 않거든 크큭.."

".....가면 될거아니야!"

결국 소리를 빽 지른 원술은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푸우를 불렀고 벌꿀을 따먹고 있던 푸우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원술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한편 계획을 실수하지 않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니던 곽가는 혹시 모를 일은 대비하여 옷을 맞추기 위해 옷가게에 들렀지만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옷들은 자신의 상식을 벗어난 옷들 뿐이었다. 물론 가격 또한 싼편이 아니라 선뜻 사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지나가는 소녀나 여인들은 언젠가는 사겠다는 듯 그 옷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도대체.. 여긴 어떻게 된 것인지.. 이런 옷이 뭐가.."

"어머 안녕하셍. 처음 뵙는 분이네요.. 이 옷이 마음에 드시는건가요?"

"아..아뇨.. 전 이 옷 말고 조금 더 평범한 옷을 구하려고.."

"그런가요.. 아쉽네요. .딱 어울리실텐데.."

"어..어울려요? 이런 옷이요?"

"네. 방금전에 한호님도 옷을 수선하시고 가셨는걸요?"

옷가게 주인이 손짓한 곳에는 전시된 옷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옷을 입고 돌아가는 여인을 볼 수 있었고 이런 옷을 직접 입는다는게 이해가 안간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그러자 아쉬움이 가득 묻힌 얼굴로 바라본 옷가게 주인은 평범한 옷들을 보여주었고 무난한 옷을 몇벌 골라 방으로 돌아온 곽가는 침상에 얼굴을 파묻고 한참을 가만히 있는 중이다.

"돌아.. 곽가님? 뭐하는 중이세요..?"

"하후연.. 이곳은 정말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많이 있네요. 옷가게. 가보셨어요?"

"아.. 그 옷 말인가요? 그냥 전시용으로 해둔게.."

"아니예요! 진짜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었다구요.. 앞은 보지 못했지만 충격이 너무 커요.."

"그..옷을 입어요? 대단한 사람이네요.. 어떻게 그런..."

하후연 역시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저었지만 밖에서 먹을 거리를 한가득 사온 하후돈은 옷가게 주인의 말에 넘어간 것인지 아까전까지 말하고 있던 이상한 옷을 들고 있었다.

".....바보가 여기에도 있었네요..하아.."

"응? 무슨소리야? 나? 왜? 그리고 하후연 바보라니 너무하잖아!"

"그럼 언니 그 옷은 뭐예요., 설마 입으시려고.."

"조조한테 줄 선물이다 뭐.. 한번 입혀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후돈..  조조님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건가요..하아.."

그녀들의 반응은 시큰둥 했지만 하후돈은 옷을 보자마자 느낀 것이 있었다. 분명 조조가 입으면 잘 어울릴 것이라고.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화가 없었으니 돌아간 뒤에 두 여인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하며 옷을 자신의 짐안에 곱게 접어 넣어두었다.

========== 작품 후기 ==========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번화는 민준이 한번도 출연하지 않았다.

쓍난다.. 한번 이렇게 써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건달들의 대화는 아들이라고 하는 것도 웃겨서 직접적으로 적었어요.

하지만..  제목이 제목이다보니 설마..?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적습니다.

민준의 여인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NTR 당할 일은 절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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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가죽 : 낚였어......오늘간다내......개쇄이들.....빨랑처가지.....

-〉 뭐 그럴수도 있는거지요..

곰방대천진 : 쿠폰 투척! 잘보고 가요~

-〉 감사합니다~!!

ChaosY : 임신... 하앍... 임신플레이... 에헤헤헤... (쓰읍...)

-〉 ㅋㅋㅋ 근데 힘들것 같아요

kkt6954 : 임신이라....시키고난뒤 10달지나면....더 골치아프실듯?ㅋㅋㅋㅋ애들 이름이라던가 등장시기라던가ㅋㅋㅋ

-〉 그것도 그르네.. 포기할까.. 안그래도 머리아픈데. 무슨...

gloryk : 통일할 기세ㅋ

-〉 통일이라니 한참 멀은듯!

12유현이 : 임신은 ㄴㄴ해 지금 히로인 반도 못먹엇는데 무슨 벌써 임신 ㅋㅋㅋㅋㅋㅋ 여자로 중화통일하고 임신합시다...

-〉 생각해보니 자식 이름도 힘들 것 같아서..포..기.

지나기 : 보경이는 언제 여자가 생기나요? 우경이처럼 빨리 여자를 만나게 해주세요. 그리고 민준에게 요기에 이끌린 요괴 한마리 땅하고 내려주세요.

-〉 요괴. 좋네요. 책사중에 한명을 천년 구미호로 해보는 것도 재미나겠군요..

급 판타지 스러운 전개다..조으다..

어긋한 계획..[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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